[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안동 적운모의 힘으로 완성된 친환경 맨발걷기 보도체
이형주 (jeremy28@naver.com)
입력 2025-03-01 08:41
수정 2025-03-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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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맨발걷기가 건강과 힐링을 위한 새로운 웰빙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발바닥이 직접 지면과 닿으며 지압 효과, 혈액순환 촉진, 면역력 강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어싱(Grounding)’ 효과로 염증 감소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디지털 디톡스와 명상 효과로 정신적 안정감을 높여주며,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해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에코 테라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맨발걷기 전용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기존의 맨발길은 미끄러움, 낙상 위험, 기후의 영향을 쉽게 받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바컴퍼니가 안동 적운모 광산의 자연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것이 바로 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 경북 안동의 희귀 광물인 적운모를 활용한 보도체다. 기존 황토 보도체가 빗물에 취약하고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적운모는 다공성 구조를 지녀 우수한 배수 성능을 갖추고 있어 비가 와도 미끄럽지 않으며, 여름철 뜨거운 열기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안동 적운모는 단순한 광물이 아니다. 다량의 게르마늄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원적외선 방사 및 음이온 효과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체 에너지를 활성화한다. 맨발로 에코나이트를 밟으면 피부를 통해 미네랄이 흡수되면서 자연 치유력이 높아진다. 지난해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 시민들은 “바닥을 밟는 순간 따뜻한 기운이 전해진다”며 놀라운 경험을 공유했다.
김혁 리바컴퍼니 대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건축자재나 걷기 보도체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하며, 또한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했다”고 에코나이트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맨발걷기 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소재의 개발을 추진했다.
김 대표는 20년간의 인테리어 사업과 12년간의 종합건설업 경험을 통해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리바컴퍼니를 설립했다. 그 결과 친환경 건축자재 및 생활환경 개선 소재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맨발걷기 보도체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에코나이트를 개발하게 됐다. 에코나이트는 맨발걷기 도로의 사용을 연중무휴로 가능하게 하며, 모든 계절에 걸쳐 안전하고 편안한 걷기 환경을 제공한다. 비가 와도 빠르게 건조되고,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최적의 걷기 경험을 제공한다.
개발 소재 원산지로 안동 적운모 광산을 선택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연구와 개발로 그 가치가 입증된 광산의 지리적, 지질학적 특성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광산의 역사적, 지리적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활용한 연구와 개발을 시작했다. 안동 적운모는 원생대와 고생대의 지질학적 과정을 거쳐 형성된 희귀한 광물로, 다량의 게르마늄과 풍부한 천연 미네랄 성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광물은 음이온 발생과 원적외선 방사 작용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의 노폐물을 배출하며, 항균·탈취, 세포 활성화 및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동의보감 등 고전 의학서적에서도 ‘신비의 광물’로 전해진 만큼, 오랜 역사적 근거를 가진 귀중한 자원이다.
청량산은 맑은 공기와 천연 약수로 유명한 명승지다. 리바컴퍼니는 이 지역의 자연 에너지를 제품 개발에 반영해, 맨발걷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치유와 힐링의 경험으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도산’이라 명명한 곳과 가까운 이 지역의 청정한 자연환경은 에코나이트가 더욱 특별한 이유다.
에코나이트는 실내에서도 어싱(Earthing) 효과를 극대화한다. 기존 플라스틱이나 인조재와 달리, 실내 공간에서도 원적외선을 방출해 공기 질을 개선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학교,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적용하면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코나이트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보도체가 아니다. 미세공극이 일반 바이오차르보다 30배~200배 많아 오염물질과 중금속을 흡착하는 천연 필터 역할도 한다. 이로 인해 수질 정화와 토양 개선 효과를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리바컴퍼니는 에코나이트를 시작으로 조경, 건축, 환경 정화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혁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맨발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건강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비전을 밝혔다.
에코나이트는 맨발걷기를 한층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길, 에코나이트가 그 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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