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정부와 협회, 국립수목원 및 각 기관 함께 미래 식물원·수목원·정원 산업 발전 전략 논의
이형주 (jeremy28@naver.com)
입력 2025-02-24 20:50
수정 2025-02-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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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정원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 추진과 대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정기총회 및 특강에서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그리고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식물원·수목원·정원 분야의 발전 방향과 정책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협회의 정관 및 명칭 변경 안건은 이번 총회의 핵심 이슈 중 하나였다. 기존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 명칭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인식하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며 민·관 협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 변경이 제안됐다. 참석자들은 변화된 명칭이 협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 수목원·정원 분야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공공기관 및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K-정원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남도정원연구소, 안스그린월드, 세미원 지방정원 등 정원 관련 신규 기관 회원 유치와 전시, 박람회 등을 통한 홍보 활동에 대해 보고했다. 민·관 협력 및 교육 콘텐츠 개발, 관련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임을 밝혔다. 김주환 회장은 “산림청 행정조직과 정합성을 맞추고 정원도시, 국가정원 등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가기 위해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국가 정책과 연계된 수목원·정원 발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 산업 확산에 기여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회원 간 협력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축사를 통해 “수목원은 생물 다양성 보존과 국민 치유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시설로서, 정부는 지속적인 지원과 정책 개선을 통해 이들 시설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산림청의 의지를 명확히 했다. 임영석 원장은 “수목원과 식물원이 자연기반 교육의 시작점으로서 중요하며, 모든 생물의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수목원·식물원이 지역 경제와 국가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심상택 이사장도 “한국수목원정원 관리원과 협회란 이름을 통해 같은 방향성을 갖게 됐다”며 수목원·정원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공공성과 대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총회에서는 분과별 사업결과 보고, 재정 감사, 예산안 심의 등이 이뤄졌다. 사립수목원 분과위원회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자생식물 관리,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앞으로의 과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수목원 분과위원회는 자생식물 유전자원 조사와 생태 복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세밀화 분과위원회는 식물 일러스트, 사진전 및 공공 홍보 자료 제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문화콘텐츠로서 식물 예술의 역할과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생태 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총회 이후 이어진 특강에서는 ▲이상필 산림청 서기관의 ‘2025 수목원진흥계획’ ▲장계선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의 ‘제11회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양강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주임의 ‘공·사립수목원 정사영상 제작지원’ ▲지용훈 국립세종수목원 팀장의 ‘수목원·식물원·정원 스탬프 투어 지원 사업 설명’ ▲송명준 협회 이사(K정원 분과 위원장)의 ‘APGA를 통해 본 우리나라 공공정원의 비전과 방향’ 등 국내외 수목원·정원 교육과 사업지원, 공공정원 발전 비전 등이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이상필 서기관은 향후 5년간 수목원 진흥의 기본 방향과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자생식물 유전자원 조사, ESG 경영 반영, 스마트 수목원 조성 등 핵심 과제를 강조했다. 정부와 협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장계선 연구관은 오는 6월 코엑스에서 개최될 제11회 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 준비 상황과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약 40개국 90개 기관, 총 400여 명이 등록될 예정이며, “변화를 위한 교육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주제로 다양한 동시 세션과 워크숍이 진행되어 국제적 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강산 주임은 드론과 GIS 장비를 활용한 고해상도 정사영상 촬영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각 수목원의 현황 및 식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리모델링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지용훈 팀장은 스탬프 투어를 통한 국민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44개 기관이 참여한 지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교육 콘텐츠 확충 및 현장 방문 활성화를 위해 스탬프 투어 물품 지원, 인증 현판 제공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임을 밝혔다. 송명준 이사는 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 협력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공공정원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협회는 국내 수목원·정원 분야의 전문성 강화와 민간 및 공공 부문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공정원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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