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힙당동’, 신당역 공영주차장도 젊어진다
공원 갖춘 복합공간 주차타워로 새 단장… 2026년 준공 목표
김하현 (kim_hahyeon@naver.com)
입력 2025-02-16 13:39
수정 2025-0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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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신당역 공영주차장이 주차타워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폭 확대된 주차 공간과 주민 편의시설 및 공원까지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주민과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서울 중구는 신당역 공영주차장 주차타워 건립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아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주차장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현재 신당역 공영주차장은 26면 규모로 전통시장과 주택가 등 주변을 고려하면 주차 면수가 적었다. 최근 떠오르는 신당동의 젊은 상권으로 인한 주차 수요까지 고려하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기존 부지(1011㎡)를 활용해 주차타워와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전 당선작은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열린 공간으로 주차장을 설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안에 따르면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며 높이 39.6m의 규모로 조성된다. 주차 공간은 기존 대비 약 5배 늘어난 123면으로 확충된다.
주차타워는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중층형 구조로 설계됐다. 건물 외부에서 차량이 보이는 투명한 디자인으로 시각적 개방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랜드마크에 대한 개념을 건물 규모가 아닌 공간의 개방감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새롭게 제시해 심사위원들에게 주목받았다.
주차타워 내에는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1층에는 개방형 화장실, 2층에는 키즈카페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외부에는 열린 공원을 조성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산로와 퇴계로를 연결하는 통행로의 역할도 부여한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친환경적 요소도 더할 예정이다.
구는 2월 중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한 후,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공모전에는 총 39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당선작 외에도 와이 건축사사무소(금상), 유피이엠(은상), 페이퍼스토리(동상), 한아키텍트(장려상) 등이 수상했다. 당선작을 제외한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건립은 협소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당역 일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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