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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이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27일 양국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준공식이 개최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팀장] 전남 고흥군의 ‘금세기 정원’이 전라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고흥군은 죽암농장의 ‘금세기 정원’이 지난 달 22일 전라남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금세기 정원’은 죽암농장의 김종욱 대표가 간척지와 축사 주변 녹화를 위해 조성하기 시작해 지금은 농장 부지 내 정원 면적만 약 1만6000평이 넘는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 정원에는 1만430㎡에 달하는 한반도 지형의 수변공원을 비롯해 편백나무·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소나무숲, 야생화 및 잔디정원 등 총 64종의 수목과 93종의 초화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녹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은 특히 농장 부지 내 축사, 양묘장 등 농·축산 시설이 어우러진 농업정원이라는 점이 특색이며, 넓은 들판과 숲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 숨어있는 우수 민간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홍보하여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정원 등록은 정원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고흥군은 애도의 쑥섬정원이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10-09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미래 도시재생형 주거형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시행한 ‘제8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47개 대학 222명이 참가해 64개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마을만들기’ 부문에 총 36개 대학에서 46개 작품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에 19개 대학에서 18개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마을만들기’ 부문 외에 대규모 정비사업에 의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른 소규모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반영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하고 주거공동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심사를 통해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6점을,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을 선정해 총 15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에는 가천대학교 최한 외 3인 팀의 “공간(空間)을 공간(共間)으로 채우다”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충북대학교 최성민 씨의 “마을 속의 작은 마을 만들기(작은 마을 아파트)”가 선정됐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인 ‘공간(空間)을 공간(共間)으로 채우다’는 지역특성과 주민요구를 반영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지 내 공·폐가, 무허가, 슬레이트 주택 등을 활용한 예술가 임대주택, 어울림 마당, 어울림 가게 등의 공간계획을 세우고, 마을기업, 돌봄 품앗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연계한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개별 건축물의 재생방안까지 고려한 마을경관 및 주택정비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 최우수상인 ‘마을 속의 작은 마을만들기’는 도시와 주거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을 바탕으로 1인 가구부터 8인 이상 공유주택의 다양한 주거형태의 공간계획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야시장·전시관·영화관 및 옥상농장 등의 커뮤니티 공간설계, 지중열·수직정원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건축물 조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설계한 것이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에는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000만 원 등 총 320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최우수상 300만 원을 포함해 총 9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시는 수상작품 중, 자치구 및 주민의 사업의지, 실현가능성 및 지역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곳을 실제 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며, 해당 작품을 공모한 학생 중 일부는 ‘마을만들기 예비전문가’로 선정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1월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작품과 수상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내 3개 도시가 지난 달 28일 중국 은천시에서 열린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에서 경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서울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전북 전주시 ‘첫마중길’, 부산 동구 ‘부산포개항가도’ 등 3개 도시가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경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유엔하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하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가 공동주최하며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경관분야의 국제적인 상이다. 올해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8개국 53건의 출품작 중 13개의 도시가 ‘경관상’을, 2개의 도시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등 3개 도시가 함께 선정됐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네 편을 지역의 스토리와 엮어 공공미술로 조성한 골목길이다. 강동구는 이 지역에 살면서 만화를 통해 마을을 그려낸 강풀 작가의 작품 52개 장면을 벽화로 담았다. 골목 어귀, 전신주, 옹벽마다 그려진 벽화는 골목 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정겨움을 더하고 있다. 부산포개항가도는 부산 동구 좌천동과 자성대 일대에서 증산공원까지 이어진 곳으로 항구도시 부산의 뿌리인 부산포의 역사뿐만 아니라 지역에 산재돼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잘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에서는 부산지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이자 3.1독립운동의 산실인 일신여학교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부산에서 활동한 호주장로교 선교사들의 봉사와 박애정신, 임진왜란 최초의 전투에서 끝까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정발장군의 역사, 부산지명의 유래인 증산과 자성대, 독도수호의 민간외교가인 안용복 장군의 생가터 및 그를 기념하는 공간 등이 있어 무수한 역사문화자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에서 증산공원으로 이어진 길에 고지대 주민의 고단함을 위로하기 위한 전국 최초 도심주거지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전주시 첫마중길은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에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도시 홍보와 자동차 보다는 사람을 위한 거리로 만들고자 추진한 사업으로, 느티나무 가로숲길, 지역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예술정류장, 아이들을 위한 워터미러 등이 도입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및 이와 인접한 고려대학교 일대를 대학도시로 특화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동대문구,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6개 기관은지난 달 26일 동대문구청에서 각 기관 대표 및 국회 안규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의 도시발전 및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권 광역중심지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학도시 특화발전 등의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4개 대학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대문구 대학가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대학, 주민, 지자체의 공동협의회가 구축돼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LH와 동대문구는 “동대문구의 도시특화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시행하고, 양 기관 10인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및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각 기관은 동대문 4개 생활권별 타운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략거점 개발사업과 재생사업 추진, 대학도시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정보교류와 상호지원, 조사·검토·시행·협의 등을 함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타운매니지먼트란 LH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 상권 등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정책과 연계해 도시를 관리·운영·활성화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의 방식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 각 대학과 함께 동대문의 미래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더불어 대학이라는 소중한 지역자산이 더욱 오랫동안 동대문구와 발전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동대문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대학-지자체-공기업이 상호협력하며 지역의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도 LH는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의 해결, 도시재생관련 창업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등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에 한국식 정원이 문을 열었다. 산림청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을 조성하고 지난 달 2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산림협력 추진을 위해 2014년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산림청·주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아스타나시·카자흐스탄 산림야생동물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우호의 숲을 조성했다. 우호의 숲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며, 한국식 정원을 모티브로 정자, 기와담장, 전축문과 곡지, 투영연못, 누혈 등의 수경시설을 설치하고, 무궁화와 소나무, 회화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등을 식재했다. 이곳은 대통령궁과 정부청사가 위치한 중심지에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되고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여 명의 고려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해외 정원 조성 사업을 바탕으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후속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관 국제산림협력관은 “한-카자흐 우호의 숲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카자흐스탄의 국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은 서안알앤디디자인에서 설계를 하고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인 젤렌스트로이에서 시공을 맡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26일 5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평일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행사장인 여의도공원을 가득 메웠다. 방송·금융·정치 1번지인 여의도에서 개최되다보니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흥행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5일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 대상CORRIDOR for PRAY이주은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대상에 이주은 작가의 ‘CORRIDOR for PRAY’가 선정됐다. ‘CORRIDOR for PRAY’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정원에 담았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 앞에서 신의 힘을 빌리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서 정원의 주변부에 코리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더는 연속된 사각의 프레임을 따라 구성되며, 내부로 들어갈수록 프레임의 간격을 좁게 배치해 좀 더 내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코리더를 따라 좌우로 침엽수를 밀식해 전체 공간을 위요하면서도 산책 터널을 형성해 놓아,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묵상과 사색의 정원’을 테마로 조성했다. 특히 코리더 중앙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보면 시선이 닻는 위치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붉은 상사화가 도드라지게 심겨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나 역시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신께 기도하며 매달린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원의 중앙은 썬큰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 조성됐다. 유가족들의 눈물이 모이는 것을 형상화한 수반을 중앙에 도입하고 그 주변에는 초화류 식재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나비를 도입해 상징성을 높였다. 썬큰 정원의 바닥 포장은 중앙 집중성이 강조된 패턴이 적용되고, 썬큰된 벽면은 돌을 켜켜이 쌓아 올려 희생자들의 수많은 사연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이해하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을 용서하며, 과한 욕심은 내려놓고, 아픈 상처를 매만지고, 기도를 통해 나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작가는 아픈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이이번 기도의 정원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로 침체됐던 안산 화랑유원지가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됐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이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주은 씨의 ‘CORRIDOR for PRAY’가 작가정원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의 문화와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으로 가꿈과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정원과 체험부스 등이 설치된 박람회장뿐만 아니라 고잔동 마을 일원에 지역주민들이 푸르네와 함께 조성한 마을정원을 통해 지역을 재생하는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 및 표창장 수여식에 이어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개회사, 제종길 안산시장의 환영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의 축사, 탤런트 박해미 축하메시지, 꼬마정원사 깜짝 이벤트, 개막 선언 및 세리머니, 기념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작가정원 대상을 받은 ‘CORRIDOR for PRAY’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조성한 정원이다. 정원 경계부에 침엽수를 밀식해 외부와의 경계를 차단하고 전체 공간에 그늘이 지도록 했다. 또한 철평석 마감과 낮은 채도의 식재가 어우러져 공간에 차분한 분위기가 드리워지도록 연출했는데, 이를 통해 작은 나비 조형물과 고채도의 초화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기억과 추모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잘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가정원 최우수상은 김지영의 ‘The beauty of Empty’, 우수상은 정은주·정성훈의 ‘연정,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선정됐다. 참여정원 대상에는 ▲고유리·홍민화·김기훈·김태진·이병우 씨의 ‘밤하늘, 그 품 안에서’, 최우수상은 ▲박혜진·곽민호·김연재·김지연·김기태·문해주·장성근·김태형·서락원의 ‘A dot for a straight line’, 우수상은 ▲신지혜의 ‘모궁원’이 받았다. 이외에도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로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들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시민정원을 조성한 20팀 중 ▲행운의정원 ▲데이트(Date) ▲시민정원사 5기 팀 등 3팀이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개회사에서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나누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다. 고잔동 마을정원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도시의 정원을 어떻게 꾸며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다”며 “쓰레기매립지에 2020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까지 들어서면 안산은 세계적인 숲의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꽃이 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안산에서 열린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의 아픔을 희망의 메시지로 전환하는 ‘기억, 아이들의 정원’을 만들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지난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안산환경재단은 이번 박람회의 일환으로 시민정원 조성 운영을 맡았다. 시민정원은 공모를 통해 지원금 70만원으로 2m×2m 규모의 정원을 조성할 20팀을 선정했는데, 이 중 10개소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4.16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기억, 아이들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기억, 아이들의 정원’은 사전신청을 통해 정원 조성 의사가 있는 가족 및 친구들을 대상으로 조성자를 모집했으며, 정원 설계 및 시공 진행 경험이 있는 봉사단(가든볼룬티어)과 연계해 정원을 조성했다. 가든볼룬티어는 ▲김지학 배재대학교 원예조경학부 ▲아리아 컴퍼니 ▲톡톡문화포럼 ▲이규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이상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서린·박상아·유창현·임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채새롬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임혁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백규리·박성준 동심원조경설계사사무소 등 10개 팀이 함께 했다. 정원 조성 주제는 아이들의 꿈, 방, 그림, 좋아하는 꽃 등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했다. 이날 한 유가족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한 정원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과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데 고마움을 느낀다며, 신나는 표정으로 정원 해설을 하다가도,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억, 아이들의 정원’을 감상하다 이를 본 한 시민은 “아이들을 황망하게 보낸 아픔은 평생을 가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 416을 기념하는 공원이 조성된다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만들어져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든볼룬티어로 참여하고 박람회 기간 중 3일 동안 유가족과 함께 자리를 지킨 김지호 씨(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박람회 기간 내내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작품과 제작과정 모두에 관심을 가져주었다. 정원 요소 하나하나가 어머님 아버님들이 손수 고생해 만든 것들이고 그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번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416생명안전공원 등 세월호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좋은 작업들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소녀의 정원 조성: 2학년 1반 부모 일동, 김지학 자연감각(팀 일사천리) ‘소녀의 정원’은 꽃다운 나이에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단원고 2학년 1반 18명의 소녀들과 선생님을 기억하는 정원이다. 정원은 화관을 쓴 여린 소녀의 모습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정원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최대한 자연소재를 활용해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가을빛 들풀은 소녀의 여린 머리카락을, 하늘거리는 수수한 꽃들은 화관을 상징화한 것이다. 정원에 배치한 화산석은 제주에 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제주의 풍경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작은 정원이지만 조그마한 언덕을 만들어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정원 입구에는 계수나무 한 그루를 심어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곁을 지킨 스승의 사랑을 표현했다. 나뭇가지에 걸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는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들의 그리움, 미안함 그리고 사랑이 새겨져 있다. 그루터기 의자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원은 그 아름다웠던 시절이 되고, 소녀가 된다. ◆ 엄마, 아빠 가끔 하늘을 봐주세요 조성: 2학년 2반 부모 일동, 아리아 컴퍼니 ‘엄마, 아빠 가끔 하늘을 봐주세요’는 추억과 기억을 회상하며 언제든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만남의 정원이다. 빛과 소금이었던 아이들이 작은 새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지만 거울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언제든지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정원을 표현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보이는 낮과 별이 반짝이는 밤을 뜻하는 조형물은 낮과 밤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하늘을 볼 수 있는 거울은 아이들과 남겨진 이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 꿈꾸는 정원(Dreaming Garden) 조성: 2학년 3반 부모 일동, 이규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꿈꾸는 정원’은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모두를 위한 정원으로, 정원에서 평소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을 만나는 꿈을 꾼다는 의미를 담았다. 26개의 빛나는 화분은 26명의 아이들이 정원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정원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는 오브제로 도입했으며, 2개의 의자는 해가 진 후 한쪽 의자에 앉으면 맞은편 의자에 평소 그리워했던 아이가 찾아와 앉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식재는 그라스류로 정원의 공간감을 주고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로 자연스럽고 쉬운 정원을 표현했다. 정원을 밝혀주는 조명 역할을 하는 동시에 26명의 아이들을 상징하는 화분에는 국화과 식물들을 심었다. ◆ 별이 된 소년들의 꿈 조성: 2학년 4반 부모 일동, 톡톡문화포럼 ‘별이 된 소년들의 꿈’은 별이 된 28명의 소년들 한 명 한 명이 꿈꾸었던 이야기를 정원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는 장소다. 흰색 상자는 순수했던 아이들을 상징하며, 그 위에 28개의 하늘색 아크릴판은 별이 된 28명 소년들의 꿈을 표현한 것이다. 안락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상자를 안정감 있게 차곡차곡 쌓아올려 공간감을 형성하고, 상자 사이 공간을 활용해 식재를 했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실리는 향기를 통해 별이 된 아이들을 느끼도록 한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 별을 품은 꽃 조성: 2학년 5반 부모 일동, 이상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별을 품은 꽃’은 따뜻한 어머니의 품 안에서 별이 된 27명의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담았다. 어머니의 품을 의미하는 꽃들 사이사이로 아이들을 의미하는 27개의 기둥을 배치했다. 높이가 다른 기둥 끝에 아이들의 언어를 담았고 이는 각자 다른 27명의 아이들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이다. 기둥은 빛을 반사하는 아크릴 재질을 사용해 주변을 빛내고 교류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그 주변으로 생기는 그림자는 시간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이는 세상에 미치는 아이들의 꿈과 다양한 영향력을 의미한다. 식재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국화를 중심으로 계획해 어머니의 품처럼 잊을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수종은 국화, 구절초, 꽃그령, 페니쿰 등을 밀식했다.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초화와 기둥이 닿는 모습은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 손길을 오가며 교류하는 것을 은유한다. ◆ 빛과 바람으로 오렴 조성: 2학년 6반 부모 일동, 김서린·박상아·유창현·임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보태니카(협찬) ‘빛과 바람으로 오렴’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빛과 바람이 되어 찾아오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빛과 바람이 되어 찾아온 이들을 정원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담았다. 목재 게이트 사이로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름을 담은 26개의 테라리움을 달고,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천과 종소리를 통해 느끼도록 연출했다. 식재도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라스류를 중심으로 심었다. 또한 섬기린초, 좀미역취, 문빔 등 노란 꽃을 심어 밤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이 ‘이 곳’에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흰 자갈길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지나가는 길로 빛에 반사되는 흰 자갈의 색감은 순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 꿈의 안뜰 조성: 2학년 7반 부모 일원, 김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꿈의 안뜰’은 시간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는 7반 아이들의 꿈을 아늑한 안뜰에 녹여내어 따뜻하고 순수한 에너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정원이다. 아이들의 꿈이 과거, 현재, 미래 구분 없이 엮여있는 ‘시간의 틀’, 아늑하고 따뜻한 손길이 곳곳에 담겨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안뜰’로 구성돼 있다. ‘시간의 틀‘은 직접 만든 33개의 마크라메 드림캐처로 끊임없이 연결돼 있는 시간성과 그에 엮여있는 아이들의 꿈을 표현했다. ‘안뜰’의 목제가구들은 공방을 운영하는 가족 구성원이 직접 제작하고, 실제로 어머니들이 길러오던 화분과 어항 등을 정원요소로 배치해 따뜻한 손길이 묻어나게 했다. 바닥에 놓인 자갈을 따라 거닐며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오브제로 공간을 활용했으며, 사랑과 관련된 꽃말을 가진 소국과 용담을 통해 메시지를 공유했다. ◆ 별이 노니는 그네 조성: 2학년 8반 부모님 일동, 채새롬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별이 노니는 그네’는 가족과 친구를 찾아온 별들이 잠시 머물며 그네를 타고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 정원이다. 관람객이나 학부모가 아닌, 별이 된 아이들이 이용하는 정원으로 조성됐다. 세 개의 그네는 서로 마주보지도, 평행하지도 않는 완만한 각도상에 있는데, 이는 별들이 그네에 앉아 못 다본 세상을 보면서, 함께 온 친구와도 다정하게 앉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정원에 배치된 작은 공예품들은 가족들이 직접 만들었다. 물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음을 깨끗이 씻도록 해주는 세심석의 역할을 한다. 식재는 우울해보이지 않으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중간 정도의 느낌으로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원의 뒷면에는 키가 높은 그라스가 자리를 잡아 그네에 앉은 별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바람이 불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감상하게 해주며, 노을 질 때 이삭에 부딪혀 반짝거리는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 데이트(Date) 조성: 2학년 9반 부모님들, 임혁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데이트’는 땅을 의미하는 사각형 안에 하늘을 의미하는 원형의 형태를 만들어 하늘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있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운데 원형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으면서 별들과 만날 수 있다. 주변의 높낮이가 다른 원통은 하늘나라에 있는 별들의 성장과정을 의미한다. 식재는 보라색 꽃과 녹색 풀이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내도록 했으며, 자연의 품에서 별들과 같이 행복한 추억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 인향만리: 인연의 소중함 조성: 2학년 10반 부모 일동, 백규리·박성준 동심원조경설계사사무소 ‘인향만리’는 10반 아이들의 목소리가 멀리 퍼져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남는 정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소리’와 ‘음악’을 소주제로 선정했다. 화랑유원지의 푸른 하늘과 같이 하늘색 막대로 ‘만남’이라는 단어를 음파로 표현해 인연이 이어지는 것을 은유했다. 정원의 중심부에 있는 하늘색 막대는 ‘만남’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시각화한 형태다. 하늘색을 주조색으로 정함으로써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식재는 음파의 앞면과 뒷면을 볼 때 뉘앙스를 다르게 했다. 앞은 퐁퐁, 국화, 일일화, 구절초 등을 심어 부드러운 정원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뒷부분은 율마, 아스파라거스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심어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고양가을꽃축제가 9월 29일 개막식을 갖고, 10월 9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원부터 공연·이벤트, 체험 프로그램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꽃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꽃단장을 한 둥근 보름달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탐스러운 국화와 올록볼록 코키아가 어우러진 ‘보름달 정원’에서는 해님달님 이야기 정원, 소원 리본을 달아보는 달토끼 소망정원, 닭, 말, 나비 등 국화 토피어리 등이 연출된다. 대형 꽃다발 조형물이 인상적인 ‘가을 초대 정원’은 고양이 할로윈, 통일한국 가을동산, 가을의 휴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니 정원으로 꾸며진다. ▲대소형 국화, 코스모스, 백일홍, 메밀꽃을 만날 수 있는 ‘가을 꽃 화단’ ▲아기자기한 ‘가을 찾기 포토존’ ▲실로폰, 드럼, 파이프 등을 직접 두드려볼 수 있는 오감 체험 ‘만물 난타 소리 놀이터’ ▲은은한 ‘가을 수련 정원’ 등 가을을 담은 야외 정원이 호수공원을 수놓는다. 고양꽃전시관 실내로 들어오면 ‘꽃의 성’이 기다리고 있다. 높이 8m의 웅장한 꽃의 성은 아름다운 꽃의 거리와 웨딩로드로 둘러싸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3천5백본의 서양란이 움직이는 ‘서양란 정원’ ▲플로리스트 70명의 화예 철학을 만나는 ‘화훼 디자인 & 캘리그라피 작가전’ ▲가을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윈도우 포토존’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옷을 갈아입은 ‘플라워 바비 인형 전시’ ▲‘국화 분재 전시’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를 해 볼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보는 보물찾기 이벤트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전광판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일 11시부터 18시까지 행사장 내 보르미 무대와 스트리트 무대에서는 성악 앙상블, 뮤지컬 갈라쇼,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지며, 마술, 캐릭터, 마임, 포토걸 등 퍼포먼스 이벤트도 펼쳐진다. 호수 위에서 깊어가는 가을 낭만을 느껴볼 수 있는 수상 꽃 자전거,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전통 한복·교복 체험장도 마련된다. 국화, 서양란, 허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화훼 직판장, 화훼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국내 참가 업체관과 고양국제꽃박람회 브랜드 상품관도 운영된다. 가을꽃축제 기간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9.28~10.1),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9.23~10.12), 고양음식축제(9.30~10.1) 등 다양한 2017고양가을행복대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2017고양가을꽃축제의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어린이·65세 이상·장애인 등 특별할인은 3천원이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베트남에 조성한 땀타잉 벽화 마을이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Korea Foundation)은 글로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조성한 땀타잉 벽화 마을이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UN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 디자인 협회 및 후쿠오카 아시아 도시연구소 등이 2010년부터 시상해온 도시경관에 관한 최고의 국제상이다.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KF는 작년 6월 베트남 땀끼 시 땀타잉 마을 120여 가옥의 벽면과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이강준 공공디자인연구소의 벽화 전문 작가 5명과 청년봉사단 6명이 참여해 작은 어촌 마을을 무대로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 그물을 걷어 올리는 어부, 낚시 배가 들어선 바닷가 등 마을의 일상을 벽화로 새겼다. KF에 따르면 벽화 마을 조성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조용했던 어촌은 이제 평일 5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주민들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오토바이 주차장, 음료수와 기념품 판매점 등을 설치했다. 현지 주민소득은 연평균 2400만동(약 121만 원)에서 4200만동(약 212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지 주요 언론인 탄니엔(Than Nien), 뚜오이제(Tuoi Tre), 보이스 오브 베트남(Voice of Vietnam) 등에서도 주목했다.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일상이 아름다운 벽화로 그려진 것을 보면 감격스럽다”며 “동 사업을 추진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의 예술가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구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저개발 지역인 땀끼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생태관광도시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3월에는 주민들의 바구니 배 60여 개를 모아 배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었다. 또한 바닷가를 낀 관광코스를 발굴하고,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F는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으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심장 호안끼엠 호수에서 롱비엔 철교로 이어지는 고가철로 돌담길 아치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 미술 작가가 함께 벽화와 조형물을 제작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시상식은 지난 28일 중국 인촨(銀川) 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아시아 8개국에서 53건을 출품해 13건이 경관상을, 2건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전주시의 ‘첫마중길 조성사업’, 서울시의 ‘강풀만화거리’, 부산시의 ‘부산포개항가도’가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로 도원이엔씨(시공사)와 원더플레이스(운영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LH는 도원이엔씨와 원더플레이스 컨소시엄을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향후 LH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공모안을 토대로 청주시와 협의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주택도시기금 심사, 리츠 영업인가 및 건축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에 공사 착공할 예정이다.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선도지역 최초의 주택도시기금 지원 민간참여사업이다. LH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 주변 시설 정비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선정된 공모안은 구 연초제조창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지역의 문화, 여가, 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문화·전시공간과 상업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 배치했다. 또한 청주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건물 전면의 광장과 측면의 시간의 정원을 중심으로 건물 외관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 방문객에게 통합된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준공 후 한국공예관은 확대 이전하게 되며, 2019년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설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상업시설 등 민간임대시설은 원더플레이스가 운영하게 된다. LH는 청주시와 함께 리츠 출자자로 참여해 자산관리자로서 사업을 총괄 관리하게 되며,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융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금융지원심사를 거쳐 올해 11월에 결정된다. 홍성덕 LH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LH가 지자체와 협력해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09-30
  • [서울여자대학교 이예지 통신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학생들이 지난 26일 교내 학우 및 이웃 주민들을 위한 치료정원을 조성했다. 실습은 ‘원예치료학’ 수업의 일환으로 총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치료정원은 교내 원예생명조경학과의 실습 농장 내에 조성됐으며 개소당 1m×4m 면적으로 5개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각각의 정원은 아동, 청소년, 노인, 대학생 등 연령층에 맞는 원예치료 방법에 대한 논문 분석을 바탕으로 했으며, 조성은 성공적인 원예치료 효과를 위해 각각의 대상자를 고려한 식물과 주제를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료정원 실습을 지도한 장매희 교수는 “실습을 통해 먼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원예 활동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더 나아가 식물이 가진 힘을 통해 서울여대 학우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원예치료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원예치료학’ 수업에서는 이번에 조성된 교내 치료정원을 중심으로 부설유치원, 초등학교, 서울여대 학우 등을 위한 원예치료 활동이 직접 이뤄질 예정이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대형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을 통해 예측되는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로 찾아올 도시민의 일상 풍경을 전망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4: 용산, 공원과 도시구조’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여섯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가 ‘용산: 공원과 도시-원세권 개념의 전개’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소장이 ‘용산공원의 바깥도시’를 주제로 발제하고,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용산의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를 어떻게 공원 계획에 반영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기호 교수는 발제를 통해 “서구 유럽은 귀족의 영지들이 근대화되면서 공원화가 이루어졌다. 공원화가 돼 가는 과정은 도시구조의 진보를 의미한다”며 “도시구조에서 공원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시 속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산공원은 군 기지라는 개념에서 시민에게 넘어오는 과정, 도시 속의 거대한 퍼블릭 가든을 갖게 된다는 과정에서 큰 축복이자 선물이다”며 난개발이 이뤄지는 역세권과 달리 공원 옆의 원세권은 다른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더불어 “공원이 되었을 때, 공공의 공간이 되었을 때, 많은 대중들이 공원에서 바깥을 보는 시점도 중요한 과제이기에, 공원 구상 당시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공원 둘레에 병풍 같은 30~50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공원은 도시에 많은 기여를 하는데, 도시는 공원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졌다. 김승범 소장은 용산공원의 바깥도시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용산공원과 서울 전체와의 연결, 주변 지역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는데, 김소장은 공원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나이를 분석해 시각화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96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공원 북측에 많이 산포돼 있었으며, 1960~1970년대 남측에 아파트들이 들어왔고, 1980~1990년까지는 해방촌 지역과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시기부터는 공원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러한 주변 건물의 나이 분석을 통해 용산구에는 서울 전체에 비해 4배 이상 옛날 건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김 소장은 도시의 밀도, 용적률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용산 지역이 도시 밀도가 상당히 낮게 평가된다”며 “건물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개발을 높일 것인지,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공원 출구에 대한 접근성도 분석했다. 서울 65만개 정도의 건물로부터 공원 45개의 출입구까지의 최단경로와 시간을 분석, 45개 출입구의 접근성을 조사했는데, 분석결과 51% 정도가 이촌역의 출입구에 대한 최단거리를 가지며, 북쪽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숙대입구역과 남영역이 28.3%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서측의 사람들의 접근으로 녹사평역이 3.3% 정도의 접근성을 보이며, 삼각지역 부근은 2.5%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김 소장은 현재 주출입구로 구상 중인 신용산역이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 사회를 맡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공원은 서양에서 시작됐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때는 전무한 시설이었다”며 “서양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피폐해진 도심을 고치기 위한 방편으로 공원이 구상됐지만 국내에서 공원의 시작은 대한제국에서 근대 도시화의 장치로 구상되는 성격이 짙었기에, 이런 맥락에서 보는 용산공원은 역사적 무게가 더 깊다”고 주장했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공원이 도시민의 일상의 풍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 주민참여형 사업 및 한평공원과 같이 작은 곳에서부터 용산공원과 같이 거대한 공원이 함께 도시 속에서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자연과 쉼터로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용산기지의 공원화는 주변 지역의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멀티캠퍼스,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뚝섬한강공원 입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녹음이 필요한 뚝섬한강공원 내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녹색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으로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 운영을 위한 후원금 기탁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 추진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멀티캠퍼스와 함께 내달 18일 뚝섬한강공원에 나무를 식재하며, 향후 3년간 멀티캠퍼스 임직원들은 조성한 숲을 가꾸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한강공원 입양사업은 서울시의 2030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2014년 수립) 하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숲이 필요한 구역을 입양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해 건강한 숲을 만들고 가꾸는 것이다. 지난 2014년 하나투어의 잠원한강공원 입양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유한킴벌리가 뚝섬한강공원의 일부 구역을 입양했으며, 이번 멀티캠퍼스의 뚝섬한강공원 입양은 3번째 사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안전부를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안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복도시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행정안전부 이전 근거 마련 ▲행복청·세종시 사무조정안 법제화 ▲공동캠퍼스 조성근거 마련 ▲개발계획 변경 시 관련 시·도지사 협의 근거 명시 등이다. 개정안은 행복도시법 상 이전대상 제외기관에서 행정안전부를 삭제함으로써 행정안전부가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행복청과 세종시 양 기관이 도시 건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한 사무조정안을 법제화했다. 행복청은 도시계획 수립, 기반시설 설치, 자족기능 유치 등 도시 기능강화에 집중하고, 세종시는 각종 인·허가 및 도시 유지관리 등 주민생활 밀착형 업무를 수행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도시 계획 등 도시계획 관련 사무는 행복청이 맡고, 공원녹지 점용허가, 미술작품 설치 및 관리 등의 도시관리 관련 사무와 주택·건축 관련 사무는 세종시가 맡게 된다.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행복청장이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공동캠퍼스를 조성하도록 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공동캠퍼스는 대학, 외국교육기관,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행복도시 안에 조성하는 교사(校舍), 연구시설 등과 그 부지를 말한다. 또한 개정안은 개발계획 변경 시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시·도지사와 협의하도록 하는 규정을 명시했고, 세종시장에 개발계획 변경 요청권을 부여했다. 행복청이 관계기관·단체에 자료·자문을 요청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공하는 것도 의무화했다. 이번 행복도시법 개정으로 관련 기관들은 행정기능을 집적화하고 자족기능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행복도시법’은 공포 후 3개월(내년 1월 예상)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공동캠퍼스 조성 관련 규정은 공포 후 6개월, 주택·건축 인허가 관련 규정은 공포 후 15개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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