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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5개 기업의 현직자와 함께하는 국토건설 ‘조경산업’ 분야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한경국립대학교 조경학전공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경국립대 안성캠퍼스 미래융합관 컨벤션홀에서 ‘2023 HK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대학일자리본부에서 주최하며, 국토건설 ‘조경산업’ 분야에는 설계, 시공, 건설사, 공기업, 언론 등 총 25개의 조경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취업박람회는 한경국립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방법은 현장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전공 학과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안승홍 대학일자리본부장(학생처장, 한경국립대 조경학전공 교수)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경학전공 졸업생의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나아가 미래 조경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할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준 한경국립대 조경학전공 주임교수는 ”조경의 범위가 이전보다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조경을 이끌어갈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기업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치유 활동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수정에 따르면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5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종시 지역 어르신 중 치매 노인 51명을 대상으로 가드닝 활동 기반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 저하를 완화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하고자 세종특별자치시 보건소 및 한경국립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지·신체, 심리·정서, 사회·관계 등 3가지 활동으로 구성돼 운영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생활정원 가드닝 ▲벽면 가드닝 ▲가든파티 ▲알록달록 식물여행 등 정원소재를 활용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특히 생활정원 가드닝 활동은 참가자들이 3가지(맛있는 식물, 향기로운 식물, 알록달록 식물) 테마정원 중 한 가지를 선택 후,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련의 가드닝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돼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다. 이어 프로그램 종료 후 한경국립대학교는 정원치유 프로그램 참여에 따른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을 확인하고자 효과성 검증을 추진했다. 효과성 검증은 신체 평가도구(대뇌 전두엽 기능, 심박동 변이 기능, 혈압, 소근육 기능), 심리 평가도구(노인 우울 기능, 주관적 기억 감퇴 기능)를 사용해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사전검사 대비 ▲우울 수준 67.51% 감소 ▲기억력 감퇴 수준 34.96% 감소 ▲소근육 기능 50.92% 향상 ▲대뇌 전두엽 기능 8.70% 향상으로 개선 효과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현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 대상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좋은 대안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원 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향상하고 일상 속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문화재청은 여수부터 강화를 잇는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 61개 봉수 유적 중 16개소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제5로 직봉’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직봉(直烽)이란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위치한 봉수를 의미한다. ‘봉수(烽燧)’는 조선시대 통신체계로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해 지금의 남산인 서울 목멱산으로 집결하도록 설치됐다.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횃불과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에 알리던 제도다.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間峯, 직봉 노선을 보조하기 위해 보조선로에 설치한 봉수) 노선을 운영했으며, 전체 노선에는 총 622개의 봉수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중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제2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있다. ‘제5로 직봉’ 대부분의 봉수는 조선시대 왜구가 침투하는 바닷길을 감시하기에 탁월한 위치에 입지해 수군인 수사의 관리 하에 요새로서의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사적으로 지정된 ‘제2로 직봉’이 육군 병사의 관리 하에 주로 급하게 소식을 전하기 위한 급보 목적으로 운영된 것을 고려하면 봉수 노선별 봉수군의 편제와 운영방식, 봉수의 구조와 형식, 특성 등도 ‘제2로 직봉’과 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제5로 직봉’이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제2로 직봉’과의 비교 조사·연구를 통해 봉수 제도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봉수는 군사·통신 체계인 ‘노선’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한 유적이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신청이 어렵고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제5로 직봉’ 노선 상에 위치하는 다른 봉수 유적도 추가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연속유산을 체계적·통합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종합정비계획 등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푸른수목원이 ‘함께해요, 겨울의 수목원’을 주제로 수목원의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12월 한 달간 운영한다. 21일 푸른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푸른수목원에 서식 중인 새 관찰과 겨울 모이 만들기 ▲나만의 계절을 그려보는 ‘산책 드로잉’ ▲식물의 겨울잠을 관찰해보는 ‘겨울눈 산책’ ▲1000명의 마음을 담은 소망트리 ▲자연물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등 겨울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로 이뤄져있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 공공예약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접수 가능하며, 소망트리 만들기는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운영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겨울의 자연을 관찰하며 지혜롭게 겨울을 보내는 식물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며 “가족, 지인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푸른수목원 겨울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앞으로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의무가 수목원, 정원 등으로 확대 적용된다. 행정안전부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놀이시설에서의 사고 보고기한을 신설하는 내용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내년 1월 2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적용되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대상 장소는 과학관, 수목원 및 정원, 유원지 등 3가지 유형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아파트단지, 공원, 박물관 등 20개 장소 유형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에 대해서만 안전검사‧교육 등의 안전관리 의무가 적용됐으나 앞으로는 최근 어린이 놀이터가 활발히 설치되는 3가지 장소유형까지 이러한 안전관리 의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순천만국가정원 등에서도 시설 내에 설치된 놀이터에 대한 안전검사와 안전관리자 교육 등을 받게 된다. 개정안 시행 이전에 설치된 놀이터의 경우에는 최대 2년의 유예기간을 둬 사업장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유예기간 중 사업장의 안전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도·안내 등 협조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관리주체가 중대한 사고에 대해 해당 관리·감독기관의 장에게 사고내용 등을 통보해야 하는 ‘보고기한’을 신설해 사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최대(사망 기준) 8000만 원이었던 어린이놀이시설 사고배상책임보험의 보상 한도액을 최대 1억 원으로 상향한다. 개정안 전문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은 우편, 팩스,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제출할 수 있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가족단위로 많은 이용객이 방문하는 시설에도 놀이터 안전을 확보하고 사고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야생동물의 찻길사고(로드킬)를 줄이고 이동은 쉽게 할 수 있도록 생태통로의 실효성을 높인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해 22일부터 전국의 지자체 및 도로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배포한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지침 개정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생태통로 관리실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모든 생태통로(564곳)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에기반하여 마련됐다. 국립생태원이 올해 5월부터 8월에 걸쳐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일부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이 이동을 할 수 없는 급경사지에 설치됐고, 유도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거나 훼손되는 등 생태통로 설치·관리의 부실한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환경부는 생태통로와 주변 서식지간 연결성 강화, 유도울타리 연장 기준 신설 등 생태통로의 기능을 제고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생태통로 진출입로와 주변 서식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평균 경사도 기준(경사도 1:2 또는 이보다 완만하게 설치)을 신설했다. 육교형 생태통로는 도시지역과 도시외지역을 구분하여 설치기준을 달리 했다. 도시외지역의 경우 최소 설치폭을 7m에서 10m로 확대한다. 도시지역에서 보행자 겸용 생태통로는 30m에서 10m로 합리적으로 개선하되, 차단벽 등을 설치하여 보행자와 야생동물의 이동동선을 명확하게 분리함으로써 야생동물이 생태통로를 이용하는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또한, 터널형 생태통로는 기존에 포유류·양서파충류 분류군별로 설치기준을 달리 했으나, 이번 개정내용에는 분류군에 관계없이 개방도 0.7로 설치기준을 일원화했다. 아울러, 유도울타리는 높이 기준만 있었으나, 연장기준을 새롭게 신설하고, 생태통로 조사 및 유지관리 목적의 출입문을 설치하도록 했다. 울타리 연장은 생태통로 중심 상·하행선 좌우 양방향에 각각 1㎞이상 설치하도록 하되 기존 울타리, 낙석방지책, 교량, 터널과 연결되는 경우 그 시설을 연장에 포함하도록 하여 설치·관리자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 한편 생태통로는 도로 및 철도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복원하고, 야생동물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2023년 10월 현재 전국에 564곳이 설치되어 운영 중에 있다. 환경부는 관리가 부실한 일부 생태통로가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도록 관할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개선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통로가 제대로 설치되고 유지관리되어 본연의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야생동물 서식지 간의 연결성이 늘어나고 동물 찻길사고가 예방되어 운전자의 생명과 안전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제도 운영 상의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3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 조경 어워드(이하 ‘IFLA ASIA-PAC LA AWARDS 2023)’에서 국내 9개 작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달 1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에서는 ‘IFLA ASIA-PAC LA AWARDS 2023’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한국에서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삼성물산이 각각 부문 최고상인 ‘최우수상(Outstanding Award)’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조경설계 디원, LPSCAPE, 바이런 등의 작품이 우수상 및 장려상을 수상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는 KT가 광화문 도심 속 빌딩 사이에 조성한 ‘KT 디지코 가든’으로 ‘공원 및 공공공간(Parks and Open space)’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물산만의 특화된 조경 디자인인 ‘래미안 네이처 갤러리’로 ‘문화 및 도시 경관(Cultural and Urban Landscape)’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PSCAPE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춘천의 의암호를 활용해 네트워크 호수정원을 단계별로 확장해가는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으로 ‘환경(Environmental)’ 부문에서 ‘우수상(Award of Excellence)’을 수상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바이런 등은 각각 2개 작품을 수상작에 올렸다. 현대건설은 ‘시그네이처 갤러리(Sig-Nature Gallery)’를 콘셉트로 도심 속 자연친화적인 공간 안에 세련된 현대미술관 풍경을 담은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단지 조경으로 ‘공동주택(Residential)’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3D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어린이 놀이시설물인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토끼 놀이터’가 ‘놀이터 디자인(Play&Playground Design)’ 부문에서 장려상(Honou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GS건설과 조경설계디원,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커뮤니티(Communities)’ 부문에서 넓은 조경 면적과 그리너리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은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Blue Core 189’로, ‘공동주택’ 부문에서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Greenery 189’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바이런은 ‘문화 및 도시 경관’ 부문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정원’과 ‘공원 및 공공공간’ 부문에서 한국 근대공원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파리공원을 재구성한 ‘파리공원 리노베이션’으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IFLA ASIA-PAC LA AWARDS 2023 국내 수상작 리스트 ◆ 커뮤니티 Communities 장려상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BLUE CORE 189 / GS건설, 조경설계디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 공원 및 공공공간 Parks and Open space 최우수상 KT 디지코 가든 / CA조경기술사사무소, KT 장려상 파리공원 리노베이션 / 바이런 ◆ 문화 및 도시 경관 Cultural and Urban Landscape 최우수상 래미안 네이처 갤러리 / 삼성물산 장려상 구 서울역사 옥상정원 / 바이런 ◆ 공동주택 Residential 우수상 디에이치 자이 개포 / 현대건설 장려상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GREENERY 189 / GS건설, 조경설계디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 놀이터 디자인 Open Category 장려상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토끼 놀이터’ / 현대건설 ◆ 환경 Environmental 우수상 춘천호수국가정원 기본구상안 / LPSCAPE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하남시가 녹색 휴양공간 확충을 위해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은 과거 군부대 주둔 시 철책선 점검로였던 곳을 걷기 좋은 길로 재정비해 시민의 생활권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계획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9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시비 부담금을 포함해 총 사업비 7억 원이 투입됐다. 시는 사업 추진 시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민 의견이 반영된 누리길 조성을 위해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된 민간자문단을 운영해 시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시는 지난 7월 사업에 착공해 ▲계곡 횡단을 위한 연장 33m의 목교 ▲건식 황토길 등을 포함한 누리길 0.5km 조성 ▲기존 등산로 0.2km 재정비 등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정황근 시 공원녹지과장은 “하남시만의 건강문화가치 창출을 위해 녹색 휴양공간 확충과 걷기 좋은 하남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과 만족을 드리기 위해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총 예산 19억 원을 투입해 ▲2023년 검단산 등산로 정비사업 ▲2023년 남한산성 등산로 정비사업 ▲2023년 하남위례길 정비사업 ▲금암산(참샘골) 등산로 정비사업 ▲2023년 등산로 이정표 정비사업 등 5건의 등산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가 2024년 전기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정원설계와 조성, 유지관리를 비롯해 정원식물 및 정원용품의 생산, 정원관광, 스마트팜, 공동체정원, 치유정원 등과 관련해 정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원격으로 교육이 진행돼 고정된 수업시간에 참석이 어려웠던 귀농인, 현업 종사자, 공무원, 일반인 등 고등교육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실무지향형 교과과정 및 문제해결형 수업 등 특화된 교육 구성뿐 아니라 구성원 간 전문지식의 공유를 도모하며 하계 및 동계 세미나, 현장간담회 등 대내외 활동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식물동아리 '그린핑거스', 프로그램동아리 '플랜T', 여행동아리가 과 내에서 활발하게 운영돼 전문분야의 심도 있는 학습과 친목 도모가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원격대학원에서는 졸업선택제를 실시해 논문 또는 학점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관련 분야 종사자는 등록금의 25%가 지원되는 등 여러 가지 혜택도 마련돼 있다. 입시전형은 학부 성적 50%와 면접 50%으로 이뤄지며, 면접은 자기소개서로 대체된다. 원서접수는 오는 24일까지 진학사에서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입학원서, 개인정보이용동의서, 학부 졸업(예정)증명서, 학부 성적증명서, 자기소재서, 재직증명서 등 제출서류는 이달 27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는 12월 26일 발표되며 등록기간은 2024년 1월 2일부터 13일까지이다. 모집 요강 등 입학전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녹지가 부족한 도심 속 빌딩 사이로 숲과 정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 ‘KT 디지코 가든’이 올해 IFLA 아시아태평양 조경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가 설계한 ‘KT 디지코 가든’이 지난 17일 세계조경가협회(IFLA) 아시아태평양총회가 주관한 ‘IFLA Awards 2023’에서 공원 및 외부공간 (Parks and Open space) 부문 최고상인 ‘Outstanding Award’를 수상했다. ‘IFLA(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 Awards’는 조경, 도시경관 분야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상으로, 공원, 정원, 녹지 등으로 더 나은 도시환경을 형성하고자 매년 공공·민간 프로젝트에 대해 시상하는 상이다. 그동안 수상한 국내 작품으로는 ‘경의선숲길’, ‘서울식물원’, ‘광교호수공원’ 등이 알려져 있다. 이번 ‘KT 디지코 가든’ 수상은 건설, 건축업계가 아닌 일반기업이 본선 경쟁에 선정된 첫 사례로, 광화문에 위치한 KT 기업의 브랜드 공간을 숲과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 소셜포레스트로 높이 평가받았다. 도심 녹지의 양적 확충이 어려운 광화문 인근 오피스 밀집 구역에 기업이 사유지를 개방하고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사례로 주목받으며 ‘2022 서울시조경대상 대상’, ‘2023 대한민국조경대상 산림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IFLA 어워드 수상으로 이 분야 국내 및 글로벌 어워드 3관왕을 달성했다. 설계를 총괄한 조용준 소장은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통해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공유공간을 조성한 데 있다. 건설 분야가 아닌 브랜딩 전략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프로젝트로, 공간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 속에서 끊임없는 소통과정이 중요했다”며 “현장에서 직접 식물들을 나르며 함께 했던 CA조경기술사사무소 직원들과 설계안을 존중하며 꼼꼼히 시공했던 ’Spacemaker A1‘, 그리고 열린 생각으로 함께 했던 KT와 대홍기획 관계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KT 디지코 가든’은 KT와 종로구가 지난해 공동으로 KT 광화문 EAST 사옥과 인근 공공보도에 다양한 나무와 풀, 꽃들로 새로운 녹지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도시숲으로 조성한 KT의 대표적 브랜드 공간이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누구나 잠시 쉬면서 힐링할 수 있는 푸른 숲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KT만의 특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호감도와 긍정적 인식을 쌓는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났다. 아울러 광화문광장과 함께 서울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에 따르면, 서울 상업건축물 대부분 녹지율이 5~15%인 반면 ‘KT 디지코 가든‘은 대지의 50%를 녹지로 구성해 전례 없이 높은 녹지율을 확보했다. 총 6110㎡의 면적에 2곳의 정원과 3곳의 숲길로 조성된 도시숲으로, 52종 약 12만여 본의 나무와 초화가 식재돼 있다. 조성 이후에는 공공을 위한 기업의 도시공간 운영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주요 대학의 도시생태 및 조경 관련 학과 학부생들과 석박사과정 학생들의 견학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IFLA Award 2023’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된 가운데 총 433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그 중 조경설계, 도시경관, 그린인프라 등 10개 부문에 걸쳐 374개 작품이 수상했다. ‘KT디지코가든’ 외에도 올해 수상작으로는 춘천호수국가공원으로 추진 중인 춘천호수공원 기본구상안을 비롯해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조경,양천구 파리공원 레노베이션, 서울역 루프탑 가든,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아파트조경 ‘GREENERY 189’, 순천만국가정원 실외정원 ‘아이틀스(ITLs)’ 등이 선정됐다.
  • 새옹지마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처럼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지구상에 출현한 나무다. 8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나무는 신생대 화석으로만 볼 수 있는 ‘멸종 식물’로 알려졌다. 1941년 쓰촨성에서 생전 처음 보는 커다란 나무를 발견했고, 몇 년 후에 화석으로만 볼 수 있었던 메타세쿼이아로 판명되었다. 화석이 먼저 발견되고, 현생종이 뒤늦게 확인된 보기 드문 사례였다. 발견되기 전부터 화석 속 식물이 현존하는 식물인 ‘세쿼이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메타세쿼이아’라고 명명했다. ‘메타’는 ‘이후’라는 뜻인데, 북미지역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와 붙여진 ‘세쿼이아’ 이후에 나온 나무라는 뜻이 된다. 중국에서 현생 메타세쿼이아를 발견한 이후 미국 아널드수목원이 임학자를 파견해서 종자를 채취하여 전 세계로 전파했다. 현존하는 모든 메타세쿼이아는 최초로 발견된 메타세쿼이아 군락에서 나온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이 영어라 외래종 같지만 우리나라 포항에서도 화석이 발견되는 걸로 보아 빙하기 전에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던 자생종이라고 할 수 있다. 빙하기에 대부분 멸종하여 화석으로만 남아 있다가, 중국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나무 군락 덕분에 또다시 지구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가 번성하고 있다. 높이 30m 이상으로 자랄 수 있으며 곁가지는 줄기보다는 상당히 작은 굵기로 생장한다. 수피는 겹겹이 벗겨지며 타원형 구과는 여러 조각이 서로 어긋나게 갈라진다. 그 속에서 종자가 나온다. 꽃은 2~3월에 수꽃과 암꽃이 한 그루에 따로 피고 수꽃은 가지 끝에 여러 개의 수꽃 눈이 줄줄이 달려 밑에서부터 노란색의 꽃밥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암꽃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5cm 정도의 가느다란 잎이 모여 하나의 잎을 이룬다. 목재는 실내의 포장재나 내장재 등으로 사용한다. 가을에는 적갈색으로 단풍이 든다. 낙우송과 모습이 거의 비슷하나 메타세쿼이아의 잎과 가지는 마주나지만 낙우송은 어긋나게 나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군계일학 가로수로 식재하여 자라고 난 후 멋진 경관을 만들 수 있다.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 가로수보다 원추형으로 곧게 자라 독특한 가로경관을 만들어 낸다. 담양의 가로수길은 1970년대 초에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묘목이 커다랗게 자라 가로수 터널로 거듭났다. 영화 속 배경으로 유명해진 다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서울지역에서는 강서구청 앞 가로수로 심기 시작하여 여러 곳에 도입하였는데 천만그루 심기 운동으로 조성한 난지도 메타세쿼이아길이 유명하다. 드라마 속 배경인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숲에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중국 장쑤성 피저우에 있다. 1975년에 조성한 60km 가로에 무려 100만 그루 정도를 심었는데, 지금은 500만 그루 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왕성하게 자라는 특성으로 조기 녹화가 가능하지만, 물을 좋아하는 메타세쿼이아 생태 특성 때문에 뿌리가 하수관로를 훼손하고, 뿌리 윗부분이 위로 솟아올라 도로경계석이나 보도포장을 파손하고 있다. 지나친 녹음으로 일조권을 방해한다던가 시야를 가린다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시 내 가로수로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을철 낙엽지는 이파리 뭉치는 빗물을 따라 우수관을 막는 경우가 많아 환경미화원의 미움을 사고 있다. 과거 멋진 수형을 자랑하던 히말라야시다 같이 도시 가로수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도심 내 좁은 땅에 심는 가로수보다는 차라리 넓은 녹지에 식재하는 것이 메타세쿼이아에게 더 좋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봄가뭄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연두색 잎이 나오자마자 갈색으로 마르게 된다. 집중관리로 물을 공급하여 갈변현상을 줄일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죽은 가지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식물에 기생하면서 수액을 빨아먹어 엽록소를 파괴하는 응애류 병충해가 자주 발생하여 잎을 갈색으로 변하게 하여, 마치 가뭄 피해를 받은 것처럼 보이게 된다. 가로수 관리기관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건조나 병충해 피해를 방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가로수 책임 관리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대책이다. 사이비 낙우송과(Taxodiaceae)에는 메타세쿼이아와 생김새가 비슷한 낙우송(Taxodium distichum)이 있다. 잎과 가지가 나는 모습이 다른데 메타세쿼이아는 마주나기이고, 낙우송은 어긋나기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나무가 습지나 물속에서 자라는 경우 뿌리가 호흡하기가 어려우므로 땅 위로 무릎뼈 모양의 가는 줄기처럼 자라는 것을 ‘공기뿌리’라고 한다. 낙우송은 지상의 줄기 부위에서 나오는 뿌리인 공기뿌리(기근)가 있고 메타세쿼이아는 없다. 제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곁가지 발달 모습이다. 낙우송은 줄기와 90도로 수평으로 뻗고, 메타세쿼이아는 45도 정도로 발달한다. 멀리서 보면 낙우송은 옆으로 많이 퍼진 원정형이고 메타세쿼이아는 원추형에 가깝다. 낙우송은 일본식 이름인 낙우송(落羽松)을 그대로 받아 쓰는데 소나무 같은 잎이 새의 깃털처럼 떨어진다고 붙인 이름이다. 대부분 침엽수는 가을에 잎 전부가 낙엽으로 떨어지지 않는 데, 낙우송은 침엽수이면서도 낙엽수인 특이한 나무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낙엽송(Larix kaempferi)이 있는데 낙우송과는 다른 혈통인 일본잎갈나무로 낙엽침엽수이다. 일본이 원산지로 중부지방에 산림녹화용으로 많이 심어놓았다. 낙우송은 줄기와 90도로 수평으로 뻗고, 메타세쿼이아는 45도 정도로 발달한다. 멀리서 보면 낙우송은 옆으로 많이 퍼진 원정형이고 메타세쿼이아는 원추형에 가깝다. 낙우송은 일본식 이름인 낙우송(落羽松)을 그대로 받아쓰는데 소나무 같은 잎이 새의 깃털처럼 떨어진다고 붙인 이름이다. 대부분 침엽수는 가을에 잎 전부가 낙엽으로 떨어지지 않는 데, 낙우송은 침엽수이면서도 낙엽수인 특이한 나무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낙엽송(Larix kaempferi)이 있는데 낙우송과는 다른 혈통인 일본잎갈나무로 낙엽침엽수이다. 일본이 원산지로 중부지방에 산림녹화용으로 많이 심어놓았다. 낙우송은 옆으로 가지가 발달하여 폭이 넓은 형태를 가져, 메타세쿼이아처럼 줄지어 심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기근이 발달하여 물속에서도 잘 살기 때문에 왕버들과 함께 연못 속에 일부러 심는다. 가을 단풍이 메타세쿼이아보다 조금 더 밝은 갈색으로 물들고 약한 바람에도 쉽게 떨어진다. 자루가 없는 열매는 나뭇가지에 여러 개가 모여 달려 있다. 일취월장 햇볕을 좋아해서 음지에서는 생장이 불량하다.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 물이 많은 비옥한 사질 양토가 좋고. 건조한 토질은 피해야 한다. 내한성이 강하고 생장속도가 빨라 1년에 70cm 이상 자란다. 건축물이나 아파트 앞 녹지에 식재한 후 20여 년이 지나면 5층 높이 이상으로 뻗어난다. 적당한 물만 공급되면 한없이 크게 자란다. 조기 녹화에는 성공하지만 햇볕을 막기 때문에 가지가 전부 잘리는 아픔을 겪게 된다. 하지만 5년여가 지나면 거대한 몸집을 회복한다. 가로수로 심을 때 키를 맞춰 줄기 상부를 잘라서 식재하면 새 줄기가 나와서 줄기를 금세 복원한다. 남쪽 녹지보다는 건물 측면에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 나무를 밀식하고 잊어버려도 물만 공급된다면 곁가지 없이 경쟁적으로 하늘을 향해 높이 자란다. 건조한 환경인 도심 가로변에서는 정상적인 생육이 어렵다. 1999년 종각사거리 보도에 심어놓은 메타세쿼이아는 키만 큰 채 아직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빗물이 스며들지 않은 포장재로 부실한 물 공급과 공해가 심한 도심환경이 원인이다. 서울시의 천만그루 심기 운동으로 난지도 윗부분과 강변북로 변에 메타세쿼이아를 대량으로 식재했다. 그 결과 물 공급이 충분한 아래 구간은 커다란 숲을 이뤘지만, 위 구간은 건조한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말라죽었다. 1980~1990년대 반포나 잠실 아파트 단지에 대량으로 심어 5층 아파트 지붕을 훌쩍 넘어 자랐는데, 지금은 재건축으로 모두 사라졌다. 압축성장의 시대에 어울리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전문가로 또 자연인으로 살다 보면 넘지 못할 문턱 앞에서 좌절할 때가 있다. 내 탓이지 하며 포기하려다가도 공정하지 못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는 어디엔가 호소하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진다. 개인의 난관으로 여겼던 것들이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알게 되면서 제도와 법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내 삶이 각종 법이 허용한 아주 촘촘한 한계들 안에서만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저마다의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조경 전문가로서 살며 부딪치고 넘어지는 걸림돌이 결국 법적인 제한이거나 혹은 법 자체가 없어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해 여름,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를 포함한 아기와 어린이들이 기후위기와 관련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의 소송을 시작으로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소송은 현재까지 올해의 ‘아기 기후소송’을 포함하여 모두 6건이다. 세계적으로도 기후소송은 2017년 884건에서 2022년 2,180건으로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가 기후위기로부터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였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이렇다 할 판결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이해하고 현행법의 위헌 소지를 밝혀달라고 재판을 의뢰한 것일 텐데, 대한민국에 태어나 이 나이 될 때까지 헌법을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 그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웠다. 반성하는 마음에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집어 든다. 『지금 다시, 헌법』이 그것이다. “정치적 불만을 가진 사람은 격앙된 감정으로 헌법을 노려보게 되고, 이를 혁명이나 개혁의 근거로 삼고 싶은 기분에 고양된다.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의 사람도 생활의 고단함이 참기 불편한 정도에 이르면 헌법을 찾는다.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변화를 일으킬 힘을 그 속에서 얻고자 하는 희망 때문이다” 사람들은 왜 헌법을 읽을까. 이에 대한 저자들의 대답이다. 그 이유가 개인적인 억울함이던, 변화를 바라는 집단의 염원이던,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인간의 존엄, 그리고 기본적인 권리를 국가가 보장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법률로 확인하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을 준다. 대한민국 헌법은 법률가의 난해한 어휘가 아니라 국민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문체로 서술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아가 조경 전문가로서 관심이 가는 조항들이 눈에 들어온다. 건설업에 만연한 불공정 관행과 설계 크레딧 이슈는 헌법이 보장하는 제11조 평등권과 제22조 저작권과 상충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은 세대 간 불평등(제11조)을 심화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제35조)를 위협한다. 우리가 잘 아는 공원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한 구 도시계획법의 헌법 불합치 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23조의 재산권과 관련된다.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는 제35조의 환경권은 공간복지와 공원의 형평성, 주택정책 및 환경보호와 관련한 근본적인 가치를 제시한다. 경제 관련 조항을 모은 9장의 제120, 122조는 국가가 국토와 자원을 보호해야 하며 균형있는 개발과 이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함을 명시한다. ‘국가의 상징’이라는 헌법의 개별 조항을 해설과 함께 읽다 보니 결국 하나의 큰 질문으로 귀결됨을 깨닫는다. 우리에게 국가는 어떤 의미일까. 국가는 정부인가? 국회인가? 아니면 국민인가? 우리는 국가정원, 국가도시공원 등 ‘국가’라는 접두사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받는다는 행정적인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면, 국가라는 맹목적 권위에 사로잡히기 전에,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국가적 필요성으로 도입된 우리나라 조경의 탄생 배경 때문일까. 혹은 지금 시대가 겪는 공통의 열풍일까. 공공의 이익과 국토 경관의 보호, 그리고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 우리 분야의 실천 목표라면, 우리 시대 국가와 조경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서라도 국가의 역할과 국민의 권리를 공부하고 논의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용산공원은 우리에게 ‘국가’의 화용적 의미를 보여주었다. 한쪽에서는 용산공원에 공동주택을 짓겠다고 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용산공원에 대통령실을 옮기겠다고 했다. 첫 국가도시공원인 용산공원의 ‘국가’는 국민이 함께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용산공원의 긴 계획 과정 속에 300명의 국민참여단은 오랜 숙의를 거쳐 7개의 제안을 내놓았는데, 그 중 일곱 번째가 “국민 참여 과정이 역사가 되는 공원”이다. 큰 울림을 주는 제안이었다. 국민 참여가 역사의 일부가 되는 국민과 국가의 관계는 요원해 보인다. 헌법에서 그리는 국가의 표상과 현실에서 국가가 작동하는 방식이 멀어지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프란츠 카프카의 “법 앞에서”라는 짧은 단편이 있다. ‘법’이라는 문을 지키는 험악한 문지기가 있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주인공이 문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아직 안된다며 막아선다. 만약 이 문을 통과하더라도 더 험악한 문지기가 계속 나올 거라고 협박한다. 주인공은 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이제는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을 반복하고 문지기는 아직 안된다는 대답으로 늘 저지한다. 주인공은 이제 늙고 쇠약하여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다른 질문을 해본다. 왜 이 오랜 시간 동안 나 말고 문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사람이 없었는가. 이 문은 오직 너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며 문지기는 죽어가는 주인공 앞에서 문을 닫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문지기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고 앉아서 늙고 병들어 갈까. 문 속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은 우리, 국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오늘,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하루였다면 헌법을 읽어보면 어떨까. 현실은 비루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을 확인받는 뜻밖의 위안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니.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참고문헌 - 기민도, “국감서도 지적된 ‘기후소송’ 지연…헌재 “늦지 않게 결정”, 한겨레, 2023.10.16. - 유엔환경계획(UNEP), 「글로벌 기후소송 보고서: 2023년 현황(Global Climate Litigation Report: 2023 Status Review)」 - 국가인권위원회는 2023년 8월 2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관련, 제8조 제1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은 기후변화로 인해 침해되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에 위반되고, 「대한민국 헌법」의 포괄 위임금지 원칙, 의회유보의 원칙 및 평등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위헌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 보도자료, “정부는 기후위기로부터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조치 취해야”, 2023.08.23 -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2022) 『지금 다시, 헌법』, 노르웨이숲 김아연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부산그린트러스트가 부산지역 도시공원의 수평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공원을 모니터링하는 우수공원 시민판정단을 이달 2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시민판정단은 도시공원이 기후변화와 폭염,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탄소흡수원과 미기후조절, 시민휴식 등 환경적 기능을 발휘하는 곳임에도 특정 공원에 예산·관리가 치중됨에 따라 공원마다 양적, 질적으로 불평등한 데서 꾸려졌다. 시민판정단은 센텀 나루공원, 용두산공원 등 8개 공원의 시설, 환경, 프로그램을 평가지표를 통해 직접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게 된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시민판정단 운영으로 ▲공원녹지 계획단 인력 계승 ▲도시공원 서비스 질 평가 지표 및 평가 체계 모델 제시 ▲수요자 중심의 향상된 공원서비스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환경단체의 자연환경 및 경관 훼손 우려 속에 깅원도와 양양군이 20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 착공식을 열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하부정류장인 오색지구와 3.3㎞ 떨어진 끝청 하단부를 연결하는 것으로 2025년 말 준공, 2026년 운영 예정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 변경 ‘조건부 가결’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돼왔다. 2019년 원주지방환경청이 입지 부적정 등을 이유로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백지화 수순 예정이었으나 2020년 양양군이 행정심판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부활했다. 2022년 6월 환경부가 사업자에게 유리한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 세부 이행조건을 완화하고 올해 2월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리면서 41년간 묶여있던 개발의 빗장이 열렸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국립공원을 개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악산 오색삭도 사업 허가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단체는 전국 케이블카 또한 적자로 운영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미명 하에 추진되는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오색삭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신청서’에 적자를 흑자로 포장하는 등 경제적 편익 분석을 1200억 원 넘게 부풀렸다”며 “설악산케이블카 설치는 국립공원의 명백한 환경적 재앙임에 더해 양양군민과 강원도민에게 경제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해당 사업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날 정의당 강원도당도 성명서를 통해 “총 사업비 1172억 원의 거대 얘산이 들어가는 데도 현재 양양군은 시공사조차 정하지 못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로 포장된 현 군수의 업적 쌓기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강원도에 제2의 알펜시아를 만들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환경과조경 이수정 기자] 울산시 매곡 산업단지에 5000㎡ 규모의 기후대응 도시숲이 조성됐다. 울산시가 매곡2․3차 일반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2023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4억 5000만 원(국비 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내 녹지면적 5000㎡에 이팝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수종 1만 7339그루를 심는 도시숲 사업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내 공장 주변으로 물푸레나무, 이팝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을 다열·복층구조로 심어 밀도 높은 숲을 조성하고, 산업단지 진입부에는 매곡동의 지명 유래와 관련 있는 매화나무 등을 식재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총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산1·2차 일반산업단지’ 주변(북구 중산동 일원)으로 면적 1만1000㎡에 느티나무 등 1만 8244그루의 나무를 심은 바 있다. 울산시는 내년에는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듈화일반산업단지 1만㎡에 도시숲을 조성, 2025년에는 봉계일반산단에 5000㎡, 2026년에는 길천·신일반산단에 2800㎡ 규모로 각각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생활권 접근성이 높은 정원에서 운영하는 ‘정원치유’ 활동이 독거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보건 프로그램으로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와 조경하다 열음 컨소시엄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약자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사회적 약자 가드닝’은 정원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2021년부터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시행해온 사업이다. 생활권 정원에서 운영 가능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회적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발달장애, 치매, 조현병·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증진 및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중부대학교와 조경하다 열음은 이 사업의 위탁운영을 맡아 2021년부터 사업에 참여해왔다. 2021년, 2022년 홀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며, 올해는 경기권역 담당을 맡아 독거노인의 사회적 참여 유도를 통한 스트레스 및 우울감 해소의 효과성을 검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림청 지원사업으로 조성된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내 생활정원에서 이루어졌으며, 5월부터 약 세 달(한 달 방학)간 매주 수요일마다 19회 실시했다. 한 참가자는 “살면서 식물이라는 것을 처음 키워보는데 이렇게 행복한 마음이 드는지 몰랐다. 요즘 불안하고 위축된 마음이 자주 들었는데 식물을 보면 정화가 된다”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내 손으로 직접 심고 가꾼 것들에 대해 책임감이 생겼다. 또한 층위, 색감, 조화 등 예전에 식물을 심을 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노령화되어가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20.6%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독거노인 가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가구주의 나이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4.1%(2157만9000가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노인 1인 가구는 36.1%(187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8.7%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전체 가구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측이다. 중요한 것은, 독거노인의 우울감은 사회적 단절에 기인하며 이는 노인자살, 고독사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통계청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무연고 노인사망자 수가 2015년 666명에서 2020년 1331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여가활동 및 사회참여활동이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고, 생활 만족감을 높인다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 돌봐야 하는 독거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목적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적 차원의 치유가 필요하며, ‘정원치유’가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에 따라 주거 형태와 상관없이 생활권 내에서 정원에 접근할 기회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도시 인프라인 정원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접근성 면에서 행동반경이 좁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 프로그램 대상지로서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사회적 약자 가드닝’ 프로그램을 독거노인의 사회적 돌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맞춤형 도구로 개발했다. 독거노인의 특성인 무력감·의욕상실, 고독감·소외감, 감정억압·자기통제, 의존성·내향성 등을 고려해 ▲사람과 정원에 대해 알아가며 소속감을 가지고 긍정적 자기인식을 강화하는 ‘탐색이해’ ▲사회적·공간적 관계를 확장하고 공감력을 증진하는 ‘다가가기’ ▲정원을 구상하고 만들고 운영함으로써 성취감을 향상하는 ‘조성 및 관리’ 단계 ▲정원을 향유하는 ‘참여활용’ 단계로 구분해 19회차 교육을 꾸렸다.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확보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두 꼭지의 목표를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감과 우울함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연구진은 “정원치유의 입증된 성과를 통해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영역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해당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발견했다. 정원치유 공감대를 형성하고, 표준화 매뉴얼을 작성하며, 정원치유 특성화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책을 통해 전국적 확대와 더불어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복지시설 이용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자연휴양림은 접근성 등 ‘환경’에 관한 만족도가, 치유의 숲은 프로그램 등 상품의 편익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의 서비스 품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각 8.35점, 8.14점으로 두 곳 모두 높았다. 세부적으로 자연휴양림은 접근성, 안전성, 쾌적성, 편리성 등 ‘환경’에 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치유의 숲은 즐길 거리, 프로그램, 강사 전문성, 방문목적 등 상품의 편익성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다. 산림복지시설의 전반적인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자연휴양림은 심미성, 쾌적성, 편리성 순으로, 치유의 숲은 안전성, 연결성, 쾌적성 순으로 나타나 각 시설 이용에 있어 방문객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서비스 요인이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모두 방문목적으로는 휴양·휴식이 가장 높았으나 방문 형태로는 자연휴양림은 숙박, 치유의 숲은 당일 방문이 가장 많았다. 이정희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언뜻 유사해 보일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이 실제 방문객에게 다른 매력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로 그 의미가 깊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한 자연경관과 안전한 시설 관리, 다양한 프로그램 등 시설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너와나목장의 자연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을 추진한다. 20일 공원공단에 따르면 너와나목장은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약 500m에 위치한 목장으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 14만㎡의 부지에 흑염소 300여 마리를 방목해 키웠다. 목장은 흑염소를 키우기 위해 외래 목초를 심었고, 목장 부대시설로 경계 울타리, 축사 등을 설치하면서 생태계 교란 등 생태계를 훼손했다. 이에 공원공단은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목장부지를 매수하고 있다. 지난 3월 전문가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해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올해 10월 너와나목장의 훼손지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는 목장 지역의 생태적 특성과 경관 회복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보전지역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체험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2033년까지 각 공간별 특성을 고려해 복원을 추진한다. 먼저 ‘보전지역’은 주변 식생과 유사한 형태로 유지돼있는 지역으로 현재 상태로 보전한다. ‘자연복원지역’은 키가 작은 관목류가 많은 지역으로 회복이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래식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외래식물 제거 작업에는 자원봉사자 및 시민단체들도 참여하며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협력에 관심이 높은 기업과도 복원사업 참여가 논의될 예정이다. 염소의 먹이인 외래 목초가 많았던 ‘인공복원지역’은 신갈나무 등 자생식물을 심어 자연숲으로 되도록 빠르게 복원한다. 자연숲과 훼손지를 비교하며 훼손지 복원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 목장 작업로를 활용해 복원 체험길을 조성한다. 매몰됐던 다랭이논은 생태습지로 조성하고, 기존 축사는 생태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공원공단은 그간 국립공원 고지대에 위치한 지리산 노고단 군부대 및 바래봉 양 방목지, 설악산 미시령휴게소, 속리산 문장대, 월출산 바람재 등의 훼손지를 복원한 바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이사장은 “지난 40년간 훼손되었던 목장 부지의 생태계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무등산을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대강의실에서 ‘한국 식물원·수목원의 식물 기록관리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식물 기록관리에 대한 정보공유 및 활용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 식물원·수목원 기록 분야 담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식물 기록관리를 주제로 천리포수목원이 주최하며, ▲국립수목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서울대학교 식물분류학연구실 ▲목포대학교 약용식물분류학연구실 ▲서울식물원 ▲롱우드가든(미국) ▲피사대학교(이탈리아)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발제는 ▲장진성 서울대학교 교수의 ‘생물다양성 정보학, 학명과 체크리스트 그리고 자료정제’ ▲김 휘 목표대학교 교수의 ‘식물원·수목원의 기록관리와 DB’ ▲장계선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보전과 연구관의 ‘식물의 가치 증진을 위한 식물 기록관리 트렌드’ ▲박혜민 서울식물원 식물연구원의 ‘IrisBG를 활용한 서울식물원의 식물 기록관리’ ▲피터 제일(Peter Zale, 롱우드가든)의 ‘BG-base를 활용한 Loongwood Gardens 식물 기록관리 Living Plant Collections Curation’ ▲마리오 프라스카(Mario Frasca, 피사대학교)의 ‘식물 기록관리를 위한 Ghini-desktop 프로그램 소개’ ▲김완성·김주열 천리포수목원 기록연구팀의 ‘천리포수목원 식물 기록, 현재 그리고 내일’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식물원·수목원 종사자는 물론 식물 기록관리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식물원·수목원의 중요성과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는 식물 기록관리를 통해 그 가치를 어떻게 증진하고 보존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륜아·김은빈·유지혜·이은송(한경국립대학교)의 ‘Walking Wall’이 2023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17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2023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경과보고, 심사평, 시상 및 수상소감, 작품설명, 그룹한어소시에이트 설계사무실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대상 1팀, 최우수 2팀, 우수 3팀, 가작 5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이윤권 디에스디삼호 대표 ▲김은희 조경기술사사무소 백간경 대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에소시에이트 회장)이 참석했다. 임승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학교 일정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에 참여해 좋은 작품을 보여 준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진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안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앞으로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공원 등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는 데 커다란 역할울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윤권 사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의 제출한 조경계획 아이디어를 통해 공원이 일상의 삶과 거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며 “제출된 다양한 제안들이 개발될 공간의 정주환경을 조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권 발행인은 “공동주택 단지와 고가 고속도로 사이에 낀 아주 좁고 긴 양호하지 않은 여건의 공원 공간을 설계하는 본 공모전이 학생들이 다루기에 쉽지 않은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제출된 안들은 실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시됐다”며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 학생들이 앞으로도 도시 및 공원 공간 구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심사평을 대신했다. 대상을 수상한 한경국립대학교 팀은 상금 3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졌으며, 최우수상 2팀은 상금 각 1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은 상금 각 50만 원과 상장, 가작 5팀은 상장을 받았다. 모든 수상 팀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이 수여됐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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