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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주시가 보행자 통행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가로시설물 통합설치 매뉴얼’를 제작한다. 광주시는 21일 시청에서 자치구, 경찰청, 도시공사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가로시설물 통합설치’ 2차 협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가로시설물 통합설치’는 가로시설물이 개별 설치되고 기관별로 관리 주체가 달라 보행자 불편 및 운전자 시인성 방해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교차로 주변 신호등, 가로등, 도로표지판 등 가로변 시설물을 하나의 지주로 통합 및 정비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6월 자치구, 경찰청, 광주도시공사, LH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연구원 등 10개 기관 18명이 참여하는 협업팀을 구성하고, 1차 협업회의를 개최했다. 협업팀은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보행자 통행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을 발굴하고 통합지주화 관련 의견 등을 수렴한다. 또 상호간 자문 및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는 가로시설물 통합설치 시범대상지를 선정하고 개선방향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향후 사례별 토론 등을 통해 통합절차 및 유지관리 운영지침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가로시설물 통합설치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 광주시는 통합지주 사업이 시행되면 교차로 주변 지주가 약 40∼50% 줄어들어 설치비와 유지관리비 절감, 도시미관 향상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시 교통건설국장은 “교차로 주변 정비 시 우선적으로 신호등과 가로등주 통합 및 횡단보도 밝기를 개선해 도시미관 향상과 보행환경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글에서 ‘삼각뿔은 어떤 활동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어떤 독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주었다. ① 삼각뿔을 안과 밖으로 나누어 놀이하기. 이쪽은 해방된 공간 저쪽은 감옥.② 삼각뿔의 뾰족한 모서리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 정상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만나면 손바닥 치기로 상대방 넘어뜨리기③ 삼각뿔 꼭짓점에 서서 제자리 멀리 뛰기④ 술래잡기를 할 때 숨는 용도로 활용하기 삼각뿔이 있는 놀이터로 달려가 그의 상상대로 놀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어쩌면 아이들도 이렇게 놀 수 있겠다. 다만 내가 현장에서 만난 장면은 다음과 같다. ① 삼각뿔에 기대어 마주보고 웃기② 삼각뿔에 기대어 오락하기③ 삼각뿔을 뛰어 넘기④ 삼각뿔의 모서리에 몸의 중심을 맞추어 앉기 삼각뿔을 보고 많은 사람이 물었다. “저건 뭔가요?” “글쎄요”가 나의 답이었다. 이러저러한 놀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계산은 해두었지만 잠재적 어포던스(affordance)이기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 아이들이 많은 답을 찾아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여지없이 아이들은 나의 상상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잠재적 어포던스를 활성화시켜 주었다. 뭐에 쓰는 물건인가요? 이렇게 놀면 되죠. 이렇게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뭐라 딱히 이름붙일 수 없는 장치를 둘 때가 있다. 어린이 대공원 꿈틀꿈틀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는 기존의 그네 틀, 조합놀이대의 바닥과 기둥을 재활용해 특정한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구조물을 만들었다. 기존의 시설물이 아까우나 그대로 다시 쓸 수는 없어서였다. 공사가 완료된 후 이번에도 ‘저 시설물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때도 답은 ‘글쎄요’였고 아이들은 몸으로 ‘저 시설물은 이런 겁니다’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구조물 위에서 뛰거나 바닥으로 뛰어내렸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시설물 아래 쌓인 모래는 아이들이 모래 공간의 모래를 이곳까지 옮겨와 바닥의 구멍으로 흘려보내며 놀았음을 보여준다. 문화비축기지 개장 당시 박찬국 예술가가 임시적으로 설치한 모래 놀이 공간은 어떻게 하면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아이들을 신나게 놀 수 있게 하는지 보여준다. 높게 쌓인 모래밭, 커다란 파이프가 전부지만 아이들은 이 공간의 놀이 가치를 증명해냈다. 파이프를 통과하는 아이, 올라타는 아이, 구멍으로 모래를 넣는 아이, 파이프 내부를 달리는 아이, 파이프 아래의 모래를 파내는 아이. 고정되지 않은 파이프는 아이들의 놀이로 위치가 조금씩 변했고, 이는 다시 다른 놀이를 유발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놀이를 점점 진화시켰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터란 만화나 동화 속의 장면을 모방해 놓은 곳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딱히 이름붙일 수 없는 장치를 둘 때가 있다.‘저 시설물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답은 ‘글쎄요’였다. 아이들은 구조물 위를 뛰거나 뛰어내리고 휴식을 취하면서‘저 시설물은 이런 겁니다’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들은 나의 상상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잠재적 어포던스를 활성화시켜 준다. 아이들이 내가 머릿속으로 시연한 대로 노는 모습을 보면 무척 반갑다. 내가 숨겼지만 나도 잊고 있었던 보물을 찾아준 것 같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다. 또 내가 숨겨 놓은 장치가 놀이 지원을 넘어 위해요소(hazards)가 될 때도 있다. 뛰어놀기를 상상하며 만든 놀이언덕에서 자전거를 타며 가속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놀이터를 디자인 할 때 잠재적 어포던스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시연하는 것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뿐만 아니라 위해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놀이시설물 4종 세트의 문제점은? 그렇다면 이쯤에서 ‘그네, 시소, 미끄럼, 조합놀이대’라는 4종 세트로 구성된 놀이터가 가지는 문제점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4종 세트는 뻔한 놀이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놀이터의 주범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 모든 놀이터에 있다고 안 좋은가? 나무와 벤치는 모든 공원에 있지 않던가? 문제는 이 시설물들이 제공하는 어포던스에 있다. 만약 ‘놀이터학 개론’ 같은 과목이 있다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다음과 같은 시험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포던스의 관점에서 놀이시설물 4종 세트(그네, 시소, 미끄럼, 조합놀이대)가 가지는 문제점을 논하시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유아숲체험원 등록 기준이 50% 이하의 범위로 완화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으로 시·도지사는 조례로서 시설규모는 1만㎡ 이상에서 5000㎡ 이상으로, 상시배치하는 유아숲지도사 1~3명에서 1~2명으로 기준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유아숲지도사는 유아의 상시 참여인원 25명 이하 시 1명, 26명 이상 50명 이하 시 2명, 51명 이상 시 3명이 배치돼 왔다. 그 밖에 ‘숲사랑청소년’은 ‘한국숲사랑청소년단’으로, ‘숲길체험지도사’는 ‘숲길등산지도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유니버설디자인과 통합의 가치가 적용된 통합놀이터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이 개최된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는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와 함께 삼성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18 나눔과꿈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통합놀이터는 유니버설디자인과 통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고 동등하게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열린 놀이공간을 말한다.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 통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통합놀이터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위해 참신하고 효과적인 컨텐츠의 발굴 및 활용을 위해 개최된다. 공모는 전공에 제한 없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부문(학생부)’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익광고 부문(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디자인 부문’은 주어진 대상지에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디자인을 공모하며, 작품은 스케치, 투시도, 모형사진, 색채표현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출품은 JPG나 PDF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익광고 부문’은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포스터나 인쇄용 공익광고를 공모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컴퓨터로 작업한 형태 이외에 그림, 캘리그라피, 사진 등의 다양한 형식이 가능하다. 다만 직접 그린 그림 등은 스캔을 받아 JPG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이며, 이메일로만 접수한다. 최종 결과는 2차례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디자인 부문(학생부)’은 최우수상 3팀 각 1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 각 5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지며, ‘공익광고(일반부)’은 최우수상 1팀 각 50만 원과 상장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11월 중 시상식 및 전시회가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무장애연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정원박람회만의 특별한 볼거리로,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팝업가든'이 올해도 여의도공원에 조성된다.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2018 팝업가든 콘테스트'에 참가할 본선 10개팀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는 "서울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지난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았으며, 올해도 실험적인 팝업가든 제안들이 다수 접수됐다. 이번에 선정된 팀은 이후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10월 1일 현장 설치를 진행하게 된다. 우수작품에는 금상 1팀 50만 원, 은상 1팀 40만 원, 동상 2팀 각 30만 원 등 상금과 서울특별시장 상장이 주어질 예정이다. peak? picnic! - 피크타임에 떠나는 피크닉! - 박소연 매일 아침 회색 도심 속, 어김없이 밀려드는 출퇴근의 인파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친 직장인들.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지만 결국 사무실 책상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직장인들에게 사무실에서라도 잠시나마 피크닉이라는 소소하지만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 Who’s Pallette - 도현경, 김소현, 김주희, 윤예진 우리는 어릴 적 삼삼오오 모여 하늘과 나무를 그렸던 소풍의 기억을 떠올렸다. 서툴지만 예쁘게 그려내고 싶었던 어린아이의 마음과, 서울의 풍경 그리고 소풍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정원으로 나타냈다. 노래하며 놀래 - 한재희, 유지은 요즘 많은 현대인들은 도심 속에서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의 음표가 되어 다양한 지역, 추억, 경험 등 각자의 개성을 지닌 음표들이 하나의 즐거운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그러한 ‘Music Picnic’을 만들고자 한다. 이상한 나라의 티파티 - 민선희, 이경재, 현동연, 최성윤, 권순우, 정영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상상의 티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다. 수경식물과 허브류, 가을꽃 등을 테이블 위에 조성하여 일상의 공간에 정원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상상과 일상을 연결해주는 정원으로 “이상한 나라의 티파티”를 조성하고자 한다. 힘들면, 잠깐 쉬어가도 좋아 - 김성일, 남이현, 박창현, 최영재, 문찬정, 이남기 하루살이.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보면 꼭 하루살이 같다. 저마다의 빛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존재이지만 현실은 일상탈출을 꿈꾸며 그날을 무사히 마치기만을 바란다. 이러한 현대인들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도시 서울의 한편에서 자그마한 가든파티를 열어보았다. Alice in Wonderland - 이서효, 박성훈, 최혜나, 김은솔, 염인성 힘들고 지치는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은 피크닉을 통해 일상은 잠시 잊고, 여유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피크닉은 한정적이고, 늘 비슷한 장소를 맴돈다. 이 작품은 동화 '이상한나라의 엘리스'의 한 장면을 따와 지친 이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Plug-in Garden - 박소영, 이혜원, 김지은 정원식물을 플러그인 해보자. 모든 기기에 동일하게 설치된 USB포트와 그에 꼭 맞는 케이블을 사용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듯 플러그인 가든에서는 여러 장소에 똑같은 규격의 포트(땅 속에 주입된 화분)에 맞는 케이블(식물이 담긴 화분)을 꽂았다 뺄 수 있다. 서울현상소 - 이소연, 박혜빈 피크닉의 추억을 필름에 담다. 사람들은 피크닉에서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이에 영감을 받아 서울현상소 라는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필름이라는 틀에 정원을 만들어 사람들이 직접 그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었다. 저 문 너머 - 현연희, 김은경 공간의 경계,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일탈과 휴식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끌어주는 '문'을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아치로 형상화하여 표현했다. 저 문 너머, 나만을 위한 휴식의 공간으로 가자. PICK IN - 장하니, 구정윤, 류슬기, 이양현, 지윤아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이, 다양한 사람,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높고 낮은 많은 건물들 이렇게 여러 가지가 모여 하나의 서울을 만들어 낸다. 이런 다채로운 서울 속에서 즐기는 피크닉은 부모들에게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학생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직장인에게는 맥주를 마시며 힘든 일상을 씻는 시간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최근 전원주택 건축이 꾸준히 늘면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할 펜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합성목재 전문기업 뉴테크우드코리아는 전원주택에서 경관미를 살릴 수 있는 울트라쉴드 조립식 펜스 제품이 최근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울트라쉴드 조립식 펜스는 나무의 부드러운 질감의 표면과 알루미늄 기둥의 조합으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이룬다. 제품색상은 티크, 월넛, 라이트그레이 총 3가지이며 각각의 색상 조합도 가능하다. 조립식이라 시공도 쉽다. 지금까지의 펜스들은 기둥의 안전한 지탱을 위한 제약이 있었고, 소비자가 원하는 사이즈를 위해 제품을 절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추가 부품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또 기둥재(알루미늄)와 패널(보드)을 원하는 높이와 폭으로 가공해 손쉽게 시공할 수 있으며, 설치와 분해가 쉬워 용도에 맞게 재구성도 가능하다. 울트라쉴드 조립식 펜스의 이러한 강점으로 최근 정원의 담장, 테라스, 옥상난간 등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영배 뉴테크우드코리아 대표는 “울트라쉴드 조립식 펜스(담장)는 고밀도 압출방식으로 제작되어 외부 자연환경에 강하기 때문에 파손, 변색, 부패 등 하자가 없다“며 ”사계절 온도차가 심하고, 장마 기간이 있으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 특히 적합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왜 우리나라 보도블록은 쉽게 깨지고, 내려앉고, 훼손되는 걸까?” 보도블록은 예산 낭비, 부실시공의 대명사로 꼽힌다. 부실시공으로 시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도블록이 내려앉고, 비가 오면 침하된 곳에 빗물이 고여 물웅덩이가 만들어져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들은 보도블록을 교체하게 된다.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 비난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기술력이 아닌 영업력으로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과도한 경쟁, 이로 인한 부정과 청탁의 부작용이다. 그 결과 깨지고 내려앉은 보도블록은 일상의 풍경이 됐다. 그럼에도 보도블록을 계속 까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상하수도 관로 교체 공사, 신규 건축물 인입 관로 공사, 도시가스 공사, 공중선 지중화 공사, 통신선로공사 등 땅속 지장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위해 땅을 파헤치게 된다. 아스팔트인 경우 보수비용과 공사기간, 미관저해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해답이 바로 보도블록이다. 유지 보수와 환경 친화성이 좋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빠른 이동을 위해 보도가 만들어졌다면 차도처럼 아스팔트로 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보도는 편리성보다는 안전성, 기능보다는 정서적 교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보도블록이 보행자를 위한 도로 개념에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보도블록은 죄가 없다’에서 저자는 “죄는 보도블록이 아닌 사람에게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에 보도블록과 관련한 문제의 주요 원인을 정리하고 가능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최근 환경문제로 수요가 늘고 있는 투수블록, 열섬 현상을 막아주는 차열블록, 걷고 싶은 길을 만드는 점토바닥벽돌, 보행자와 자동차를 함께 고려한 차도블록,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블록 등 조건과 기능을 갖춘 특수블록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중에는 섣부른 결정으로 도입에 실패한 안타까운 사례들도 있고, 오랜 연구와 실험의 과정을 거쳐 시공된 눈물겨운 성공 사례도 있다. 시민들은 보도블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시공되고, 어떤 노력을 통해 개발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단지 보이는 문제와 불편을 이야기할 뿐이다. 문화적으로 보도블록이 자리 잡으려면 좀 더 깊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저자 박대근 서울기술연구원 박사는 책에서 “당신이 매일 불평 속에 다녔던 그 길에서 문득 오늘 아침 보도블록이 다르게 느껴졌다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작은 관심이 모여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고, 그렇게 시작된 변화의 움직임이 이 도시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내년 4월 중국 북경시 연경구에서 개최되는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조성한다. 16일 순천시는 '2019 중국 북경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조성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 입찰을 22일까지 진행한다. 순천시는 한국의 문화와 정취를 세계에 알리고 참여국간 정원문화 교류 협력을 위해 한국정원을 조성하게 됐다 . 대상지 면적은2100㎡로, 한국정원에는정자, 담장, 연못, 호수정원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박람회장 내에 설치되는 한국정원은 지리적 위치 및 주변여건을 고려하고, 한국의 자연적 형상과 순천의 문화를 모티브로 정원을 연출하게 된다. 수목 및 초화류는 가급적 현지에서 구입하여 식재할 계획이다. 2019 중국 북경국제원예박람회는 4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연경구에서 개최되며, 주제는 '녹색생활 아름다운 정원'이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도시화는 커뮤니티 해체와 지역성 상실의 사회적 문제, 녹지 훼손과 파편화로 대표되는 자연환경적 문제, 낙후지역과 빈부격차의 경제적 문제들을 발생시켰다. 도시는 기존 커뮤니티와 지역성, 자연환경의 기반 등이 유지되어 있는 농촌과 기반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도시재생에서부터 마을만들기 등 참여형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시공동체의 회복과 건강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중 도시녹화운동은 도시환경의 회복탄력성을 증가시키고, 소규모 녹지 조성과 연결성 확보를 통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운동이다. 도시녹지의 창출과 관리가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되고 있으며, 심신의 안정과 여가활동 증진 등 생태계 서비스 제공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서울시의 경우 도시녹화운동의 변화과정은 <그림1>과 같다. 과거에는 경제적 변화와 경제 개발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요소의 잠재적 역할을 거의 인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자본주의 경제학자들은 개발에 대해 1인당 소득의 단순한 증가가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서, 근본적인 사회 및 문화 시스템에 대한 동등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 문화적 가치 체계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행동을 형성하고 간접적인 여러 경로를 통해 개발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성공적 경제 발전이란 사회 및 정치적 변수를 포괄해야한다. 1990년대에 사회적 자본의 개념을 수용하는 경제 발전의 결정 요인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이 나타났으며, 신뢰, 네트워크 및 제도에 대한 규범, 가치 및 신념의 차별적 영향은 사회적 자본의 기초가 된다. ‘사회적 자본’의 개념은 1916년 리다 하니판(Lyda J. Hanifan)에 의해 학교 성과 향상에 있어서 지역 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이 개념이 오랫동안 사라진 후 사회적 상호 작용 이론을 연구한 호먼스(Homans)과 제이콥스(Jacobs), 도시 생활과 이웃을 논하면서 소득 분포를 연구하는 루리(Loury)에 의해 소셜 네트워크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주장이 대두되었다. 사회적 자본은 시민참여 사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적이며 실질적인 자본으로서 필수적이다. 또한 사회조직인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 발전과 행동 촉진, 상호작용 등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집단 자산으로서의 관계자본(Relational Capital)이다. 소진광은 사회자본의 개념요소를 5개로 구분하고, 신뢰, 참여, 연계망(네트워크), 제도 및 규범, 이타주의 다섯 개념요소 각각의 표현인자를 제시하고 있다. 위와 같이 사회적 자본의 중요한 요소에는 사회적 네트워크(가족, 친구, 지역 사회), 자발적 상호 규범(규범, 가치관 및 행동 공유), 신뢰(사람 및 기관) 등이 있다. 또한 사회 자본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첫째, 연결과 결합 둘째, 강하고 약한 관계 셋째, 수평 및 수직관계로 구분할 수 있다. 참여형 재생사업에 대한 사회적 자본의 연구를 살펴보면, 협력적 계획과정과 리더십 그리고 프로그램이 참여만족도를 매개로 하여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참여주체별 인식에 있어서는 도시재생사업의 계획단계에서 전문가와 공공에 비해 주민들은 거버넌스에 대한 인식과 형성 수준이 낮고, 이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지재생사업의 비교연구에서 상향식 접근방식이 하향식 접근방식에 비해 신뢰도가 높았으며, 일상생활을 통한 주민간의 친밀도가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커뮤니티가든 6곳의 도시농업시설과 교류 프로그램은 물리적․경제적 자본 창출 외에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교류 공간과 운영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있었다. 내 집 앞 가꾸기 사업을 통한 주민참여 수준과 만족도 증가는 사회적 자본에 긍정적 역할을 하며, 만족도는 사회적 자본 형성에 매개 역할을 하였다. 지금까지의 시민참여와 사회적 자본의 연계는 초기단계이며, 주로 대규모 재생사업이나 계획단계에서의 정책연구, 전문가 설문 대상의 고찰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재생사업이나 지역 활성화 사업이 매년 급속한 양과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사업시행과 예산지출에 급급하고 있다. 도시와 마을단위 주민과 활동가들의 사회적 자본 형성 과정이나, 공동체 사회의 활성화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질적인 연구가 뒤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대상지역의 절반 이상이 우리 동네 살리기 모델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 부처마다 도시숲, 마을정원 조성사업에서 지역이나 마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볼 때, 더 늦기 전에 참여주체간의 관계자본이자 집단자본인 사회적 자본의 이해와 구체적인 실천전략에 대한 연구와 실천 노력이 뒤따라야 할 때이다.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 [순천대학교 = 남은경 통신원]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총동문회, 향림조경동문회, 순천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원우회는 순천대학교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정년을 맞아 퇴임하는 교수를 기리기 위해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엘리시아웨딩컨벤션에서 조남훈 순천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년퇴임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동료 교수 및 교직원, 가족, 지인, 제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국민의례, 내빈소개, 약력소개, 공로패 및 기념품 증정, 축사, 사은사, 송주 및 송가, 퇴임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남훈 교수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환경설계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환경원예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5년부터 순천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기획연구실장, 대학발전연구 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설계 이론 기초 실습, 설계 스튜디오 등의 전공과목 지도를 통해 순천대학교 조경전공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또한 순천시립극단 예술감독, 순천시 및 전라남도 각종 위원회 위원,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해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물관리 일원화, 4대강 보 개방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주요 환경정책의 추진과정을 총망라한 백서가 발간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각종 환경정책의 성과와 올해 추진 중인 주요 환경정책 등의 정보를 총망라한 ‘2018 환경백서’를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발간 37년째를 맞이한 ‘환경백서’는 환경부의 전신인 환경청에서 1982년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환경처, 환경부로 조직이 확대되는 변천과 궤를 같이한 환경부 대표 간행물이다. ‘2018 환경백서’는 제1부에서 ‘환경정책 성과 및 계획’을 소개하고, 제2부 ‘분야별 환경정책’에서 분야별 정책추진 동향, ‘부록’에서 주요 통계와 주요업무 추진일지 등을 담았다. 제1부에서는 주요 환경정책 추진성과로 ▲미세먼지 종합대책 확정 및 시행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 확대 ▲4대강 보 개방 추진 ▲환경영향 평가 혁신대책 ▲지속가능발전 협치(거버넌스) 복원 ▲기후변화 대응체계 정상화 등으로 구분해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환경정책을 자세히 설명했다. 제2부에서는 화학물질, 대기환경, 자원순환, 물환경, 자연환경 등 분야별 상세 정책현황과 국내외 상황, 향후전망과 계획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백서는 지난 1년간 국민들의 관심이 컸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물관리 일원화, 4대강 보 개방,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등 환경 현안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해 일련의 정책 추진과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또한 바위섬으로만 알려진 독도가 알고 보면 세계적으로도 고유하고 우수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독도에 서식하는 주요 생물종의 사진과 세밀화를 수록했다. ‘2018 환경백서’는 환경부 누리집 발행물 코너에 PDF로 전문이 게재돼 무료로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북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17일 제7회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구미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미IC 일원의 완충녹지는 고물상과 농작물 식재 등으로 경관이 훼손되고, 2020년 7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를 앞두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지역이다. 구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안)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주거 및 준주거시설 용지 등의 조성을 통해 도시를 정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심의는 공공주차장 3개소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통과됐으며, 이에 따라 복합쇼핑몰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437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 관리를 도모하고 도정의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도시계획 측면에서 적극 지원해 지역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부터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산림기능사 자격을 과정평가형 방식으로 취득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심의위원회를 통해 2019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대상 종목 32개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경관련 자격으로는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산림기능사’가 선정됐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란, ‘일-교육‧훈련-자격’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교육‧훈련생에게 내‧외부 평가를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국가기술자격 취득 제도이다. 현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총 111개 종목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며, 조경기능사는 지난해에, 조경(산업)기사는 올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종목에 포함됐다. 2019년도에 추가로 지정된 32개 종목은 ISC(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및 관련 협회 등 산업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 및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되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동종 분야 취업률은 평균 90.8%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 앞으로도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에서 조경가는 랜드스케이프 아티스트가 돼야 한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20일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개최된 정원디자인아카데미에서 “정원과 조경의 차이는 예술성에 있다”며, 랜드스케이프 아티스트로서 조경가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일반 조경과 달리 정원은 예술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는 말로, 만약 정원에서 조경가가 가진 능력 이외의 예술성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면, 협업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정원을 보는 조경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조경계는 예술성이 강조되는 정원의 개념을 세워가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홍광표 회장은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조영남 씨의 판결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예술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라며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보조자가 그림을 그렸다고는 하지만, 작품의 핵심은 작가의 아이디어에 있었다는 것이다. 즉 정원에서 조경가는 랜드스케이프 아티스트로서 정원의 중심에서 개념을 잡고, 전체를 컨트롤하는 코디네이터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현재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서 연구중인 ‘정원 품셈’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원 품셈은 조경 품셈과 별도의 것이 아니다. 조경 품셈이 다루지 못하는 내용을 정원 품셈으로 담아내자는 것”이라며 “정원 품셈이 제정되면 조경가가 정원이란 좁은 시공 면적을 조성할 때 경제적 효과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4기째를 맞는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는 박은영 중부대 교수를 원장으로 26일까지 7일동안 진행된다. 4기 주제는 ‘환경문제와 정원’이다. 교육은 이론, 실습 과정을 병행하게 된다. 정원 답사뿐만 아니라 꽃시장 견학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에는 직접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카데미의 주제가 ‘환경문제와 정원’인 만큼, 이번에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정원을 조성하기’가 미션으로 부여될 예정이다. 박은영 원장은 “정원은 만들면서 정원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다. 이런 마음을 모두가 같이 느꼈으면 좋겠고, 일주일동안 정원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정원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해양수산부와 인천광역시가 인천 내항의 기능 재편을 위한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국제공모'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하여 공공성 확보를 고려한 내항 전체의 기능재편과 원도심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시계획, 건축, 조경, 문화·관광 콘텐츠, 컨설팅 등 관련 분야 국내·외 전문업체(법인)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인천 내항 1~8부두(내측해수면 포함) 및 주변 배후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 면적은 4.64㎢(인천내항 및 주변 원도심 포함)이다. 공모는 국내‧외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경쟁방식이며, 제안서 평가는 사업수행 능력과 개발컨셉 아이디어 제안을 합산하여 평가하며 최고 득점자를 당선업체(팀)로 선정하게 된다. 당선팀에게는 총 6억6000만 원 상당의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다. 참가등록은 8월 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제안서는 내달 17일까지다. 당선작은 내달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민선 7기 핵심 사업인 '천만그루 가든 시티 전주' 사업의 밑그림을 20일 공개했다. 시에서는 조경 전문가 등이 포진된 사업추진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시는 기후변화에 적극대응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시민들이 숨 쉬기 편한 맑은 공기 도시를 민선 7기 전주시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올 상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통해 미세먼지대응총괄추진단을 신설했다. 맑은공기추진단과 천만그루나무심기단으로 구성된 미세먼지대응총괄추진단은 전주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총괄하며 시 미세먼지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추진단은 시의 핵심 사업인 ‘천만그루 가든 시티 전주’를 통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선도정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천만그루 가든 시티 전주’ 프로젝트는 공원과 호수, 인도와 공터, 학교, 건물의 옥상과 벽면, 산업단지 유휴공간 등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도시 전체를 거대한 녹지축으로 만드는 공원녹지 사업이다. 시는 오는 2026까지 8개년 동안 공공분야 600만 그루, 민간 분야 400만 그루 등 총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각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현재 교수, 환경단체, 조경 전문가, 화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준비중이다. 천만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서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은공공부문 마중물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가로숲 조성사업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 ▲옥상 및 벽면녹화사업 ▲녹색주차장사업 ▲담장을 없애는 수벽화사업 ▲도시숲 조성사업 등 도심지 녹화 사업을 통해 총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공원조성사업 ▲놀이터 조성사업 등 테마공원 조성 및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복합 산림경관숲 조성사업 ▲열매숲 조성사업 ▲마을 전통 숲 복원사업 ▲명품 숲길 조성사업 ▲치유의 숲 조성사업 등 산림테마숲 조성을 통해 70만 그루를 심어, 총 6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시는 또 숲·공원 조성과 더불어 아중호수와 덕진연못, 기지제 등 6대 호수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명품화하고, 기타 저수지 주변도 수목식재 등 녹지 확대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발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 전주역 앞 마중길이 끝나는 덕진구 우아동 명주골네거리에서 완산구 평화동 꽃밭정이네거리까지 백제대로 15km에 국비와 시비 총 82억을 투입하여 공원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에서는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전개(70만 그루) ▲도심 생활권 주변 나무심기(10만 그루) ▲옥상·벽면 녹화운동(40만 그루) ▲기관·기업·단체 참여 숲 조성(150만 그루) ▲택지개발 및 건축 인·허가 조경관련 협의(130만 그루) ▲학교 꿈나무 숲 조성(10만 그루) 등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다. 시는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칭)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무국을 설치·운영하고, 추진위원회 구성 및 관련 TF팀도 가동할 예정이다. 동시에,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지·조경·나무관리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시민가드너로 양성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민선6기, 7기 들어와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대응하고자 수 십 만평 되는 대규모 택지개발들을 취소하고 소단위 건축물은 고도를 낮춰서 허가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 경유 차량 조기폐차 지원, 대기오염측정소 신설, 도로노면 진공 청소차량 확대, 대기오염원 및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단속강화 등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시에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근본적인 해법은 도시 인프라 패러다임의 전환 없이는 그 효과는 국소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회는 그린인프라가를 도시인프라의 중요 척도로 삼는 과도기에 와있다는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는 천만그루 나무와 꽃으로 열섬과 미세먼지 저감, 걷고 싶은 생태도시와 아름다운 정원도시를 만들어가는 시민주도 정책”이라며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는 도시자체가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무한한 공공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북대학교 정신영 통신원]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국제미술관 1관 화이트 갤러리에서 영남지역 조경학과 연합 졸업작품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연합 졸업작품전시회에는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대구한의대학교 산림조경학전공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 등 7개 대학 조경학과가 참여한다. 전시회 첫날 오후 5시에는 전시장에서 오프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조경협회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보려고 사람들은 세상 곳곳을 여행합니다. 반면 정원은 이제 자연의 단순한 아름다움에 주목하지 않죠. 이제는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특별한 모습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생명의 정원’은 영국 첼시플라워쇼 역대 최연소 금메달 수상자인 정원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가 야생 정원 만들기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메리 레이놀즈는 첼시플라워쇼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받은 정원디자이너로, 아일랜드 전통에 뿌리를 둔 정원·조경 일을 하고 있다. 메리 레이놀즈는 런던에 위치한 큐왕립식물원(Kew Royal Botanical Gardens)을 야생의 정원으로 꾸며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메리 레이놀즈의 삶과 정원 철학을 담은 영화 ‘플라워쇼(Dare to be Wild)’가 제작돼 많은 나라에 소개됐다. 이 책은 땅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 어떻게 하면 땅과 인간이 다시 연결되어 협력하며 생명의 정원을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정원을 가꾸는 일이 자연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임을 강조하며, 우리의 삶과 땅을 깨우는 정원디자인의 세계로 이끈다. 저자는 정원 관리가 근본적으로 “어머니 자연이 자기다운 모습으로 있으려는 의지에 대항하는 싸움”이라고 말한다. 땅은 언제나 자신만의 고유한 의도를 가지고 있고, 그 의도를 땅에서 실현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은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땅이 그 고유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지 못하도록 하는 데 써 버린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에 메리 레이놀즈는 “정원도 자연의 일부이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제 자연과 싸우려 하지 말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정원 만들기의 시작은 땅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땅의 의도’에 귀 기울이고 토양 생태계가 건강을 회복해 스스로 조화와 균형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이야말로 정원사의 핵심 임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땅을 치유하는 일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난 후에 정원사는 본격적인 정원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정원을 공동 창조하는 첫 번째 단계에는 땅을 치유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사람과 땅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따라서 땅을 치유하는 작업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재생의 길로 이어진다.” 메리 레이놀즈는 ‘녹색 손가락을 지닌 이들(green-fingered는 식물을 잘 기른다는 의미가 있다)’이 도시의 공원이나 옥상, 뒷마당에서도 야생의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혁명’을 일으키는 순간을 꿈꾼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 정원사 스스로가 자신을 치유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세종호수공원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이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18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은 UN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가 2010년부터 매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도시경관 조성에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도시, 지역, 사업에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세종호수공원은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해인조경의 ‘오래된 미래’ 안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중심행정타운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사업’을 통해 조경설계 서안과 계룡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호수를 중심으로 5개 주요 테마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책로 8.8㎞와 자전거도로 4.7㎞를 갖춰 인근 주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수의 구조는 도시상징문화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도시와 면한 지역을 도시상징문화밴드로 설정해 적극적인 도시 프로그램을 담는 공간축으로 설정했다. 그 반대쪽은 중앙녹지공간에서 이어오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넉넉한 자연을 향유하며 즐기는 프로그램밴드로 설정했다. 이 두 개의 밴드는 중심보행교로 연결되며 그 중심에 수상무대인 무대섬을 두어 호수의 상징적인 경관과 프로그램을 담고 4개의 플로팅 아일랜드를 조성했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 내 생태탐방과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 음악회, 전시회 등 각종 문화공연과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종호수공원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5일 중국 은천시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2018 팝업가든 콘테스트' 선정결과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서울 피크닉'이란 주제로 진행한 이번 공모에는 총 10개팀이 선정됐으며, 참가자들은 조경학과 학생, 시민정원사, 일반인 등 다양한 소속의 시민들로 폭넓게 구성돼 있었다. 이번 공모에는 ▲Peak? Picnic! - 피크타임에 떠나는 피크닉!(박소연) ▲Who’s Pallette(도현경 외 3인) ▲노래하며 놀래(한재희 외 1인) ▲이상한 나라의 티파티(민선희 외 5인) ▲힘들면, 잠깐 쉬어가도 좋아(김성일 외 5인) ▲Alice in Wonderland(이서효 외 4인) ▲Plug-in Garden(박소영 외 2인) ▲서울현상소(이소연 외 1인) ▲저 문 너머(현연희) ▲PICK IN(장하니 외 4인) 등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선정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현장 답사 및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팀별 50만 원의 팝업가든 조성비 지원되며, 10월 1일 현장 설치와 최종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결과 우수작품에는 금상 1팀 50만 원, 은상 1팀 40만 원, 동상 2팀 각 30만 원 등 상금과 서울특별시장 상장이 주어질 예정이다. 한편 팝업가든은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정원을 조성하고 이벤트가 끝나면 철거하는 일시적인 정원으로 올해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소풍'같은 공간을 제안하도록 했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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