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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안동시가 주요 도로에 LID 기법을 이용한 도시녹색댐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016년 환경부 물순환선도도시에 선정돼 4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그해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에서 ‘물순환 도시 안동’을 선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은 도시화로 형성된 시가지 불투수면 곳곳에 LID(저영향개발,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침투, 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강우 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 시키는 사업이다. 현재 탈춤공원, 음식의 거리, 안동시청 일원과 주요 도로변에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탈춤공원과 강변도로에 설치되는 안동형 물순환시스템은 빗물의 재이용, 침투와 더불어 비점오염원 저감, 탄소중립, 열섬 완화 등 기후변화에도 대응 가능한 독창적인 시스템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시범지역의 불투수면적률은 80.29%에서 68.27%로 12.02% 줄어들고, 물순환회복률은 22.10%에서 39.04%로 16.94% 증가한다. 강우 유출량은 연간 150만톤이 저감돼 땅속으로 침투, 증·발산해 지하수 함유량 및 열섬현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시는 경부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 사업’에 선정돼 2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는 2024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순환 사업은 수질개선, 기후대응, 탄소중립, 생태복원 등 융복합 사업으로 도시 곳곳에 작은녹색댐을 분산 배치해 도심지에 커다란 도시녹색댐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빗물을 담아 지하로 침투시키고 지상에는 녹색공간을 만들어 물을 품은 도시 ‘물순환 도시 안동’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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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5곳의 중앙부처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월 17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역활력타운은 수도권 은퇴자·청년층 등 지방 정착을 희망하는 수요를 위해 주거·문화·복지가 결합된 수요 맞춤형 주거 거점을 여러 부처 협업으로 제공해 지속적인 지방 이주 및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은퇴자·청년층 등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문화·복지 등이 복합된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감소 지역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그간 지역개발 사업은 부처별 목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진돼 연계가 어렵고, 사업별 규모도 작아 성과와 국민 체감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행안부 등 5개 부처가 협업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과 귀촌 인구 확대 등으로 지방 이주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의 주택 마련이 어렵고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생활 불편 등으로 인해 지방 이주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이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활력타운은 단독주택·타운하우스 등과 공급 방식의 주거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관계 부처 협업으로 문화·복지 등 필수 생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각 부처는 연계 가능한 지원 사업을 메뉴판 방식으로 제공하며,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업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고 공모에 선정될 경우 각 부처의 연계사업을 통합 지원받는다. 이를 위해 행안부가 부처 협력을 총괄하고, 문체부·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사업을 발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행안부는 지방 소멸 대응 기금 등을 활용하여 지역활력타운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센터 등 여가·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 복지부는 돌봄, 보건·의료 등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국토부는 주택·인프라 지원 및 지역개발사업 인허가, 도시재생 사업 등을 통해 안 정적인 주거공급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주자들이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에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지역활력타운은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대상 시·군·구를 선정, 시범 적용하고 내년에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국토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지역 투자 발전 협약을 체결해 지원내용과 방식을 확정하고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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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의 고도별 식생분포를 정량적으로 조사해 변화하는 한라산의 식생변화 연구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한라산의 고도별 식생분포를 정량적으로 조사하고, 제주 기후변화 및 미래 자연자원 변화 예측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제주도 자연자원 GIS 자료 구축’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한라산 북서부(어리목코스), 동부(성판악코스), 북부(관음사코스)에 대해 고도 100m 단위로 식생조사구를 선정하고, 개별 수목의 위치를 측량해 그 위치와 수종, 굵기 등의 데이터를 지리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3년에 걸쳐 한라산의 3방위에서 총 19개 조사구를 마련하고, 총 5807그루의 수목 정보를 구축했다. 올해 한라산 돈내코 코스(남부) 및 영실코스에서 6개의 조사구를 추가 구축함으로써 고도별 식생조사구 구축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 특성을 정량적으로 조사․기록해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해 가는 한라산 식생변화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한라산 식물의 수직분포 특징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가 보고한 이후, 1960~70년대를 거치며 국내 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돼 왔으나 조사방법 및 접근성의 한계로 정성적 연구에 그쳤다. 이와 함께 한라산연구부는 정확한 수목의 위치를 토대로 구축된 자료를 위성사진이나 항공사진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수목 현황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자연유산이자 생물권보전지역인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 유지 및 보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변화 예측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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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유니버설디자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유니버설디자인 가상체험관 i-UT(이웃)’을 제작, 공개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가상체험관 ‘i-UT’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의미하며,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 컴퓨터, 모바일 기기(스마트폰·태블릿)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구 구조와 사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실행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2020년 이후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서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비대면 교육환경에 적합한 ‘UD 가상체험관 콘텐츠’를 제작·제공해 학생, 공무원, 관련 기관 종사자 등 시민 누구나 온라인 환경에서 쉽게 접근해 유니버설디자인을 간접 체험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목표로 추진했다. 가상체험관 ‘i-UT’은 ▲UD영상관 ▲UD체험관 ▲UD주택 VR관 ▲UD사례 VR관으로 구성된다. UD영상관과 UD체험관에서는 노인, 시각 장애인, 외국인, 휠체어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전후의 모습을 체험하고, 미니 게임 등을 통해 교육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UD주택 VR관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가상의 주거공간 체험과 함께 다양한 제품의 유니버설디자인 정보가 제공된다. UD사례 VR관에서는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주요 수상작 3곳의 유니버설디자인 요소와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총괄 자문을 맡은 주범 건국대학교 교수(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장)는 “UD 가상체험관을 통해 시민들이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해,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부문,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종 사용자인 시민의 인식 개선 교육과 함께 관련 기관 종사자 대상 UD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본 가상체험관은 약자입장에서 도시환경을 체험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교육 콘텐츠이자 학습지속디자인으로 시민 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버설디자인 가상체험관 ‘i-UT’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3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일반 공개중이며, 올해 말까지 온라인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위해 본 콘텐츠의 활용을 희망하는 기관, 기업, 단체는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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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설 연휴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레는 수목원’을 주제로 설 연휴 4일간 입장료 할인, 토끼 찾기 이벤트, 동백꽃 띄우기 체험 등 탐방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 방문객’, 2023년 새해를 기념해 ‘생일이 23일인 방문객’, ‘한복을 입고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입장료 반값 할인과 플랜트센터 10% 할인을 제공한다. 밀러가든에서는 ‘토끼를 찾아요’라는 SNS 이벤트도 열린다. 천리포수목원 그늘정원과 비비추정원에서 토끼 조형물을 찾아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면 천리포수목원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에서는 동백꽃 소원 띄우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수반에 동백꽃을 띄워 새해 소원을 비는 체험이며 탐방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민병갈 추모정원 앞에는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절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강희혁 천리포수목원 담당자는 “설 연휴기간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연휴에는 ‘설’레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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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겪은 조금 희한하고 황당한 에피소드를 이어 모았다. 사실관계를 되도록 있는 그대로 적기 위해 지명, 기관명, 프로젝트명, 직함은 각색했다. 기묘한 이야기 #1: 공원, 도로공원 공원은 조경가가 설계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엔지니어링 협회를 통해 경력관리를 하는 조경기술자라면, 경력을 추가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사업종류’를 고를 때 ‘공원’이란 항목이 없는 황당한 일을 겪어봤을 것이다. 엔지니어링 사업종류는 기술분야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엔지니어링 업계 전체의 선택항목이 하나로 목록화되어 있어 뭐 하나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어딘가 다른 이름으로라도 있을 것 같아 리스트를 두서너 번 위아래로 스크롤 해보게 되지만 확신은 서지 않는다. 가나다순으로 되어있으니 맛보기로 ‘ㄱ’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스공업, 가스사업, 가스설비, 가스안전, 가축 육종, 가축생산, 각종 전원장치, 간척, 간척 외곽시설, 감리, 감시제어 설비, 감전 방지, 개간, 개폐기, 객·화차, 건널목 보안장치, 건설안전, 건설화약산업, 건설작업환경, 건설재해방지사업, 건조 공법, 건축 부대시설, 건축구조물, 건축기계장치, 견방적, 경작도, 경정화용 나노소재, 경지정비, 계약관리 계획, 고분자 공업, 고속도자동차도로, 고속전철, 고압기술, 고압설비, 고정무선통신설비, 고치삶기, 고탄성재료, 고효율 열전소재, 공기조화설비, 공기조화장치설비, 공기청정장치설비, 공업계획제어, 공업단지, 공업용 계측계기, 공업화학 안전, 공장 자동화 기기, 공장관리, 공항, 공항 및 항만, 공항부대시설, 관개배수, 관광단지, 관정 개발, 광물, 광물 채취시설, 광산, 광산 환경, 광업 피해, 광업화약, 교량, 교류기, 교차로시설, 교통 부대시설, 교통구조물, 교통안전시설물, 교통체계시스템, 교환설비, 구근, 구근삽수, 구내통신설비, 구조 및 표면디자인, 구조물안전진단,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굴뚝설비, 궤도회로, 귀금속 제련, 극미세 오염물질, 금속재료 분류, 금속재료 열처리, 금속재료 용도, 금속재료 재료시험, 금속재료 제조장비, 금속재료 파괴 및 비파괴시험, 금속재료 표면처리방법, 금형 생산기술, 금형 제작기계, 급수배수설비, 기계 및 기계장치, 기계공정시스템, 기계안전사업, 기상예보, 기술지원, 기술프로그램, 기억장치, 기초구조물, 기타 계측기기 및 제어기기 제어, 기타 금속가공, 기타 발송배전, 기타 수자원개발시설물, 기타 열차, 기타 장치 및 시스템, 기타 전자계산기, 기타 차량, 기타 측정 시스템, 기타 토목구조물, 기타 항공기 기체, 기타 항공기 추진장치 이상 115가지. 때론 ‘고치삶기’나 ‘극미세 오염물질’처럼 상당히 구체적이다. 이 중 ‘조경’ 기술 분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사업종류는 밑줄로 표시했다. ‘공원’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도로공원’을 고르지만 찝찝하다.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두 단어 이상을 합성한 경우 띄어쓰기를 하거나 중점을 쓰기도 하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도로공원’은 한 개 단어로 붙어있다. ‘정원’도 없다. 개인적으로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사업종류를 가장 명쾌하게 고른 경우는 ‘댐자원을 활용한 스마트레벨업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댐’이다. 기묘한 이야기 #2: 오늘도 무사히, 내 인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말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댐은 참 특별한 공간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사는 3년째, 수자원공사와 함께 전국의 28개 댐 공간에 우리 시대에 적합한 공간 역할을 부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비전 수립 프로젝트는 당연히 현장이 매 순간 겪고 있는 눈앞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기에, 이를 발주한 수자원공사 중앙본부의 의지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지사의 생각 역시 심히 다르다. 어느 것이 더 옳고 우선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때론 그 간극이 너무 심할 때가 있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끄는 문화적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고심하고 있는데, ○○댐 지사장이 조압수조 구조물에 트릭아트 그려달라는 식이다. 있는 트릭아트를 지워도 시원찮은데 하나 더 만들 수는 없어, 자문비 정도 받고 시작한 일임에도 회사 내 공모전도 열어가며 열정적으로 대안을 만들고, 없는 예산과 공사기간을 고려해 실현성 있게 계획안을 정리했다. 스위스나 스페인 댐에서나 보던 환상적인 장면(moment)이 만들어질 것 같아 잠시 설레었다. 두 시간 가까이 쏟아낸 제안을 듣고 우리처럼 매우 상기되어 보였던 지사장은, 어느새 침착함을 되찾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좋은데, 제 임기 끝나고 하면 안 될까요? 우리는 지금 내년에 있을 ○○댐 30주년 행사 준비하기도 바쁘잖아.” 나를 배웅하는 길에 그는 관리동 앞 녹지에 있던 나무 철거 현장을 보여주면서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퍼걸러를 하나 설치하려는데, 그 옆에 향나무 심는 건 어떠냐고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물어왔다. 기묘한 이야기 #3: 조경의 탈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하천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땄는데, 자기네는 조경 부서가 없어서 함께할 업체를 찾고 있다며 설계 견적을 요청받았다. 조경이 없는데도 일을 수주할 수 있게 발주가 된 것이 이상해서 나라장터를 뒤져보니 입찰 조건은 아래와 같다. 참여 자격요건에는 잘못된 게 없다.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제21조에 의하여 건설부문(수자원개발, 도시계획, 상하수도, 조경, 교통)과 환경부문(수질관리 분야)의 엔지니어링사업자로 신고한 업체 또는 「기술사법」 제6조에 의하여 같은 분야 기술사 사무소로 등록한 업체로서, 「건설기술진흥법」제26조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종합 또는 설계·사업관리-일반 또는 설계·사업관리-설계등용역-일반)을 등록한 업체 이상하게도 이런 일은 공공연하게 묵인되고 있다. 조경전문가와 전문업체에 대한 자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조경의 입지는 계속 좁아질 것이다. 기묘한 이야기 #4: 꿀이나 발암물질이냐, 사기 혹은 미필적 사기 나라장터에 입찰공고가 뜨면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금액, 자격(자격 구성), 그리고 기간이다. 프로젝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해서 수익을 남길 수 있느냐에 용역비만큼 중요한 게 기간이다. 단기간에 마치려면 그만큼 과정이 강도 높고 힘들 수 있지만 대신 줄어드는 리스크도 많다. 같은 일을 3년 하면 노예계약이 될 수 있고, 9개월이면 소위 ‘꿀’일 수 있다. 3년으로 시작한 일이 갖가지 중지, 연장을 겪어 10년이 되면 발암물질이다. 원래 과업기간 6개월로 시작된 한 프로젝트가 결국 14개월로 연장되었다. 프로젝트 기간이 연장되면 그에 따라 과업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과업 내용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기간 연장에 따른 기회비용이 뒤따르기 때문에 용역비 변경의 사유로 인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조항은 지난 해 ‘조경설계협의회’에서 발표한 조경설계표준계약서에도 명시되어 있다. 발주처인 ○○시에 증액을 요청했더니, 예산이 없기도 하고 원래부터 이 프로젝트는 6개월만에 끝날 것이라 판단해서 낸 건 아니라고 한다. 6개월짜리가 아니지만 그 해 예산으로 편성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6개월로 발주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실 이렇게 된 제반의 상황(이를테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한 예산 편성 절차상의 문제 등)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6개월 아닌 일을 6개월로 발주할 때는, 용역사 뿐 아니라 발주처 역시 이를 6개월 내 진행할 의무가 있고, 발주처의 사유로 기간이 연장될 경우 이 연장에 따른 기회비용을 보상할 리스크를 발주처가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비용을 전부 을에게 전가하는 것은 갑질이다. 갑의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해서 면책되지는 않는다. 기묘한 이야기 #5: 시뮬레이션 안 해보냐? 얼마 전, ○○시 입찰 시 정량적 평가에 적용되는 가산점의 기준이 업데이트되었다. 가산점은 가. 중소기업, 나. 지역업체, 다. 고용창출 (신규/청년/여성/장애인), 라. 약자기업 지원 및 정책적 지원 (사회적기업, 모범납세자 등), 마. 안전보건 확보 정도, 바. 근로 및 하도급법 등 준수 정도 (바의 항목은 가산점이 아니라 감점 적용) 등 크게 여섯 항목이 인정된다. 새로 업데이트된 기준에는 모순이 있다. 다. 고용창출 2. 청년고용 우수기업 기준을 따르면 “청년고용률이 20% 이상이면서 청년고용인원이 10인 이상인 기업” 또는 “청년고용률이 5% 이상이면서 청년고용인원이 5인 이상인 기업”이어야 가산점을 얻는다. 전자를 만족하려면 총 청년/비청년을 합한 총 고용인원이 최소 50인 이상이어야 하고, 후자를 만족하려면 총 고용인원이 100명이어야 한다. 즉, 애초에 고용인원이 50인 이하인 대부분의 중소 설계사는 청년고용을 아무리 많이 해도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이 기준은 중소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과 정확히 상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 고용창출 3. 여성고용 우수기업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50인 미만의 기업은 여성고용률이 아무리 높아도, 극단적으로 모두가 여성이어도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라. 약자기업 지원 및 정책적 지원의 2. 여성기업(중소벤처기업부 발급)은 대표이자 최대주주가 여성이면 인정받을 수 있다. 실질적 오너나 리더인지는 검증하기 어렵다.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많은 기업들이 실제 기업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실질적 오너나 대표’의 배우자를 대표 및 최대주주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운영실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지정이 남용되는 ‘여성기업’은 ‘공공이 약자로서 지원해 줘야 하는 대상’일까? 허술한 제도가 낳는 부작용은 오히려 여성의 평등한 권익 찾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굳이 여성기업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 범위는 2000만원 이하이다. 급히 처리해야하는 일을 맡기려던 여러 발주처가 우리 회사가 여성기업이 아닌 것에 놀라면서, 제발 여성기업 좀 지정받으라고 권유했다. 여성기업이 아니라 좋은 점도 있다. 발주처가 ‘수의계약 범위’라는 것을 용역비 축소의 핑계로 삼을 때도 있는데 여성기업이 아니니 이를 쉽게 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 입찰의 세 부분 (정성적 평가, 정량적 평가, 가격 평가)은 모두 당해 사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업체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장치다. 이들에 학점을 준다면 C+ 정도 주고 싶다. D가 사실상 마음 약해서 F 대신 주는 거라 하면, C+는 재수강하라는 분명한 의사전달이라고 볼 수 있다. 놀랍게도 발주처도 업체도, 이러한 기준을 받아들이는데 아무 저항이 없는 듯하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본 많은 발주처는 가장 좋은 업체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그들의 평가 기준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도를 반영한다. 기묘한 이야기 #6: 자주 말아먹으면 한번 잘한 것보다 낫다. 정량평가는 회사의 기술력 (유사용역 점수), 참여자의 기술력 (사업책임자/참여자의 경력과 자격 점수), 회사의 신인도 등을 평가한다. 공사라면 모를까 인건비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설계 용역에서 기업의 신인도를 왜 이렇게까지 크게 점수화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돈을 주겠다고 약조하면서 결과물을 먼저 받아 가는 것은 발주처이니, 용역사 입장에서는 발주처의 신인도가 참으로 궁금하다. 발주처, 특히 공공 발주처는 입찰 업체가 도산 위기에 있어서 용역 수행이 중단될 우려가 있거나, 임금 또는 세금을 체불한 상황이 아니라면 용역사의 재무상태에 따라 점수를 줄 이유가 없다. 최소한의 참가자격을 정해 걸러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유사용역 수행 여부는 신인도보다는 합당한 기준처럼 보인다. 맹점은, 유사용역 수행 여부를 너무 까다롭게 본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유사용역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보다는 얼마나 많이 수행해야 만점인가 하는 기준이 더 불합리하다. 오래된 회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사 프로젝트를 한두 번 해봤으면 나머지 역량은 제안서 내용으로 평가하면 될 것을, 비슷한 일 10번 해봤으면 제안서 잘 쓴 것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점수를 준다. 유사용역을 얼마나 잘 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다. 말아먹었어도 했으면 쳐준다. 자주 말아먹으면서 꾸역꾸역 실적을 채워 나가는 것이 한 번 정말 잘한 것보다 낫다. 기묘한 이야기 #7: 70%로 후려쳐 0.175점 차로 이기다. 이 가운데 C+가 아니라 F를 줘서 사라지게 하고 싶은 ‘가격점수’가 있다. 얼마 전 총 4개 업체가 참가한 ○○시 기본구상 입찰의 점수표다. 낙찰자는 업체 A다. 종합평점 0.175 차이로 아깝게 떨어진 업체 B는 기술평가점수에서 1.8점을 앞섰지만 가격점수에서 1.975를 잃었다. 업체 B가 낸 제안가격을 토대로 환산해 보면 업체 A는 약 70% 정도의 가격을 냈다. 업체 A가 조금만 더 높게 썼으면 떨어졌을 판이다. 가격을 정한 사람이 참으로 용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원래 책정된 기준금액도 과업 내용에 비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의 70% 금액을 가지고 과업을 수행할 수 있나 의아해하는 나에게 다른 시 공무원이 말했다. “일단 저렇게 따고, 추후에 설계변경할 거라 생각하는 거겠죠. 낙찰 차액이 있으니까.” 이럴 거면 입찰 가격은 애초에 점수화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가장 이상한 것은 이런 에피소드를 조경계에서 그렇게 희한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미 이런 일을 한 번쯤 또는 여러 번 겪어본 사람들이 인생 선배 뉘앙스로 ‘원래 그렇다’고 한다. 이런 부조리와 불합리에 놀라지 않는 그들이 가장 기묘하다. 새해를 시작하는 글이 기묘함에서 끝나기보다는 그 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할 것 같아, 다음 달 ‘탈조경 시대에 을질하기’라는 제목으로 이어가려고 한다. 이해인 / HLD 대표
- 이해인 HLD 대표[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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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이 한강 상수원의 수질오염 감시활동을 할 ‘한강환경지킴이’ 채용계획을 공고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채용할 지킴이 30명은 팔당호 주변, 남한강, 북한강 3개 권역을 15개 활동 구간으로 나누어 하천 정화활동 등을 하게 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킴이 응시 자격은 한강 수계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이며, 응모 시 활동할 구간 하나를 정해 참여 신청서 등 응시서류를 오는 1월 27일 오후 4시까지 한강유역환경청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채용절차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 순으로 진행되며, 서류심사 합격자 및 면접심사 대상자는 한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 및 워크넷에 공지할 예정이다. 한강환경지킴이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채용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한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문희 한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은 “한강 상수원의 수질 감시활동을 할 한강환경지킴이 모집에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지킴이 활동에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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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산림일자리발전소 6기 그루매니저 15명을 오는 2월 20일까지 모집한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모집하는 6기 그루매니저는 오는 4월부터 앞으로 3년간 활동하게 되는데 지역의 자원 조사, 사업 계획 수립, 사업 모형 개발 등의 창업 지원 역량 강화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루매니저는 산림자원과 지역 기반을 이용해 창업을 희망하는 주민공동체를 발굴하고, 역량에 맞추어 견학, 전문가 자문, 교육훈련, 시제품의 시장조사, 사업 계획 수립, 법인화 등을 지원하는 민간활동가이다. 6기 그루매니저 모집은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하며, 전문분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그루매니저 지원 자격과 신청 방법, 심사 절차, 제외지역 등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림일자리발전소 사업과 그루매니저의 개념, 활동 계획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월 2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설명회’를 한국임업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개최한다. 이시혜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지역 내 창업 가능성 있는 산림자원과 주민공동체를 발굴해 사회적기업 등으로 육성하는 본 사업은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 핵심 역할을 하는 그루매니저에 역량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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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시가 오는 2024년까지 도심 내 생활권과 도시 주변 지역 등 6곳에 기후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감천항, 사상공단, 녹산공단 등 19곳에 23㏊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오는 2024년까지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주요철도역,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등 6곳에 150억원을 투자해 15㏊의 기후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기후대응 도시 숲’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산림청 국비보조사업으로 시행된 ‘미세먼지 차단 숲’의 사업내용을 확대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심 내 대규모 숲을 조성해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광장 및 도로 등 포장지역 주변에 숲을 조성해 도시열섬을 완화한다.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대상지는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주요 철도역 5곳,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강서구 화전 일반산업단지, 기장군 좌천역 폐선부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 기장군 일광이천 생태공원 등 6곳으로 총 15㏊에 이른다.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ha의 10년생 도시숲은 연간 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숲은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부산시의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해 이번 기후대응 도시 숲과 도시 바람길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다양한 도시 숲 조성 시책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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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남 태안군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Slow City) 재인증을 받았다. 군은 마우로 미글리오리니(Mauro Migliorini)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이 지난 10일 서신을 통해 태안군 슬로시티 재인증을 통보해옴에 따라 오는 2027년 5월까지 국제슬로시티 회원 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슬로시티는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에 기반을 두고 여유로운 삶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으로 현재 전 세계 33개국 287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해 있으며 국내는 태안군을 비롯한 1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7년 첫 인증 이래 국제슬로시티 가이드라인에 태안군 실정을 접목해 슬로 공동체 지도자 양성과 평생교육, 신재생·대체 에너지, 자연친화적 도심환경 조성을 비롯한 71개 시책을 추진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재인증 서신에서 군이 향후 국제 대표 해양생태문화형 슬로시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꽃과 바다’의 정체성을 갖춘 해양문화유산과 적절한 행정구조 및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서신에는 학습 프로그램 운영, 슬로마을 및 슬로스테이 발굴, 슬로시티 푸드 홍보 및 가치 확산, 제2기의 종합적인 실행 계획 수립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슬로시티 재인증은 관광 태안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미래 지역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라며 “공동체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행복한 태안’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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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양천구가 노후된 어린이 놀이터 3곳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구는 지난 15일 노후된 시설로 이용률이 저조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던 신정3동 신기, 꽃사슴어린이공원과 신정4동 은행정어린이공원 총 3개소를 친환경 목재놀이터로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신목동아파트에 위치한 신기어린이공원(신정3동 1260)은 울창한 숲속공간과 연계한 지형적 특징을 십분 활용해 ‘숲속놀이터’로 변신했다. 아늑한 느낌의 목재로 구성된 놀이시설은 마치 숲에 와 있는 듯한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한 지형의 변주를 통한 ‘대형마운딩‘으로 기존의 평지가 주던 공간적인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발달을 도울 다양한 색감의 탄성포장, 유아용 미끄럼틀과 그네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야외운동기구 및 휴식공간을 확장했다.아울러 자산홍 등 4종 2,000주의 식재를 새로 심고, 수목 가지치기를 통해 해가림 공간을 줄여 주민들의 일조권을 확보하며 화사한 녹지공간을 마련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꽃사슴어린이공원(신정3동 1195)과 은행정어린이공원(신정4동 975-30)에는 아까시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이 조합놀이대, 그네, 시소, 흔들놀이 등 튼튼한 놀이시설물과 친환경 탄성포장재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공원등도 전격 정비해 늦은 저녁에도 범죄 및 안전사각지대 없는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울러 그늘쉼터 등 휴게공간을 2배로 확장해 낡은 소규모 야외운동기구를 복합형으로 교체해 쾌적한 체력단련 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수목전지 작업을 통해 겨울철엔 햇볕이 잘 들고 여름에는 그늘이 만연토록 하고, 화살나무, 황매화 7종 5270주, 줄사철 등 230본을 식재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에 새단장을 마친 3곳의 어린이공원이 주민을 위한 힐링 장소이자 아이들의 무한한 꿈과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 낼 놀이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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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내달 27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제43회 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1부 개회식 및 특별강연, 2부 이·취임식 및 안건보고, 폐회식, 리셉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이·취임식에서는 이홍길 회장(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이 이임하고,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고 본격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리셉션은 콘타이 송파 KT 소피텔 2층에서 진행된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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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갖가지 이야기가 피어있는 전남의 정원과 수목원’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갖가지 이야기가 피어있는 전남의 정원과 수목원’은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위치, 운영 시간, 연락처, 보유 수종 등의 정보를 담아 소형 핸드북으로 제작했다. 특히 정원주와 수목원 운영자의 철학과 조성 이야기를 담아 더욱 재미있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은 개인·단체에서 조성하고 가꾼 정원과 수목원을 말하며, 수목원정원법의 등록기준을 충족한 아름답게 가꿔진 시설을 시·도에 등록,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도에는 현재 민간정원 20개소, 사립수목원 4개소가 등록·운영 중이다. 이중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 구례 쌍산재,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등은 연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책자는 전국 정원 유관기관과 전남지역 산림휴양시설, 관광안내소 등으로 배부해 전남을 찾는 관광객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도 홈페이지와 SNS에도 관련 정보를 게시해 정원과 수목원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컴퓨터와 모바일로 열람할 수 있다. 김재광 도 산림휴양과장은 “책자 발간을 계기로 역사, 경관, 문화가 깃든 전남지역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더 많은 관광객이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홍보와 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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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내달 5일까지 가든샵 위탁판매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16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가든샵 위탁판매 상품은 입점 업체의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품목의 창의성 ▲수목원 이미지 부합성 ▲판매의 용이성 ▲판매가격의 적정성 ▲가산점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업체는 내달 17일 한수정 및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앞서 2019년부터 지역 소상공인에게 판로망을 지원하고 관람객에게 우수한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우수한 상품과 가든샵 입점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홍보, 행사, 판매하는 등 상생협력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몰의 판매 플랫폼 다양화,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홍보 증대, 상품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상품력이 우수한 입점 업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가든샵 공개 모집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하고, 수목원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지역업체, 사회적경제기업, 사립수목원 등 입점업체들의 판로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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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가 식물적용학 수강생 및 독자들과 소통을 위해 오는 20일 오후 8시부터 ‘100장면 속으로_개인의 발견과 미래의 정원’를 주제로 ‘라이브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의 저자인 고정희 박사(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가 100장면 중 16번째 장면인 ‘개인의 발견과 미래의 정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식물적용학, 식물이야기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은 포스터에 올라온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는 오는 25일부터 2023년 ‘식물적용학’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식물적용학이란 ‘식물과 함께’ 정원을 만들기 위해 또는 도시공간의 생태적 환경을 책임지기 위해 필요한 기초이론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이다. 지속가능한 정원과 도시환경을 목표로 종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등을 탐구한다. ‘식물적용학’ 온라인 교육은 ▲시즌1 ‘개론’ ▲시즌2 ‘디자이너 I’ ▲시즌3 ‘디자이너 II’로 나눠 진행된다. 시즌 1은 개론에 해당하는 강좌로 ▲식물적용학 개요 ▲식물과의 첫만남 ▲식물의 성장, 변화와 역동성 ▲식물의 생존 전략 ▲장소에 대한 이해 - 전략유형을 바탕으로 ▲관련이론이 마련됐다. 적용 실무로는 ▲나무가 만드는 공간 ▲숙근초 배식 ▲정원 서식처에 기반한 디자인 기법의 진화 ▲새로운 시대적 요구 등 총 12강좌로 구성됐다. 시즌 2~3은 식물적용학 방법론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정원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인물편으로 그들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며 작품을 1, 2부로 나눠 분석한다. 시즌 2의 커리큘럼은 크게 ‘1세대: THE BEGINNING’와 ‘새로운 숙근초 움직임’으로 나뉜다. 1세대로 ▲윌리엄 로빈슨 (William Robinson, 1838~1935)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 1843~1932) ▲헤르타 함머바허(Herta Hammerbacher, 1900 ~1985) ▲ 민 로이스(Mien Ruys, 1904~1999) ▲베스 챠토 (Beth Chatto, 1923~2018)를, 새로운 움직임으로 ▲볼프강 외메(Wolfgang Oehme, 1930~2011) ▲우르스 발저(Urs Walser, 1944 ~2021)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1944~)1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1944~)2 ▲헹크 헤리첸(HenkGerritsen, 1948~2008)을 소개한다. 시즌3은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들과 30대 신예들의 활약상, 그리고 영원한 명장 2인의 삶과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이다. ▲하이너 루츠(Heiner Luz, 1959) ▲카시안과 베티나(Cassian + Bettina Schmidt(1960~)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 1960~) ▲나이젤 더넷(Nigel Dunnett) ▲페트라 펠츠(Petra Pelz)▲하랄드 자우어(Harald Sauer, 1963~) ▲마크 크리거(Mark Krieger) 7명의 중견 디자이너와 무서운 신예 ▲자코모와 세베린(Giacomo Guzzon & Severin Krieger) 그리고 영원한 명장 ▲페넬로페 홉하우스(Penelope Hobhouse, 1929~) ▲로베르토 부를리 막스(Roberto Burle Marx, 1909~1994) 2인의 삶과 작품을 살펴본다. 각 강좌는 60분 내외 분량으로 오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매주 정해진 요일별 오후 8시(한국시간) 진행된다. 모두 줌 실시간 강좌로 진행하며 이후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또한 오는 8월 ‘식물, 장소의 혼’을 주제로 진행되는 시즌4는 강의에서 우수한 공간디자인과 식물적용이 만나는 장소를 분석하고, 독일 현지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강좌와 관련한 더 자세한 안내는 써드스페이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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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토부가 노후 기반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16일 ‘2023년 노후 기반시설 성능개선지원 시범사업’의 공모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반시설관리법’에 따른 기반시설 중 성능개선이 시급한 시설을 사업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지자체는 국토부에서 사업비용의 50% 및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신청서는 오는 2월 1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하며, 지원 대상은 예비검토, 선정위원회평가를 거쳐 오는 3월 초에 최종 결정된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국토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공모에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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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대전시가 물 재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버려지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오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공사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은 건축물이나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에 빗물을 조경용수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대상은 지붕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 건축면적 1만㎡ 미만이면서 50가구 이상인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 등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 공사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하며, 지붕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의 경우 최대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50가구 이상인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되며 건축면적이 1만㎡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서는 오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시 수질개선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한다. 시는 빗물의 활용도, 집수 능력, 설치여건, 홍보효과 등에 대한 현지실사와 물순환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중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자를 확정하고 개별 통보한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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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릉시가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문진 향호의 국가·지방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17일 주문진 읍사무소에서 국가·지방정원 조성을 위해 향호를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하고자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이번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을 통해 국가·지방정원 조성계획 결정 추진에 따른 사업 예정지 내 무분별한 난개발 및 부동산 투기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원활한 사업 시행을 도모하고자 진행된다. 총면적은 108만 5720㎡로, 사유지 49만 9733㎡와 국·공유지 58만 5987㎡의 규모이며,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에 대한 열람·공고를 했다. 시는 오는 4월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약 100억원을 확보해 토지매입 등 보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며,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지방정원을 조성한 뒤 이후 국가정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천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정원문화, 관광, 체험 등이 융복합 된 6차 정원 사업을 추진해 북부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며 “오는 2026 ITS 강릉 세계총회 이전에 사업을 완료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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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광주 IFLA 뒷 이야기’ 두 번째는 이홍길 공동조직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 2년의 준비 기간 동안 진행된 조직위원회 구성 과정과 변화, 그리고 조경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과정 전반에 대해 들려주었다. 광주 IFLA 준비 모임 “4인 회동” 2020년 7월 14일, 2년 앞으로 다가온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이하 광주 IFLA)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 교대역 근처의 한 식당에서 있었다. 이날 모임에는 당시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차기회장,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차기회장, 그리고 노영일 당시 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4명이 한 자리에 마주 앉았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적 인적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하고, 무엇보다 “힘을 모아보자”며 의기투합한 날이었다. 4인 회동에서는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예상됐다. 하나는 개최 장소가 서울에서 먼 광주여서 조경인은 물론이고 일반시민들이 참여하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또 하나는 ‘코로나가 한창인데 오프라인 행사가 가능할지’였다. 사실 당시에는 ‘행사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컸다. 하지만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가 중심이 돼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 초반 준비위원회는 두 단체를 축으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과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준비위원회 산하에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학회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협회에서는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를 특별위원으로 선임했으며, 광주에 연고를 가지고 있던 노영일 이사장을 재정과 대외 업무 역할을 위해 특별위원으로 선임했다. 이후 공식 준비 모임이 2020년 8월 7일에 시작돼 8월 13일에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조경진 회장, 이홍길 회장, 노영일 이사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오화식 대표와 김아연 교수가 특별준비위원장을 맡게 된다. 조직 변화 ‘무쌍’, “준비위원회에서 조직위원회로” 준비위원회 출범 후 약 4개월이 지나면서 조직 구성이 좀 더 구체화됐고, 2021년 1월 27일 환경조경발전재단 사무실에서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발대식을 가지며 광주 IFLA 준비가 본격화된다. 발대식 당시 ‘한국총회 조직위원회’는 공동조직위원장에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과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노영일 한국공원시설협동조합 이사장이, 사무총장은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산하 4개의 위원회를 두었는데, 기획위원장에 김아연 교수, 운영위원장에 오화식 대표와 학술위원장에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홍보위원장에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이 선임됐다. 조직 구성이 완료되면서 역할이 분담됐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이 대표조직위원장으로 전체적인 행사의 총괄을 맡았고, 노영일 공동위원장이 대외 협력을, 이홍길 집행위원장이 전반적인 집행 업무를, 안세헌 사무총장이 재정을 겸했다. 산하위원회는 처음에는 기획, 운영, 학술, 홍보 4개로 시작했지만 행사를 준비하면서 변화를 겪었다. 초반만 해도 조경산업전을 개최할 계획이 없었지만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산업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산업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고 오화식 대표가 산업재정위원장을 맡아 조경산업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광주와의 긴밀한 협조를 이루기 위해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지역위원장을 맡아 도왔으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학생위원장을 맡았다. 환경과조경이 사무국을 맡게 되면서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이 사무국장을,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대표가 홍보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노영일 공동위원장이 조합의 문제로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경진 교수, 이홍길 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재편됐으며, 산하위원회는 최종적으로 기획, 학술, 홍보 운영, 학술, 홍보, 산업·재정, 학생, 지역 6개로 확대 유지돼 행사를 치르게 됐다. 조직위원회는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총 22차례의 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조경은 살아 있었다” 진행과정에서 어려운 점들은 무엇이었는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재정 문제이고 하나는 시간 문제였다. 행사를 앞두고 2년 전부터 준비를 진행했는데 돌이켜 보니 좀 늦은 감이 있다. 먼저 1년 정도는 재정 확보 방안을 강구해 놓고 그다음 2년 정도를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다 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웠고 시간적으로 역부족을 느꼈다. 사실 공동 주최인 광주광역시가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2억 원 정도를 지원했는데 공동 주최로서는 너무 적었다. 광주에서 지원한 비용은 대관료에 대부분 사용이 되어 실상 장소 협찬을 받은 셈이 됐다. 우리가 시에 부탁도 많이 했지만, 지자체 선거가 겹쳤고, 그간 시장이 여러 번 바뀌고, 실무 담당자도 승진하는 여러 가지 힘든 요인들이 있었다. 조직 변화가 많았던 것 같다. 관련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행사를 하다 보면 원래 우여곡절이 좀 있긴 한데, 외부에서 생각하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공동위원장의 변화도 있었지만 일을 관둔 것이 아니고 그동안 각자 해왔던 역할을 끝까지 열심히 해주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조경산업전이 조금 아쉬웠다. 학술강연이나 세미나는 등록비 48만 원을 내고 조경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이지만, 무료 입장이 가능한 산업전은 일반인들에게 조경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산업전은 역대 행사를 돌아보았을 때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매우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서 전시 부스를 하나의 정원 같은 공간으로 연출하는 등 참여 업체들의 노력들이 있었으며, 특히 디자인파크개발에서는 60부스 가까이 참여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같이 조경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동참을 해준 것 같다. 하지만 다음에 또 우리나라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야겠다. “전시된 제품과 한국 조경 산업의 퀄리티가 많이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행사 첫 날에만 사람들이 붐볐던 것이 좀 아쉽다. 산업전이 자재에 치우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물론 설계작품 전시도 있었지만 엔지니어링 업체의 참여가 적었고, 그 외 학교나 시공회사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업체들이 많이 참여를 해줬으면 좋았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거의 참여가 없었다. 등록비가 비싸다는 불만도 일부 있었다. 등록비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등록비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을 IFLA에서 정한다. 등록비의 20%를 IFLA 운영비로 돌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통제가 많이 되는 나라이다 보니 외국 참가자가 적어서 등록비가 많이 거치지 않았다. 성공 개최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산학 관계가 좋을 때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대외적인 입장차들이 있다 보니 사이가 안 좋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광주 IFLA는 학회와 협회가 뭉치고 서로 도와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같이 했다. 그리고 분업이 잘 됐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학회에서 해야 할 일과 우리 협회에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게 구분이 됐다. 행사 기획이나 학술 분야는 학회에서 모두 맡았고, 산업분야는 우리 협회가 맡았다. 특히 조경산업전 같은 경우는 그동안 우리 조경협회가 경험이 많았다. 협회에서 별도로 산업전 지원을 위한 ‘조경산업전 조직위원회’를 2021년 12월에 꾸려서 약 9개월 정도 집중해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도 협회에서 많이 맡았다. 특히 협회 수석부회장인 안세헌 사무총장이 고생을 많이 했다. 메인 스폰서가 없는 상황에서 모두 발품을 팔아서 조경업체들에게 십시일반 도움을 받았는데, 그렇게 8억 원 가까이 모았다. 이번 행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IFLA 회장이 역대 세계대회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멋있게 잘했다며 ‘엑설런(excellent)’라는 평가를 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옛부터 손님 접대를 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먹는 것도 푸짐하고 보여줄 것도 잘 준비한다. IFLA 회장단의 평가를 큰 잣대로 보면 되지 않을까. 그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잘했다는 것이고, 다들 칭찬 일색이라니 고생도 보람이 있는 것이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대회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직까지 “조경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국조경 50주년에 맞춰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한 것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조금씩 힘을 모아서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갖는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밑에서 받쳐주는 부회장님들 위원장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행사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운 점이 없었다. 안세헌 사무총장과 오화식 위원장은 전체 조직위원회 회의도 참가하면서 우리 협회에서 별도로 진행한 산업전 조직위원회의도 이중으로 참여했다. 40대 중후반 젊은 위원장들이 바쁜 사무실 운영 속에서도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 ◆ 2022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교수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 길디앤씨 대표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사무총장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노영일 예건 대표 ▲기획위원회 김아연 위원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스튜디오 테라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학술위원회 배정한 위원장, 서울대학교 교수 신명진 유엘씨프레스 에디터 심지수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홍보위원회 서영애 위원장,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 랩디에이치 대표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산업·재정위원회 오화식 위원장, 사람과나무 대표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이주은 팀펄리 L&G 대표 남은희 한울림조경 대표 이호영 HLD 대표 김시인 시플랜 대표 ▲학생위원회 김영민 위원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 김창국 호남대학교 교수 전진현 부산대학교 교수 ▲지역위원회 김농오 위원장,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 임희진 광주지역부위원장 설구호 장안 대표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대표 ▲사무국장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특별자문위원회 황희 위원장, 국회의원 강태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 회장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김도균 한국조경학회 호남지회 회장 김동형 전라남도 종가회 운영위원 김요섭 한국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전 회장 김종국 한국엔지니어링조경협의회 회장 박명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 회장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 원장 박태근 한국조경협회 부산시회 회장 안동만 전 IFLA 한국대표 양재혁 소쇄원 원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센터장 옥승엽 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 회장 이문석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회장 이웅규 한국도서(섬)학회 회장 이재흥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이정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위원장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 임희진 전 광주시 건설본부 본부장 정길균 한국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정태열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회장 조동범 전남대학교 교수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한일근 한국조경협회 울산시회 회장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황지해 디자인 뮴 대표
- 박광윤[email protected]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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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최상돈 한국조경협회 감사 부친상 ▲최상돈 한국조경협회 감사 (나루환경디자인 대표) 부친상 = 16일, 강릉아산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8일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