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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안동시가 주요 도로에 LID 기법을 이용한 도시녹색댐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016년 환경부 물순환선도도시에 선정돼 4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그해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에서 ‘물순환 도시 안동’을 선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은 도시화로 형성된 시가지 불투수면 곳곳에 LID(저영향개발,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침투, 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강우 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 시키는 사업이다. 현재 탈춤공원, 음식의 거리, 안동시청 일원과 주요 도로변에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탈춤공원과 강변도로에 설치되는 안동형 물순환시스템은 빗물의 재이용, 침투와 더불어 비점오염원 저감, 탄소중립, 열섬 완화 등 기후변화에도 대응 가능한 독창적인 시스템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시범지역의 불투수면적률은 80.29%에서 68.27%로 12.02% 줄어들고, 물순환회복률은 22.10%에서 39.04%로 16.94% 증가한다. 강우 유출량은 연간 150만톤이 저감돼 땅속으로 침투, 증·발산해 지하수 함유량 및 열섬현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시는 경부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 사업’에 선정돼 2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는 2024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순환 사업은 수질개선, 기후대응, 탄소중립, 생태복원 등 융복합 사업으로 도시 곳곳에 작은녹색댐을 분산 배치해 도심지에 커다란 도시녹색댐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빗물을 담아 지하로 침투시키고 지상에는 녹색공간을 만들어 물을 품은 도시 ‘물순환 도시 안동’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5곳의 중앙부처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월 17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역활력타운은 수도권 은퇴자·청년층 등 지방 정착을 희망하는 수요를 위해 주거·문화·복지가 결합된 수요 맞춤형 주거 거점을 여러 부처 협업으로 제공해 지속적인 지방 이주 및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은퇴자·청년층 등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문화·복지 등이 복합된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감소 지역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그간 지역개발 사업은 부처별 목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진돼 연계가 어렵고, 사업별 규모도 작아 성과와 국민 체감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행안부 등 5개 부처가 협업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과 귀촌 인구 확대 등으로 지방 이주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의 주택 마련이 어렵고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생활 불편 등으로 인해 지방 이주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이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활력타운은 단독주택·타운하우스 등과 공급 방식의 주거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관계 부처 협업으로 문화·복지 등 필수 생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각 부처는 연계 가능한 지원 사업을 메뉴판 방식으로 제공하며,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업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고 공모에 선정될 경우 각 부처의 연계사업을 통합 지원받는다. 이를 위해 행안부가 부처 협력을 총괄하고, 문체부·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사업을 발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행안부는 지방 소멸 대응 기금 등을 활용하여 지역활력타운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센터 등 여가·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 복지부는 돌봄, 보건·의료 등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국토부는 주택·인프라 지원 및 지역개발사업 인허가, 도시재생 사업 등을 통해 안 정적인 주거공급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주자들이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에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지역활력타운은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대상 시·군·구를 선정, 시범 적용하고 내년에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국토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지역 투자 발전 협약을 체결해 지원내용과 방식을 확정하고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의 고도별 식생분포를 정량적으로 조사해 변화하는 한라산의 식생변화 연구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한라산의 고도별 식생분포를 정량적으로 조사하고, 제주 기후변화 및 미래 자연자원 변화 예측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제주도 자연자원 GIS 자료 구축’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한라산 북서부(어리목코스), 동부(성판악코스), 북부(관음사코스)에 대해 고도 100m 단위로 식생조사구를 선정하고, 개별 수목의 위치를 측량해 그 위치와 수종, 굵기 등의 데이터를 지리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 3년에 걸쳐 한라산의 3방위에서 총 19개 조사구를 마련하고, 총 5807그루의 수목 정보를 구축했다. 올해 한라산 돈내코 코스(남부) 및 영실코스에서 6개의 조사구를 추가 구축함으로써 고도별 식생조사구 구축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 특성을 정량적으로 조사․기록해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해 가는 한라산 식생변화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한라산 식물의 수직분포 특징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가 보고한 이후, 1960~70년대를 거치며 국내 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돼 왔으나 조사방법 및 접근성의 한계로 정성적 연구에 그쳤다. 이와 함께 한라산연구부는 정확한 수목의 위치를 토대로 구축된 자료를 위성사진이나 항공사진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수목 현황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자연유산이자 생물권보전지역인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 유지 및 보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변화 예측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유니버설디자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유니버설디자인 가상체험관 i-UT(이웃)’을 제작, 공개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가상체험관 ‘i-UT’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의미하며,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 컴퓨터, 모바일 기기(스마트폰·태블릿)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구 구조와 사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실행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2020년 이후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서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비대면 교육환경에 적합한 ‘UD 가상체험관 콘텐츠’를 제작·제공해 학생, 공무원, 관련 기관 종사자 등 시민 누구나 온라인 환경에서 쉽게 접근해 유니버설디자인을 간접 체험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목표로 추진했다. 가상체험관 ‘i-UT’은 ▲UD영상관 ▲UD체험관 ▲UD주택 VR관 ▲UD사례 VR관으로 구성된다. UD영상관과 UD체험관에서는 노인, 시각 장애인, 외국인, 휠체어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전후의 모습을 체험하고, 미니 게임 등을 통해 교육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UD주택 VR관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가상의 주거공간 체험과 함께 다양한 제품의 유니버설디자인 정보가 제공된다. UD사례 VR관에서는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주요 수상작 3곳의 유니버설디자인 요소와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총괄 자문을 맡은 주범 건국대학교 교수(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장)는 “UD 가상체험관을 통해 시민들이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해,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부문,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종 사용자인 시민의 인식 개선 교육과 함께 관련 기관 종사자 대상 UD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본 가상체험관은 약자입장에서 도시환경을 체험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교육 콘텐츠이자 학습지속디자인으로 시민 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버설디자인 가상체험관 ‘i-UT’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3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일반 공개중이며, 올해 말까지 온라인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위해 본 콘텐츠의 활용을 희망하는 기관, 기업, 단체는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설 연휴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레는 수목원’을 주제로 설 연휴 4일간 입장료 할인, 토끼 찾기 이벤트, 동백꽃 띄우기 체험 등 탐방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 방문객’, 2023년 새해를 기념해 ‘생일이 23일인 방문객’, ‘한복을 입고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입장료 반값 할인과 플랜트센터 10% 할인을 제공한다. 밀러가든에서는 ‘토끼를 찾아요’라는 SNS 이벤트도 열린다. 천리포수목원 그늘정원과 비비추정원에서 토끼 조형물을 찾아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면 천리포수목원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에서는 동백꽃 소원 띄우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수반에 동백꽃을 띄워 새해 소원을 비는 체험이며 탐방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민병갈 추모정원 앞에는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절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강희혁 천리포수목원 담당자는 “설 연휴기간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연휴에는 ‘설’레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해 겪은 조금 희한하고 황당한 에피소드를 이어 모았다. 사실관계를 되도록 있는 그대로 적기 위해 지명, 기관명, 프로젝트명, 직함은 각색했다. 기묘한 이야기 #1: 공원, 도로공원 공원은 조경가가 설계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엔지니어링 협회를 통해 경력관리를 하는 조경기술자라면, 경력을 추가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사업종류’를 고를 때 ‘공원’이란 항목이 없는 황당한 일을 겪어봤을 것이다. 엔지니어링 사업종류는 기술분야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엔지니어링 업계 전체의 선택항목이 하나로 목록화되어 있어 뭐 하나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어딘가 다른 이름으로라도 있을 것 같아 리스트를 두서너 번 위아래로 스크롤 해보게 되지만 확신은 서지 않는다. 가나다순으로 되어있으니 맛보기로 ‘ㄱ’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스공업, 가스사업, 가스설비, 가스안전, 가축 육종, 가축생산, 각종 전원장치, 간척, 간척 외곽시설, 감리, 감시제어 설비, 감전 방지, 개간, 개폐기, 객·화차, 건널목 보안장치, 건설안전, 건설화약산업, 건설작업환경, 건설재해방지사업, 건조 공법, 건축 부대시설, 건축구조물, 건축기계장치, 견방적, 경작도, 경정화용 나노소재, 경지정비, 계약관리 계획, 고분자 공업, 고속도자동차도로, 고속전철, 고압기술, 고압설비, 고정무선통신설비, 고치삶기, 고탄성재료, 고효율 열전소재, 공기조화설비, 공기조화장치설비, 공기청정장치설비, 공업계획제어, 공업단지, 공업용 계측계기, 공업화학 안전, 공장 자동화 기기, 공장관리, 공항, 공항 및 항만, 공항부대시설, 관개배수, 관광단지, 관정 개발, 광물, 광물 채취시설, 광산, 광산 환경, 광업 피해, 광업화약, 교량, 교류기, 교차로시설, 교통 부대시설, 교통구조물, 교통안전시설물, 교통체계시스템, 교환설비, 구근, 구근삽수, 구내통신설비, 구조 및 표면디자인, 구조물안전진단,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굴뚝설비, 궤도회로, 귀금속 제련, 극미세 오염물질, 금속재료 분류, 금속재료 열처리, 금속재료 용도, 금속재료 재료시험, 금속재료 제조장비, 금속재료 파괴 및 비파괴시험, 금속재료 표면처리방법, 금형 생산기술, 금형 제작기계, 급수배수설비, 기계 및 기계장치, 기계공정시스템, 기계안전사업, 기상예보, 기술지원, 기술프로그램, 기억장치, 기초구조물, 기타 계측기기 및 제어기기 제어, 기타 금속가공, 기타 발송배전, 기타 수자원개발시설물, 기타 열차, 기타 장치 및 시스템, 기타 전자계산기, 기타 차량, 기타 측정 시스템, 기타 토목구조물, 기타 항공기 기체, 기타 항공기 추진장치 이상 115가지. 때론 ‘고치삶기’나 ‘극미세 오염물질’처럼 상당히 구체적이다. 이 중 ‘조경’ 기술 분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사업종류는 밑줄로 표시했다. ‘공원’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도로공원’을 고르지만 찝찝하다.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두 단어 이상을 합성한 경우 띄어쓰기를 하거나 중점을 쓰기도 하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도로공원’은 한 개 단어로 붙어있다. ‘정원’도 없다. 개인적으로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사업종류를 가장 명쾌하게 고른 경우는 ‘댐자원을 활용한 스마트레벨업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댐’이다. 기묘한 이야기 #2: 오늘도 무사히, 내 인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말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댐은 참 특별한 공간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사는 3년째, 수자원공사와 함께 전국의 28개 댐 공간에 우리 시대에 적합한 공간 역할을 부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비전 수립 프로젝트는 당연히 현장이 매 순간 겪고 있는 눈앞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기에, 이를 발주한 수자원공사 중앙본부의 의지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지사의 생각 역시 심히 다르다. 어느 것이 더 옳고 우선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때론 그 간극이 너무 심할 때가 있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끄는 문화적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고심하고 있는데, ○○댐 지사장이 조압수조 구조물에 트릭아트 그려달라는 식이다. 있는 트릭아트를 지워도 시원찮은데 하나 더 만들 수는 없어, 자문비 정도 받고 시작한 일임에도 회사 내 공모전도 열어가며 열정적으로 대안을 만들고, 없는 예산과 공사기간을 고려해 실현성 있게 계획안을 정리했다. 스위스나 스페인 댐에서나 보던 환상적인 장면(moment)이 만들어질 것 같아 잠시 설레었다. 두 시간 가까이 쏟아낸 제안을 듣고 우리처럼 매우 상기되어 보였던 지사장은, 어느새 침착함을 되찾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좋은데, 제 임기 끝나고 하면 안 될까요? 우리는 지금 내년에 있을 ○○댐 30주년 행사 준비하기도 바쁘잖아.” 나를 배웅하는 길에 그는 관리동 앞 녹지에 있던 나무 철거 현장을 보여주면서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퍼걸러를 하나 설치하려는데, 그 옆에 향나무 심는 건 어떠냐고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물어왔다. 기묘한 이야기 #3: 조경의 탈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하천 복원 기본계획 용역을 땄는데, 자기네는 조경 부서가 없어서 함께할 업체를 찾고 있다며 설계 견적을 요청받았다. 조경이 없는데도 일을 수주할 수 있게 발주가 된 것이 이상해서 나라장터를 뒤져보니 입찰 조건은 아래와 같다. 참여 자격요건에는 잘못된 게 없다.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제21조에 의하여 건설부문(수자원개발, 도시계획, 상하수도, 조경, 교통)과 환경부문(수질관리 분야)의 엔지니어링사업자로 신고한 업체 또는 「기술사법」 제6조에 의하여 같은 분야 기술사 사무소로 등록한 업체로서, 「건설기술진흥법」제26조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종합 또는 설계·사업관리-일반 또는 설계·사업관리-설계등용역-일반)을 등록한 업체 이상하게도 이런 일은 공공연하게 묵인되고 있다. 조경전문가와 전문업체에 대한 자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조경의 입지는 계속 좁아질 것이다. 기묘한 이야기 #4: 꿀이나 발암물질이냐, 사기 혹은 미필적 사기 나라장터에 입찰공고가 뜨면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금액, 자격(자격 구성), 그리고 기간이다. 프로젝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해서 수익을 남길 수 있느냐에 용역비만큼 중요한 게 기간이다. 단기간에 마치려면 그만큼 과정이 강도 높고 힘들 수 있지만 대신 줄어드는 리스크도 많다. 같은 일을 3년 하면 노예계약이 될 수 있고, 9개월이면 소위 ‘꿀’일 수 있다. 3년으로 시작한 일이 갖가지 중지, 연장을 겪어 10년이 되면 발암물질이다. 원래 과업기간 6개월로 시작된 한 프로젝트가 결국 14개월로 연장되었다. 프로젝트 기간이 연장되면 그에 따라 과업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과업 내용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기간 연장에 따른 기회비용이 뒤따르기 때문에 용역비 변경의 사유로 인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조항은 지난 해 ‘조경설계협의회’에서 발표한 조경설계표준계약서에도 명시되어 있다. 발주처인 ○○시에 증액을 요청했더니, 예산이 없기도 하고 원래부터 이 프로젝트는 6개월만에 끝날 것이라 판단해서 낸 건 아니라고 한다. 6개월짜리가 아니지만 그 해 예산으로 편성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6개월로 발주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실 이렇게 된 제반의 상황(이를테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한 예산 편성 절차상의 문제 등)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6개월 아닌 일을 6개월로 발주할 때는, 용역사 뿐 아니라 발주처 역시 이를 6개월 내 진행할 의무가 있고, 발주처의 사유로 기간이 연장될 경우 이 연장에 따른 기회비용을 보상할 리스크를 발주처가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비용을 전부 을에게 전가하는 것은 갑질이다. 갑의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해서 면책되지는 않는다. 기묘한 이야기 #5: 시뮬레이션 안 해보냐? 얼마 전, ○○시 입찰 시 정량적 평가에 적용되는 가산점의 기준이 업데이트되었다. 가산점은 가. 중소기업, 나. 지역업체, 다. 고용창출 (신규/청년/여성/장애인), 라. 약자기업 지원 및 정책적 지원 (사회적기업, 모범납세자 등), 마. 안전보건 확보 정도, 바. 근로 및 하도급법 등 준수 정도 (바의 항목은 가산점이 아니라 감점 적용) 등 크게 여섯 항목이 인정된다. 새로 업데이트된 기준에는 모순이 있다. 다. 고용창출 2. 청년고용 우수기업 기준을 따르면 “청년고용률이 20% 이상이면서 청년고용인원이 10인 이상인 기업” 또는 “청년고용률이 5% 이상이면서 청년고용인원이 5인 이상인 기업”이어야 가산점을 얻는다. 전자를 만족하려면 총 청년/비청년을 합한 총 고용인원이 최소 50인 이상이어야 하고, 후자를 만족하려면 총 고용인원이 100명이어야 한다. 즉, 애초에 고용인원이 50인 이하인 대부분의 중소 설계사는 청년고용을 아무리 많이 해도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이 기준은 중소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과 정확히 상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 고용창출 3. 여성고용 우수기업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50인 미만의 기업은 여성고용률이 아무리 높아도, 극단적으로 모두가 여성이어도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라. 약자기업 지원 및 정책적 지원의 2. 여성기업(중소벤처기업부 발급)은 대표이자 최대주주가 여성이면 인정받을 수 있다. 실질적 오너나 리더인지는 검증하기 어렵다.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많은 기업들이 실제 기업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실질적 오너나 대표’의 배우자를 대표 및 최대주주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운영실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지정이 남용되는 ‘여성기업’은 ‘공공이 약자로서 지원해 줘야 하는 대상’일까? 허술한 제도가 낳는 부작용은 오히려 여성의 평등한 권익 찾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굳이 여성기업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 범위는 2000만원 이하이다. 급히 처리해야하는 일을 맡기려던 여러 발주처가 우리 회사가 여성기업이 아닌 것에 놀라면서, 제발 여성기업 좀 지정받으라고 권유했다. 여성기업이 아니라 좋은 점도 있다. 발주처가 ‘수의계약 범위’라는 것을 용역비 축소의 핑계로 삼을 때도 있는데 여성기업이 아니니 이를 쉽게 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 입찰의 세 부분 (정성적 평가, 정량적 평가, 가격 평가)은 모두 당해 사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업체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장치다. 이들에 학점을 준다면 C+ 정도 주고 싶다. D가 사실상 마음 약해서 F 대신 주는 거라 하면, C+는 재수강하라는 분명한 의사전달이라고 볼 수 있다. 놀랍게도 발주처도 업체도, 이러한 기준을 받아들이는데 아무 저항이 없는 듯하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본 많은 발주처는 가장 좋은 업체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그들의 평가 기준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도를 반영한다. 기묘한 이야기 #6: 자주 말아먹으면 한번 잘한 것보다 낫다. 정량평가는 회사의 기술력 (유사용역 점수), 참여자의 기술력 (사업책임자/참여자의 경력과 자격 점수), 회사의 신인도 등을 평가한다. 공사라면 모를까 인건비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설계 용역에서 기업의 신인도를 왜 이렇게까지 크게 점수화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돈을 주겠다고 약조하면서 결과물을 먼저 받아 가는 것은 발주처이니, 용역사 입장에서는 발주처의 신인도가 참으로 궁금하다. 발주처, 특히 공공 발주처는 입찰 업체가 도산 위기에 있어서 용역 수행이 중단될 우려가 있거나, 임금 또는 세금을 체불한 상황이 아니라면 용역사의 재무상태에 따라 점수를 줄 이유가 없다. 최소한의 참가자격을 정해 걸러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유사용역 수행 여부는 신인도보다는 합당한 기준처럼 보인다. 맹점은, 유사용역 수행 여부를 너무 까다롭게 본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유사용역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보다는 얼마나 많이 수행해야 만점인가 하는 기준이 더 불합리하다. 오래된 회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사 프로젝트를 한두 번 해봤으면 나머지 역량은 제안서 내용으로 평가하면 될 것을, 비슷한 일 10번 해봤으면 제안서 잘 쓴 것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점수를 준다. 유사용역을 얼마나 잘 했는지는 관심사가 아니다. 말아먹었어도 했으면 쳐준다. 자주 말아먹으면서 꾸역꾸역 실적을 채워 나가는 것이 한 번 정말 잘한 것보다 낫다. 기묘한 이야기 #7: 70%로 후려쳐 0.175점 차로 이기다. 이 가운데 C+가 아니라 F를 줘서 사라지게 하고 싶은 ‘가격점수’가 있다. 얼마 전 총 4개 업체가 참가한 ○○시 기본구상 입찰의 점수표다. 낙찰자는 업체 A다. 종합평점 0.175 차이로 아깝게 떨어진 업체 B는 기술평가점수에서 1.8점을 앞섰지만 가격점수에서 1.975를 잃었다. 업체 B가 낸 제안가격을 토대로 환산해 보면 업체 A는 약 70% 정도의 가격을 냈다. 업체 A가 조금만 더 높게 썼으면 떨어졌을 판이다. 가격을 정한 사람이 참으로 용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원래 책정된 기준금액도 과업 내용에 비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의 70% 금액을 가지고 과업을 수행할 수 있나 의아해하는 나에게 다른 시 공무원이 말했다. “일단 저렇게 따고, 추후에 설계변경할 거라 생각하는 거겠죠. 낙찰 차액이 있으니까.” 이럴 거면 입찰 가격은 애초에 점수화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가장 이상한 것은 이런 에피소드를 조경계에서 그렇게 희한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미 이런 일을 한 번쯤 또는 여러 번 겪어본 사람들이 인생 선배 뉘앙스로 ‘원래 그렇다’고 한다. 이런 부조리와 불합리에 놀라지 않는 그들이 가장 기묘하다. 새해를 시작하는 글이 기묘함에서 끝나기보다는 그 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할 것 같아, 다음 달 ‘탈조경 시대에 을질하기’라는 제목으로 이어가려고 한다. 이해인 / HLD 대표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이 한강 상수원의 수질오염 감시활동을 할 ‘한강환경지킴이’ 채용계획을 공고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채용할 지킴이 30명은 팔당호 주변, 남한강, 북한강 3개 권역을 15개 활동 구간으로 나누어 하천 정화활동 등을 하게 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킴이 응시 자격은 한강 수계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이며, 응모 시 활동할 구간 하나를 정해 참여 신청서 등 응시서류를 오는 1월 27일 오후 4시까지 한강유역환경청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채용절차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 순으로 진행되며, 서류심사 합격자 및 면접심사 대상자는 한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 및 워크넷에 공지할 예정이다. 한강환경지킴이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채용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한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문희 한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은 “한강 상수원의 수질 감시활동을 할 한강환경지킴이 모집에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지킴이 활동에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산림일자리발전소 6기 그루매니저 15명을 오는 2월 20일까지 모집한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모집하는 6기 그루매니저는 오는 4월부터 앞으로 3년간 활동하게 되는데 지역의 자원 조사, 사업 계획 수립, 사업 모형 개발 등의 창업 지원 역량 강화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루매니저는 산림자원과 지역 기반을 이용해 창업을 희망하는 주민공동체를 발굴하고, 역량에 맞추어 견학, 전문가 자문, 교육훈련, 시제품의 시장조사, 사업 계획 수립, 법인화 등을 지원하는 민간활동가이다. 6기 그루매니저 모집은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하며, 전문분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그루매니저 지원 자격과 신청 방법, 심사 절차, 제외지역 등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림일자리발전소 사업과 그루매니저의 개념, 활동 계획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월 2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설명회’를 한국임업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개최한다. 이시혜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지역 내 창업 가능성 있는 산림자원과 주민공동체를 발굴해 사회적기업 등으로 육성하는 본 사업은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 핵심 역할을 하는 그루매니저에 역량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시가 오는 2024년까지 도심 내 생활권과 도시 주변 지역 등 6곳에 기후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감천항, 사상공단, 녹산공단 등 19곳에 23㏊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오는 2024년까지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주요철도역,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등 6곳에 150억원을 투자해 15㏊의 기후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기후대응 도시 숲’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산림청 국비보조사업으로 시행된 ‘미세먼지 차단 숲’의 사업내용을 확대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심 내 대규모 숲을 조성해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광장 및 도로 등 포장지역 주변에 숲을 조성해 도시열섬을 완화한다.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대상지는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주요 철도역 5곳,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강서구 화전 일반산업단지, 기장군 좌천역 폐선부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 기장군 일광이천 생태공원 등 6곳으로 총 15㏊에 이른다.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ha의 10년생 도시숲은 연간 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숲은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부산시의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해 이번 기후대응 도시 숲과 도시 바람길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다양한 도시 숲 조성 시책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남 태안군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Slow City) 재인증을 받았다. 군은 마우로 미글리오리니(Mauro Migliorini)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이 지난 10일 서신을 통해 태안군 슬로시티 재인증을 통보해옴에 따라 오는 2027년 5월까지 국제슬로시티 회원 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슬로시티는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에 기반을 두고 여유로운 삶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으로 현재 전 세계 33개국 287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해 있으며 국내는 태안군을 비롯한 1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7년 첫 인증 이래 국제슬로시티 가이드라인에 태안군 실정을 접목해 슬로 공동체 지도자 양성과 평생교육, 신재생·대체 에너지, 자연친화적 도심환경 조성을 비롯한 71개 시책을 추진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재인증 서신에서 군이 향후 국제 대표 해양생태문화형 슬로시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꽃과 바다’의 정체성을 갖춘 해양문화유산과 적절한 행정구조 및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서신에는 학습 프로그램 운영, 슬로마을 및 슬로스테이 발굴, 슬로시티 푸드 홍보 및 가치 확산, 제2기의 종합적인 실행 계획 수립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슬로시티 재인증은 관광 태안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미래 지역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라며 “공동체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행복한 태안’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양천구가 노후된 어린이 놀이터 3곳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구는 지난 15일 노후된 시설로 이용률이 저조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던 신정3동 신기, 꽃사슴어린이공원과 신정4동 은행정어린이공원 총 3개소를 친환경 목재놀이터로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신목동아파트에 위치한 신기어린이공원(신정3동 1260)은 울창한 숲속공간과 연계한 지형적 특징을 십분 활용해 ‘숲속놀이터’로 변신했다. 아늑한 느낌의 목재로 구성된 놀이시설은 마치 숲에 와 있는 듯한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한 지형의 변주를 통한 ‘대형마운딩‘으로 기존의 평지가 주던 공간적인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발달을 도울 다양한 색감의 탄성포장, 유아용 미끄럼틀과 그네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야외운동기구 및 휴식공간을 확장했다.아울러 자산홍 등 4종 2,000주의 식재를 새로 심고, 수목 가지치기를 통해 해가림 공간을 줄여 주민들의 일조권을 확보하며 화사한 녹지공간을 마련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꽃사슴어린이공원(신정3동 1195)과 은행정어린이공원(신정4동 975-30)에는 아까시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이 조합놀이대, 그네, 시소, 흔들놀이 등 튼튼한 놀이시설물과 친환경 탄성포장재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공원등도 전격 정비해 늦은 저녁에도 범죄 및 안전사각지대 없는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울러 그늘쉼터 등 휴게공간을 2배로 확장해 낡은 소규모 야외운동기구를 복합형으로 교체해 쾌적한 체력단련 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수목전지 작업을 통해 겨울철엔 햇볕이 잘 들고 여름에는 그늘이 만연토록 하고, 화살나무, 황매화 7종 5270주, 줄사철 등 230본을 식재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에 새단장을 마친 3곳의 어린이공원이 주민을 위한 힐링 장소이자 아이들의 무한한 꿈과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 낼 놀이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내달 27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제43회 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1부 개회식 및 특별강연, 2부 이·취임식 및 안건보고, 폐회식, 리셉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이·취임식에서는 이홍길 회장(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대표)이 이임하고,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고 본격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리셉션은 콘타이 송파 KT 소피텔 2층에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갖가지 이야기가 피어있는 전남의 정원과 수목원’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갖가지 이야기가 피어있는 전남의 정원과 수목원’은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위치, 운영 시간, 연락처, 보유 수종 등의 정보를 담아 소형 핸드북으로 제작했다. 특히 정원주와 수목원 운영자의 철학과 조성 이야기를 담아 더욱 재미있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은 개인·단체에서 조성하고 가꾼 정원과 수목원을 말하며, 수목원정원법의 등록기준을 충족한 아름답게 가꿔진 시설을 시·도에 등록,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도에는 현재 민간정원 20개소, 사립수목원 4개소가 등록·운영 중이다. 이중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 구례 쌍산재,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등은 연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책자는 전국 정원 유관기관과 전남지역 산림휴양시설, 관광안내소 등으로 배부해 전남을 찾는 관광객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도 홈페이지와 SNS에도 관련 정보를 게시해 정원과 수목원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컴퓨터와 모바일로 열람할 수 있다. 김재광 도 산림휴양과장은 “책자 발간을 계기로 역사, 경관, 문화가 깃든 전남지역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더 많은 관광객이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민간정원과 사립수목원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홍보와 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내달 5일까지 가든샵 위탁판매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16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가든샵 위탁판매 상품은 입점 업체의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품목의 창의성 ▲수목원 이미지 부합성 ▲판매의 용이성 ▲판매가격의 적정성 ▲가산점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업체는 내달 17일 한수정 및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앞서 2019년부터 지역 소상공인에게 판로망을 지원하고 관람객에게 우수한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우수한 상품과 가든샵 입점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홍보, 행사, 판매하는 등 상생협력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몰의 판매 플랫폼 다양화,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홍보 증대, 상품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상품력이 우수한 입점 업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가든샵 공개 모집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하고, 수목원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지역업체, 사회적경제기업, 사립수목원 등 입점업체들의 판로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가 식물적용학 수강생 및 독자들과 소통을 위해 오는 20일 오후 8시부터 ‘100장면 속으로_개인의 발견과 미래의 정원’를 주제로 ‘라이브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의 저자인 고정희 박사(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가 100장면 중 16번째 장면인 ‘개인의 발견과 미래의 정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식물적용학, 식물이야기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은 포스터에 올라온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는 오는 25일부터 2023년 ‘식물적용학’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식물적용학이란 ‘식물과 함께’ 정원을 만들기 위해 또는 도시공간의 생태적 환경을 책임지기 위해 필요한 기초이론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이다. 지속가능한 정원과 도시환경을 목표로 종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등을 탐구한다. ‘식물적용학’ 온라인 교육은 ▲시즌1 ‘개론’ ▲시즌2 ‘디자이너 I’ ▲시즌3 ‘디자이너 II’로 나눠 진행된다. 시즌 1은 개론에 해당하는 강좌로 ▲식물적용학 개요 ▲식물과의 첫만남 ▲식물의 성장, 변화와 역동성 ▲식물의 생존 전략 ▲장소에 대한 이해 - 전략유형을 바탕으로 ▲관련이론이 마련됐다. 적용 실무로는 ▲나무가 만드는 공간 ▲숙근초 배식 ▲정원 서식처에 기반한 디자인 기법의 진화 ▲새로운 시대적 요구 등 총 12강좌로 구성됐다. 시즌 2~3은 식물적용학 방법론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정원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인물편으로 그들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며 작품을 1, 2부로 나눠 분석한다. 시즌 2의 커리큘럼은 크게 ‘1세대: THE BEGINNING’와 ‘새로운 숙근초 움직임’으로 나뉜다. 1세대로 ▲윌리엄 로빈슨 (William Robinson, 1838~1935)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 1843~1932) ▲헤르타 함머바허(Herta Hammerbacher, 1900 ~1985) ▲ 민 로이스(Mien Ruys, 1904~1999) ▲베스 챠토 (Beth Chatto, 1923~2018)를, 새로운 움직임으로 ▲볼프강 외메(Wolfgang Oehme, 1930~2011) ▲우르스 발저(Urs Walser, 1944 ~2021)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1944~)1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1944~)2 ▲헹크 헤리첸(HenkGerritsen, 1948~2008)을 소개한다. 시즌3은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들과 30대 신예들의 활약상, 그리고 영원한 명장 2인의 삶과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이다. ▲하이너 루츠(Heiner Luz, 1959) ▲카시안과 베티나(Cassian + Bettina Schmidt(1960~)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 1960~) ▲나이젤 더넷(Nigel Dunnett) ▲페트라 펠츠(Petra Pelz)▲하랄드 자우어(Harald Sauer, 1963~) ▲마크 크리거(Mark Krieger) 7명의 중견 디자이너와 무서운 신예 ▲자코모와 세베린(Giacomo Guzzon & Severin Krieger) 그리고 영원한 명장 ▲페넬로페 홉하우스(Penelope Hobhouse, 1929~) ▲로베르토 부를리 막스(Roberto Burle Marx, 1909~1994) 2인의 삶과 작품을 살펴본다. 각 강좌는 60분 내외 분량으로 오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매주 정해진 요일별 오후 8시(한국시간) 진행된다. 모두 줌 실시간 강좌로 진행하며 이후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또한 오는 8월 ‘식물, 장소의 혼’을 주제로 진행되는 시즌4는 강의에서 우수한 공간디자인과 식물적용이 만나는 장소를 분석하고, 독일 현지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강좌와 관련한 더 자세한 안내는 써드스페이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토부가 노후 기반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16일 ‘2023년 노후 기반시설 성능개선지원 시범사업’의 공모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반시설관리법’에 따른 기반시설 중 성능개선이 시급한 시설을 사업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지자체는 국토부에서 사업비용의 50% 및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신청서는 오는 2월 1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하며, 지원 대상은 예비검토, 선정위원회평가를 거쳐 오는 3월 초에 최종 결정된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국토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공모에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대전시가 물 재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버려지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오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공사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은 건축물이나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에 빗물을 조경용수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대상은 지붕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 건축면적 1만㎡ 미만이면서 50가구 이상인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 등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설치 공사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하며, 지붕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의 경우 최대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50가구 이상인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은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되며 건축면적이 1만㎡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서는 오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시 수질개선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한다. 시는 빗물의 활용도, 집수 능력, 설치여건, 홍보효과 등에 대한 현지실사와 물순환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중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자를 확정하고 개별 통보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릉시가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문진 향호의 국가·지방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17일 주문진 읍사무소에서 국가·지방정원 조성을 위해 향호를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하고자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이번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을 통해 국가·지방정원 조성계획 결정 추진에 따른 사업 예정지 내 무분별한 난개발 및 부동산 투기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원활한 사업 시행을 도모하고자 진행된다. 총면적은 108만 5720㎡로, 사유지 49만 9733㎡와 국·공유지 58만 5987㎡의 규모이며,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에 대한 열람·공고를 했다. 시는 오는 4월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약 100억원을 확보해 토지매입 등 보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며,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390억원을 들여 지방정원을 조성한 뒤 이후 국가정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천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정원문화, 관광, 체험 등이 융복합 된 6차 정원 사업을 추진해 북부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며 “오는 2026 ITS 강릉 세계총회 이전에 사업을 완료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광주 IFLA 뒷 이야기’ 두 번째는 이홍길 공동조직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 2년의 준비 기간 동안 진행된 조직위원회 구성 과정과 변화, 그리고 조경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과정 전반에 대해 들려주었다. 광주 IFLA 준비 모임 “4인 회동” 2020년 7월 14일, 2년 앞으로 다가온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이하 광주 IFLA)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 교대역 근처의 한 식당에서 있었다. 이날 모임에는 당시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차기회장,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차기회장, 그리고 노영일 당시 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4명이 한 자리에 마주 앉았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적 인적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하고, 무엇보다 “힘을 모아보자”며 의기투합한 날이었다. 4인 회동에서는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예상됐다. 하나는 개최 장소가 서울에서 먼 광주여서 조경인은 물론이고 일반시민들이 참여하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또 하나는 ‘코로나가 한창인데 오프라인 행사가 가능할지’였다. 사실 당시에는 ‘행사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컸다. 하지만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가 중심이 돼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 초반 준비위원회는 두 단체를 축으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과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준비위원회 산하에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학회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협회에서는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를 특별위원으로 선임했으며, 광주에 연고를 가지고 있던 노영일 이사장을 재정과 대외 업무 역할을 위해 특별위원으로 선임했다. 이후 공식 준비 모임이 2020년 8월 7일에 시작돼 8월 13일에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조경진 회장, 이홍길 회장, 노영일 이사장이 공동준비위원장을, 오화식 대표와 김아연 교수가 특별준비위원장을 맡게 된다. 조직 변화 ‘무쌍’, “준비위원회에서 조직위원회로” 준비위원회 출범 후 약 4개월이 지나면서 조직 구성이 좀 더 구체화됐고, 2021년 1월 27일 환경조경발전재단 사무실에서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발대식을 가지며 광주 IFLA 준비가 본격화된다. 발대식 당시 ‘한국총회 조직위원회’는 공동조직위원장에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과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노영일 한국공원시설협동조합 이사장이, 사무총장은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산하 4개의 위원회를 두었는데, 기획위원장에 김아연 교수, 운영위원장에 오화식 대표와 학술위원장에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홍보위원장에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이 선임됐다. 조직 구성이 완료되면서 역할이 분담됐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이 대표조직위원장으로 전체적인 행사의 총괄을 맡았고, 노영일 공동위원장이 대외 협력을, 이홍길 집행위원장이 전반적인 집행 업무를, 안세헌 사무총장이 재정을 겸했다. 산하위원회는 처음에는 기획, 운영, 학술, 홍보 4개로 시작했지만 행사를 준비하면서 변화를 겪었다. 초반만 해도 조경산업전을 개최할 계획이 없었지만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산업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산업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고 오화식 대표가 산업재정위원장을 맡아 조경산업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광주와의 긴밀한 협조를 이루기 위해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지역위원장을 맡아 도왔으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학생위원장을 맡았다. 환경과조경이 사무국을 맡게 되면서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이 사무국장을,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대표가 홍보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노영일 공동위원장이 조합의 문제로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경진 교수, 이홍길 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재편됐으며, 산하위원회는 최종적으로 기획, 학술, 홍보 운영, 학술, 홍보, 산업·재정, 학생, 지역 6개로 확대 유지돼 행사를 치르게 됐다. 조직위원회는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총 22차례의 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조경은 살아 있었다” 진행과정에서 어려운 점들은 무엇이었는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재정 문제이고 하나는 시간 문제였다. 행사를 앞두고 2년 전부터 준비를 진행했는데 돌이켜 보니 좀 늦은 감이 있다. 먼저 1년 정도는 재정 확보 방안을 강구해 놓고 그다음 2년 정도를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다 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웠고 시간적으로 역부족을 느꼈다. 사실 공동 주최인 광주광역시가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2억 원 정도를 지원했는데 공동 주최로서는 너무 적었다. 광주에서 지원한 비용은 대관료에 대부분 사용이 되어 실상 장소 협찬을 받은 셈이 됐다. 우리가 시에 부탁도 많이 했지만, 지자체 선거가 겹쳤고, 그간 시장이 여러 번 바뀌고, 실무 담당자도 승진하는 여러 가지 힘든 요인들이 있었다. 조직 변화가 많았던 것 같다. 관련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행사를 하다 보면 원래 우여곡절이 좀 있긴 한데, 외부에서 생각하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공동위원장의 변화도 있었지만 일을 관둔 것이 아니고 그동안 각자 해왔던 역할을 끝까지 열심히 해주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조경산업전이 조금 아쉬웠다. 학술강연이나 세미나는 등록비 48만 원을 내고 조경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이지만, 무료 입장이 가능한 산업전은 일반인들에게 조경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산업전은 역대 행사를 돌아보았을 때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매우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서 전시 부스를 하나의 정원 같은 공간으로 연출하는 등 참여 업체들의 노력들이 있었으며, 특히 디자인파크개발에서는 60부스 가까이 참여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같이 조경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동참을 해준 것 같다. 하지만 다음에 또 우리나라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야겠다. “전시된 제품과 한국 조경 산업의 퀄리티가 많이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행사 첫 날에만 사람들이 붐볐던 것이 좀 아쉽다. 산업전이 자재에 치우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물론 설계작품 전시도 있었지만 엔지니어링 업체의 참여가 적었고, 그 외 학교나 시공회사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업체들이 많이 참여를 해줬으면 좋았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거의 참여가 없었다. 등록비가 비싸다는 불만도 일부 있었다. 등록비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등록비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을 IFLA에서 정한다. 등록비의 20%를 IFLA 운영비로 돌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통제가 많이 되는 나라이다 보니 외국 참가자가 적어서 등록비가 많이 거치지 않았다. 성공 개최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산학 관계가 좋을 때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대외적인 입장차들이 있다 보니 사이가 안 좋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광주 IFLA는 학회와 협회가 뭉치고 서로 도와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같이 했다. 그리고 분업이 잘 됐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학회에서 해야 할 일과 우리 협회에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게 구분이 됐다. 행사 기획이나 학술 분야는 학회에서 모두 맡았고, 산업분야는 우리 협회가 맡았다. 특히 조경산업전 같은 경우는 그동안 우리 조경협회가 경험이 많았다. 협회에서 별도로 산업전 지원을 위한 ‘조경산업전 조직위원회’를 2021년 12월에 꾸려서 약 9개월 정도 집중해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도 협회에서 많이 맡았다. 특히 협회 수석부회장인 안세헌 사무총장이 고생을 많이 했다. 메인 스폰서가 없는 상황에서 모두 발품을 팔아서 조경업체들에게 십시일반 도움을 받았는데, 그렇게 8억 원 가까이 모았다. 이번 행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IFLA 회장이 역대 세계대회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멋있게 잘했다며 ‘엑설런(excellent)’라는 평가를 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옛부터 손님 접대를 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먹는 것도 푸짐하고 보여줄 것도 잘 준비한다. IFLA 회장단의 평가를 큰 잣대로 보면 되지 않을까. 그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잘했다는 것이고, 다들 칭찬 일색이라니 고생도 보람이 있는 것이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대회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직까지 “조경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국조경 50주년에 맞춰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한 것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조금씩 힘을 모아서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갖는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밑에서 받쳐주는 부회장님들 위원장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행사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운 점이 없었다. 안세헌 사무총장과 오화식 위원장은 전체 조직위원회 회의도 참가하면서 우리 협회에서 별도로 진행한 산업전 조직위원회의도 이중으로 참여했다. 40대 중후반 젊은 위원장들이 바쁜 사무실 운영 속에서도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 ◆ 2022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교수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 길디앤씨 대표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사무총장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노영일 예건 대표 ▲기획위원회 김아연 위원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스튜디오 테라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학술위원회 배정한 위원장, 서울대학교 교수 신명진 유엘씨프레스 에디터 심지수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홍보위원회 서영애 위원장,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 랩디에이치 대표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산업·재정위원회 오화식 위원장, 사람과나무 대표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이주은 팀펄리 L&G 대표 남은희 한울림조경 대표 이호영 HLD 대표 김시인 시플랜 대표 ▲학생위원회 김영민 위원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 김창국 호남대학교 교수 전진현 부산대학교 교수 ▲지역위원회 김농오 위원장,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 임희진 광주지역부위원장 설구호 장안 대표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대표 ▲사무국장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특별자문위원회 황희 위원장, 국회의원 강태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김규열 한국조경수협회 회장 김농오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김도균 한국조경학회 호남지회 회장 김동형 전라남도 종가회 운영위원 김요섭 한국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전 회장 김종국 한국엔지니어링조경협의회 회장 박명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 회장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 원장 박태근 한국조경협회 부산시회 회장 안동만 전 IFLA 한국대표 양재혁 소쇄원 원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센터장 옥승엽 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 회장 이문석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회장 이웅규 한국도서(섬)학회 회장 이재흥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이정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위원장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 임희진 전 광주시 건설본부 본부장 정길균 한국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정태열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회장 조동범 전남대학교 교수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한일근 한국조경협회 울산시회 회장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황지해 디자인 뮴 대표
  • [부고] 최상돈 한국조경협회 감사 부친상 ▲최상돈 한국조경협회 감사 (나루환경디자인 대표) 부친상 = 16일, 강릉아산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8일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