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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해조류가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환경생태연구소는 포항시, 군산대학교와 공동으로 바다숲 조성 연구용역을 통해 해조류가 성장하면서 하는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바다숲은 바다 바닥이 하얗게 사막화되는 현상 등을 막고 수산자원의 서식처를 복원하기 위해 수심이 얕은 연안에 해조류를 인공적으로 심은 곳이다. 해조류는 각종 연구를 통해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후보군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조류가 성장하면서 광합성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바다숲의 탄소중립 가치는 육지의 숲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바다 사막화로 훼손된 연안 해역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태풍 등 이상기후와 성게처럼 해조류를 갉아먹는 조식동물의 영향으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해양환경생태연구소의 연구용역 보고서는 기존 바다숲 조성 사업과 차별화된 과학적 대응과 사후관리 기술 등 포항형 해양 탄소단지 전략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바다숲에 사용되는 해조류인 ‘감태’의 이산화탄소 제거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중 챔버를 개발하고, 바다의 수층별 이산화탄소 감축량도 정량화했으며, 천연시멘트를 활용한 해조류 고정 앵커를 개발하는 등 해역 맞춤형 해조류 이식 기법도 도입했다. 해양환경생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바다숲 사업성과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를 확보해 정부의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목원 내 정원조성과 관리, 식물보전 및 전시 등의 참여형 수목원 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푸른수목원 가꿈이 ‘푸르너’ 1기가 운영된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27일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을 함께 가꿀 가드너 ‘푸르너’ 양성 교육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푸르너’ 1기 양성 교육은 식물과 정원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목원 내 정원조성과 관리, 식물보전 및 전시, 원예 활동 등의 전문교육과 실습이 결합돼 운영되는 참여형 교육이다. 이번 교육은 시 등록 제1호 공립수목원인 푸른수목원에 대한 시민 관심 향상과 자원봉사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교육은 내달 15일부터 총 11주 동안 주 1회 진행된다. 이론과 실습까지 총 3시간가량 이뤄지고, 수료 후 푸른수목원 가꿈이 ‘푸르너’가 돼 정기적으로 수목원 관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수목원·식물원의 기능과 역할, 수목 식별을 위한 분류법,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 등 도심 속 수목원의 보존과 가치 증진을 위한 이론교육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가드닝 활동의 사회적 추세를 반영한 ‘홈 가드닝’과 수목원 부지를 활용한 가드닝 활동 등 함께 배우고 함께 가꾸며 푸른수목원만의 특색 있는 정원문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수료 후에는 기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주 화요일마다 수목원 녹지 관리를 함께하며 푸른수목원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는 기존 자원봉사자들이 멘토가 돼 운영될 예정이다. 봉사자 대상 심화교육과 체험활동에도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푸르너’ 수료를 위해서는 교육 80% 이상 이수 및 수료 후 정기 자원봉사자로 활동 가능해야 한다. 자격이 충족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참가 신청은 내달 10일까지 시 공공예약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25명 선착순 접수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5만 원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운영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도심형 수목원인 푸른수목원의 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의미가 깊다”며 “수목원 가꿈이 ‘푸르너’ 양성 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참여형 정원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청소년의 문화유산 교육을 위해 개발한 교과서를 오는 3월부터 충남 부여고등학교에서 쓰인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고등학생용 문화유산 교과서 ‘문화유산과 미래’가 충청남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지난달 인정 교과서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부처 협업 교과서 개발 사업’은 학생의 다양한 적성과 진로에 적합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자 교과서 수요 학교와 정부부처가 협력해 현장 맞춤형 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 12월에 청소년의 문화유산 이해와 정체성 정립에 기여하기 위해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 문화유산 교과서는 협업 학교인 충남 부여고등학교 교사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7명의 집필위원과 7명의 검토·자문 위원을 구성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에 걸쳐 개발했다. 해당 교과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문화유산의 가치와 기능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문화유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3개의 단원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단원 ‘문화유산의 이해’에서는 문화유산의 개념과 분류, 발굴과 보존 등 기본 지식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두 번째 단원 ‘우리 문화유산 여행’에서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 ‘소통하고 즐기는 문화유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유산’,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문화유산’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가치를 탐구하고 이해를 심화할 수 있다. 세 번째 단원 ‘문화유산의 활용과 미래’에서는 문화유산의 활용 사례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문화유산 관련 직업세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과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속한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고, 과목 개설을 완료한 충남 부여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올해 3월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교육 환경 변화와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추가 개발하는 등 학교문화유산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손을 맞잡고 저탄소 건물 전환, 그린인프라 확충 등 기후위기 공동대응에 나선다. 시는 27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5개 자치구, 서울시의회, 서울시 및 자치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시민 등 300여 명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팀’ 출정식을 했다. 행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시·구 공동결의, 자치구별 실천다짐 선언,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의 기조강연, 자치구 우수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시와 자치구는 저탄소 건물 전환을 가속화하고 교통, 에너지 분야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시 온실가스 배출의 약 71%를 차지하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해 노후건물 22만호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하고, 2026년까지 누적 100만호를 달성한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기후재난에 대응해 서울을 회복탄력성이 높은 도시로 조성하고, 기후 약자와의 동행을 추진한다. 올해 생활밀착형 공원 30개소(32만㎡)를 조성하는 등 그린인프라를 확충하고, 물순환과 쾌적성 향상을 위해 공공·민간 개발 사업 시 자연형 시설을 우선 계획하고 설치 유도한다. 또한 시간당 95mm였던 강우 처리 목표를 100mm로 상향하고(강남역 일대는 시간당 110mm), 대심도 배수터널 등 맞춤형 방지시설을 확충한다. 침수재해약자 1071가구를 추가로 밀착 관리하고, 반지하주택 및 소규모 상가 2만여 개소의 침수 방지시설을 지원한다. 에너지 취약계층 20만 가구에 에너지비용을 지원하고 저가 노후주택 500 가구의 에너지성능개선 공사에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독거어르신, 쪽방촌 거주민 등 31만 명에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하고, 무더위쉼터 3400개소도 운영한다. 더불어 교통 분야에서도 올해 전기차 충전기 2만기 보급, 배출가스 4등급 차량의 조기 폐차 지원, 교통유발부담금 및 주차수요 관리 강화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아울러 제로카페 지원을 강화해 다회용 컵을 1000 만개까지 확대하고, 포장재 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마켓을 300개까지 조성하며, 대형건물 내 1회용품 반입금지, 각종 행사 시 저탄소형으로 추진하는 등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특히 도시관리계획 수립 시 바람길·열환경을 고려하는 환경성 검토를 강화하고, 주요 행정계획(도시계획, 환경계획 등) 수립·변경 시 시·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한다. 행사에서는 자치구의 탄소중립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최근 탄소중립 선포식을 개최한 동대문구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 제정,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도봉구는 시민이 탄소중립 실천을 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탄소공감 마일리지’와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 약속(캠페인) 사례를 소개한다. 시와 자치구는 공동 결의가 선언에만 그치지 않도록 시·구정 전 분야에 탄소중립을 고려한 시책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인쇄물 없이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해 발표 자료를 확인하고, 행사장 내 생분해 현수막 사용, 기존에 사용했던 친환경 재질의 홍보 팻말(캠페인 피켓)을 재사용하는 등 친환경 행사로 진행됐다. 이인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교통 및 폐기물이 온실가스 배출의 95%를 차지하는 시의 실정을 감안할 때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후행동은 필수적이다. 탄소중립이 달성되도록 ‘원팀 서울’과 함께 모든 시민이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주시가‘정원도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정원사 및 시민과 함께하는 ‘가든토크쇼’를 개최했다. 27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린토크쇼는 ‘정원’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고 나아가 ‘자연을 가꾸며 행복을 누리는 정원도시’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열렸다. 토크쇼에는 지난해 충주시가 인증한 충주시민정원사 40여 명과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시민 등 총 70여 명이 참석해 ‘정원도시 충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강연은 총 2부로 구성돼 진행됐다. 1부는 산림청장을 역임한 김재현 건국대학교 교수가 직접 여행하며 찍은 국내외의 아름다운 정원 사진을 소개하며 최근의 정원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2부는 박미라 시민 가드너 양성과정 강사가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동체 정원 조성과 가드닝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충주를 명품 정원 도시로 가꾸기 위한 활동 방향과 포부를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조수정 시 생태건강도시과장은 “생활 속 정원을 통해 도시를 녹색생활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한층 높아진 삶의 질과 정원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충주만의 정원문화를 조성해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정원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원도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이 27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오색지구와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3.3㎞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으로 지난 2015년 8월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변경 ‘조건부 가결’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돼 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2019년 입지 부적정 등을 사유로 ‘부동의’ 협의 의견을 통보했으나, 양양군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부동의 처분 취소심판’ 인용재결에 따라 재 보완 절차를 거쳐 이번에 협의를 완료하게 됐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동 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으며, 이번 협의 과정에서 재 보완서의 보완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제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기속력에 따라 입지 타당성보다는 재 보완서에 제시된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예측하며, 저감방안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제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공개한 조건부 협의 내용은 산양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공사 전·중·후의 모니터링과 착공 이전에 법정보호 식물 및 특이식물에 대한 추가 현지조사 실시, 상부 정류장 구간 규모 축소 방안 강구, 착공 이전 시추조사를 실시해 지반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협의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번 사업시행으로 인한 교란 및 회복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운영 시 사후환경영향조사 기간을 기존 사업 준공 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 양구수목원이 군의 관광 랜드마크로 확립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구군 국비 40억 원과 군비 10억 원 등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양구수목원 내에 ‘대암산 야생화 품은 레일 열차’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암산 야생화 품은 레일 열차’는 양구수목원 입구에서 출발해 피크닉광장, 야생화정원, 야생화분재원 등 총 3개의 정류장을 거쳐 조성되며, 길이는 약 1800m가량으로 열차가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25분이다. 군은 레일 열차 조성으로 기존 수목원의 경사도로 인해 어린이 동반 가족과 고령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양구수목원이 보유한 뛰어난 자연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기본 구상 용역을 마치고, 레일 코스 지형 측량 용역과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고, 올해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행정 절차를 마친 뒤 오는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목원의 자연환경과 활발히 운영 중인 사계절 썰매 체험장, 4월에 개최 예정인 튤립 축제,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이색적이고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박용근 군 생태산림과장은 “양구수목원의 우수한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 공간을 마련해 군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구수목원의 연간 방문객 수는 2020년에는 1만 2670명, 2021년에는 2만 8722명, 2022년에는 3만 1502명이 찾는 등 해가 갈수록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경북 안동시는 올해 물을 품은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시는 도심하천인 안기천을 복원해 도시 내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안기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안기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복개돼 도로로 이용 중인 하천을 복원해 주민들에게 친수공간 제공 및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시는 예산 445억원을 투입해 영가교 교차로에서 천리 소하천까지 615m 구간에 생태탐방로, 수변 쉼터, 생태체험시설, 보도교 등을 설치하고, 서부초등학교사거리에서 영가교 교차로까지의 300m 구간은 실개천이 흐르는 생태물길 보행로를 조성한다. 또한 시는 단절·훼손된 옛 역사부지와 천리천 주변 생태축 복원을 위해 오는 3월 중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 공모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다양한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주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살고 싶은 도시 ‘물을 품은 생태도시 안동’ 조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북구가 우이천 수유교 주변을 북한산이 조망 가능한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서울시 주관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공모에 당선돼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시와 함께 수변활력거점 조성 기획 및 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우이천은 서측 북한산에서 발원돼 동측 중랑천으로 합류되는 지방하천이며, 백년시장과 수유리 먹자골목, 강북구청이 인접해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수유역과 쌍문역이 위치해 있다. 더불어 이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도 다수 조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이에 이번 사업은 우이천을 명품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수유역 주변 상업중심지역과 백년시장, 수유리 먹자골목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하천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같은 ‘선형적 공간’에서 일상적 모임과 만남의 공간이 가능한 ‘복합적 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라며 “우이천은 주민들이 만족도 높은 수변라이프를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 돼 백년시장과 수유리 먹자골목 등 침체된 수유역 상권 일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국가환경교육센터와 환경교육사를 양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7일부터 환경부 지정 전국 11개의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서 ‘환경교육사 양성과정 및 인턴십 과정’ 참여자를 환경교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은 지난 2015년 국가자격증으로 도입된 환경교육사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과정으로, 현재 2·3급으로 나뉘며, 교육사 자격 취득을 희망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은 자격증에 따라 2급 및 3급 과정으로 운영되며, 연 2회 치러지는 시험 일정에 맞춰 양성과정도 상·하반기로 진행된다. 상반기 과정은 오는 3월 말부터 시작되며, 하반기 과정은 8월 개설될 예정으로 양성 규모는 총 500여 명이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환경교육 신규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및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 신청기관 재직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자격 취득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사 인턴십은 환경교육 수행기관 실무 경험을 통한 전문역량을 향상하고, 이후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으로 환경교육사 자격 취득자 11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오는 3월에는 기존 취득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올해 신규 자격 취득자는 7월부터 모집하는데, 인턴십 또한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선발해 1인당 달마다 약 230만원의 인턴십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교육사 보수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보수교육 과정은 사회환경교육기관, 환경교육사 양성기관, 국가 및 지역 환경교육센터에서 종사하는 환경교육사가 3년마다 7시간을 의무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오는 3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하고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서 수강이 가능하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기후위기로 인해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 초·중학교 환경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으로 환경교육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견인할 역량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가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27일 창경궁관리소에 따르면, 창경궁 특별 관람은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창경궁의 19세기 옛 모습을 국보인 동궐도를 보고 문화유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보는 관람으로, 오는 3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2시 30분에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된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 관람’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되는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관람을 통해 참여자들은 현재 창경궁 내 빈터로 남아있는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闕內各司) 지역의 군무를 담당하는 도총부(都摠府), 궁궐의 말과 가마 등 탈것들을 관리하는 내사복시(內司僕寺)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참여자들은 왕세자의 공간인 동궁지역과 정조가 즉위하면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세운 자경전 등의 예전 전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창경궁관리소는 참여자들에게 현재 창경궁의 주요 전각인 명정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양화당과 일제강점기에 변형된 춘당지 일대 지역을 동궐도상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특별 관람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매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까지 가능하다. 창경궁관리소 관계자는 “올해는 일제강점기 때 유원지로 조성되면서 창경원이 됐던 것을 과거 1983년 창경궁으로 되돌린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라며 “창경궁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창경궁의 예전 궁궐 건물들을 소개하며 궁궐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 IFLA 뒷 이야기’ 마지막은 참신한 기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김아연 기획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 광주 IFLA 프로그램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의 주제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는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팬데믹, 지역 소멸 등의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저명인사 10인이 발표하는 ‘기조강연’ ▲조경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논문발표’ ▲교육자·신진연구자·학생들의 소통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또한 ▲문화재청, 건축공간연구원의 ‘스페셜 세션’ ▲정영선 조경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뷰 ▲IFLA 조경·정원박람회 ▲IFLA 국제학생설계공모전 수상작 전시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제1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IFLA 기념정원 전시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의 최신 작품전시 ▲답사 및 투어 프로그램 등이 개최됐다. 뜻밖의 변수, “기조강연” 여러 행사들이 진행됐지만 특히 기조강연은 광주 IFLA 가 전세계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다. 기조강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IFLA 내에도 대륙별 지부가 있듯, 가급적이면 지역별로 안배하려고 했다. 하지만 온라인이 아닌 현장 강연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기조강연자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별 방역 지침으로 제약이 생기면서 홈페이지에 공고된 내용과 실제 기조강연자 리스트가 달려졌다. 기조강연자를 보고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정하기까지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안을 찾아 잘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 참여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간직하며 기억하는 ‘굿즈’ 김아연 교수는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로 굿즈(기념품) 제작을 들었다.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에서도 기념품이 있었는데, 당시와 이번 대회의 예산 차이를 보여주듯 1992년 행사의 에코백은 고급 원단과 마감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2022년은 예산이 넉넉지 않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성비를 따져 제작했다. 참가자에게 IFLA2022를 기억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주고자 했다. 이번 행사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예뻐 홈페이지나 프로그램 로고로만 사용하기 아까워서 웰컴패키지 등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기획위원회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 학생들이 모여 굿즈 디자인 제작에 참여했고, 에코백, 마스킹테이프, 리본, 뱃지, 티셔츠가 행사용으로, 볼펜, 머그컵 등이 후원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념품으로 제작됐다. 조경가 DNA “닥치면 한다. 할 거면 잘하자” 기조강연 등 다양한 사전 행사를 기획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전체적으로는 광주에서 개최해서 좋았다는 평이다. 광주 IFLA 준비를 하면서 광주광역시 지도를 봤는데 공원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작품 같은 공원이 없었다. 외국인이 느끼기에 ‘한국의 현대 조경의 수준이 이 정도일까?’라고 생각할까 봐 우려했다. 공원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조경 공간의 품질이 올라가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경이 단순히 나무 심는 일 정도라고 생각할 것이다.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며 ‘참 멋진 곳이구나, 전문가가 만든 곳이구나’라고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을 지키면서 사람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전문가가 있다’는 공감대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 만들어지는 수많은 오픈스페이스나 조경 공간의 질적 향상은 어떻게 해야 가속화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학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대회의 의미와 성과는 무엇인가? IFLA를 통해 조경가가 어떤 일을 하는 전문가인지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랐다. 이번에 더 뼈저리게 느꼈던 점이 있다. 기후위기 이슈와 관련해서 해외에는 조경가가 주도한 시스템적이면서 본질적이고, 과학적이면서 미학적인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프로젝트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조경가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프로젝트는 토목과 도시, 건축 등 대규모의 건설산업을 넘나드는 프로젝트여야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발주되는 방식은 조경가들이 큰 프로젝트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법·제도적으로 너무나 허약한 상황이다. 해외의 조경가들과 견줄 만큼 우리나라 조경가들의 역량은 뛰어난데 그걸 펼칠 수 있는 장을 제도적으로 못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IFLA를 통해 학계와 업계의 협력 네트워크가 매우 좋아졌고 많은 가능성을 봤다. 우리의 전문성이 사회와 지구를 지속가능하며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큰 틀의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행사에서 세계 조경의 최신 흐름과 다양한 글로벌 의제가 공유됐는데, 미래세대 조경의 모습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대학별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적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모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육자 세션에 참여했는데 각 나라별로 조경학과의 교육 현실을 이야기했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세션이 끝나고 잠깐 나눈 쿠웨이트 젊은 선생님과의 대화다. 이제 막 조경학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한 마디라도 더 듣고 돌아가서 고국의 미래 조경가들을 양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하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IFLA와 같은 교류의 장이 정말 중요한 기회겠구나 생각했다. 조경인들은 실천력, 조직력, 디자인 감각이 굉장히 좋다. 조경계의 규모가 작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니 서로 협력해서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K-조경계, 우리 조경인에게는 “닥치면 한다. 할 거면 잘하자”는 DNA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러한 태도로 행사를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미래세대는 아마 더 훌륭한 성과를 낼 것이다. ◆2022 광주 IFLA 기조강연자 광주 IFLA 기조강연 첫날 - ①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 ▲앙리바바 아장스 테르 대표 ▲크레이그 포콕 베카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광주 IFLA 기조강연 둘째날 - ②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캐서린 나이젤 도시공원연합 전무이사 ▲아드리안 회저 웨스트8 대표 광주 IFLA 기조강연 셋째날 - ③ ▲김정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교수 ▲질리안월리스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반려견과 함께 휴식하며 운동할 수 있는는 공간이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여의도 한강공원에 반려견 임시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내 휴게공간으로 다음달 2일부터 4월말 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하고, 현장입장 가능하며 이용인원이 많을 경우 예약제로 변경될 수 있다. 쉼터는 동물등록(인식표 부착)을 한 반려견이 견주와 함께 입장 가능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어질리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공간 등을 설치해 반려견에게 다양한 놀이 경험과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 전문 훈련사가 임시쉼터를 관리하면서 시설 이용 안내, 반려견별 성향 파악, 행동교정 상담 및 산책훈련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시쉼터는 여름철에만 이용되는 한강공원 수영장의 휴장기간 동안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수영장 내 휴게공간에 펜스와 인조잔디 등을 임시로 설치해 운동장을 조성한다. 반려견 배설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수천·부직포로 기초 시공 후 인조잔디매트를 설치하고 배설물 발생 시 즉시 친환경 제품(EM 발효액)으로 청소·소독 위생관리 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7월 4일 시행되는 하천법 개정안에 따라 하천변에 반려견 놀이터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하천변 반려견 놀이터 모델과 이번 운영 결과를 반영한 하천변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가구 증가에 따라 동물복지 환경 제공 및 비반려인과의 사회적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반려견 문제행동 해결, 펫티켓 등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며 “시범 운영되는 한강공원 임시쉼터를 편안하게 이용하고 앞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인천시가 ‘New Green City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기준 2484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목표량의 83%를 넘어섰으며, 올해 300만 그루를 목표로 시를 비롯해 10개 군·구에서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나무심기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기후위기 대응의 주요 수단으로, 지난 2016년 파리협정 발표 이후 국제사회와 주요국가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럽연합에서는 1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 전략, 캐나다는 10년간 20억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세웠다. 시도 지난 2016년부터 지속가능한 푸른 도시숲 조성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녹색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나무심기 사업, ‘New Green City 3000만 그루 나무심기’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지난 2016년 당시 인구수는 298만 명으로 300만 명에 육박했고, 인구 1명당 1그루 나무 심기를 10년간 추진한다는 목표로 3000만 그루라는 나무 심기 목표가 설정됐다. 지난 2016년부터 7년간 진행된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의 전체 목표량 3000만 그루 대비 2484만 그루로 목표량의 83%를 달성했다. 나무심기 사업은 가로녹지 확충,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 쉼터조성, 조림, 대지 안의 조경, 개발사업에 충분한 녹지면적 확보 등 민·관이 함께 이뤄 내는 사업이다. 또한 이 사업은 미세먼지에 민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자녀안심 그린 숲 조성과 학교 숲 조성으로, 실내 녹지공간 제공을 위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 스마트 가든 설치 등 특색있는 사업으로 발전 진화하고 있다. 시와 10개 군·구는 올해 목표 300만 그루 나무 심기 달성을 위해 나무 심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단순히 식재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조성된 숲이 시민의 삶에 녹아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도시 숲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허홍기 시 녹지정책과장은 “미세먼지 저감효과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 향상·열섬현상 완화 등의 순기능을 가진 나무 심기는 인천의 미래를 심는 것과도 같은 일”이라며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청주시가 무심천과 미호강을 생태·문화·힐링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공간 마련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무심천과 미호강 내 10개 구간에 86억 5300만원을 들여 꽃길·꽃 정원, 산책로 바닥 조명, 무심천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원화, 파크골프장, 우드 볼장, 그라운드골프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무심천 고수부지에 시민들이 계절별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꽃길과 꽃 정원 등 쉼과 여가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원화 사업이 완료된 장평교에서 수영 교간 2.5km 구간 완충공간에 3000㎡의 꽃길을 조성한다. 송천교에서 남광하우스토리 아파트와 청주대교 및 청남교 일원 하천 부지 1만 5193㎡에는 꽃 정원을 만든다. 농업기술센터 인근에는 도시농업 페스티벌과 연계한 6만 1601㎡의 유채꽃밭을 조성해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아우르는 힐링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시는 장평교에서 수영 교간 2km 산책로 구간에 바닥 조명을 설치하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하는데, 이는 야간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하천과 빛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무심천과 미호강에는 시민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즐기기 위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시설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체육시설들을 도입한다. 시는 올해 오송리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무심천과 미호강 합수부에 위치한 기존 파크골프장을 9홀을 확장하고, 무심천 우드 볼장 부대시설 확충 및 무심천 제2운천교 일원 그라운드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무심천 및 미호강 내 미관을 저해하는 수목 군락지를 친수공간 조성에 부합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수영교에서 흥덕대교 4.32km 구간에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원화 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해 ‘기’ 조성된 구간과의 연계성을 도모한다. 청주대교에서 용화사 일원 제방도로에는 무심천 벚꽃과 함께하는 제1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를 3월 말 개최 예정 등 다각적인 변화된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은 향후 주민 호응도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파악해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무심천과 미호강을 친수문화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미호강이 꿀 잼 도심하천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의 현장 조기 안착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77억 규모의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녹색위장행위를 방지하고, 친환경 경제활동에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약 3조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목표로 채권 발행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산 규모는 약 77억원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발행 자금이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에 의해 정의된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지난해 12월 개정한 ‘한국형 녹색채권 지침서’를 준수해 발행해야 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규모와 사업의 성격을 고려해 이자 비용의 일부를 보전할 계획이다. 지원 기간은 채권 발행일로부터 1년이며, 우선 지원 대상인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채권 발행금액의 0.4%의 지원금리를,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0.2%의 지원금리를 적용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등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 내 녹색부문에 투자를 활성화해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의 70%를 해당 부문에 배분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일반 채권과 달리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필요한 추가 절차에 대한 부담과 금리 상승 등 향후 금융시장의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덜고 녹색채권 발행을 활발히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시범사업의 참여 신청 접수는 오는 3월 24일부터 2주간 ‘환경책임투자종합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 공고와 자격요건 등 상세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 동안 전화상담 창구를 운영해 사업 신청과 관련 서류 준비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민간 부문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을 대표하는 한국조경협회 전국회장단 모임이 발족했다. 전국회장단 모임은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 안양욱 부산조경협회 회장, 김승현 울산조경협회 회장, 노재신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회장, 김경섭 한국조경협회 광주전남시도회 회장 등 5개 단체 회장단 모임이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13일 부산에서 협회별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회장단 모임을 갖고 출범을 공식화했으며, 다음날인 2월 14일에는 ‘부산조경협회 정기총회 및 회장이·취임식’에 함께 참석해 안양욱 부산조경협회 신임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부산조경협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국조경협회 전국회장단 모임은 한국조경의 제도적, 현실적 문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한국조경의 발전 및 전국 조경인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 전국회장단 모임은 각 협회 주관 행사 시 순회하며 분기별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중점사업으로 ‘2024년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를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조경협회는 전국회장단 모임의 핵심사업인 ‘2024년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 협회별 부회장 1인, 위원장 1인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한국조경협회 회장단 모임은 한국조경의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미래 한국조경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전국 조경인의 소통과 화합의 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국 조경인이 참여하는 ‘2024년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조경이 하나된 모습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세헌 회장은 “임기 내 대전, 경기권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조경협회가 창립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지역별 조경협회의 창립 추진 계획도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문화유산 산업 인턴 200명을 선정해 180개 운영 기관과 연결을 완료했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유산 산업 인턴 사업은 청년들에게는 문화유산 분야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 형성을 지원하고, 문화유산 분야 기관 및 기업들에게는 현장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향후 문화유산 분야 산업 성장의 기반을 목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00명의 청년 인턴들은 오는 3월 2일부터 6개월간 문화유산 관련 기관에서 문화유산 활용∙보존∙관리와 관련된 실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일 8시간 주 5일제로, 월 201만원 수준의 급여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3일까지 2023년 인턴 지원 사업 운영 기관을 모집해 문화유산 활용, 발굴조사, 문화유산 보수, 박물관 및 미술관, 문화상품 개발 총 5개 분야에서 180개 운영 기관을 선정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인턴을 공모한 결과 총 982명이 지원했으며, 일부 운영 기관들은 인턴지원 경쟁률이 20 대 1을 넘는 등 청년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문화유산 산업 인턴 선정 및 운영 기관 일자리 연결 결과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문화유산 산업 인턴 사업은 159개 기관에 200명의 인턴을 배치해 운영했으며, 전문기관에 의뢰한 모니터링 조사 결과 사업 만족도가 각각 인턴 79%, 기관 84%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턴 사업 종료 후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턴의 수는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첫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파악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첫해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인턴 사업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문화유산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활성화 계기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적극행정을 실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동대문구 이문동에 걸쳐 있는 약 20만㎡의 이문차량기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이문차량기지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문차량기지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관리하는 대규모 차량기지로, KTX 등 철도차량의 정비와 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이문차량기지 일대는 차량기지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스퀼소음, 분진 발생 등으로 인해 주민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이는 성북구 및 동대문구 지역단절과 발전 저해 요인으로 꼽혀, 주변 개발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와 복합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연초 확정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새로운 도시공간의 창출을 위해 기반시설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시는 그동안 도심의 철도는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도시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도시의 외연적 확장과 보행체계 단절과 지역 환경 악화 등 여러 도시 문제를 초래하는 시설물이 됐다. 특히 대규모 차량기지는 지역 간 물리적인 단절과 도심 공간 활용을 제한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유발해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인근 지역에서 시행 중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이문·휘경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른 대단위 주거개선사업 시행, 중랑천 공원화 등과 연계해 석관동, 이문동 일대의 부족한 지역주민 생활편의시설을 도입하고, 타 역세권에 비해 활성화가 낮은 신이문 역세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발전방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세계적 친환경건축 인증시스템을 적용해 대중교통과 보행 중심의 친환경 녹색도시, 컴팩트 도시로의 전환 및 다양한 용도를 집적한 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주변지역 대단위 개발사업에 부합하는 종합적인 개발계획 수립, 기후변화에 대응한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수변복합도시 조성, 역세권 중심의 집약적이고 복합적인 도시공간 재정비 등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차량기지 복합개발로 단절된 지역 내 연결성을 확보하고, 토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새 공간을 창출하는 등 가용지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개발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주요 과업내용은 대상지 및 차량기지 이전관련계획 등 기초조사, 복합개발 유형화 및 활용방안 검토, 적정 사업방식 등 사업화 전략 검토 등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중랑천 공원화계획 등 주변지역 계획과 연계한 종합적인 개발구상도 수립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동북 생활권 지역의 중심지로, 지역의 균형발전 및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고 중심지 위계의 위상에 맞은 역할을 정립해 고용기반을 위한 업무·산업기능 강화 등 동북권 전역에 대한 지역특성과 연계한 산업을 육성하는 용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주변의 중랑천, 천장산, 의릉과 같은 자연환경과 유적지를 연계하고 성북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 인근에 위치한 대학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해 지역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용도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동서축 지역단절의 주요원인이자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이문차량기지 개발을 위해 토지소유주인 코레일과도 긴밀한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차량기지 개발은 단순히 주거지역으로서의 개발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 지역산업 지원기능과 더불어 주거, 상업, 업무 복합용도와 도로, 철도, 역사, 주택 등의 수직적 공간계획 수립으로 석관동·이문동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구심점 마련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철도시설의 복합적 활용은 광역교통 결절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지역간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거점을 육성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라며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구상을 통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변지역과 연계한 혁신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부터 전남 도내 모든 학교에서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전남 학생들의 생태시민 역량을 기르기 위한 실천활동으로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가 운영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2023 기후변화 환경교육 및 탄소중립 선도학교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환경교육 기본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는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당 100~200만 원의 환경교육 운영비와 교원 및 교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환경교육 컨설팅이 지원된다. 또한 전남교육청 환경교육 기관과 전남지역 환경기관·단체 프로그램 종합 정보, 환경교육 개발 자료도 제공된다. 학교 탄소중립 실천문화 조성 및 우수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탄소중립 선도학교’도 운영된다. 도내 유·초·중·고 51교를 공모를 통해 선도학교로 선정해 교당 1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 학교 구성원 역량 강화, 실천문화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을 실행하고, 탄소중립 실천문화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 중심 영산강의 생태 탐구, 환경보호 실천 학습을 통한 생태시민 육성을 위해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내 고장의 생태 탐구, 실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지도교사 역량 강화 및 예산을 지원하고, 영산강 디지털 생태탐사 지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산강과 내고장의 생태를 복원하는 관심과 바람을 일으켜 지역사회의 환경운동으로 확산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전남교육공동체의 탄소중립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지9하는 학교(기관)’도 운영된다. 희망 학교나 기관에서 ▲빈 교실 불끄고 적정온도 유지 ▲물 받아 쓰기 ▲월 1회 메일함 비우기 ▲다회용컵 사용하기 등 지구를 구하는 9가지 실천활동 중 1가지를 학교(기관)별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각급 학교장(원장), 환경교육 담당교사, 환경관련 기관 및 단체 업무담당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 동안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는 학교 단위 환경교육 계획 수립 및 내실 있는 운영 방안이 안내됐다. 김대중 도 교육감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자연과의 공생이 기본이다”며 “내 고장의 물길을 살리는 실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민·관·학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