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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숲에서 전문 정원사에게 정원관리를 배우고 직접 정원을 가꾸는 ‘서울숲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서울숲 정원관리 프로그램은 교육과 함께 정원을 관리하는 정기 자원봉사, 실습정원을 직접 가꾸는 목요 자원봉사, 유해 외래식물과 잡초제거, 꽃과 식물을 이용한 장식 활동을 하는 플라워 클래스, 실내 가드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기 자원봉사자들은 식물의 종류와 특성, 정원의 이해와 관리 등의 이론적 강의와 직접 공원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현장실습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목요 자원봉사는 직접 정원을 가꿔보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3시간동안 ▲정원 시비하기 ▲멀칭하기 ▲정원 탐방 후 보식활동 ▲유해 외래식물과 잡초 제거 등의 다양한 활동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서울숲 플라워클래스와 실내가드닝 활동은 계절별 꽃과 식물을 이용한 꽃바구니 만들기, 나만의 비밀정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식물에 대해 알고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 수료 후 자원봉사자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수료자에게는 센터에서 자원봉사 관리정원을 배정해주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원관리와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성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20명으로 정기 자원봉사는 매달 20일부터 모집하며, 다른 프로그램의 경우 10일 전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정기 자원봉사활동인 화요반의 경우 참가비는 1만 원으로, 1만 원 상당의 원예실습 재료비가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와 ‘1365자원봉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시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인숙 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공원은 시민참여와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름다운 정원이 많은 서울숲을 직접 가꾸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가드닝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뜻있는 시민들의 많이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가 조경학과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3회 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공원 이야기 :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주제로 대상지 특성을 살리며 도시공원의 새로운 방향성과 지표를 보여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474-1번지 일원, 약 30만3000㎡다. 공모는 조경학과 대학·대학원생 개인 혹은 5인 이하 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이메일로 가능하다. 접수 후 담당자에게 연락해 접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작품 접수는 10월 10일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별도 안내되는 웹하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 접수가 확인되면 담당자가 출품 대표자에게 접수 내역 확인 및 대상지 정보(CAD 자료)를 발송할 예정이다. 심사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사전심사(비대면)와 10월 중 본 심사(대면)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 및 작품전시는 10월 말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실제 설계·시공 등 제작·활용의 가능성 ▲공모전 주제와의 적합성 ▲공간 해석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결과물 표현의 완성도 ▲기조성부지와의 연계성이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점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점에 상금 300만 원 ▲우수상 2점에 각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작품접수자 전원은 향후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신입 입사 시 대외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수상자는 입사 지원 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담당 우상봉 과장)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 범어도서관이 ‘건축조경인문학, 건축과 조경,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제로 김만용·박수년홀에서 4월부터 7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릴레이 강연을 개최한다. 4월 강연은 ▲6일 이규혁 건축가(민우디엔이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한옥 자연을 닮다 ▲12일 고영성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의 ‘공간의 크기, 건축의 경험’ ▲20일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문화로 읽는 정원’ ▲27일 천경환 깊은풍경 대표의 ‘집_관계를 담는 틀’이 진행된다. 5월은 ▲4일 신민재 건축가(에이앤엘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대표)의 ‘땅은 잘못 없다’ ▲11일 권종욱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대구의 건축자산’ ▲18일 이성범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의 ‘건축의 사연’ ▲24일 이관석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역사와 현대 건축의 만남’ 강연이 열린다. 6월 강연은 ▲1일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건축 큐레이터의 ‘공감의 건축 : 동시대 한국 여성 건축가의 실천들’ ▲8일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공원이 만드는 도시’ ▲15일 김홍기 동양미래대학교 건축디자인학부 교수의 ‘현대건축과 나무의 대화’ ▲22일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건축이라는 사자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나?’ ▲29일 최춘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건축, 숲’이 진행된다. 7월은 ▲6일 김선동 글쓰는 건축가의 ‘건축가의 습관’ ▲13일 조성익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의 ‘풀과 나무로 우리 집을 꾸미는 법’ ▲20일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의 ‘수성탐독과 운생동 최근작’ 강연이 열린다. 한편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강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일부는 요일 및 시간이 달라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범어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4월부터 반려식물 치료센터 20개소를 지정·운영한다. 4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졌으나, 화초 가꾸기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식물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이에 시는 2021년 전국 최초로 반려식물 치료센터를 지정·운영해 지난해까지 3500회 이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 관련 설문 참여자 749명 중 97%가 ‘매우 만족’, 99%가 ‘추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고 타지역의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는 등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한국화원협회 대구지회와 함께 관내 화원 20개소를 대구시 반려식물 치료센터로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치료센터 현황은 시 도시농업 공식 홈페이지 ‘대구도시농업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료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 관리가 필요한 반려식물을 가지고 가까운 치료센터에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하면 세대당 분갈이 1개(크기 20×20㎝ 이내)뿐 아니라 식물상태 진단 및 치료, 식물관리에 대한 기본지식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추가로 분갈이를 할 경우에는 소정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식물 치료센터는 도시농업관리사 등 식물 관련 자격을 갖춘 화원들로 구성해 다양한 식물관리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대구도시농업포털’에서 예약신청도 가능해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화초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서는 시에서 지정한 반려식물 치료센터를 이용해 손쉽게 도심 속 자연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도시농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천안시가 민간공원 특례 사업으로 진행된 노태공원이 20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4일 임시 개장했다. 4일 시에 따르면, 노태공원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에 대해 민간사업자가 공원 전체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 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미만은 비공원시설을 조성하는 민간공원 특례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1993년 시 최초로 도시관리계획 상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이 집행되지 않아 20년간 방치됐으나, 민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산지형 공원으로 시민에게 되돌아왔다. 노태공원은 총면적 25만4041㎡ 중 공원면적만 17만8041㎡로 축구장 25개 규모로, ‘숲속에서의 치유’라는 구호 아래 한들 숲마당, 숲정원뜰, 놀이숲, 정상숲의 4가지 테마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됐다. 공원은 진입광장, 미디어 벽천, 숲놀이터, 발물놀이장, 전망쉼터, 건강마당으로 구성됐으며, 공원의 진입광장에는 디지털 영상이 송출되는 첨단 조경 시설물인 미디어 벽천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책로는 총 4.8㎞로 메인 둘레길은 1.3㎞로 구간으로 조성됐고, 숲마루 쉼터와 숲길 쉼터, 전망쉼터 등을 통해 노태산 주변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아울러 주차빌딩, 부성 2동 행정복지센터, 보행육교, 도시계획도로 등이 기부채납된다. 시 관계자는 “유통 및 산업단지, 공동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는 노태공원은 편안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난달 31일 그룹한 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제10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워크숍 및 발대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녹색나눔봉사단은 서류심사와 사전미션을 통해 전국의 16개 대학에서 46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사전 발대식 미션인 자기소개 및 동네조경자랑하기 등을 포함한 동영상을 제출해 최종 봉사단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워크숍 및 발대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환경과조경 발행인),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 10기 녹색나눔봉사단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인사말 ▲축사 ▲오리엔테이션 ▲제10기 대학생 봉사단 자기소개 ▲우수 동영상 수상자 발표 및 상영 ▲제9기 우수봉사상 수여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최영준 교수가 ‘요즘조경 요새환경’을 주제로 직접 참여했던 몇가지의 프로젝트를 통해 최신 조경 경향을 이야기했다.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활동 시 ▲녹색나눔봉사단원 임명장 수여 ▲ 우수봉사단원 선발 및 시상 ▲차년도 우선선발 기회 제공 ▲나눔연구원 어린이조경학교 등 여타 사업 활동시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활동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이며 ▲녹색나눔봉사 ▲조경교육 ▲사회공헌사업 ▲워크숍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의 주된 목적은 평등한 녹색복지의 구현이다. 이에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차별 없는 녹색생활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차 사회에 나가 모두가 행복한 녹색이상사회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조경업체의 준공 후 방제가 가능한 산림보호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를 다시 막는 법안이 예고돼 논란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공동주택 수목의 경우 소유자도 수목진료를 직접 하지 못하고 조경업체의 아파트 유지관리 업무도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큰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 도입된 나무의사 제도에 따라, 현행 법에서는 나무의사만이 수목진료를 할 수 있다. 다만 예외 조항으로 ‘지자체’와 ‘수목의 소유자’는 나무의사 없이도 수목진료가 가능하다. 그런데 지난 달 13일 예외 조항에 ‘수목 소유자로부터 직접 지휘 감독을 받는 관리자’를 포함하는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이 법이 통과될 경우 조경시공업체의 준공 후 방제도 다시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달 31일에는 이를 막는 법안이 다시 입법예고됐다. 김승남 의원실에서 대표발의한 이번 산림보호법 개정안에는 나무의사 없이 수목진료를 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기존 ‘지자체’와 ‘수목소유자’로 다시 한정하면서 오히려 “공동주택의 수목은 예외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지자체의 경우도 “산림병해충 피해가 급격히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긴급히 방제가 필요한 경우”로 한정해 나무의사의 권한만 강화됐다. 또한 수목진료의 정의에 기존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업무”에 “수세(樹勢) 유지·관리 및 수세 회복”을 포함하면서 기존 아파트관리사무소 및 조경업체에서 해오던 수목의 유지관리 업무를 두고 갈등이 예상된다. 현재 아파트의 수목 유지관리는 아파트관리사무소나 조경업체에 위탁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나무의사만 가능해진다. 이번 개정안의 취지에서는 “수목진료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나무의사를 통해 수목진료가 필요한 대상 및 한국나무의사협회의 업무를 재정비함으로써 제도의 혼란을 방지하고 수목을 비롯한 산림을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제기돼 왔던 건설산업법 상 조경시공업체의 하자보수 책임과 충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갈등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조경업계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건설산업법에는 방제가 조경시공업의 행위에 속하고 준공 후 하자 책임을 부여하고 있으며, 유지관리도 업무 영역으로 포함돼 있다. 현재 발주처가 준공 후 방제업무까지 조경시공업으로 발주하는 경우 조경시공업체는 방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난 국토부의 유권해석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도 초창기부터 담당 부서인 산림청은 조경공사시 방제는 허용하지만 준공 후 방제는 관리업무라면서 별도 발주할 것을 발주처에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나무의사를 확보하지 못하는 업체들의 ‘나무병원’ 명칭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서 면허 박탈을 앞두고 있는 기존 나무병원들의 시름이 더 깊어 지고 있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너무 심한 법안”이라며 “국토부와 함께 대응해 불합리한 점을 바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을 입법발의한 김승남 의원실은 "아직 입법예고 단계이므로 좀더 많은 의견들이 수렴될 것으로 본다"며 본지의 질의에 대해 좀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서면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장관상을 시상하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의 출품작을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공공·민간 부문으로 나뉜다. 부문별 각 1점씩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을 수여한다. 분야별로 한국조경학회장상도 선정한다. 공공부문의 ▲국토교통부장상은 도시공원 및 녹지·도시재생 등 ▲환경부장관상은 자연공원·자연마당·생태복원·환경활동 등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문화·체육·관광지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생활SOC·농촌경관·마을만들기 등 ▲문화재청장상은 문화재 보호·복원 등 ▲산림청장상은 수목원·정원 등 산림청과 관련된 공공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민간부문은 ▲국토교통부장관상에 공동·단독 주택단지·도시재생사업·공원 등 ▲환경부장관상은 주민참여형 환경보전 및 복원·주민 환경 참여활동 등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문화·체육·관광지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생활SOC·농촌경관·마을만들기 등 ▲문화재청상은 문화재 보호활동 등 ▲산림청장상은 수목원·정원 등 민간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출품작은 공고일 기준으로 10년 이내 만들어진 공간 및 시설로 대상지와 관계된 개인과 단체가 제출하는 일반 참가신청 방식으로, 기존에 수상한 조경대상의 동일한 내용과 작품은 응모할 수 없다. 평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가리며, 시상식과 전시회 장소 및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출품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내달 10일 오후 4시까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참가신청서와 사업 내용이 담긴 서류를 우편·방문 접수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도서와 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환경연합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나무답게 살기 위한 나무의 권리’ 기자회견을 통해 나무 권리 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환경연합은 매년 반복되는 과도하고 잘못된 가지치기로 인해 나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광합성을 저해하고 나무 고유의 수형을 훼손시켜 매년 나무를 가혹할 정도로 무자비하게 죽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나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선언문을 지난 1일 ‘나무의 권리, 시민의 약속 워크숍’에서 가로수 시민 조사단원들과 만들었고, 지난 3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 발표 내용은 나무가 시민과 함께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주로 다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조해민 생태도시팀 활동가는 “시민들이 적어 내려간 나무 권리 선언이 나무가 분별없이 잘리고 베일 때 시민이 느끼는 분노가 단지 경제적 이익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나무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통해 나무에게도 기본적인 권리가 있음을 모든 이가 당연하게 여기게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오는 6월까지 2023년 가로수 시민 조사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신사동 가로수길, 효자로 가로수길, 성산로-연세로 가로수길, 노원구 가로수길 등 서울시내 가로수길 4곳에서 가로수 1500주를 조사해 가로수 ‘트리맵’을 만들 예정이다. 2023년 가로수 시민 조사단은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희망나누기 사업으로 진행되며,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수원시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23년 도시정원 특강’을 연다. 4일 시에 따르면, 1차 특강은 오는 12일 오후 1시 영흥수목원 느티나무홀에서 열리며, 김현정 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이 ‘정원문화와 복지’를 주제로 강의한다. 김현정 센터장은 ▲정원과 공원, 텃밭 ▲정원문화 콘텐츠 ▲마을정원과 복지 ▲정원가꾸기 활동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차 특강은 오는 5월 26일 최재혁 오픈스튜디오 대표가 ‘정원 디자인과 조성’을 주제로 진행하며, 3차 특강은 7월 14일 노병화 자연과사람 대표가 ‘정원 유지관리’를, 4차 특강은 10월 13일 김장훈 수원수목원 녹지연구사가 겨울정원 관리에 대해 강의한다. 시는 오는 7일까지 1차 특강에 참여할 시민, 단체, 기업 등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할 수 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도시정원 특강이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이해하고,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게릴라 가드닝이 더 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버려지고 방치된 땅을 정원으로 가꿔 삭막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땅 주인에게 관리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시민들에게는 환경개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환경개선 운동이다. 이처럼 도시에 활력과 소통을 불어 넣기 위해 지자체, 학교, 기업 등에서도 다양한 게릴라 가드닝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해 봄에 게릴라 가드닝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과 시민정원사들과 함께 행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도록 구리시 곳곳에 봄꽃을 심어 정원을 조성했다. 시는 올해도 도심 한복판, 상가 밀집 지역, 보행로 등 불법 투기 쓰레기로 가득한 장소들을 찾아 봄꽃과 수목 등이 조성된 정원으로 탈바꿈시킴로써 봄의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정병준 구리시 도시녹화팀장은 “정원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현재 시에서는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을 진행할 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정원 조성과 관리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며 “게릴라 가드닝은 물론 쌈지정원, 마을정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아모레 퍼시믹, 코레일 등의 임직원들이 지난 2018년에 결성한 용산구 소재 민·관·학 연합 봉사체 ‘용산 드래곤즈’는 게릴라 가드닝, 미스터리 나눔버스, 플라스틱컵&쓰레기 올림픽, 쪽방촌 물품 나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홍보팀 관계자는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의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게릴라 가드닝을 활발하게 진행해온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소속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는 개강총회와 함께 ‘이오난사 리스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 마련돼 있는 쿨라워 부지를 가꾸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부원들과 자연이 가득한 곳으로 소풍가는 ‘쿨풍’ 활동도 비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장한 쿨라워 회장은 “방치돼 있던 공간들이 ‘쿨라워’의 손길로 화사하게 바뀌어 있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학교 사람들에게 ‘이번에 쿨라워에서 꽃을 심어서 화단이 화사해 보여서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게릴라 가드닝의 목적이 달성된 것 같아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하는 모습에서 식물이 사람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게릴라 가드닝’ 용어의 기원은 1970년으로 거슬러 간다. 미국 뉴욕의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Liz Christy)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공터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서 토마토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한밤중에 그곳을 꽃밭으로 만들어버렸다. 다음날 뉴욕 시민들은 공터의 변화를 반가워 했지만 땅 주인은 ‘불법 침입’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리즈 크리스티는 땅 주인을 대상으로 “아무리 자신의 땅이라고 해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방치한다면 땅 소유의 자격이 없다”며 역소송을 진행했다. 7년 간의 소송을 진행하면서 결국은 시가 땅을 사들여 공공을 위한 공원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사례는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용어와 개념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이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지역 상생 봄꽃 축제 ‘꽃바람, 봄소풍’을 개최한다. 세종수목원은 지역 상생을 추구하고자 세종시 소재 농가 39곳을 대상으로 전시 소요식물을 위탁 재배·공급해 이번 봄꽃 축제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꽃바람, 봄소풍’이다. 세종수목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특별전시 ▲기획전시 ▲문화행사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정원식물과 자생식물이 함께하는 특별전시 ‘피터 래빗의 비밀 정원’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 전문서 ‘양화소록(養花小錄)’의 이야기를 담은 기획전시 ‘K가든, 꽃을 틔우다’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 지역예술인들이 펼치는 버스킹 공연 ▲위탁 재배 농가와 함께하는 정원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맞물려 펼쳐진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세종수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한 봄꽃 축제 ‘꽃바람, 봄소풍’을 통해 싱그러운 봄꽃과 자생식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제주도 곶자왈과 닮은 국내 첫 지의류 정원 ‘숲의 옷, 지의류 정원(Lichen Garden)’을 개장한다. 3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의류는 곰팡이와 광합성을 하는 조류가 공생을 유지하는 독특한 복합생명체다. 극지, 고산, 사막 등 극한의 환경에도 잘 적응해 사막화 방지 활동시 토양을 안정화하는 연구 소재로 사용됐다. 또한 환경오염에 취약해 대기오염 지표생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지의류 정원이 있는 곳은 지의류 연구가 시작된 영국의 에딘버러 왕립 식물원과 국립 웨일즈 식물원이다. 핀란드 헬싱키와 호주 시드니에서도 식물원․수목원 내 다양한 지의류를 이용한 지의류 정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지의류 정원 ‘숲의 옷, 지의류 정원’은 국립수목원 난대온실 내에 조성됐다. 이 난대온실은 1987년에 조성돼 우리나라 온대 남부(남쪽 도서 및 남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난대식물이 일부 공간에 식재, 관리돼 왔다. 조성 당시 식물과 함께 유입된 지의류가 30여 년의 시간 동안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제주도의 곶자왈과 유사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곶자왈에서는 내륙에서는 볼 수 없는 엽상지의류인 청엽지의속을 포함해, 69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 난대온실에서는 사슴지의, 가지지의 등 10종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조성된 지의류 정원은 곶자왈의 생태환경에서 볼 수 있는 지의류와 쉽게 보기 힘든 ‘송라’,‘석이’ 등의 지의류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숲의 개척자인 지의류를 눈으로 즐기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순옥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는 “지의류연구자로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 최초 지의류 정원을 만들게 돼 기쁘다”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한 구절처럼 자세히 봐야 예쁘고, 오래 봐야 사랑스러운 풀꽃처럼 숲을 시작한 생물, 지의류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도시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우수조경공간을 선정해 ‘2023년 서울특별시조경상’을 시상한다. ‘서울시조경상’은 조경진흥법에 정의된 ‘조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토지나 시설물을 대상으로 경관을 생태적, 기능적, 심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대상은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시 내에 조성이 완료된 실내·외 조경공간으로, 경관을 생태적, 기능적, 심미적 등 우수한 환경으로 조성한 모든 조경공간이다. 세부 응모대상 범위는 ▲단독 및 공동주택 등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공원녹지 시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공원녹지 조성 ▲미세먼지 저감, 하천생태복원 등 생태공간 ▲실내 및 옥상, 벽면녹화 등 건축물을 활용한 입체적 조경 시설 ▲기타 식재를 통해 도심경관 및 생태환경 개선에 기여한 시설 등(리모델링 포함) 이다. 접수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이메일 접수로 진행된다. 접수는 한국조경신문에서 가능하다. 공모신청자는 조경공간 사업에 참여한 관계기관 및 업체(발주, 설계, 시공, 관리) 간 협의하여 선정된 대표자가 신청하는 자천방식이다. 접수서류는 공모신청서, 출품 권리위임 및 동의서 등 7종이 필요하며 양식 및 세부사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가능하다. 내·외부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1차 서류심사 및 2차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1, 최우수상1, 우수상1, 장려상2 총 5개 공간에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열릴 예정이며 사업관계자들에게 상장과 기념동판을 수여한다. 상장은 발주·설계·시공기관 또는 업체에게, 기념동판은 관리기관 또는 업체에게 수여된다. 특히 조경상 수상자에게는 관련 분야 위원회 구성 시 위촉 우대 및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시 수상작 전시 및 특별정원 조성의 기회가 제공된다.
  • 성악가와 시인이 목련을 노래하다 시인 박목월은 자택 정원에 피어난 백목련 꽃을 바라보면서 ‘목련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는 시를 썼다. 이 시는 가곡으로도 만들어져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봄이 되면 서울 회기동 경희대 캠퍼스에는 아름다운 꽃이 많이 피는데, 그 가운데 목련 꽃이 가장 멋진 모습으로 핀다. 목련을 사랑하는 학교 총장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김동진 교수님이 작곡한 ‘오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로 시작하는 ‘목련화’는 국민 애창 가곡으로 각종 음악회에서 자주 등장한다. 가사처럼 목련은 굳세고 순결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오랫동안 남아있다. 봄에 일찍 피는 꽃들과는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데,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뎌낸 꽃눈에서 커다란 꽃이 활짝 피어난 모습이 강렬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목련의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잎보다 꽃이 먼저 나며 정갈한 맛이 있어 고고한 선비나 군자를 상징한다고 여겼다.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쪽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조선시대 남쪽 지방으로 귀양을 간 사람들은 북쪽에 있는 왕을 향해 충성을 다짐하는 마음을 목련으로 비유하면서 호소하곤 했다. 사실 북쪽을 바라보고 꽃이 피는 이유는 햇빛을 많이 받는 꽃덮개가 빠른 성장을 많이 받는 남쪽 꽃자루 부분이 더 많이 자라면서 팽창하여 꽃봉오리는 북쪽으로 휘어진다. 그래서 북쪽을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북쪽 가지가 더 늦게 꽃을 피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높은 아파트 건물에 가려져 햇볕이 잘 안 드는 그늘에 심은 나무는 열흘 정도 늦게 피기도 한다. 아주 오래된 집안이다 목련은 1억 4천만 년 전에 최초로 꽃피는 속씨식물로 지구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전에는 바람을 이용하여 꽃가루받이를 하던 겉씨식물만 있었는데, 동물이 꽃가루받이해주는 충매화를 가진 속씨식물이 등장한 후 번성하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이 나타나지 않았고 딱정벌레가 담당하고 있었는데, 온몸이 갑옷처럼 단단하고 입이 커서 수정 시 상처를 입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였다고 한다. 목련은 진화를 거듭하여 강한 향기로 딱정벌레를 유인하고. 암술과 수술을 견고하게 만들어 수정하기 쉽게 하고 꽃잎은 딱정벌레가 머물 수 있도록 위를 향하게 진화해서, 오늘날까지 이러한 형태가 남아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인 목련(Magnolia kobus)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국산 백목련과 꽃 모양이 확연하게 다르다. 6개 꽃잎은 좁고 긴 편이며 꽃받침은 없다. 꽃잎이 활짝 피어나 평평할 정도로 넓게 펼쳐진다. 대개 반쯤 꽃봉오리를 열고 있는 백목련 꽃모습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러한 목련 꽃 모습은 낯설게 보일 수도 있다. 백목련과 구분하기 위하여 학명을 붙여서 일명 ‘고부시목련’ 이라고 부른다. 목련은 우리보다 훨씬 먼저 이 땅에 살아왔지만 널리 사랑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꽃잎의 화려한 조형미만 예뻐하다가 정작 중요한 유전자원을 잃을까 걱정된다. 우리 생활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목련(Magnolia denudata)은 새하얗게 핀 꽃이 나뭇가지 전체를 뒤덮는다. ‘목련 꽃그늘’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무리 지어 핀다. 바깥 꽃잎 3장이 꽃받침 역할을 하고, 꽃잎 6장은 목련보다 훨씬 크다. 구입하기 쉽고 탐스러운 꽃을 화려하게 피우기 때문에 대부분 조경현장에서 백목련을 훨씬 더 많이 심었다. 실제로는 목련을 구하기 어려워 백목련을 심은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목련 종류는 다양한데 자목련(Magnolia liliflora)은 꽃잎 겉과 안쪽까지 보라색이고 꽃잎의 겉만 보라색인 것은 자주목련이다. 자목련은 목련보다 늦게 피는 편이다. 일본목련은 백목련보다 훨씬 크게 자라고, 꽃은 잎이 난 후에 핀다. 처음 일본에서 들여올 때 후박(厚朴)나무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남부지방에는 녹나무과 상록활엽수인 후박나무가 따로 있다. 중북부지방 깊은 산 골짜기에서 비교적 찾아볼 수 있는 함박꽃나무(Magnolia sieboldii)는 산목련이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다양한 원예 개량종 목련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미인박명이 아니라 미인장수 목련은 관상 가치가 높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여 세계목련학회에 등록된 품종만도 1,000여 종류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리포수목원을 중심으로 품종개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목련 수집장으로서 관상가치가 높은 500여 종의 목련 품종이 전시되고 있다. 매년 4월 천리포수목원 목련 축제 기간에는 절정기를 이루고 있어 목련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입구의 연분홍 ‘밀키웨이’, 연못가의 새빨간 ‘벌컨’ 그리고 진분홍색 ‘라즈베리 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목원 설립자인 고 민병갈(귀화 전 이름 칼 페리스 밀러) 선생이 1973년 황폐한 모래언덕이던 천리포에 처음 심었던 나무가 목련이었다. 목련에 반한 그는 이후 사재를 털어가며 외국의 식물원과 양묘장, 목련 애호가로부터 목련 품종을 수집했다. 이후 천리포수목원의 목련은 1997년 국제목련학회 총회를 유치함으로써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수목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목련을 두고 목란(木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백목련의 향기가 마치 난초와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중국의 설화와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여전사의 이름은 화무란(花木蘭)이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여자의 몸으로 전쟁에 나가 큰 공을 세우는 여성 영웅 서사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게 ‘뮬란’이다. 중국 이름 ‘무란(木蘭)‘을 영어식 표기로 뮬란으로 한 것이다. 영화는 목련의 아름답고 순결한 이미지 속에 감춘 강인함을 강조한 스토리로 만들었다. 중국 ’무란‘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애니메이션 주인공 ’뮬란‘이 그려졌듯이 서양에서는 중국산 백목련으로 새로운 목련 품종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취한 손님 발걸음은 어지럽다 이른 봄을 알리는 나무들은 대부분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핀다. 갈색으로 칠해진 삭막한 경관을 배경으로 매화, 살구, 산수유 등이 흰색과 노란색 물감을 조금씩 떨어트린다고 한다면, 목련은 조금 늦게 나타나 두툼하고 탐스러운 꽃으로 무게를 싣는다. 목련 꽃이 손짓을 하면 봄바람에 깨어난 버드나무 잎을 비롯하여 쥐똥나무나 조팝나무 잎이 고개를 내밀어 대지를 연 초록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목련은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잘 자라지만, 가끔 일찍 꽃이 피는 목련 종류들은 꽃샘추위에 꽃봉오리가 얼어 망가지기도 한다. 거름기 있고 배수 잘 되는 약산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영구 음지나 강한 바람에 부는 곳은 피하고, 반그늘 또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중부지방에서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목련은 우리 곁에서 봄을 알리는 나무로 반드시 심어야 할 나무이다. 자생종만 해도 120여 종이 넘고 원예품종은 수천 종에 달한다. 꽃 색깔은 대부분 파스텔 톤으로 품종에 따라 백색, 연분홍색, 자주색, 진홍색, 연갈색, 연노랑 등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토양에 잘 적응하지만, 물 빠짐이 좋고 부엽토가 풍부한 토양에 매우 잘 자란다. 잎이 큰 종류는 식재 직후 강한 바람에 넘어지거나 잎이 쉽게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큰 규격은 작은 나뭇가지를 전정하지 않고 이식하면 살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강전정을 하면 수형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 목련은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큰 규격 나무를 심지 말고 3m 내외를 심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모아 심기를 하는 경우 너무 가까이 심으면 성장하면서 뿌리가 서로 뒤엉킨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봄기운이 나무 끝까지 오르면 툭하며 바닥으로 꽃잎이 떨어진다. 두툼한 꽃잎이 바닥에 떨어져 모여 있으면 지저분하게 보인다. 그래서 옛 문인은 목련을 취객(醉客)으로 묘사했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포항시가 도시공원 노후화로 인한 이용자 불편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시공원 재정비 사업 및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시는 획일적인 시설 설치와 비슷한 공간계획으로 조성된 대부분의 어린이공원을 주변 인구분포 현황 및 지역 주민 연령층을 반영해 테마가 있는 맞춤형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65세 이상 인구수는 급속히 늘어나는 초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기존 어린이공원을 어르신들의 능동적이고 활력 있는 여가 활동을 위한 어르신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해도장수공원, 환호3공원, 두호5공원을 어르신 공원으로 시범 추진할 예정으로, 어르신 공원에는 어르신들의 신체적·사회적·정서적 상호작용과 인지능력 및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 공간도 조성하며, 장성침촌근린공원과 연계한 1500㎡ 규모의 어린이 물놀이 시설과 바닥분수 수경시설을 설치하고, 데크무대, 그늘막, 화장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원으로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하나로 대기오염, 악취 등 각종 유해 환경요인에 취약한 산업단지 인근에 공원 3개소를 선정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활 밀착형 도시숲과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 욕구를 충족하는 커뮤니티 공원을 조성 중이다. 포항 12경 중 하나인 포항 운하는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보행교 도색, 노후된 공원과 데크 보수, 조경수목 등을 정비하고 어르신 쉼터와 수변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021년 11월 개장한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로 현재까지 150여만 명이 방문했으며,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포항의 도시 이미지 개선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환호공원과 함께 스페이스워크 방문객을 위한 안전과 편의를 위한 인프라 보완사업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향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주민 친화적인 공원과 녹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포항의 생태 주거 클러스터에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공간 공원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난 1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국토부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시켜 상부공간의 활용방안 또한 선제적으로 구상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양재~한남 7㎞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전체 사업 중에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핵심 구간으로, 지난 1970년 경부간선도로 최초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 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되면서 도시공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지난해 경부간선도로 기능 고도화 검토 결과와 연계해 도로 상부공간의 전략적 활용방안 등 이 일대의 통합적 공간 구상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도로 지하화 관련 전문가 논의, 도로 기능 고도화 검토 등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구상안을 마련한 바 있으며,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LIMAC)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고, 시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중심도 지하 도로 사업을 오는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을 녹지 및 일반 도로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서초 IC, 양재 IC 등 대규모 가용지를 상징성과 경쟁력 있는 거점공간으로 조성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사업지와의 계획적 연계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공간구상을 통해 연장 7km 규모의 선형공원인 ‘서울 리니어 파크(Seoul Linear-Park)’의 조성 방안 또한 마련되며, 지난 1970년대부터 급격히 추진된 개발로 인해 녹지공간이 늘 부족했던 강남 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쉼터가 생길 전망이다.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공간에 공원을 조성한 사례는 이미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마드리드의 ‘리오공원’ 등이 지역단절 극복, 녹지·여가 공간 창출, 지상·지하의 입체적 활용 등 다양한 효과를 증명하며 도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초 IC 8.3만㎡, 양재 IC 7.3만㎡ 등의 대규모 가용지 의 경우 서울의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담는 한편, 혁신적 디자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거점 공간으로의 조성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공간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의 핵심이다”라며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민·관과 함께 생태 전환교육과 연계한 ‘학교 조경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포르쉐코리아와 3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교 조경 구축 시범사업’은 학교 내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체험형 학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한 사용자 참여 설계와 기술 지원 등 사업을 총괄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며, 포르쉐코리아에서는 사업비 2억 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이번 학교 조경 구축 사업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태순환 길 ▲탄소흡수 및 미세먼지 저감 숲 ▲연못 및 수공간 ▲자원 순환공간 ▲학교 텃밭 ▲생물 다양성 숲 조성, ▲태양광 설치 등 학교 생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외부 조경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연구용역을 실시해 생태 중심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조경 구축을 위한 유형별 모델을 개발한 바 있으며, 올해 4월 중 생태 전환교육 실천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시행하여 초등학교 2개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학교 공간 조성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과 학교 내 생태환경 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서울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친환경적인 태도를 키워주는 생태 체험 활동 공간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가 산림치유 프로그램 ‘기억 숲 산책’을 운영한다.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치매 예방 활동이 필요한 어르신과 치매 돌봄 가족의 정서적․신체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진행했던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기억 숲 산책’을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기억 숲 산책’은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 감소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소근육 자극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활동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되며, 진행에는 남산 숲의 환경과 생태를 잘 아는 공원의 숲해설사, 산림치유지도사, 작업치료사 등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치매 어르신 대상으로 ‘기억이 속삭이는 숲’과 ‘힐링이 속삭이는 숲’을 진행하고 돌봄 가족 대상 ‘기억이 샘솟는 숲’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시는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공원 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은 장기적으로 참여하는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척도, 인지 선별검사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프로그램 참여 전후 변화를 측정하게 된다.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지난 2022년 매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 검사 비교 결과 인지 선별검사에서는 사전 23.3점 사후 23.7로 0.4점 증가, 신체기능검사에서는 사전 9.6에서 사후 10.3으로 0.7점이 증가했다. 우울감 평가에서는 사전 5점에서 사후 3.7로 1.3점 감소하면서 공원 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인지 능력과 신체기능 유지 및 회복,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용산구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4월부터 시범적으로 공원을 기반한 숲 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재호 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의 증가 속도도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억 숲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에 앞장서며 치매 어르신과 함께 동행하는 건강한 공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달 31일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봄꽃이 만발한 동천 위 수상 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중앙부처 장·차관, 여야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의 개회 선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환영사,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등에 이어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노관규 시장은 개회선언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준 순천시민과 직원들께 감사하다”며 “정원은 그 시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총체인 만큼, 이번 박람회로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정원은 자연을 활용한 문화예술작품인 동시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장”이라며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으로 도시 전체를 생태도시, 정원도시로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며,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노관규 시장은 개회선언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준 순천시민과 직원들께 감사하다”며 “정원은 그 시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총체인 만큼, 이번 박람회로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정원 도시 전남 순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순천만 국가정원과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정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만들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남해안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말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순천 도심에서 펼쳐진다. 800만 관람객 달성을 목표로, 일본과 네덜란드, 스페인 등 14개국 17개 도시가 참가해 각국의 다양한 정원 문화를 선보이고, 국내 첫 도로 정원인 그린 아일랜드와 저류지를 푸른 잔디공원으로 탈바꿈한 오천 그린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할 가든 스테이, 맨발로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어싱길 및 국가정원 뱃길을 오가는 정원드림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노관규 시장은 개막식 공식 순서에 앞서 윤 대통령과 별도 환담 시간을 갖고 순천의 생태 보존 발자취와 정원박람회 개최 내용을 보고했으며, 경전선 노선 우회·명품하천 등 순천이 세계적인 생태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