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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고자 아중천을 전주천·삼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2017년도 주요 하천정비사업에 필요한 국가예산 175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전주시에서 추진중인 주요정비 사업은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전주천 고향의강 정비사업 ▲독배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금학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안산천 소하천 정비사업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모두 6곳이다. 시는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환경부가 실시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총 300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아중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수중생물과 주변 생물들이 많아져 생물다양성이 살아있는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침체된 동부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아중호반도시 프로젝트에도 활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대상 지역은 우아동1가 재전마을에서 우아동3가 소양천 합류점까지 6.25㎞ 구간의 아중천 상·하류로, 시는 하천 건천화와 기능을 상실한 보로 인해 정체수역이 발생하고, 수질악화와 악취문제가 제기돼온 아중천의 수질개선 및 수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내년도 국비 60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실시설계용역 및 환경부 기술검토, 주민설명회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하천정비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면 재해예방과 하천 수생태계복원 및 수질개선을 통해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생활환경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연수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앞으로도 국토부와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관련기관, 정치권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공조를 통해 하천정비를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상북도가 지역 주도로 지자체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을 최초로 수립했다. 경상북도는 ‘경상북도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아 29일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된 경상북도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은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으로, 지역별 발전목표와 전략, 구체적인 지역개발사업과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고 있다. 경상북도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에는 성장촉진지역 16개 시군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과 함께 구체적인 지역개발사업을 반영해 넣었다. ‘지역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통해 주민이 행복한 경상북도’라는 비전으로 6개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른 총 5조 5908억 원 규모의 지역개발사업도 확정했다. 최대진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경상북도의 지역별 잠재력과 특화자원을 활용해 성장촉진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주민 소득 증대로 골고루 잘사는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가 지난 29일 3급 이상, 4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오해영 전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강북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재 행정국 소속 지방이사관(2급)인 오해영 전 국장은 전남대학교 임학과 졸업 후, 1985년 기술고시를 통해 임용된 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성동구청과 서울시청 환경관리실 공원녹지과장을 역임한 그는 고려대학교 자연과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중국으로 해외훈련 파견을 나가게 됐고, 북경임업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조경사업부장, 녹지사업소장 등을 역임한 후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푸른도시국장으로 재임했다. 푸른도시국의 3개 공원녹지사업소의 각 기관장도 자리를 옮긴다. 김종근 도시기반본부 건설총괄부장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으로, 이용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으로,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시는 “2017년 주요 시책 사업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안정과 변화가 조화된 전보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가 정원정책 실천과 정원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8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안 교수는 전통정원의 원형 복원과 유형 분류 및 특징 규명을 위해 많은 연구논문과 저서를 출간했으며, 전통정원의 보존과 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을 역임하며 공동체정원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시책 수립에 기여했고, 그 이전에는 한국농촌계획학회장을 역임하면서 도시농원과 정원, 농촌리모델링 과업 추진에 이바지했다. 또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국가정원 진흥방안 연구, 한국정원의 세계화 연구, 해외 한국정원 조성 현황과 관리방안 수립에 대한 지속적인 자문 등을 통해 정원정책 발전에 공헌했다.
  • 통합놀이터 만들기 네트워크는 2017년 1월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에서 '통합의 개념과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합놀이터 만들기 네트워크는 '통합의 가치로 재밌는 놀이터 만들기'를 주제로 1호 통합놀이터인 서울어린이대공원 꿈틀꿈틀놀이터 등 통합놀이터의 조성과정과 모니터링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배융호 장애물없는생활시민연대 사무총창의 '통합놀이터의 의미와 가치'를 시작으로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실장의 '참여디자인 프로세스와 모니터링',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의 '통합놀이터 디자인: 예외 사례가 아닌 창조할 수 있는 사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서 이영범 경기대학교 대학원 교수의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발표와 이에 대한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토론자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오순환 한국조경사회 자문위원, 장현아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장, 조금선 서울시설공단 대리, 조한진 대구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통합놀이터 만들기 네트워크(02-765-6835)로 문의하면 된다.
  • ‘제1회 행복한 마을 만들기 대회’에서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팀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는 지난 26일 한들문화센터에서 ‘제1회 행복한 마을만들기 대회’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의수 함께이룸 이사장과 구본영 천안시장, 전종한 시의회의장이 참석해 환영사 및 축사를 전했으며, 천안시에 위치한 13팀의 대학 팀의 사업설명 발표회,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의 ‘너나들이’ 팀(김성열·권혁·김종희·박일수·설윤환·이지원·이충건)의 ‘대평리 그리고, 물들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 역시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의 ‘부락민’ 팀(권은지·권순범·김도영·김성일·서정화·손수연·최성윤)의 ‘병천 2리에서 피어나는 서로애’에게 돌아가며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팀이 2관왕을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천안소재 대학 연합팀인 ‘기가막힌 흥부네’ 팀(임기환·이준기·김덕호·임재선·윤정원)의 ‘모전 빛길 마을’에게 돌아갔고, 이외에도 입선 10팀이 선정됐다. ‘대평리 그리고, 물들다’는 하천생태계복원 및 마을 외부 정비사업을 기반으로 농촌마을에 일어나는 노동인구 부족, 고령화 문제와 역귀농 현상을 해결하고, 폐가 리모델링과 생태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 전역으로 활기를 확산시키는 시스템을 제시한 사업이다. 생태복원 중심으로 해법을 찾았고, 단발성이 아닌 마을 주민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운영방식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8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우수상에 100만 원, 장려상에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너나들이’의 김성열 팀장은 “마을만들기라는 즐거운 일을 하면서 대평리 주민의 입장이 되어 우리 마을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생각했다”며 “이를 통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입상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천안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참여한 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조경의 기술적인 연마를 넘어 땅에 얽혀 있는 사람의 무늬를 읽으며 공원을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3일 부산 시민공원 동백꽃방 세미나실에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으로 체험하는 부산의 도시공원' 인문학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부에서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학과장 인사말 ▲장춘희 부산시민공원 담당자 축사 ▲조경학과 학생들의 도시공원 인문학 여행기 동영상을 감상하고, 2부에서 도시공원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에 대한 학생 발표를 진행했다. 창춘희 부산시민공원 담당자는 축사를 통해 “조경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같이 고민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젊은 친구들이 각자의 재능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더욱 더 조경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는 김영하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동아대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구성된 6개 팀이 ▲금강공원의 역사를 마주하다 ▲어린이대공원 ▲동래사적공원 ▲수영사적공원 에헤야로 어울리다 ▲용두산공원 ▲임진왜란 부산 3대 영웅을 찾아서란 주제를 각각 발표했다. ‘금강공원에서 역사를 마주하다’ 팀은 금강공원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금강공원 내 여러 시설물과 유적지에 스탬프를 설치해 공원을 구경할 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탬프탐방을 제안했다. 캐릭터와 금강공원 내 유적지를 스토리로 만들어 내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앱 개발을 통해 공원 이용의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대공원’ 팀은 본인들이 영·유아기부터 현재까지 어린이대공원을 이용하며 찍은 사진을 정리해 발표했다. 과거와 현재의 어린이대공원을 이용하는 코스와 시설물을 비교하며 즐거웠던 날들과 그곳의 향수를 담았다. 이 팀의 이수원 학생은 “어린이대공원은 많은 부산시민들의 유년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는 장소다. 추억을 간직하고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추억상자 같은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래사적공원’ 팀은 동래사적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자원인 동래읍성을 현 시대의 문화로서 읽어냈다. 맹서영 학생은 “가상공간의 형태를 동래읍성에 대입해 과거에 전쟁이 일어난 현장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며 “극소형칩에 상품정보를 저장하고 안테나를 달아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치인 ‘RFID’를 도입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공간이 가진 스토리를 전달해 문화적인 체험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영사적공원 에헤야로 어울리다’ 팀은 수영의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함께 보존하기 위해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가 수영사적공원 내에 만든 수영민속예술관과 이곳에서 유지되고 있는 수영야류, 탈놀음, 수영짚신밟기, 좌수영어방놀이 등을 소개하고 공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 ‘용두산공원’ 팀은 공원의 역사적 경관이 녹아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어 발표했다. 흔적, 상징, 터줏대감, 흐름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표했으며, ▲흔적으로는 초량왜관, 계단 ▲상징으로는 비둘기와, 꽃시계, 이순신 장군 동상 ▲터줏대감으로는 사진사 할아버지 ▲흐름은 용두산공원에서 바라본 대각사, 국제시장, 백화점으로 과거와 현재의 용두산공원의 경관을 비교했다. ‘임진왜란 부산 3대 영웅을 찾아서’ 팀은 부산의 다대포, 부산진성에서 일어났던 전쟁과 대표적인 장군들을 정리해서 발표했다. 윤국빈 학생은 “대표적인 격전지였던 시민공원은 현재 우리들에게 이용되고 있고, 영웅들의 동상들은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들을 통해서 그날의 형성과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영조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는 폐회사에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공원을 만들거나 녹지에 대한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며 “인문학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문화, 역사, 철학을 많이 다뤄줘서 기술바보가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뛰어나고, 가슴이 따뜻한 기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에 대해 ‘표절 의혹’, ‘동일업체 중복수주’, ‘심의위원 셀프 수주’ 등의 문제를 제기한 아동문학가 편해문 씨의 글이 놀이터 전문가 사이에서 너무 지나친 지적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한겨레에는 아동문학가 편해문 씨의 “놀이터 심의위원이 사업 ‘셀프 수주’”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됐다. 편해문 씨는 이 글에서 서울시 푸른도시국에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에 대해, 우선 자신이 초기부터 심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속적으로 표절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동일한 설계 업체가 중복 선정되고 있고, 심지어 심의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조경업체 대표가 사업을 셀프 수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먼 순실’보다 일상의 ‘가까운 순실’과 다투는 것이 고단한 일”이라며 사업을 따낸 업체 대표는 즉각 심의위원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하고, “독점과 표절은 창의놀이터의 적”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 복제논란·중복수주, 현실에 기반하지 못한 주장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표절을 포함한 전체적인 설계 수준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심의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자치구별 MA제도를 두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업체 선정은 서울시가 아닌 각 자치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시에서는 중복 수주를 막을 권한 자체가 없다는 주장이다. 어린이놀이터위원회(창의놀이터 심의위원회 명칭)의 한 자문위원도 “편해문 씨가 공조직의 시스템을 너무 모른다. 발주는 기초단체인 구에서 하고 디자인 심의는 시에서 하는 것인데, 그것을 잘 이해를 못했던 것 같다. 시에서는 구청에서 업체 선정을 한 것을 임의대로 바꾸라고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진 사례 및 성공 사례를 보고하는 자리였으며, 그대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편 씨가) 복제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완공작의 복제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 심의위원 셀프 수주 의혹, ‘사실 아니다’ 특히 윤석한 서울시 공원조성과 주무관은 “한 자문위원의 업체가 사업을 ‘셀프 수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직접 사업을 수주한 자문위원은 없으며, 자문위원 중 한 명이프로젝트를 도운 것은 맞지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실제 수주를 했다고 해도 자문위원회는 업체를 선정할 권한도 없고, 법정기구도 아니므로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심지어 법정기구여도 심의위원이 수주하는 것을 법으로 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셀프 수주’는 사실도 아니지만, 자문위원이 용역을 수주한 것이 사실이어도 문제가 안 된다는 설명이다. 2차 창의놀이터 사업에서 MA로 참여했던 서미경 해안종합건축사무소 수석은 “심의위원도 용역을 수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심의의원은 자기 설계를 자기가 심의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심의위원으로서 다른 사람의 설계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의위원이 설계를 하면 안되는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 도시공원위원회 등과 같은 법정기구에서도 심의위원의 설계 참여를 막고 있지 않으며, 다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심의에서만 배제되고 있다. ◆ “악의적이다” 반론, 집필 배경 의혹 ‘증폭’ 편 씨가 칼럼을 통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이달 중순 창의어린이놀이터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 결과 표절 문제는 표절심의를 통해 가려야 하고, 업체 선정은 자치구 권한이며, 자문위원 셀프 수주는 사실과 다르다며 “모두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에 ‘셀프 수주’ 했다는 오명을 쓴조경작업소 울의 김연금 소장은 “편해문 씨가 오랜 동안 음지에서 놀이운동을 해왔던 성과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그리고 주장하는 바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적 상황이 갖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대화를 통해 같이 극복하려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고압적으로 주장하거나 침묵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음에도 하루 아침에 최순실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 점에 대해 악의적인 글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도 셀프 수주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으나 기사화돼 난처하게 됐다고 밝혀, 집필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에 ‘셀프 수주가 아니다’라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칼럼을 게재한 것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이유로 셀프 수주 문제를 끝까지 제기한 것인지를 듣기 위해 편해문 씨에게 반복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메일로 질의를 보냈으나, 편 씨는 어떠한 답변도 보내오지 않았다. ◆ 책임있는 '소통' 필요 MA로 참여했던 안영애 안스디자인 소장은 “자문위원이 전체적인 사업의 방향을 잘 이끌어 가야 하는데, 오히려 좋은 취지의 사업을 외부에서 상처를 낸 셈”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자문위원은 “같은 자문위원으로서 잘 이해를 못시킨 책임”에 공감한다면서도 “진행중인 사업이고 완결된 것도 아닌데 외부에서 엉뚱한 비판을 하는 것은 자문위원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피해 당사자가 대응할 문제라며 시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비쳤다. 또한 앞으로 편 씨의 자문위원 자격에 대해서도 “자문위원 구성을 시에서 하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자문위원을 계속할 것인지는 편 씨에게 의견을 구할 문제”라는 이해하지 못할 답변을 내놓았다. 김연금 소장은 칼럼이 게재된 이후 편 씨와 여러 방식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를 할 수 없었다며, “편해문 씨가 칼럼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글을 내릴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수산 습지생태원 내 숲속 모험놀이터가 조성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대표 명소인 원수산에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행복도시 중앙에 위치한 원수산은 등산로와 둘레길, 묵은 논을 활용한 습지생태원,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규모의 산악자전거(MTB) 공원 등이 설치돼 있다. 행복청과 LH는 그간 이러한 원수산 시설들을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 이번에 대표적으로 제기되었던 정상부 등산 편의시설과 습지생태원의 부족한 놀이시설을 보완하게 됐다. 우선 원수산 정상부는 면적이 협소하여 전망을 즐기거나 쉴 공간이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약 100㎡ 규모의 친환경 목재전망데크와 4개소의 휴게탁자(피크닉테이블)를 설치해 도시 조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그리고 가파른 등산로에 안전로프를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원수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습지생태원 상부 단풍나무숲에는 ‘모험놀이터’를 새롭게 조성하여 기존 탐방 시설과 같은 정적인 체험공간과 동적인 놀이공간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다. ‘모험놀이터’는 약 500㎡의 면적으로 나무 상부에 나무집을 조성하고 나무집 사이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흔들다리를 연결하여 숲 속 놀이터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으며, 미끄럼틀, 우드칩놀이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배치했다.
  • 환경부가 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일대를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환경부는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15차 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이정섭 환경부 차관)’의 개최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은 강원도 남부권역으로 태백시,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일대에 걸쳐 있으며 2013년 말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정선군을 중심으로 4곳의 시·군이 협력하여 평가를 준비해왔다.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한반도의 고대 지각활동을 반영하는 희귀한 지질과 지형학적인 가치를 비롯해 과거 우리나라의 석탄·시멘트산업의 중심지로서 갖는 역사·교육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은 한반도 고생대의 환경과 생물상을 관찰할 수 있는 ‘태백 구문소’, 하천의 발달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영월 한반도지형’, 국내 유일의 체험동굴인 ‘평창 백룡동굴’, 금광의 역사가 있는 ‘정선 화암동굴’ 등 총 21곳의 지질명소로 이뤄졌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이 인증됨에 따라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권, 한탄·임진강 등을 포함하여 8곳이 있다. 환경부는 국가지질공원의 발전을 위해 지질공원해설사 양성,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이강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화성서남부사업단 도시개발사업부 부장이 27일자 부서장 인사에서 새로운 조경 총괄부서인 도시경관단의 초대 단장에 임명됐다. 내년 1월 2일부로 1급 처장으로 승진하는 이 단장은 서울시립대 졸업 후 1990년 대한주택공사에 입사하여 LH 영향평가단 부장, 녹색경관처 공간환경부 부장, 화성서남부사업단 도시개발사업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내년 1월부터 LH 조경을 총괄하는 부서인 '도시경관단'이 신설된다. 지난해 12월 조경을 총괄하는 도시경관처가 에너지, 전기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도시시설처와 통폐합되면서 흩어졌던 LH 조경이, 새로운 구심점을 찾게 된 것이다. 도시경관단은 공간환경부와 도시경관부로 운영된다. 이 단장은 "도시경관단이 LH 조경의 새로운 구심점으로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도시경관단이 처 단위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조경인과 활발히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단장 이외에도 LH가 발표한 부서장 인사명단에는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장으로 발령받은 김선미 처장도 있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5단계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화성동탄(2) 신도시를 자연과 인간, 수도권 남부 중핵도시, 지속가능한 미래신도시, 첨단산업 및 연구·비즈니스 메카로 만들어,신도시의 성공적 조경설계 모델을 제시하고자 실시한다. 대상지는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반송동, 동탄면 금곡리 일원이며, 전체 338m2 중조경면적은123만m2 규모이다. 공모금액은16억 3200만원 이하로 설계용역 준공일로부터 설계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16개월로서 관리용역 기간까지 포함시켰다. 응모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의거한 조경전문분야 업체이거나, 기술사법에 의거해 조경기술사사무소 개설을 등록했으면 가능하다. 공모전 최우수작 1점에게는 조경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우수작 1점에게는 3개 업체 응모시 2000만원, 4개 업체 이상 응모시 2500만원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장려상 1점에게는 3개 업체 응모시 상금 1000만원, 4개 업체 응모시 상금 1500만원이, 4위 이하 참여작에게는 3000만원을 참여업체 숫자만큼 나눈 금액이 지급된다. 신청접수는 2017년 1월 4일부터 11일까지LH 진주사옥 6층LH 도시기반처에서 현장접수로 실시하며, 작품은 2017년 2월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도시기반처 회의실로 제출하면 된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LH 설계용역업무 지원시스템(http://cotis.lh.or.kr) 또는 도시기반처(055-922-3699)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나창호ch_19
    • 2016-12-28
  • 지난해 전국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환경부는2015년 전국 507곳의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2.5% 감소한 총 155.3톤의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맹·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골프장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골프장은 제주(에코랜드)와 경남(의령친환경골프장) 지역에서 각각 1곳 씩 총 2곳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농약사용량 조사와 농약 잔류량 검사를 통해 지난해 전국 골프장에서 261개 품목, 155.3톤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단위면적(ha) 당 농약사용량은 5.45kg/ha로 전년 5.64kg/ha에 비해 3.4% 감소했다. 주로 살균제의 사용량이 줄었다. 농약품목 별로는 살충제인 '페니트로티온'의 사용량이 16.7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티오파네이트메틸' 9톤, '만코제브·메탈락실' 9톤의 순으로 사용되었다. 골프장의 농약잔류량 검사에서는 전국 골프장 중 62%인 315곳의 골프장에서 16가지 농약성분이 토양과 수질시료에서 검출됐다. 농약성분 별로는 전체 검출건수 중 살균제인 '테부코나졸'이 559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되었고, 다음으로 '플루톨라닐' 478건, '티플루자마이드 388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3개 성분이 전체 검출건수의 약 54%를 차지했다. 제주의 에코랜드와 경남의 의령 친환경 골프장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물농약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방법으로 골프코스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랜드는 2009년 개장 이후 잔디 병·해충 방지를 위해 미생물 농약(제제)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골프장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의령 친환경 골프장도 2008년 개장 이후 적극적인 인력투입으로 제초작업을 실시하는 등 무농약·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관리 중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실시한 골프장 농약사용 조사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http://sgis.nier.go.kr)에공개하여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수목 진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나무의사 제도’가 신설된다. 나무의사란 수목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올바르게 진단·처방·치료하는 사람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나무의사 제도를 담은 ‘산림보호법’ 개정안을 27일 공포했다. 그동안은 아파트 단지, 학교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생활권역 수목관리를 비전문가인 실내소독업체 등에서 주로 맡아서 하다 보니 농약의 부절적한 사용 등으로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산림청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안전한 수목진료가 가능해져 국민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나무병원 설립 등으로 청년 중심의 신규일자리가 4000여 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나무의사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산림청 지정 양성기관에서 일정기간 동안 교육을 이수한 뒤 국가자격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단 수목치료기술자는 양성기관 교육이수 시 그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관련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나무의사 등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무병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한편 조경계에서는 나무의사 제도에 대해 기존의 수목 유지관리와 병충해 방제 업무를 담당해 온 조경식재업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나무의사 자격취득에 조경기술자가 허용되면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는 의견도 있어서 향후 자격 기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포된 ‘산림보호법’ 개정안은 1년 6개월 뒤 시행된다.
  • 서울시가 ‘서울정원박람회 사진공모전’의 심사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김철웅 씨의 '정원 도서관'이 선정됐다. 정원 도서관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대상 수상작인 '내 남자의 정원' 내 서재에서 엄마와 딸이 동화책을 읽고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총 16개로 최우수작인 '정원 도서관'을 비롯해, 우수상 2작품, 장려상 3작품, 입선 10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박예림 씨의 '꽃으로 하늘을 담다'와 이정규 씨의 '애리조나 in 서울'이, 장려상에는 원도연 씨의 '쉬어가는 숲', 이영교 씨의 '연인과 키다리 조롱박', 전상진 씨의 '물위의 정원용 식물들'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의 모든 진행 과정을 담은 백서에 수록되며,박람회 사진전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이노블록이 지속적인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조경업계 최초로 2회 연속 조달청 자가품질보증물품 심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자가품질보증물품 갱신심사를 통과한 이노블록 제품은 ‘콘크리트호안 및 옹벽블록’과 ‘보차도용콘크리트블록’이다. 자가품질보증물품이란 조달청장이 정한 품질심사평가(1000점 만점)에서 600점 이상 획득한 물품으로 이중 750점 이상은 3년간, 600점 이상은 2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는다. 특히 지속적으로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킨 이노블록은 갱신심사 점수가 종전보다 3% 이상 상승해 3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게 된다. 이노블록은 2014년 12월 조경업계 최초로 자가품질보증물품 심사를 통과해 2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았었다. 이 외에 조달청은 중소 조달업체 13개사, 29개 제품을 2016년 3차 '자가품질보증물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정석케미칼 ‘특수페인트’, 인터엠 ‘스피커’ 등 3개사 7개 제품은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신규로 자가품질보증물품으로 지정돼 2년간 납품검사가 면제된다. 이로써 자가품질보증물품으로 지정된 물품은 총 41개사 134개로 늘어났다.
  • 내년 1월 1일부터 도시·군계획시설 결정 후 10년 이상된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한 해제 신청이 가능해 진다. 해제 가능한 전체 면적은 896㎢이며, 이중 공원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해제신청 절차 등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토지소유자가 지자체와 국토부에 해제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그 위임사항을 규정하려는 것이다. 이에따라 공원, 도로, 유원지 등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부지의 토지소유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3단계에 걸쳐 지자체와 국토부에 순차적으로 해제신청 등을 할 수 있다. 먼저 1단계로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토지소유자는 도시·군관리계획 입안권자에게 해제입안을 신청할 수 있다. 1단계 신청에도 불구하고, 해제 입안이 되지 않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추가적으로 결정권자인 광역자치단체 또는 기초자치단체장에게 해제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1·2단계 신청 결과에도 해제되지 않거나 일부만 해제되는 등의 사유가 있으면 토지소유자는 국토부장관에게 해제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가 발표한 '도시·군계획시설 미집행현황(2015)'에 따르면 10년 이상된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은 여의도 면적의 약 300배인 896㎢이다. 그중 공원이 442㎢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제신청 제도가 시행되면, 도시계획시설 부지에 수반되었던 토지이용 제약이 해소되어 토지소유자의 권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 서울시가 기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새로운 도시재생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시는 문화·예술, 취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상상 univ.와 청년층의 문화 활동과 아이디어를 재생지역에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7일밝혔다. 협업지역은 젊은 청년층의 유입과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활성화가 가능한 세운상가, 창동·상계, 용산전자상가, 낙원상가이다. 세운상가에서는 이 곳의 상품과 장인을 알리는 홍보 달력을 제작하고, 동북권의 새로운 문화거점인 플랫폼창동61에서는 대학생 DJ·패션쇼 축제를 개최한다. 침체되어 가는 용산전자상가의 활성화를 주제로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도시재생 상상기획단을 만들어 한국 악기산업의 역사인 낙원상가의 숨겨진 이야기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28일부터 시작하는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마케팅 공모전은 주제를 건축시계획에 한정하지 않고 문화·예술, 창업, 산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생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실용성이 높은 당선작은 교육, 전문가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여 아이디어가 실제 실현화로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업과의 협업이 1회성 행사로 끝나기 보다는 계속적인 상생모델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시범사업을 발판으로 협력 지원체계 마련과 전략사업으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 사회공헌 협력모델은 공공과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사회를 위하여 함께 고민하고 대안들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며, 상호 간에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협력적인 관계로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난 1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미래 방향 제시를 위한 ‘제1회 서울은 미술관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서울은 미술관’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공공미술을 통해 시민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리게 하고 서울을 예술이 삶이 되는 도시, 생동하는 도시, 미술로 아름다워지는 도시로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콘퍼런스는 13일과 14일에 걸쳐 이틀간 진행되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 ▲도시의 삶과 예술 ▲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 등 총 세 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세션 진행에 앞서, 안규철 공공미술자문단장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그는 “공공미술로 서울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공공미술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일부터 시작하려 한다. 콘퍼런스가 기존 공공미술의 문제점과 한계점을 살피고 대안을 모색하는, 불가능한 꿈을 더 많은 사람이 가슴에 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션1(공공미술은 서울에 꼭 필요한 것인가?)은 ▲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상생본부장 ▲최태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김선아 (주)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박삼철 본부장은 ‘서울시 공공미술 회고와 전망: 50년±’라는 발표에서 해외와 우리나라 공공 예술의 역사와 그간 이루어진 논의를 되짚고, 앞으로 서울 공공미술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태만 교수는 ‘청계천복원으로부터 생각하는 서울의 공공미술’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청계천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된 복원 사업이 청계천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유명 작가의 작품 설치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지만, 협력적 거버넌스가 실현되는 공공미술의 장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선아 대표는 ‘도시재생과 공공미술’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일 년 간 익선동에서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탑다운 방식에서 탈피한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고, 앞으로 공공미술은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교수는 ‘공공공간 속의 공공미술: 장소성, 공공성, 지속가능성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서울숲, 강남대로, 상암DMC 등 다양한 공공 공간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비평했고, 앞으로의 공공 미술에서는 시민과 함께 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2(도시의 삶과 예술)에서는 패트리샤 월시(Patricia Walsh) 미술예술연합 공공미술 프로그램 매니저가 ‘공공미술과 공공가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공공미술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 중 인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공적인 공공 미술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진 세션3(시민공감 공공미술 제안)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한 ‘시민이 찾은 길 위의 예술’, ‘만리동 공원 공공미술 작품 공모’의 수상작 발표 및 소개가 진행됐다. 한편 14일에 진행될 콘퍼런스에서는 ▲세계의 공공미술 ▲내생애 단한곳 단한점 ▲서울은 (공공) 미술관 등 총 세 개의 세션 및 패널 토론을 진행한 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을 담은 서울은 미술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은 폐쇄된 놀이터를 복구하는 '공동체의 숲'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취향까지 민원으로 제기돼 어디까지 의견으로 반영할지가 쟁점이 되고 있으며, 엇갈리는 주민의견과 설계 사이에도 과제가 주어졌다. 26일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이 주관하는 일상을 담은 장소만들기 전문가포럼 ‘폐쇄된 놀이터 그 이후’가 한양대학교 에리카 게스트하우스 11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도훈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장과 라은영 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 경기지부 팀장이 발제를 맡아 ‘폐쇄놀이터의 일상 속 장소만들기, 그 과정의 기록’과 ‘엄마기획단과 함께하는 마을문화만들기’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을 좌장으로 ▲문정석 소셜디자인랩 대표 ▲기아미 조경작업소 울 팀장 ▲정성빈 마이너스플러스백 대표 ▲박영석 플레이스 온 팀장 ▲박성우 가든디자이너 ▲오진숙 가든디자이너 ▲채종세 안산시 자치행정과 주무관이 토론을 진행했다.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상실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안산은 지난 2014년 250명의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2015년 안전관리법 시행으로 지역의 놀이터가 폐쇄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이에 사업추진단은 지역 문제를 주민들의 손으로 해결하는 첫 시도로 잃어버린 놀이터를 복원하고 공동체 활동의 거점이 되는 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먼저 추진하게 됐다. 올 한해 추진한 ‘공동체의 숲’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이날 포럼은 그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자는 공동체의 숲의 기획, 설계, 관리, 운영 등 조성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사업을 진행한 소감과 함께 ▲사적 공간의 공적 개입 ▲진행 과정 ▲디자인 ▲관리 운영이란 네 가지 주제로 패널과 플로어가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주민참여 디자인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민원 제기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많았는데, 개인의 취향까지 제시하는 주민의 의견은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주민의견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리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채종세 주무관은 주민이 조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제품 구매자가 조립 과정에 참여해 충성도를 높이는 ‘이케아 효과’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는 이점이 있지만, 다수의 의견인지 소수의 의견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개인의 취향까지 민원으로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럼에 참석한 조미숙 마을간사는 “주민의견을 기준 없이 모두 수렴하다 보니 너도나도 요구사항을 민원으로 제기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의견 접수창구를 일원화 할 것을 촉구했다. 정성빈 대표는 “주민 욕망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라며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운동시설의 개수를 조절하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물 단가를 공개해 시설물 개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취하고, 전문가들이 설계과정에서 개수를 합의하기도 했다”면서 “향후 사업 시행 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합의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도 민원이 제기됐다. 디자인 과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요소가 구현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미숙 마을간사는 “주민이 제시한 의견이 설계로 넘어갈 때 반영되지 않는 일이 많은데, 조성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견되면 사업이 힘들어진다”며 절차상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연금 소장은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팀이 다르고 실시설계단계에서 금액 등의 이유로 변경된 부분이 있다.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주민을 만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과정상에 있어서 주민, 행정, 전문가 세 주체 간의 소통과 공유를 중요시 했는데, 행정 간 칸막이로 행정과와 녹지과의 공유가 부족해서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도 있다. 전문가 간 공유, 주민 간 공유도 서로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수정 마을간사는 “주민 요구사항이 도면에 그대로 반영이 안 되는 경우가 있지만, 찾아가는 주민 워크숍 등으로 주민과의 스킨십을 높여 사정을 잘 설명하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의견과 실제 설계 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중간 과정이 더 필요하고 전반적으로 사업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이날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정성빈 대표는 전체 대상지를 관통하는 테마로 일관성 있게 브랜딩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참여 관계자들이 모두 함께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외에도 포럼에서는 ▲소외지역의 수목 관리 취약성 극복을 위한 방안 고민 ▲공간에 대한 경험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사적 공간의 공적 개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으나 채종세 주무관이 “행정이 사적영역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민간이 이용하는 공간의 공동체 활력이 떨어지고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비용은 공동체 전체와 행정의 부담이 된다”며 직간접적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업 추진을 맡은 김도훈 단장은 올해 사업 추진과 관련해 “아픔을 삭이고 있는 안산의 마을공동체 회복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핵심이슈인 세월호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단장은 “사라진 놀이터는 마을을 떠난 아이들의 행복한 추억이 서린 장소다. 이제 그 아이들은 없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다. 이 공간이 더 가치 있고 의미를 가지려면 지역주민의 일상을 담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마을에 남긴 기억을 잘 구성하고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를 인지하고, 다시는 이런 상처와 아픔이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일상을 담은 장소만들기'를 통해 해결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올해 ‘플레이버후드 주민디자인단’과 함께 24개의 공동체의 숲을 조성해 행정자치부가 개최한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우수상(장관상)을 받았으며, 내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사업부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황룡강에 피어나는 남도의 정원…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꽃길로물드는황룡강변에서자연과예술,치유가공존하는정원축제가열린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오는9일부터18일까지열흘간,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을개최한다고2일밝혔다. ‘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을비롯해국내대표정원작가4인의초청정원이조성되며,시민이함께참여하는정원까지다채롭게구성되어관람객에게깊은울림과감동을선사할예정이다. 황룡강의시간과생명을닮은정원이관람객을맞이한다.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적멸의꽃’은황룡강의강바닥아래조용히흐르는생명의숨결을정원으로구현한작품이다.장성사초,자라풀,백양꽃등강의생태식물들과물속생명체의질서있는공존을정원에투영했으며,정원의존재는마치말없는위로처럼곁을지킨다.황작가는2011년과2012년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최고상과금메달을수상하며세계적으로인정받았다. 정원의흐름은생태의감성으로이어진다.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자연의질서와시간의흐름을담은정원으로,황룡강변의생태를정원언어로풀어낸작품이다.붓꽃과여뀌,미나리아재비등남도의자생식물이조화를이루며,계절의변화가오롯이반영된다.인공의개입을최소화해자연그대로의멋을살린이정원은방문객에게편안하고생동감있는정취를선사한다. 박정아작가는사람과자연의인연을정원으로표현했다.그녀의작품‘시절인연(時節因緣)’은황룡강과장성의풍경속에서자연과사람이관계를맺고치유받는공간으로구성되었다.산책길과벤치,돌담이어우러진정원은마치자연이주는선물처럼조용하고따뜻한위로를전하며,시간의흐름에따라잔잔히변화하는자연을천천히느낄수있는공간이다. 따뜻한노란빛으로물든정원도관람객을기다린다.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가득한풍경을주제로한작품으로,노란빛식물들이조화를이루며밝고긍정적인에너지를전달한다.자연의생명력과희망을상징하는이정원은부드러운동선과풍성한식재를통해머물고걷는즐거움을선사한다. 역사와치유가어우러진정원도마련된다.서자유·박병훈작가의공동작품‘강의이야기’는동학농민운동의역사를품은황룡강을배경으로구성된정원이다.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원탁정원등다양한상징적요소를통해자유와평화그리고민초들의희생을되새기며사유의공간을제공한다.이정원은과거의이야기를현재의공간으로풀어내며,방문객들에게깊은울림을전한다. 한편축제기간동안황룡강정원일원에서는시민참여정원20곳도함께전시되며,정원을소재로한다양한프로그램도운영된다.가든플리마켓15개소에서는핸드메이드도자기,수제강정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판매되고,미니정원만들기,드로잉체험등정원문화체험프로그램도마련된다.주말에는가든스테이지에서버스킹공연이열리며,이동형반려식물클리닉도운영되어정원문화확산에기여할예정이다. 또한‘금냥이와함께하는남도정원탐험’이라는인터랙티브모바일체험이운영되어가족단위방문객에게도큰호응이예상된다. 이번페스티벌은지방정원으로새롭게조성된장성황룡강에서열리는만큼,남도정원의정체성과장성의개성을동시에엿볼수있는특별한기회가될것으로기대된다.
[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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