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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경사회가 개최한 제3회 아름다운 조경·정원사진 공모전에서 '고운 선율이 흐르는 숲'이 대상에 선정됐다. 금상에는 ‘눈꽃밭’이란 작품이 선정됐으며, ‘폴짝폴짝’, ‘한방족욕체험장’, ‘까꿍’ 3개 작품이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메밀꽃 필 무렵’, ‘보라매공원의 밤’, ‘즐거운 하루’, ‘올림픽공원의 가을’, ‘장밋빛 세레나데’, ‘테마공원의 겨울’, ‘실개천은 놀이터’, ‘휴식같은 정원’, ‘아들아 천천히’, ‘반곡지 반영’ 등 10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 ‘도시의 쉼터’, ‘일상에서의 힐링3’, ‘트래킹’, ‘봄의왈츠’, ‘언니들의 화려한 외출’, ‘대형 조명분수’, ‘아빠와 함께’, ‘봄빛샤워’, ‘호수공원의 봄’, ‘정원의 휴식처(2)’, ‘누가 제일 빠르나’, ‘여름을 이기는 방법’, ‘정원나라’, ‘추억만들기’ 등 14개 작품이 입선을 받았다. 대상에는 국토교통부장관상 및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며, 금상에는 산림청장상과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외 ▲은상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각 30만원 ▲동상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각 10만원 ▲입선은 한국조경사회장상과 상품권 1만 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조경·정원사진 공모전은 일반 국민들에게 조경을 알리고 친숙한 분야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경사회가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한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에는 약 5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조경사회는 그중 총 29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2016 경기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성남 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제3회 아름다운 조경정원사진 공모전 사진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 안성시는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금석천 생태네트워크 복원프로젝트가 UN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환경상인 오스트리아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에서 국가상(Energy Globe National Award)에 선정됐다고 지난 9월 30일 밝혔다.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는 1999년 오스트리아 볼프강 노이만이 설립한 상으로, 매년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과 발전에 기여한 우수 환경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세계적 권위의 환경상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77개국에서 15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시상식은 지난 9월 29일 안성시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렸으며, 엘리자벳 베르타뇰리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와 프란츠 슈뢰더 상무참사관이 참석해 안성시의 우수사례 현장을 답사하고 국가상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엘리자벳 베르타뇰리 대사는 “안성시의 사례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며, 안성시와 안성시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금석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국제 에너지 글로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안성시의 금석천 생태네트워크 복원사업은 단순한 하천 복원사업에 머물지 않고, 도심 속 산의 생태계와 하천의 생태계를 연결시켜 기존 복원사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현 기후변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도심 하천생태계 복원방향을 제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에 선정된 것이다. 안성시는 2012년도 녹색성장 생생도시(Ecorich City) 국무총리상, 2014년도 그린시티(Green City) 대통령상에 이어, 이번 국제환경상(energy globe award)을 수상함으로써,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우리 안성시민들이 함께 해 주신 결과이며, 이번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수상으로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환경도시로써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어린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놀이 축제가 막을 올렸다. 서울시설공단은 1일부터 9일까지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16 놀이엑스포’를 개최한다. ‘2016 놀이엑스포’는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를 주제로 펼쳐지는 행사로 9일간 서울어린이대공원 전역이 다양한 놀이터로 꾸며지게 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가 원하는 놀이와 놀이 공간을 직접 만들어 가는 '주제관과 참여관'으로 구성됐으며, 서울시설공단과 아름다운가게,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아이큐박스 등이 함께 준비했다. ‘주제관과 참여관’은 어린이놀이단이 기획하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한 놀이 및 놀이터를 11개팀의 놀이기획자가 조력해 꾸미는 것으로, 1일부터 3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대공원 정문부터 음악분수대까지 공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고래 뱃속 놀이터, 밧줄 놀이터, 빛나는 거미왕국, 전우치놀이단, 어린이 맘대로 방송국, Fi POP-UP 축구놀이장, 박스로 만들어지는 향기의 성, 뚝딱뚝딱 조립정원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놀이엑스포에서는 ▲어린이놀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열린포럼’▲장난감부터 함께 놀고 싶은 놀이까지 교류하는 ‘누구나 놀이마켓’▲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증진하는 ‘놀 권리 캠페인’ 등도 펼쳐진다. 이지윤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행복한 놀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많은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가치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놀이엑스포’에서 운영되는 놀이터와 모든 행사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마켓 제외)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어번닉스가 주최하는 일본 정원 전문가에게 듣는 ‘함께 만드는 정원문화 세미나’가 오는 10월 4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2016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지속가능한 정원문화를 만들기 위한 산업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일본의 정원 산업계를 이끌어 가는 회사 대표들을 통해 서울의 정원을 한층 더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 단순한 녹지에서 정원으로 질적 수준이 향상되는 과정, 거리의 녹지를 나의 정원으로 만드는 기술 등을 전해들을 예정이다. 특강은 ▲타카오카 노부오(高岡 伸夫) 타카쇼 대표의 ‘정원은 건강을 만든다’ ▲후지타 시게루(藤田 茂) 녹화기술연구소 대표의 ‘녹화(綠化)에서 녹화(綠花)’로 ▲이토 타카미 이토상사 대표의 ‘화녹을 매료시키는 기술-벽면 녹화편’ 순으로 진행된다. 타카오카 노부오 대표는 1980년에 친구 4명과 주식회사 타카쇼를 설립해 일본 정원문화와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타카쇼는 1998년 9월 가드닝 업계로는 처음으로 주식 상장을 이루고, 국내·외 20개의 그룹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 가드닝 업계 톱 메이커다. 2012년 4월에는 일본 최초 오픈가든형 매장 만들기를 특징으로 한 가든센터 ‘가드너즈 재팬’을 설립했으며,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인 ‘가드닝 라이프’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전국 익스테리어 공업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하이난 특산 가정용품 협동조합 이사장, 아시아 경영자 연합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후지타 시게루 대표는 토쿄농업대학 농학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주식회사 에콜을 설립해 운영하고, 2002년부터 현재까지 녹화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니가타 시민예술문화회관(하세가와 일자 설계) 옥상녹화·공중정원 녹화 설계, 국토교통성 옥상정원 설계·시공·관리·조사, 코마츠 옥상정원 설계·시공, 파소나그룹 본사빌딩 실내 논·화단 조명 계획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 특수녹화공동연구회 운영위원장, NPO법인 가든을생각하는회 부회장, 업계 리더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옥상녹화 관련 다양한 저서가 있다. 이토 타카미는 1972년 이토상사를 설립해 약 30년간 카세트식 입체화단과 슬릿식 행잉바스켓 기재 등, 꽃과 녹지와 일상생활을 잇는 많은 상품을 개발해 왔다. 그가 개발한 상품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 중 하나다. 현재는 실내형 벽면녹화 기술로 세계 주요국에 특허를 신청해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외형 벽면녹화의 획기적인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토 타카미는 1989년 일본 최초로 첼시 플라워 쇼에 출전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정원 관련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한편 2016 서울정원박람회장에 조성되는 가든센터에서 타카쇼와 이토상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 상업공간으로 변질된 ‘홍대앞’을 다시 창조적인 문화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한 아이이어 공모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시의 대표 문화공간이었던 ‘홍대앞’이 획일적인 상업공간으로 변질됨에 따라, 이 지역의 문화를 다시 회복하고 지역민과 문화예술주체, 방문객의 공존을 돕기 위한 문화플랫폼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를 10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화플랫폼이란 지역 정체성 회복과 성장을 돕는 문화적 장치 및 공간을 뜻한다. 서울시는 현재 홍대앞 어울마당로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개별 정책 및 사업들을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통합 조정하는 ‘서울형 통합 공공사업모델’을 새롭게 계획 중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화플랫폼 조성 관련 아이디어는 논의를 거쳐 이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모 참가자는 현재의 홍대앞 문화를 둘러싼 각종 현황 분석을 통해 옛 당인리선 철길이었던 어울마당로 일대에 문화플랫폼 조성이 필요한 공간을 직접 선정하여 창조적 지역문화 회복을 위한 문화플랫폼 조성방안 및 운영 컨텐츠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어울마당로는 1970년대까지 당인리 화력발전소로 화물과 사람들을 싣고 달리던 당인리선 철길이었다가 1982년 폐선 후 걷고싶은거리, 공영주차장 등으로 조성됐다. 현재 홍대앞 각종 문화행사가 어울마당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며 공영주차장 등의 보행 방해 요인이 새로운 문화 생성의 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홍대앞 문화’는 1980~1990년대 수많은 작업실과 실험적인 문화공간들을 통해 확대되면서 그 장소만의 독특함을 구축해 왔으나 현재는 문화시설의 폐업, 문화예술 주체의 이탈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홍대앞’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창조적 문화주체들의 이탈, 공유공간에 대한 문화주체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공공정책들, 보행환경을 위협하는 가로환경과 급격히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얽히고설킨 것이 현재의 홍대앞 모습이다. 시는 아이디어 공모 제안 내용에 담아야 할 기본 공모지침을 마련했으며 대상지 일대에 관한 현황분석 자료는 별도로 제공한다. 공모지침에 따르면 ▲지역민과 방문객의 호혜적 관계 구축을 위한 커뮤니티와 여행자 플랫폼 ▲예술문화적 정체성 회복을 위한 예술플랫폼 ▲문화생태계 지속을 위한 인디플랫폼 ▲주민 커뮤니티 강화 및 외부 연계를 위한 주민생활 플랫폼 등을 제안해야 한다. 국내외 건축, 도시, 조경, 디자인 전문가 및 관련 전공 학생, 국내외 문화기획, 문화예술 관련자 등이 개인이나 공동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10월 5일부터 11월 8일 오후 5시까지 ‘서울을 설계하자(http://project.seoul.go.kr)’를 통해 접수하고, 공모작은 11월 14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지침서 등 자세한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선작은 11월 25일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대상 1점 1500만 원, 최우수 1점 500만 원, 우수 5점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당선작을 중심으로 전시회 개최 및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그간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어울마당로 일대에 개별 추진되던 각종 정책 및 사업들을 통합 조정하여 계획의 효율을 높이는 ‘서울형 통합 공공사업모델’을 새롭게 개발해 왔다” 며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 제안사항을 반영하여 맞춤형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및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의 주제는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自然)입니다’이다. 시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에서개최하는 박람회답게 다른 행사와 차별화한 특색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85개의 정원과 39회의 문화공연, 12개의 컨퍼런스, 70여 개의 업체참여 등 작년보다 규모도 커졌다.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콘텐츠도 꽉채워졌다. 이에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놓쳐선 안 될 정원과 주요 프로그램을살펴보면서 진일보한 서울정원박람회의 오늘과만나본다. 정원박람회의 꽃, 정원 전시평화의공원 내 정원전시마당으로 가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가 만든 '초청작가 정원', 색다른 테마가 있는 '주제정원', 국내 최고의 식물원‧수목원이 만드는 '식물원‧수목원 정원'이 있다.이 중초청작가 야노 티의 ‘Sensitivity Garden’은 콘크리트 폐자재를 주로 활용한 가든 디자인을 통해‘재생’으로 대표되는 월드컵공원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초청정원인 국립수목원, 한택식물원, 천리포수목원은 도시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사색과 휴식의 정원을 선물한다. 뜨거운 가을 햇살을 맞고 탄생한 열두 개 작가정원도 놓쳐선 안 될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다. 이 밖에 정원에 대한 학생과 시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포미터스퀘어(4㎡)가든 20개소, 서울시 자치구가 만드는 특색 있는 주제정원 등 각양각색의 정원이 전시마당으로 나온다. 나도 정원사, 체험프로그램 참여하기정원박람회에서는 보는 정원뿐만 아니라 만지고느끼는 40여 개의 문화·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먼저 가드너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정원 투어’는 전문 가드너의 설명과 함께 박람회장 정원을 답사하며 정원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상설 프로그램인 ‘스템프 투어, 박람회장 구석구석 발자국 남기기’는 박람회장 곳곳에 비치된 스템프를 찍고 정원체험마당 2번 부스에서 상품을 받아가는 뚜벅이 투어 프로그램이다.그 밖에 향토작물과 만나는 대박 터널, 나는야 꼬마 정원사, 건국대 게릴라 가드너, 시민정원사 전시회 등 각양각색의 체험프로그램이 정원체험마당에서 진행된다. 무엇을 들을까? 12개의 컨퍼런스박람회 기간 동안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개최되는 12개의 컨퍼런스에도 밑줄을 긋자.조경설계 퍼포먼스 ‘나는 조경가다 시즌4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는 교단과 실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국내 대표 조경가 5인의 설계 프로세스를 볼 수 있다. 정원 식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세미나’를 놓치면 안된다.이 밖에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총회, 한국잔디협회 정원잔디기술세미나,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숍, 정원문화포럼 정원산업기술세미나, 공공기관조경협의회 조경기술세미나,푸른서울상생포럼 등 조경관련 6개 단체의 컨퍼런스도 박람회 기간 중 개최된다. 특별 프로그램, 오직 서울정원박람회에서만다른 박람회에서 볼 수 없는 서울정원박람회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도있다. 텃밭작물을 활용해 요리를 배우는 ‘정원에 차린 식탁’은 서울정원박람회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사전신청을 통해 선정된 50개 팀은 박효남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샐러드 부커, 샐러드 비빔밥을중앙무대에서 만들어 본다. 이 프로그램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10월 4일 하룻동안 조성하는 ‘팝업가든 콘테스트’도흥미로운 볼거리다. 팝업가든이란 짧은 시간 안에 조성하고 행사가 끝나면 철거하는 임시정원으로 정원박람회에서 10개소가 조성된다.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국제정원도서전은 세계 각국에서 발행한 500여 종의 정원관련 도서를 한자리에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정원체험마당 11번 부스에서 진행된다. 유니세프 광장에 있는 가든센터는 해외 정원용품, 정원정보, 정원식물정보, 세밀화 전시, 사진전 등 정원문화를 한 곳에 모아놓은 정원 선물세트이다. 그 밖에 첼시플라워쇼에 도전해 금상을 수상한 젊은 가든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도전기를 다룬 영화 ‘플라워 쇼’의 무료 시사회, 가을밤의 정취를 더할 ‘정원음악회’,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트럭’ 등이 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지난 해 서울정원박람회는 87만 명이 방문해 첫 회의 어려움을 딛고성공적으로 개최됐다. 2회째인 올해는 첫 박람회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새로운 시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이제는마음껏 정원을즐기는 것만 남았다.
  •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하 자공정모)’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오는 10월 9일(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하 자공정모) 특별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자공정모는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실무자, 가드너, 식물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까지 자연을 통해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부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주관으로 2015년부터 시작된 모임은 페이스북으로 3~40명의 참가자를 사전신청으로 모집하고, 김 대표의 해설과 함께 제주의 자연을 경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자공정모는 페이스북으로 일정을 공고하면 매회 1시간 안에 모집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그러다 보니 추가모집이나 답사 횟수를 늘릴 것을 요청하는 일이 많았다. 또한 제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따른 정원 식물의 차이를 공부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이에 이번 모임은 비공식 일정으로 오전에 서울의 공원에서 자라는 식물과 정원에 사용된 식물을 공부하는 서울정원박람회장 투어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본격적인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자공정모 총무를 맡고 있는 황아미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 과장의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소개’를 시작으로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생태연구원의 ‘정원, 생존을 넘어 상생으로 가는 길의 탐색’ ▲김장훈 전문정원사의 ‘겨울숲으로부터 겨울정원에게로’ 순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좌장으로 ▲박상길 가천대 생태연구원 ▲안상수 마실누리 대표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김장훈 전문정원사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신은희 도도라가든 실장이 ‘자연에서 정원을 공부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통해 정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김봉찬 대표는 정원 모임을 통해 “가장 훌륭한 디자이너는 자연이다. 정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답은 자연에 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과 그러한 모습이 될 수밖에 없는 자연의 순리를 배우고 이를 정원에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과학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다. 우리가 나고 자란 주변의 자연환경을 통해서 정원을 배운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만의 정원을 찾아가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제2의 새마을운동’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지난 9월 29일 충남 아산시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현장을 방문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난 2015년 환경부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지역으로 소각장,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아산시 환경기초시설이 밀집된 아산환경과학공원 일원(배미동, 수장리)에 조성되고 있다. 이날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환경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아산환경과학공원, 장영실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환경과 에너지분야의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소각장의 남은 열을 활용한 ‘기업세탁공장’과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 시설의 발전 폐열을 활용한 ‘곤충 및 파프리카 생산’ 온실도 설치되며, 이를 통해 연간 9억8000만 원의 주민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부는 보고 있다. 조경규 장관은 기업세탁공장 조성 현장에 나온 주민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주민이 중심이 돼 마을을 살리는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민·관 협력이 성공열쇠”라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주민 대표인 강일 위원장은 “지금까지 환경부와 아산시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향후 세탁공장 완공 후 성공적 정착을 위한 환경부, 아산시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조 장관은 “2018년까지 친환경에너지타운 10곳을 추가로 조성해 국내 확산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과 장비를 중국 등 개도국에도 수출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국내·외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아산, 청주, 영천, 경주, 양산 등 5곳과 2016년 선정 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5곳을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하고, 각각 오는 2017년 말,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 2016순천만국가정원산업디자인전의 막이 오른다. 2016순천만국가정원산업디자인전은 산림청과 함께 ‘정원, 함께 일구는 미래’를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 일원 및 도심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30일 열리는 개막식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불사조’를 형상화 한 8m 높이의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알레산드로 멘디니 크리에이티브 가든 쇼 전시관 오프닝,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순천시민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하는 오프닝 퍼포먼스, 반려식물 나눔행사, 시민 대합창이 잔디마당에서 열리며 소향, 임정희, 장미여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크리에이티브 가든쇼’는 국제습지센터 1층에 멘디니 주제관과 10개 기업전시 부스 및 반려식물존, 보태니컬 가든 아트숍으로 이뤄진다. 또한 행사 기간 내내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전시, 남부수종 판매전시, 비즈니스데이 운영, 한평정원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데이 행사는 국내 바이어 32명을 초청해 순천시 관내 화훼단지 7개 정원수 농장을 탐방하고 정원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로 정원수 판매 유통망 확대를 위해 개최된다.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작가부 7점과 학생·일반부 53점 등 총 60개의 작품이 순천만국가정원과 향동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전시된다. 이외에도 정원 및 정원산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입체영상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순천시는 순천만습지가 ‘2016 전 세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Sustainable Destinations Top 100)’은 유럽연합(EU) 산하 공공조직인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에서 2014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7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선정결과 발표와 함께 인증서를 수여했다. 순천만습지는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순천만국가정원의 조성,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탐방객 분산과 탄소저감 노력, 순천만습지 예약제, 주민참여를 통한 생물서식지 보전과 복원, 동천하구 람사르습지 확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습지가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인정받아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전 세계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지 100선 선정으로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정책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생태문화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순천만습지의 국제적인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천리포수목원은 다음달 3일부터 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되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정원사의 정원’을 선보인다. 천리포수목원은 이번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국내 최고의 식물원․수목원이 만드는 특별한 정원’에 선정돼, 특별한 정원을 선보이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한 정원은 350㎡ 규모로, 바쁜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를 채워주고자 하는 정원사의 바람이 담긴 ‘정원사의 정원’을 주제로 했다. ‘정원사의 꿈’, ‘정원사의 오전’, ‘정원사의 오후’, ‘정원사의 손’이라는 4가지 테마로 정원이 우리 삶의 일부로 누구나 쉽게 만나고 즐기고 가꿀 수 있는 삶의 정원을 담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이번 정원 조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정원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대상 부지 정리, 식물 식재, 동선 다짐, 주변정리, 멀칭, 기초 시설물을 배치하여 9월 말 조성을 마무리했다.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삼색개키버들, 나무수국, 좀작살나무, 적피배롱나무 등의 나무와 으아리, 양귀비, 아스터, 수호초 등의 초본 및 지피식물이 식재됐다. 구길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정원사를 양성하는 메카로서 천리포수목원의 자연 사랑 정신이 담긴 ‘정원사의 정원’이 많은 이들에게 창의적 영감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삶의 정원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에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작은 정원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0월 3일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에 맞춰 일반에 공개되는 이번 정원은 9일 폐막 이후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 존치될 예정이다.
  • 산림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마을숲을 계승하고 산림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올해 전통 마을숲 41곳을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경기 양평 수풍마을숲, 강원 홍천 서곡마을숲, 충북 청주 금관마을숲, 전남 순천 강청마을숲, 경남 밀양 기산마을숲 등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재해나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숲을 조성·보호해 왔다. 이 때문에 마을 숲에는 토착신앙과 풍수·유교 등 우리 전통문화가 녹아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마을 숲이 훼손됐고 가치 있는 수목들이 고사되고 후계목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2003년부터 훼손 또는 사라지고 있는 전통 마을숲을 보전하기 위해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전통 마을숲 77개소를 대상으로 가지치기, 솎아베기, 병해충 방제, 후계림 조성 등을 실시했다.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전통 마을숲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문화가 배어있는 소중한 곳”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장벽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림기술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산림청이 그간 조경계와의 상생을 이야기하며 도시림 등 일부 분야에서 허용했던 문호 개방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황영철 의원(새누리)은 '산림기술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산림기술 진흥법은 지난 5월 국회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가 20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다시 발의된 것으로, 그간 조경계가 반대해 온 내용이 전혀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 발의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기존의 산림기술자를 ‘산림기술용역업’과 ‘산림사업시행업’으로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산림기술용역업’에는 산림분야 기술사와 산림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가 등록할 수 있으며, ‘산림사업시행업’이란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국유림영림단, 산림사업법인, 원목생산업자라고 규정돼 있다. 현재 조경기술자들은 산림사업법인 중 ‘도시림 조성사업’과 ‘숲길 조성․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산림청에서 조경계와의 약속을 지킨다며 산림사업법인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률을 개정하면서 조경기술자만으로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산림사업현장마다 산림기술자를 1명 이상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있어서, 이른바 조경계와의 상생을 위한 개정안과 배치되고 있다. 따라서 이 법이 통과되면 조경업체들은 법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새로 산림기술자를 채용해야 한다. 또한 이 법으로 산림기술용역업이라는 새로운장벽이 생기게 된다. 산림기술용역업은 산림사업의 설계 감리를 하는 일로, 등록 기준이 산림기술사로 한정되면서 기존 해당 업무를 해오던 조경분야 기술사와 엔지니어링사업자의 참여가 막히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림기술자가 조경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사건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예외조항을 통해기존 법인 요건은 유지하더라도 조경기술자는 산림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게된다. 조경은 장벽이 낮아졌는데 산림은 장벽이 높아지는 불합리함이 심화될 전망이다.
  • 실무와 교직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조경가 5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8일 ‘나는 조경가다 시즌4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이하 나는 조경가다)’ 사전모임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2호점’에서 진행됐다. 오는 10월 6일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개최되는 '나는 조경가다'의 행사 진행 방식과 함께 작가별 대상지 선정을 위해 모였다. 주최자인 한국조경사회의 황용득 회장은 “국민에게 조경을 소개하고 조경가의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은 ‘나는 조경가다’가 유일하다”며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러한 취지를 잘 이어나가 조경설계 분야의 발전까지 연결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면 좋겠다”며 “성대한 조경설계 향연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전모임에는 황용득 회장을 비롯해 진승범 수석부회장, 유선희 부회장, 박영준 위원장등 한국조경사회 관계자와 행사의 사회를 맡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호영 HLD 대표 등 5명의 조경가도 사전모임에 전원 참석했다. 작가별 대상지 지정과 행사의 진행방식 구상이 사전모임의 주요 안건이었다. 참석한 조경가들은 대상지의 설계 결과보다는 조경가의 설계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특히 더 고민해야한다는 데 입을 모았고,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조경사회에서는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승범 수석부회장은 “나는 조경가다는 조경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나는 조경가다’는 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미리 받은 후, 그 가운데 5개소의 대상지를 조경가가 직접 정원 디자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10월 6일평화의공원 내 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된다.
  •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금) 14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19층)에서 서울 성균관과 문묘(사적 제143호)의 세계사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기 위한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교육기관의 세계유산적 가치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성균관과 문묘는 통치체제에 필요한 고급 관리를 양성하는 역할과 성인‧현인에 대한 제향의 기능을 동시에 하던 공간으로, 성균관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가 설치한 최고 교육기관이고, 문묘는 유교를 집대성한 공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사지낸 곳이다. 유교적 제의공간과 교육기관이 결합된 외국의 최고 국립대학은 중국 베이징의 ‘국자감과 공묘’,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과 문묘’ 유적이 있다. 2014년 시는 자체 발굴·선정한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대상으로 한성백제유적(1순위), 용산공원(2순위), 성균관과 문묘(3순위)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유교사상과 교육 숭상의 전통이 반영된 ▲서울 성균관과 문묘 ▲베이징 국자감과 공묘 ▲하노이 국자감과 문묘는 서양의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전통과 사상적 기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갖춘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대한민국 서울과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간 연속유산의 방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 베이징, 하노이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규명하고,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최일범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성균관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유학사)’ ▲장재천 용인대학교 교수의 ‘조선 성균관의 다양한 기능과 국제화 및 유생문화(교육사)’ ▲김동인 이인서원 원장의 ‘중국 국자감의 이념과 그 전개과정(중국사)’ ▲송정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베트남의 문묘-국자감 고찰(베트남사)’ ▲조상순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조선 성균관과 문묘의 건축 특성 연구 및 보존관리 방안(건축사)’ ▲박진재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팀장의 ‘세계유산 제도의 이해와 연속유산으로의 성균관과 문묘(세계유산)’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도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우용제 서울대학교 ▲지정민 대구가톨릭대학교 ▲박연관 사이버한국외대학교 ▲한동수 한양대학교 ▲노현균 경기문화재단 팀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역 문화 공간인 감자꽃스튜디오의 마을창조센터에서 장소 특정적 예술 프로젝트 ‘그 여름에,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트(Eyes as Big as Plates)’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는 9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8월 일주일간 강원군 평창읍 일원에서 마을 주민과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진행했던 워크숍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작가 듀오인 리타 이코넨(Riitta Ikonen)과 캐롤라인 요르트(Karoline Hjorth)가 2011년부터 진행해온 협업 프로젝트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영국, 아이슬란드의 여러 도시를 다니며 각 지역의 민속적이고 상징적인 이야기를 담은 사진 작업이 시리즈로 전시된다.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 한국 평창을 방문한 작가는 마을 어르신을 만나 나눈 이야기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식생과 자연물을 활용해 주민들을 모델로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이 과정을 한국의 여다함 작가가 기록했으며, 그 여정에 대한 영상 작업물 ‘마타리 꽃’ 역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기획 팀 ‘바이스버사’와 ‘감자꽃프로덕션’이 함께 준비한 ‘그 여름에,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트’는 자연과 주민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아트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통해 국적을 초월해 삶을 관통하는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주민이 직접 예술의 주체가 되어 퍼포먼스에 참여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조경은 사람들이 만들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기술,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이 만들고 싶은 공간 조성을 돕는 기술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회 한·일 인공지반 녹화 국제 세미나’가 지난 9월 26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 부장은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Ecological Landscape)를 소개했다.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란 지역의 잠재 능력을 이용하고, 그 지역에서만 성립할 수 있는 환경을 보전·창출하는 수법을 말한다.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에는 3가지 원칙으로 ▲지역 환경의 잠재 능력을 파악하기 ▲사람이 손을 봐도 좋은 곳과 안 되는 곳을 올바르게 인식 ▲환경의 1/2은 자연이 만들고 사람은 나머지 1/2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오가와 소이치로 부장은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의 힘을 빌리는 것이 포인트다. 자연의 힘만으로는 오래 걸리는 시간을 사람이 힘을 보태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자연을 이해하고 조응하는 기술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일 국제세미나는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일본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가 인공지반 녹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에는 실내조경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가 후원단체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녹화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 녹화 공간 자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소개됐다. 또한 녹화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융복합화 및 신산업 창출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측에서는 안계동 동심원기술사사무소 대표가 기조강연을 맡아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를 사례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세미나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옥상녹화로 유명해진 세계의 건축물들!’ ▲히가 에이타로 히비야 아메니스 기획영업부 특수녹화추진실장이 ‘녹지를 이용한 옥상의 재생: 세이부 이케부쿠로 백화점 본점, 음식과 녹지의 공중정원’ ▲토요다 유키오 수목의사(환경조경가)가 ‘옥상임대 텃밭과 에더블 가든’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녹화기술 기반 생태순환산업 창출’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 침체가 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반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도시녹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전통적인 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첨단 산업을 받아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 세미나가 도시녹화와 인공지반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림청은 ‘청년정원(garden) 서포터즈’ 1기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정원정책의 홍보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정기 워크숍 개최, 정원박람회 견학 및 홍보 프로그램 제안, 정원문화 및 산업동향 모니터링, 2017년 청년정원서포터즈 활동방안 검토 등의 내용으로 한 팀당 5~10명 단위로 활동하게 된다. 우수 정원서포터즈로 선발된 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정원 및 정원문화에 관심이 있는 청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휴학생 참여 및 소속별 연합팀 구성 또한 가능하다. 참가 신청 방법은 9월 30일까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청년정원서포터즈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전국 6개 권역별(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로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결과는 2016년 10월 6일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단 ‘청년정원서포터즈’ 1기에 선발된 참가자는 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원문화포럼 사무국(070-8834-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제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융·복합적 학회가 설립된다. 혁신적 녹색경관의 생명도시 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가칭)가 오는 10월 19일(수) 저녁 7시 GS건설 본사(그랑서울 15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회는 다양한 분야의 발기인 180여 명이 모여 창립하고,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발기인을 맡았다. 학회는 대한민국 최초로 회비 없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자연을 다루는 조경학을 기반으로 건축, 도시, 토목, 생물공학, 나노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재료학, 생태공학, 환경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 간, 기술 간 교류와 융합을 통해 생명의 문화가 재생되고 창출되는 혁신적 도시만들기를 비전으로 한다. 발기인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의 발전과 상호 융합이 이뤄지고 있으며, 자연의 아날로그가 디지털 자연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생명기술 시대가 열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학회가 필요하게 됐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장 및 임원 선출이 진행되고, 조세환 교수가 ‘제4차산업혁명시대 도래와 생명시스템 경관도시로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통해 학회 창립의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학술발표회는 ▲홍종욱 한양대학교 나노생명공학과 교수의 ‘도시와 생명나노공학의 통섭: Bio Architecture의 시발점’▲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후’ ▲이정언 선진엔지니어링 부장의 ‘용산공원 주변부 도시의 문화에코론적 생명도시 관리 전략 ▲구태서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소장의 ’환경설계 교육: 조경과 건축의 융합 교육 전략‘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조세환 발기인은 “조경이 도시로 나아가지 않으면 조경의 업역은 아파트 조경, 근린공원 등에 머무러는 등 성장의 한계가 있다. 물론 더 크게는 디지털기술사회의 도래로 녹색문화가 있는 생명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으로 창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문자 또는 카카오톡(010-4116-2413)으로 이름, 이메일 주소, 직장, 직책을 보내면 된다.
  • 지난 호에서 목도를 조경기능인이 갖춰야 할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장비로 작업을 하니 목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고, 새로운 세대는 목도를 배우려 하지 않으며 배울 필요도 없다. 조경기능인이 목도 다음으로 갖춰야 할 기술로는 관목을 군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전에 삼양동에서 일을 나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기능인의 군식능력은 신기에 가까웠다. 군식을 하고 나면 거의 전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관목의 높이를 잘 맞추고 모양새를 내 식재를 했다. 나무를 심으면서 도장지는 손으로 분질러 버리니 향후 특별한 전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심은 후에 흙도 깔끔히 정리하니 관목 사이의 흙속에 자갈이 보이는 법이 없어 관수 후 자갈을 골라내지 않아도 됐다. 심는 속도도 아주 빨라 하루에 1500여 주는 거뜬히 심었다. 하루는 어느 공장을 조경하는데 부지가 아주 넓어 관목을 심을 곳은 많은데 비해 수목의 수량이 부족해 난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능공은 걱정 말라며 아메바 형태로 심을 자리만 그려주면 철쭉을 멋들어지게 심겠다고 공언했다. 형태를 그려주니 심을 곳을 갈퀴질해 중앙에 해당하는 부분을 약간 볼록하게 잘 정리한 다음, 키가 제일 큰 철쭉을 중앙에 심고 등고선 형태로 30×30cm 규격의 철쭉을 50cm 간격으로 심어 나갔다. 너무 간격이 넓어서 보기 싫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바닥의 흙이 훤히 보이지만 돌이 보이지 않게 잘 정리하면서 심어나가니 깔끔했다. 아메바 형태의 넓은 면적에 150여 주의 철쭉을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중앙에는 나무가 바로 섰으나 외부로 갈수록 약간 외부로 기울어져 방사선 형태로 심은 군락이 마치 그림 같았다. 관계자들 중 너무 엉성하다든지 양만 늘렸다고 지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몇 년 뒤에 그 공장을 갔더니 철쭉이 잘 자라 서로 가지가 붙어서 바닥에 흙도 보이지 않고 탐스럽게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널찍하게 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 물론 식재 후 가꾸는 사람의 공력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말이다. 평수가 큰 고급빌라의 조경공사를 맡았을 때, 그 기능공이 군식을 잘 한다고 자랑했더니 담당감독이 그렇게 군식을 잘 한다면 아무리 물량이 많이 들어가도 좋으니 빌라 입구의 10m2 남짓한 공간에 철쭉을 마음껏 모양을 내 심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기능공은 물량을 최대한 늘려 심듯 뿌리를 포개 빽빽이 빈틈없이 심었다. 잔가지가 겹치고 정돈되게 올라온 것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군식한 철쭉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아도 나무가 흐트러지지 않게 심었다. 사용된 철쭉은 거의 1000주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른 봄 공사였는데 한 달 후에 철쭉꽃이 피니 잎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꽃만 보이게 심은 것이다. 감독도 소요되는 철쭉의 양을 보고 놀라 두 번 다시는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고 그 기능공이 일을 할 때는 옆에서 웃음을 머금고 지켜만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빌라 앞을 지나 갈 때마다 그 철쭉 군식을 본다. 잔가지가 촘촘히 올라온 것이 보기만 해도 ‘잘 된 군식 처리란 이런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한 번은 비탈면에 눈향나무로 피복식재를 하는데 두 사람이 식재에 참여했다. 한 무더기에 40여 주의 눈향나무를 군식 처리했는데, 20여 무더기를 식재한 것으로 기억한다. 식재가 끝나고 나니 ‘갑’이 식재한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상이고, ‘을’이 심은 무더기는 두루뭉술하게 처리돼 있었다.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생기가 넘치게 심은 형상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한 그루도 하자가 날 것 같지 않았다. 금세 무성하게 비탈면을 덮을 것 같은 활력을 느끼게 했다. 그 후 두루뭉술하게 식재한 ‘을’도 상당히 실력 있는 기능인이었지만 생기가 넘치게 식재한 ‘갑’에게 항상 오금을 펴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식재를 할 때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어떻게 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똑같은 자재를 주었는데도 이토록 모양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움을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나중에 현장을 가니 식재한 눈향나무의 하자는 비슷하게 났으나 끝이 살아있는 나무의 성장은 훨씬 나아 보였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실력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철쭉이나 회양목을 군식하라고 하면 그냥 빽빽이 심는다. 그러고 전정기계로 깔끔히 다듬으면서 모양을 잡는다. 군식능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 실력 있는 군식 처리 기능인도 많지 않다. 자신이 식재한 관목이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 생각하는 기능인이 없는 것 같다. 높게 심은 것이 별로 어울리지 않으면 전정으로 잡으면 되고, 빠른 기간에 많은 물량만 처리하면 되는 시대가 돼 버린 것이다. 이렇듯 조경은 학교에서 첫 수업시간에 배우듯 도면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예술이다. 기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솜씨에 따라 아름답게 표현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때가 많다. 물론 자재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훌륭해 그냥 던져 놓아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고급자재라면 시공하는 기능인의 능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이런 솜씨가 좋은 기능인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 조경 일을 하면 삽으로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물이나 떠 나르고, 잡일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조경기능인으로 칼(전정가위)을 차고 다닐 정도로 인정을 받으려면 상당한 숙련이 돼야 한다. 예전에는 목도도 못하고 군식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정가위를 차고 다니면 기술자들이 핀잔을 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경밥을 조금만 먹었다 하면 전정가위를 옆구리에 차고 다닌다. 예전에도 전정가위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 뻐길 정도의 자랑스런 직업(?)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조경기능인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다. 기능인력은 고령화 돼 가는데 신규로 조경 기능을 배울 사람은 없는 현실을 볼 때마다 시공업계의 앞날이 어두워서 걱정이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 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 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 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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