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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2016 안탈리아’ 한국 정원
Korean Garden in EXPO 2016 Antalya
  • 신현돈
  • 환경과조경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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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in Karakis

 

지중해에 핀 ‘한국의 꽃’

전통과 관련지었을 때 재해석은 창조와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의 한계를 인식하고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다. ‘전통’과 ‘재현’의 관계는 모순적인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 공생적 관계다. 새로운 창조적 재현 없이 과거의 것을 현재에 그대로 수용하는 노력은 역사주의적 오류에 빠지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옛 것을 단편적으로 그대로 모사하는 직설적 재현이 그러한 예다. 이는 과거가 현재에 일방적으로 투영되는 것으로, 역사적 선례를 진부하게 반복하거나, 과거 양식을 맥락을 도외시한 채 전치시키는 결과를 낳곤 했다. 이러한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탈리아Antalya의 한국 정원은 박제된 전통 조경이 아닌 다양한 한류의 전통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현대적인 언어로 한국 정원의 독창적인 공간 구조를 설정하여 이방인에게 한국의 서정적인 경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실마리를 찾아 나갔다.


‘신들의 휴양지’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공존하고 있는 안탈리아는 지중해 연안, 터키의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휴양 도시다. 여기서 엑스포 2016 안탈리아가 ‘꽃과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6개월간 개최된다. 부제로는 역사, 생물다양성, 지속가능성, 녹색 도시의 4가지 테마가 선정되었다. 안탈리아 한국 정원 조성 프로젝트는 최초의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을 조성한 순천시와 산림청이 주관했으며 해외에 조성되는 한국 정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4월 22일에는 한국 정원 준공식이 있었으며 박람회 기간 중 4월 28일은 ‘한국의 날’로 지정되어 다채로운 한국 문화 행사가 열렸다. 특히 에르도안 콕 엑스포 2016 안탈리아 조직위원장은 “안탈리아 엑스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정원은 중요한 문화적 자원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순천시가 엑스포 2016 안탈리아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설계 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

시공 PEY-ART, 우리종건

발주 순천시, 산림청

위치 터키, 안탈리아

면적 약 1,400m2

완공 2016. 4.

 

신현돈은 최근 아스타나 한국 정원 , 브라질 한국 정원, 우즈베키스탄 서울 공원, ‘엑스포 2016 안탈리아’ 한국 정원 등의 작업을 통해 외국에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압구정동 가로 정원, 도초섬 한국 정원, 테헤란로 가로 정원 등 한국성을 구현하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IFLA 디자인 1등상, ASLA Honor Awards, Junior Grand Prix, 대통령포장 및 표창 3회, 2016년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와 LH 기술심의위원, 동남권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 한국조경학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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