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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작: Seoul Living Room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공모
  • 디자인그룹오즈 + 정재희 + 이안디자인
  • 환경과조경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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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빙룸의 기본 개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역사의 상징에서 문화의 체험으로’는 세종대로의 문화체험을 길과 골목으로 실어 나르고, 정동과 덕수궁 일대의 문화적 콘텐츠를 시민청을 거쳐서 세운상가까지 연계시키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둘째, ‘도시를 막는 벽에서 도시를 여는 방들의 집합으로’는 옛 건물과 역사적 사건의 흔적을, 지하와 지상을 잇고 정동과 명동을 잇는 방들의 입체적 연결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어둠의 통로에서 밝은 도시의 거실로’는 수직ㆍ수평의 경계 공간을 열어서 켜와 켜, 방과 방사이에 빛이 투과되는 밝고 투명한 지하 공간을 구성한다는 의미다.


광역적 네트워크

국세청 별관 부지는 세종대로가 을지로와 소공로로 분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두 갈래 길 사이에 있는 커다란 오픈스페이스가 서울광장이다. 국세청 별관 부지 지하를 서울시청 지하의 시민청과 연결시키면 을지로를 따라서 멀리 세운상가를 거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이르는 지하 보행로 네트워크의 새로운 입구가 근대역사문화 1번지 정동 초입에 마련된다. 이후에 지하 공간을 확장하여 남측으로는 1호선 시청역과 접속시키고, 북측으로는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한다면, 경복궁 광장으로부터 시작되는 지하 보행로를 따라서 청계천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동화면세점, 코리아나호텔, 서울파이낸스센터, 한국프레스센터등 서울 한복판의 주요 건물 지하와 연결되는 업무 및 관광 지역으로의 관문 공간이 확보된다. 앞으로 광화문광장이 서측으로 확장되고 광화문역과 시청역이 국세청 별관 부지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연결된다면, 광역적으로는 두 역과 세운상가를 양측 거점으로 종로, 청계천, 을지로가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이고, 미시적으로는 서울도서관과 서울시청 시민청, 그리고 국세청 별관 부지 지하의 역사문화 아카이브, 도시극장, 미디어갤러리 등이 지하철 시청역을 중심으로 연계되어 구성되는 ‘시청역 미디어테크’가 완성된다. 정동 앞마당을 품고 있는 ‘서울 리빙룸’과 서울광장을 품고 있는 서울시청은 미래의 시청역 미디어테크의 관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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