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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마지막 식사
작가정원 금상
  • 김기한
  • 환경과조경 202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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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오랜 시간 한국인의 식탁을 지탱해 온 쌀보다 고기가 더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더 극심한 생태계 파괴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개구리밥을 바라보며 육식 문화와 자연 생태계 변화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세 가지 구성 요소

연못 테이블: 정원의 중심 요소로, 대가족이 큰 식탁 주변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테이블로 기능한다. 정원 중앙에 둔 7.6m 지름의 원형 테이블 속 뒤집힌 원뿔 형태의 물을 담는 구조물을 놓았다. 수반에 연결된 수위 조절기를 통해 연못 물의 증발을 최소화하고 범람을 방지한다.

 

벽돌 포장: 바닥을 붉은 벽돌로 포장해 정원의 투수성을 유지하고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했다. 40㎝ 높이의 벽돌 조적 구조물을 원형으로 쌓아 벤치로 만들고 사색과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하게 했다.

 

식재 공간: 잎이 넓고 키가 큰 식물을 식재해 녹음이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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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논에서 흔히 발견되는 개구리밥을 연못에 식재했다.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식물인 개구리밥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적응하고 번성하는 생명력을 지녔다. Ⓒ김기한

 

 

환경과조경 447(2025년 7월호수록본 일부

 

설계 김기한

시공 공간이오

협력 님프가든(식재)

후원 바이루트(개구리밥 지원)


김기한은 인하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공대(UPC)에서 조경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파리에 위치한 MDP(Michel Desvigne Paysagiste), AJOA(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조경 및 환경과 연계된 공공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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