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신화 속 새의 기원 이야기를 상상하며 디자인을 구상했다. 정원에서 네스팅(nesting)은 명사가 아닌 동사로 기능한다. 공원 주변에서 재료를 모아 정원을 만들고 정적인 둥지가 아닌 살아 있는 행위로서의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이는 탄생, 성장, 소멸이라는 생명의 흐름을 반영한다.
곡선 형태의 정원
정원의 형태는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동양의 철학적 개념인 균형과 음양의 역동적 상호 작용을 표현했다. 자연의 생태적 과정과 예술적 개입을 통해 제3의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했다. 두 개의 나선을 부드럽게 엮어 정원을 둘러싸게 했으며 주변 도로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꾀했다.
곡선 형태는 음과 양의 변화를 상징한다,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아 식물을 선정했다. 남쪽에는 따뜻한 색감의 식물을, 북쪽에는 시원한 색감의식물을 배치했다. 이런 요소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순환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크기변환]네스팅 3.jpg](http://www.lak.co.kr/data/ebook_content/editor/20250701154041_vxdkzcts.jpg)
* 환경과조경 447호(2025년 7월호) 수록본 일부
설계 Till Rehwaldt, Garth Woolison
공동 설계 He Hao, Mengs Martin, Liu Yanting, Xu Yu, Yu Xihe
시공 공간이오
협력 데코가드닝(식재)
틸 레발트(Till Rehwaldt)는 1993년 레발트 조경설계사무소(Rehwaldt Landschaftsarchitekten)를 설립해 공원, 정원, 도시 오픈스페이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가르트흐 볼리손(Garth Woolison)은 레발트 조경설계사무소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2023년부터 체코 프라하의 제4분할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