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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디자인 오피스] 엘피스케이프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 박경의·이윤주
  • 환경과조경 2022년 6월

엘피스케이프(이하 LP)는 디자이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긴다. 연장 근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완성도 높은 설계를 지향하기에 공모전이나 프로젝트 마감 때의 연장 근무는 피할 수 없다.

2018년 11월 20일 LP를 열기 전 박경의·이윤주 대표는 해외 저명 조경가가 운영하는 회사(Rainer Schmidt, Martha Schwartz)에서 수년간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으로 연장 근무를 참 많이 했었다. 사실 비자에 발목이 잡혀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이유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아웃을 겪지 않았던 것은 보장된 휴식(주말, 공휴일, 연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특히 설계 관련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주말을 100% 보장하는 데는 운영상의 위험이 따른다. 관행이란 게 참 무섭다. 자칫 열심히 일하지 않거나 대응이 잘 되지 않는 회사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디자이너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설계사무소를 지향하며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우수한 설계 능력을 갖추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꿈과 열정을 가진 인재들의 열정이 소진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이야기를 소속 디자이너들의 시선으로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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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윤주, 민세린, 이윤주 대표, 남현경, 조윤신, 김혜수, 김다정, 박상현, 박경의 대표, 이동형, 노세호, 김호영, 조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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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파티를 즐겼다

 


LP의 정체성은?

SHR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서로를 잘 챙기고 소통이 원활하다. 자율적이지만 모두 책임감이 강하다.

SHP 공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제스처를 갖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설계 방법과 아이디어에서도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방식을 추구한다.

DHL 각 프로젝트에 ‘모두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모토가 스며들어 있다.

HYK 시설물 디자인부터 정원, 공원, 도시재생, 도시계획 등 조경의 경계를 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한 확장을 보여준다.

DCJ 해외 사례의 국내 도입이라 생각한다. 외국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대표를 필두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디자인을 과감하게 이용한다.

YSC 모두가 자유롭게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곳이다.

HSK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다채로운 시점으로 조경 공간을 구성한다.

 

다른 설계 사무소와 차별화된 LP만의 작업 방식은?

HSK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 디자인을 제안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SHR 다 함께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며,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의 결과물을 발전시킨다.

SHP 유연한 인력 활용이 장점이다. 프로젝트의 성격, 일정, 개인의 역량에 따라 프로젝트와 팀에 고정된 직원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순발력 있게 직원들의 역량을 활용한다.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과 함께하는 작업 방식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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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피스텔 아티드 투시도

 

 

디자인 철학,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나 가장 흥미롭게 진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위례 근린공원 1호(수변)

SHR 부분 특화로 시작됐지만 결국 대부분의 공원을 다시 디자인하게 됐다. 공사 중에 진행한 프로젝트의 특수성 때문에 현장과 계속 소통하며 설계를 진행했고, 덕분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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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근린공원 1호 평면도

 

범일동 주상복합아파트

HKN 계획 초기에 결정한 콘셉트를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도 유지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점이 좋았다.

YSC 자유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었고, 입사 이후 처음 참여한 프로젝트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DJK 일반 판상형 아파트와는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설계라 더 흥미가 생겼고, 주변 분석을 통한 콘셉트와 디자인이 제일 잘 녹아 있는 프로젝트였다.

DHL 손 스케치로 시작되었고 현재 라이노를 이용해 3D 베이스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자연과 비정형을 설계에 적용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용산공원 기본설계 및 조성계획안 변경

HYK 대한민국 1호 국가 공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HKN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규모 공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최초 공모 당선안의 콘셉트를 놓치지 않고 끌고 가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운다. 모두가 사랑하는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금천 폭포공원 명소화 사업

SHP 조형미를 강조해야 했던 프로젝트라 여러 가지 디자인을 시도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단편적인 활용도를 갖던 폭포 공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DCJ 프로젝트에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했고,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특이한 디자인이 많이 적용됐다.

 

구미 공동주택 기본 및 실시설계

DHL 처음으로 프로젝트 전반부터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됐고, 심의에도 참여했는데 건축 심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반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대안설계

DCJ 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아파트 설계 프로젝트였고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특화 설계라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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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3주구 주택 재건축 대안 설계(엘피스케이프, 대우건설, 그랜트 어소시에이츠)

 

오목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지명 설계공모

YSC 합리적인 공간 구성과 LP만의 자유로운 선으로 디자인한 공모전이었다.

HSK LP만의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여러 디자인과 시도가 담긴 공간이다.

HYK 설계 전 과정에 걸쳐 LP가 추구하는 논리적 접근 방식을 통한 콘셉트 도출, 전략에 기반한 공간 구상과 예술적 형태의 조형물 및 공간 등이 가장 잘 드러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조경을 시작하면서 나만의 추억이 쌓여 있는 익숙한 공간을 설계해보는게 막연한 꿈이었는데, 비록 당선은 안됐지만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의 익숙한 공원을 설계해보며 꿈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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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지명 설계공모’에 제출한 투시도

 

대치동 복합시설 기본설계

SHR 작은 규모지만 재미있는 요소들을 밀도 있게 담아 LP의 색깔을 잘 드러냈다.

 

넓은들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

DCJ 주민과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서 뿌듯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시 창의놀이터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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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넓은들어린이공원

 

202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YJL 적은 예산 내에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느라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해외 설계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대가의 작품을 서울시민들이 경험할 기회를 만드는 데 일조해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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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 작가인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의 작품 ‘덩굴의 그물망(The Vine’s Web)’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했다.

 

 

해외 프로젝트

SRM 한국과 다른 기후, 자연, 문화를 가진 나라를 이해하고 국내에서는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YSC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었다. 국내 프로젝트와 달리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접하며 공간을 디자인한 뜻깊은 경험이었다.

HSK 조경의 역할과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현재의 나는 정해진 틀에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 프로젝트였다.

SHP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스케일의 공간과 콘셉트의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미래의 조경설계 분야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와 그 이유는?

HKN 가상 세계 혹은 우주 어딘가의 조경. 언젠가 일반적으로 상상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 계획에 참여해 보고 싶다.

SHR 광역 스케일의 도시설계. 내가 생각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것 같다.

DCJ 서울시가 주최하는 다양한 공모 사업. 과거 한강변 공모전 등 아픈 경험도 있고 이를 딛고 일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공모 프로젝트에 당선되는 것이 필요하다.

HSK 해외 프로젝트. 국내와 다른 생태 환경, 역사 등을 해석해보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접근 방식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

HYK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대형 미술관 프로젝트. 평소 미술관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미술관 내부의 경험이 외부 공간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설계해보고 싶다.

DJK 꽃이 가득한 주택 정원. 클라이언트와 직접 긴밀하게 소통해 더 큰 만족감을 전하고 싶다. 큰 프로젝트와는 다른 접근 방법을 시도해 정원 공간을 조성해보고 싶다.

 

조경가로서 추구하는 방향과 LP의 지향점을 디자인 관점에서 비교할 때,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HKN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는 점이 같다. 개인적으로는 정적이고 미니멀한 공간 디자인도 좋아하는 편이다.

SHR 같고 다른 점은 잘 모르겠다. 항상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SHP 분야 구분 없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조경가로서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다만 공간의 디테일에 있어 선호하는 색깔, 재료, 질감 등은 개인적인 취향과 일부 차이가 있다.

DHL 자연의 요소들을 활용하는 점은 같다. 다른 점으로, 형태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설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보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아이디어 제안이나 기본, 실시설계 단계를 거쳐 가며 디자인 접근과 풀이 방법이 다양해질 수 있었다.

YJL 대상지의 특성을 반영해 맥락을 이어오는 공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지향점이 같다.

YSC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 자연을 조성하는 일이 곧 조경이라고 줄곧 생각해왔고, 우리는 최대한 주변 환경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HYK 자연과 예술적 형태의 인공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지향점이 같다.

DJK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시각으로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조경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점에서 같다.

 

엘피스케이프(LPSCAPE)는 맥락 분석과 이해를 근거로 한 해석을 통해 부지의 고유성을 찾아내고, 재해석을 통해 고유성을 극대화하여 그 장소만의 상징적 가치와 특별함을 만들어낸다. 차별성을 가지되 주변 환경과 균형을 이루며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강조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조경 디자인의 경계를 넘어 융복합 시대에 순응하며 확장된 조경 디자인과 함께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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