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 거리에서 별들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떨까. 동화 속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프라네커르(Franeker) 시는 시잉 스타(Seeing Star) 프로젝트를 통해 숨겨져 있던 하늘의 별을 보는 데 성공했다. 시잉 스타는 지역 주민, 정부 및 기업체, 네덜란드 유네스코와의 협업으로 불필요한 가정용 조명, 전광판, 가로등을 끈 프로젝트다. 도시의 모든 조명을 소등함으로써 보이지 않던 별을 다시 경험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또 사람과 전 지구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고자 했다. 도시의 모든 불을 꺼도 시민들이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지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빛 공해로 오염된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 이는 우주를 체험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네덜란드 유네스코 의장 카틀레인 페리르(Kathleen Ferrier)는 “모든 사람은 오염되지 않은 밤하늘을 통해 별을 볼 권리가 있다. 별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되고, 우리 모두가 거대한 우주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공동체적이자 보편적인 유산으로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407호(2022년 3월호) 수록본 일부
Design Daan Roosegaarde
Collaboration MediaMonks
Partners UNESCO Netherlands, the City of Franeker
Location Franeker, The Netherlands
Completion 2021. 12.
photographs Albert Dros, Merel T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