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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감각] 한때 나무가 있던 자리
  • 환경과조경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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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대학교 정문 앞 광장은 원래 작은 숲이었다군대에 다녀오니 가장 큰 나무 세 그루만 띄엄띄엄 남은 채 광장이 되어 있었다학기가 지날수록 나무들의 잎은 적어졌고 줄기에 박힌 주사는 많아졌다생태연구실 사람들은 공사 과정에서 뿌리가 많이 상했고 급격히 변한 환경에 오래된 나무가 적응하지 못해 죽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안타까웠다.

그렇지만 새로 생긴 광장이 좋기도 했다정문을 가로막는 어두운 숲과 달리 탁 트여 시원해보였기 때문이다깔끔하게 포장된 광장엔 때때로 알록달록한 축제 부스가 들어섰다학생들은 기타와 젬베를 연주하곤 했다. (후략)

 

환경과조경 399(2021년 7월호수록본 일부 

 

조현진은 조경학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다. 2017년과 2018년 서울정원박람회, 국립수목원 연구 간행물 『고택과 어우러진 삶이 담긴 정원』, 정동극장 공연 ‘궁:장녹수전’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고, 식물학 그림책 『식물 문답』을 출판했다. 홍릉 근처 작은 방에서 식물을 키우고 그림을 그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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