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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개봉작 상영기] 설계공모의 뒤끝
  • 이남진 (mail@viron.kr)
  • 환경과조경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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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나우동인건축+스튜디오 케이웍스+동심원조경

 

선택받지 못한 결정체

지난 연말 동심원조경에 잠시 다녀왔다. 종무식을 앞두고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 당선된 승자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안계동 대표에게 공모의 뒷이야기를 들으며, 총성 없는 전쟁터에 발을 담그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그 판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들었다. 당선되지 못한 입상작들을 보며 여러 팀의 고뇌와 열정을 상상했고, 한편으로 예전에 참여했다 떨어졌던 공모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가슴 한 켠이 시려왔다.

선택받지 못한 설계공모 낙선작. 한국 조경의 역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설계공모 출품작들이 쌓여가지만 세상에 드러나긴 어렵다. 당선작 공고문의 맨 위에 있지 못해 의미가 없다고 하기엔 아까운 결과물들이다. 한 설계사무소의 철학과 자존심, 모든 역량이 담긴 성과는 결과를 떠나 존중받고 알려질 필요가 있다. 설계공모는 당첨이 보장되지 않는 복권이라지만 졌지만 잘 싸웠다고 위로하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의 영혼을 끌어 모은 결정체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나는 1년에 두 번 정도 설계공모에 참여하고 있다. 실시설계 프로젝트와의 균형을 고려해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 대신 의미 있는 공모를 잘 선별해 참여하고자 한다. 최근 참여한 공모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아쉬운 것은 2018년의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폐조선소의 인프라를 그대로 남겨둔 부지가 매력적이었으며 여러모로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과제였다. 통영이라는 도시와 대상지인 폐조선소가 그러했고, 산업 유산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이면서 부지 성격상 대규모 오픈스페이스를 품고 있는 점이 그러했다.(중략)

 

환경과조경 394(2021년 2월호수록본 일부 

 

이남진은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동심원조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현재 조경기술사사무소 바이런(VIRON)을 이끌고 있으며좋은 설계는 좋은 회사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설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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