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IFLA 기념정원 설계공모] 사람의 정원, 자연의 정원
  • 유승종
  • 환경과조경 2022년 2월


10 유승종-1.jpg

 

유승종

livescape(유승종, 윤상원, 안성민, 최지은, 안준석, 김유빈)

 

정원가의 일은 살아 있는 것들의 세계를 펼치는 일이다. 울타리 안에 관조적 공간을 조성하는 일이 아니라 울타리 너머 생명 창조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세계의 일원으로서 지금 우리 시대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 가능성을 확장하는 일이다.

 

전략

인간의 활동이 주춤하며 멈출 때 자연은 놀라울 정도로 스스로 작동하며 성장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버려진 통나무 틈새에서 자라난 균들이 버섯이 되고, 버섯이 또 다른 작은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이 그 예다. 이런 생명들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개입하며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공간과 동선 계획

작은 울타리를 만든다. 이곳에 울타리 너머의 무한한 이야기를 담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사람의 정원과 자연의 정원은 울타리로 분리되어 있지만 함께 어우러진다. 사람의 정원에서 일어나는 활동은 자연의 정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하는 데 개입한다. 단, 이때의 개입은 작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지며, 두 정원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식물의 흐름만으로 위요된 공간을 만든다. 기존 시설의 동선과 포켓쉼터, 어린나무의 정원, 흔들리는 바람의 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위요된 포켓형 휴게 공간이 형성된다. 동선은 정원과 면한 세종수목원 전시 관람 도로와 보조 동선에서 출발한다. 내부에는 산책로와 휴게 공간을 건너다닐 수 있는 브리지를 둔다.

 

환경과조경 406(2022년 2월호수록본 일부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