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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eefugal Park
  • 환경과조경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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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섭

 

당신 지붕의 무게는 얼마인가요?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YAP)은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그늘, 쉼터, 물. 이 세 가지 중, 단연 그늘이 가장 중요한데, 결국 한정된 예산으로 꽤나 큰 지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외에 환경 친화적 요소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서울의 여름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태풍이나 소나기와 더불어 폭염과 열대야도 생각나는 부분이다.

소위 젊은 건축가들은 YAP와 같은 작업을 대할 때, 멋진 지붕을 먼저 디자인하는 경우가 많다. 기초적인 구조 역학부터 컴퓨테이션computation까지 총동원해서 가볍고 우아하며 무너지지 않을 구조물을 만든다. 그러나 구조 해석을 위해 엔지니어에게 디자인을 보내는 순간, 무너지는 것보다 바람에 날아가는 것이 더 큰 문제임을 깨닫고 눈에 띄지도 않을 땅밑에 무게추를 묻느라 꽤 많은 예산을 사용하게 된다. 최근 3년간 뉴욕 PS1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당선작들이 모두 케이블을 사용해서 구조적인 문제를 피해갔다는 점은 흥미롭다. 예산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케이블을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명백하다. 하지만 충분한 그늘을 만들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중략)...

 

설계 양수인(삶것/Lifethings)

조경 최영준(Laboratory D+H), 안기수(공간시공A1), 김지환(LADIO)

모터 팹브로스(Fab Bros)

구조 터구조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

면적 약 1,570m2

시공 기간 2017. 6. 17. ~ 2017. 7. 5.

전시 기간 2017. 7. 11. ~ 2017. 10. 9.

준공 2017. 7. 5.

사진 신경섭

 

양수인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다. 건축, 참여적 예술,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건물, 공공 예술, 체험 마케팅, 손바닥만 한 전자 기기, 단편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과 매체로 작업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디자인 작업이 직면한 과제를 의뢰인의 상황에 부합하는 형식으로 해결하는 과정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행위라고 믿는다. 어떤 ‘것’을 만듦으로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을 갖고 작업한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후, 컬럼비아 건축대학원 겸임 교수와 리빙아키텍처 연구 소장으로 7년간 재임했다. 2011년 서울에 돌아와 ‘삶것/Lifethings’라는 조직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환경과조경 354(2017년 10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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