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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펀트 공원 Elephant Park
    엘리펀트 공원(Elephant Park)은 렌드리스(Lendlease)와 사우스워크(Southwark) 시의회가 추진 중인 엘리펀트 앤드 캐슬(Elephant & Castle) 지역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조성된 공원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안락하고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넓은 잔디밭, 빗물 정원, 수목 사이에 만들어진 산책로와 중앙에 위치한 공원의 랜드마크인 엘리펀트 분수가 특징이다. 목표 엘리펀트 앤드 캐슬 지역의 인구 구성과 지역 내 자연 생태계를 존중하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지역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공원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주민들을 참여시켰다. 클라이언트와 지역 사회 구성원, 지역 주민 대표들로 공원 자문그룹을 만들고 수많은 회의를 진행했다. 주민들의 주된 요구는 기존 수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안전하면서 편안하게 이용하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협의를 통해 진행된 설계 과정은 지역 주민에게 공원에 대한 자부심과 주인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빗물 정원 공원 둘레를 따라 조성된 빗물 정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달라질 강우량과 100년 주기 홍수를 예상해 설계했다. 이는 빗물을 관리하고 홍수를 예방하며 지표수 유출을 저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런던 통합 하수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지 않고 땅 아래로 빗물이 흡수되도록 설계했다. *환경과조경428호(2023년 12월호)수록본 일부 글 Gillespies Landscape Architect and Lead Designer Gillespies Water Feature Designer Mel Chantrey and the Fountain Workshop in Collaboration with Gillespies Main Contractor Careys Softworks Contractor Willerbys Civil Engineers Buro Happold Lighting Designer Spiers and Major Arboriculturalist Treework Environmental Practice Irrigation Waterscapes Limited Pavilion A0rchitect Bell Philips Architects Seating Woodscape, Streetlife, Elite Landscapes Cycle Stands Vestre Stone(Paving and Water Feature) Hardscape Client Lendlease and Southwark Council Location London, UK Area 8,000m2 Completion The 1st Phase: 2017. 7. The 2nd Phase: 2021. 6. Photographs Gillespies, John Sturrock 길레스피에스(Gillespies)는 조경설계, 도시설계, 마스터플랜, 조경 계획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조경 및 도시설계사무소다. 영국과 해외 곳곳에 사무소를 두고 14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장소성에 중심을 둔 혁신적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 60여 년간 유럽, 중동,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를 넘나들며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에서부터 도시 스케일의 마스터플랜까지 영감을 자극하는 장소를 조성하고자 한다. 어떻게 설계되고 전략과 계획이 어떻게 실현되는가보다는 이용객이 얼마나 자주 찾고 오래 머무르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 Gillespies
  • 겐부도 공원 Genbudo Park
    거친 암석 표면은 수많은 잔물결로 이루어진 거대한 파도 같은 패턴을 선보인다. 단단한 벽은 육각형의 암석 단면이 층층이 쌓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일본 효고현 서쪽 도요오카(Toyooka)에 자리 잡은 겐부도 공원(Genbudo Park)은 약 160만년 전 마그마가 식으며 굳어지면서 형성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자연 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랜 세월 명승지였던 공원을 유료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설계의 주안점은 자연의 조각품이라 불리는 주상절리 경관을 방문객들이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 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영역과 새로운 추가 요소 사이에서 디자인의 균형을 찾고자 했다. 콘크리트 스테이지 설계의 핵심은 특히 거대한 주상절리가 있는 겐부도, 세이류도(Seiryudo) 동굴 앞에 대형 콘크리트 스테이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각 스테이지 앞에는 벤치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눈앞의 동굴을 올려다보며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플랫폼과 벤치의 표면을 샌드블라스트로 마감해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게 했다. 공원 산책로에도 동일한 재료와 마감 방식을 사용했고, 자연의 유기적인 선과 대비를 이룰 수 있도록 곡선과 직선을 활용했다. 시각적 개선 설계를 진행하며 기존 공원이 가진 몇 가지 문제를 발 견했다. 우선 동굴을 관람할 때 눈에 띄는 색상의 문제였다. 기존의 포장 일부는 노란색 톤으로 유지되었는데, 부드러운 색상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감상할 때 다소 집중을 방해하는 면이 있었다. 또한 방문객들이 동굴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울타리가 문제 요소로 작용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낙석 위험 지역 출입 통제 울타리를 설치했는데, 안전 예방 효과는 있었지만 자연을 감상할 때 시각적 방해 요소가 됐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 했다. 기존의 울타리를 철거하고 필요한 곳에 철봉 펜스를 새로 설치했다. 각 스테이지와 조화를 꾀하고 시각적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강철봉을 배치해 구조물의 존재감을 최소화했다. 또한 구조물들의 색상, 재료, 형태 등을 검토해 동굴과 관람자 사이의 공간적 거리감을 줄이는 동시에 관람자가 자연의 힘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색상과 디스플레이 기존 시설물 외벽을 노란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하고, 계단은 기존 기둥을 유지하며 난간 손잡이의 색상을 주황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했다. 새로 만든 매표소는 최소한의 규모로 만들어 자연이 메인 무대가 될 수 있게 했다. 매표소 외벽과 새롭게 설치되는 안내판에 동일한 인산염 처리된 금속 재료를 사용해 디자인 통일성을 꾀했으며, 콘크리트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다. 공원 내에서 휴식을 위한 건물에는 겐부도의 역사와 지질학적 배경을 설명해주기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러한 패널들은 공간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패널에 필수적으로 담아야 하는 정보를 재구성하 였고, 그래픽을 통해 가독성을 높였다. 재편집 전반적으로 대상지에 대한 대대적이고 포괄적인 혁신 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필요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목표는 과거의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소를 재편집하여 다음 세대의 방문자들 이 이 장소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Design Development CASE-REAL/Koichi Futatsumata, Koichi Shimohira, Ritsu Shibata Detail Design Kitai Sekkei, Matsuda Architect Office Construction Civil Works: Nakagawa Building Works: Seiwa Construction Supervision: Shinei Lighting Plan Tatsuki Nakamura(BRANCH LIGHTING DESIGN) Sign and Graphic Design BOOTLEG/Fumikazu Ohara, Takuma Fukuda Client Toyooka City Location Hyogo, Japan Area 1.47ha Completion 2022 Photograph Hiroshi Mizusaki 코이치 후타츠마타(Koichi Futatsumata)가 이끄는 케이스–리얼(CASEREAL)은 인테리어 및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지의 고유한 환경, 목표, 과제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인 연구를 통해 각 공간의 분위기에 알맞은 본질적인 솔루션을 모색한다.
    • CASE-REAL
  • 에핑겐 수변 공원 Weiherpark Eppingen
    2022년 여름, 독일 크라이히가우(Kraichgau)에 위치한 목가적인 마을 에핑겐에서 바덴–뷔르템베르크 가든쇼(Baden-Württemberg Garden Show)가 개최됐다. 가든쇼 개최를 계기로 녹색 인프라를 조성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시민과 방문객을 위해 도심에 인접한 현대식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모든 연령층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이 특징이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환경과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추구했다. 성벽과 하천 과거의 성벽을 따라 형성된 산책로는 대상지의 역사적 맥락을 드러낸다. 옛 에핑겐의 전형적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구 시가지의 범람원과 채마밭을 다시금 구현했다. 넓게 펼쳐진 지역들을 연결함으로써 구 시가지를 따라 연속적인 녹지축을 구축했고, 이는 엘젠츠 강(Elsenz River)의 복원된 하천으로 이어진다. 넓은 휴게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하천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거나 가로지르며 오갈 수 있게 했다. 엘젠츠와 힐스바흐 강(Hilsbach River)의 생태계 회복을 꾀하는 생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새롭게 조성한 오픈스페이스는 기존의 역사 유산을 존중하는 동시에 기후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킨다. 녹색 제방 공원은 크게 세 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서쪽의 바흐베글레(Bachwegle), 중앙의 수변 공원, 그리고 동쪽의 힐스바흐와 엘젠츠 강 하구 지역 등이다. 이 세 지역은 새로운 무장애 산책로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 바흐베글레는 옛 도시 성벽을 따라 채마밭 등 복원된 정원들을 통해 도시 인근 지역에서 과일과 채소를 공급했던 과거의 도시 모습을 상기시킨다. 드넓은 공원의 잔디마당은 인근의 엘젠츠 강까지 이어지며 강 주변의 녹색 제방을 만들어 낸다. *환경과조경427호(2023년 11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Planorama Landschaftsarchitektur, Maik Böhmer Design Team Katja Erke, Fabian Karle, Mareen Leek, Halina Hoppe, Pamela Ackermann, Franziska Hofmann, Marion Guichard, Alexander Michl, Dana Synnatschke, Melanie Schlottau, Leon Fell, Franziska Albrecht, Eckhard Siegert, Matteo Basta, Giulia Guerrini, Maria Collender Plan Planorama Landschaftsarchitektur Planing Partner Hydraulic Engineering: Björnsen Beratende Ingenieure GmbH, Koblenz Ecological Construction Monitoring: GÖG Gruppe für Ökologische Gutachten, Stuttgart Archaeological Site Supervision: Bauforschung Klefenz, Rauenberg Explosive Ordnance/Exploration: Hettmannsperger Spezialtiefbau GmbH, Karlsruhe Soil Expertise: Töniges GmbH Beratende Geologen, Sinsheim Structural Design: SFB Saradshow Fischedick Berlin Flood Protection: Wald+Corbe, Hügelsheim Fountain Technology: TH Planungsbüro GmbH Client Stadt Eppingen, Eigenbetrieb Gartenschau 2021 Location Eppingen, Germany Area 5ha Completion 2021 Photograph Nikolai Benner 플라노라마(Planorama Landschaftsarchitektur)는 완성도 높은 도시 환경 디자인을 목표로 조경가, 건축가, 도시 디자이너, 그리고 엔지니어가 함께 하는 설계사무소다. 자연과 경관에 대한 감각적 경험, 디테일, 단순성, 명확성, 실질적 소재에 대한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년간 쌓은 노하우와 열정을 토대로 조경의 맥락 안에서 정교한 계획을 세우며, 대상지의 장소성을 고려하며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모색한다. 기획자로서 첫 아이디어부터 마지막에 놓는 돌 하나까지 완벽하게 만든다는 사명감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가고 있다.
    • Planorama Landschaftsarchitektur
  • 하마렌 액티비티 공원 트리톱 워크 Hamaren Activity Park Treetop Walk
    하마렌 액티비티 공원(Hamaren Activity Park)의 트리톱 워크(Treetop Walk)는 나이, 장애. 신체적 제약과 상관없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15m 높이에서 퓌레스달(Fyresdal) 지역의 소나무 숲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섬과 피오르드로 유명한 노르웨이 텔레마크(Telemark) 지역 중심부에 조성된 트리톱 워크는 새로운 방식의 자연 체험을 제안하는 노르웨이 최초의 캐노피 산책로다. 길이 1km, 폭 2m의 보드워크 산책로는 숲 바닥에서 솟아올라 퓌레스바튼(Fyresvatn) 호수, 나무 꼭대기 사이, 클로크카르하마렌(Klokkarhamaren) 산 능선을 지나 정상까지 이어진다. 산책로 끝에는 직경 50m의 거대한 원형 전망대가 있어 소나무 숲과 맑은 호수, 자연 경관을 이루는 암석층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트리톱 워크가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사람과 자연을 다시 연결하고 방문객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방문객이 숲의 캐노피 사이를 느리고 시적으로 산책하고, 하늘을 배경으로 두고 호수의 수면보다 50m 높은 곳에서 전망을 감상하며 극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고자 했다. EFFEKT의 대표인 투 헤셀베르크 포게트(Tue Hesselberg Foged)는 “비록 큰 그림에서 보면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겠지만, 대상지의 숭고한 본질을 누구나 무료로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허용한 트리톱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환경과조경427호(2023년 11월호)수록본 일부 Architect/Landscape Architect EFFEKT Architects Client Consultant(Initiator and Advisor on the Developmentof Hamaren Activity Park) Faun Naturforvaltning Contractor Inge Aamlid Client Fyresdal Municipality Location Fyresdal, Norway Completion 2023 Photograph Rasmus Hjortshøj 이펙트(EFFEKT)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연구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다. 2007년 투 헤셀베르크 포게트(Tue Hesselberg Foged)와 지누스륑게(Sinus Lynge)가 설립해 건축, 어바니즘, 조경, R&D 분야의 디자이너, 사상가, 건축가와 함께 스튜디오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도시와 생활 공간의 질을 개선하고 인간과 지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속적인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변화 창출을 목표로 총체적인 디자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
    • EFFEKT
  • 싼산 힐사이드 공원 Sanshan Hillside Park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Pearl River Delta) 지역 중심에 위치한 싼산 힐사이드 공원(Sanshan Hillside Park)(이하 싼산 공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도시 숲을 보존하고 있다. 대상지는 도심의 저지대 수변 공간 위에 위치한다. 독특한 지형을 활용해 야생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 공원을 조성해 공공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시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주민과 자연환경을 연결하는 생태적 오아시스를 만들었다. 모임과 산책 등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은 도시와 자연에 대한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를 하나로 이어주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한다. 개발로부터 지켜낸 숲 주강 삼각주 지역의 급속한 도시 개발로부터 보호된 싼산 공원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주변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오픈스페이스의 유형을 보여준다. 포산(Foshan) 중심부의 서쪽에 위치한 싼산 신도시에 만든 146헥타르 규모의 산악 공원은 숲 생태계보다 운하나 해운로에 초점을 두었던 이 지역에 보기 드문 지형적 랜드마크를 만들어 냈다. 이 공간을 도시 개발을 위해서 활용할 수도 있었으나 지방정부가 그 가치를 인식하고,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부터 지켜냈다. 세 개의 봉우리와 풍성한 숲으로 둘러싸인 싼산 공원은 도시 안에서 자연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의 평탄한 지형과 대비되는 산 정상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공원은 싼산 신도시 중앙 공원으로서 이벤트, 관광과 등산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은 고도의 특징을 활용하는 동시에 지형의 중첩으로 인해 생겨난 공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이 된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자연과 교류할 기회가 적어지는 싼산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풍부한 야생의 자연이 있는 기존의 생태계를 활용했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고려해 서로 연결된 산책로, 잔디 광장, 자연 놀이 공간 등을 마련했으며, 계절에 따른 축제와 이벤트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리질리언스 공원은 세 구역으로 나뉘며 자연 언덕 보호 지역, 산을 둘러싸고 있는 저지대 내 도시 개발 지역, 도시의 빗물 유출수와 기존의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물 모두를 집수하고 정화하는 리질리언스 지역(Resilience Zone)이 있다. 리질리언스 지역을 제외한 두 구역은 대상지의 보존과 활용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리질리언스 지역은 연못, 빗물정원, 생태수로(bioswale) 등을 활용해 민감한 자연 지역을 보호하면서 산 주변으로 확장되는 생태 벨트를 형성한다.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 지형에 따라 설계한 리질리언스 에지(Resilience Edge)는 자연과 도시 지역 사이의 취약한 생태계를 안정화하고 산과 주변 도시 개발 구역 모두를 위한 중요한 배수 인프라다. 대규모 굴착을 피하고 인상적인 장소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지형 특성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공원의 새로운 공간에 내구성을 더하고, 산비탈 환경에서 견고함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녹색인프라 시스템 등급을 고려하고, 중국의 엄격한 빗물 관리 기준인 ‘스펀지 도시’ 지침에 따라 원활한 우배수와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경과조경425호(2023년 9월호)수록본 일부 글 SWA Group Landscape Architect SWA Group Local DesignInstituteShenzhen BLY Landscape & Architecture Planning & Design Institute Client Land Urban Construction and Water Conservancy Bureau of Nanhai District Location Foshan, Guangdong Province, China Area 146ha Completion The 1st Phase: 2020. 7. The 2nd Phase: ongoing Photograph Chill Shine SWA Group은 60년 이상 조경, 기획, 도시설계 등 전문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소규모 도시공원, 워터프런트, 도시재생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인간과 경관이 서로 교류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장소와 지역적 맥락의 힘을 믿으며 대상지의 본질과 문화를 디자인에 담는다. 대상지의 생태 환경, 전통, 재료를 면밀히 파악하고, 설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인간과 자연, 예술과 생태 사이에서 교집합을 만들고,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건축과 자연이 결합해온 방식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장소와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 SWA Group
  • 익스피디아 본사 수변 공원 Expedia HQ Waterfront Park
    부둣가의 변신 익스피디아 본사(Expedia HQ)는 미국 시애틀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40에이커 규모의 해안 매립지에 위치한다. 캠퍼스는 퓨젓사운드(Puget Sound) 해안, 레이니어 산(Mount Rainier), 그리고 시애틀 도심을 향한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원래 이곳은 퓨젓사운드를 향해 뻗어 있는 두 개의 부두를 갖춘 바닷가였는데, 1962년부터 1969년까지 7년 동안 흙과 건설 잔해 등을 채워 현재 익스피디아 본사가 위치한 매립지로 거듭났다. 바이오필릭 디자인 설계 목표는 5,000명에 달하는 노스웨스턴(Northwestern) 직원들을 위한 혁신적인 업무 공간을 갖춘 캠퍼스를 구상하는 것이었다. 익스피디아가 설계의 지향점으로 요구한 것은 지속가능하고 자연 친화적인 캠퍼스였다. 이러한 목표를 고려해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을 통한 친환경적 경험 기반의 캠퍼스를 만들고자 했다. 공공 인터페이스 캠퍼스를 설계하는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는 공공 보행로와 공공 공간이었다. 엘리엇 베이 트레일Elliott Bay Trail 도로는 캠퍼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시애틀 시내와 스미스 코브(Smith Cove) 유람선 터미널을 연결한다. 기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는 해안과 인접한 가장 바깥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했고, 직선 형태의 보행로 모퉁이는 보행자에게 다소 위험한 사각지대였다. 엘리엇 베이 트레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포인트(The Point)라고 불리는 공공 공간을 만들어 날카로운 모서리 형태의 동선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다듬었다. 또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분리해 보행 안전성을 꾀하고, 해수면 상승과 홍수를 고려해서 이전의 위치보다 안쪽에 동선을 만들었다. 다양한 자생종이 식재된 굴곡진 형태의 선형 공원은 웨스턴 스미스 코브(Western Smith Cove) 경계를 따라 계속 이어진다. 사회적 책임과 즐거운 근무 환경 캠퍼스 내 5,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 사색 정원, 약 1,200㎡ 규모의 캐스케이드, 체리 과수원,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야생의 자연을 감상하며 걷고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회의를 하거나 휴식을 취 할 수 있게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대상지 곳곳에 놓인 바위와 유목은 기존 생태계에 대한 존중인 동시에 공간에 조형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분리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와 연결된 곡선형 테라스에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든 수많은 경관은 건강하고 즐거운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나아가 직원뿐 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러한 경관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익스피디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 를 다하기 위해 기업의 공간을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으로 바꿈으로써 조경과 장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글 Surfacedesign Landscape Architect Surfacedesign Design Team James A. Lord, Roderick Wyllie, Michal Kapitulnik,Junyi Li, Matt Bombard, Blythe Price, Tyler Mohr, Heath House Architect ZGF Architects(Main Campus), Aidlin Darling Design(Accessory Building) Contractor GLY, Teufel Landscape(Landscape) Collaborator Stantec(MEP Engineer), RMA(Irrigation),KPFF(Structural and Civil Engineer), CMS(Water Feature), F2 Environmental Design(Soils Consultant), Paladino(Environmental Consultant), Studio SC(Signage) Location Seattle, WA, United States Area The Beach: 2.6ac Campus: 40ac Completion The Beach: 2019 Campus: 2021 Photograph Marion Brenner 서피스디자인(Surfacedesign)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조경·도시설계사무소로 제임스 로드(James A. Lord), 로드릭 윌리(Roderick Wyllie), 제프 디 지롤라모(Geoff di Girolamo)가 이끌고 있다. 조경, 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협업을 통한 다학제간 디자인을 추구하며, 역동적 경관의 공원, 캠퍼스, 광장, 정원 등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건축과 자연의 연결에 초점을 맞추는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경관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지의 고유한 맥락과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잠재력을 강조하고 존중하며, 설계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대상지와 이용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한 세련된 매력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현대적 경관을 만들어 낸다.
    • Surfacedesign
  • 랭스 프롬나드 재개발 Les Promenades Reims
    18세기 옛 성벽의 해자가 있던 부지에 만들어진 랭스 프롬나드(Reims Promenades)는 유서 깊은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형성된 축을 따라 지속적인 추가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 산책로에는 조각상, 기념물 등이 있다. 철도와 대로, 고속도로 등과 같은 기반 시설에 의해 산책로 일부가 훼손됐지만 밤나무, 단풍나무, 플라타너스로 이루어진 숲 덕분에 오랜 기간 형태를 유지해왔다. 숲의 나무들은 대상지의 주요 자산이지만 재개발 프로젝트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나무의 유지·관리를 고려한 섬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대상지의 자산을 개선하고 주민을 위한 활력 가득한 장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도시와의 조화를 위해 통일성과 장소의 시인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각 공간을 이루는 장면의 분위기와 용도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수많은 기념물과 깊은 역사를 품은 산림 지대에 위치한 이 산책로는 새로운 숲의 설계법을 통해 도시에 심오한 변화를 가져오고 숲이 우거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구조적 연속성과 산책로의 재결합 산책로의 일관성 복원을 위해 모든 시퀀스가 통과하는 축을 중심으로 마스터플랜을 계획했다. 이 축에는 기념물이 위치해 있고 나무 캐노피가 넓은 간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특징을 활용해 산책로에 새로운 시설물을 추가해 유적지와 천연 기념물로 등재된 유산을 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기능하게 했다. 도시의 시퀀스와 이웃과의 연결 설계는 대상지의 기존 세력선과 수목 네트워크 세력선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선형의 두 자전거도로와 세 개의 대규모 보행자 산책로가 다양한 시퀀스를 연결하고 개방감을 자아낸다. 2차 그리드를 활용해 가장자리를 다용도로 활용하는 동시에 도심과 역세권을 잇는 연결고리로 만들었다. 공지와 산림 경계의 구조화 나무의 밀도와 햇빛이 내리쬐는 위치로 인해 산림은 대상지 가장자리를 둘러싼 형태를 띠고 있으며, 보행 로에 의해 길 주변으로 일련의 빈 공간이 생겨났다. 이 공터들은 산책로에서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장소이며 길 찾기를 용이하게 해주는 동시에 조형적 요소로 역할 한다. 빛과 그림자 조각 빛과 그늘, 조명 장치를 활용해 공간의 분위기를 조정 하고 부지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 빛이 부족한 곳 에는 조명을 더하고, 빛이 강한 곳은 빛을 덜어냈다. 나 무와 꽃, 바닥재와 시설물을 통해 조명이 적절한 그림 자를 드리우게 했다. 존중을 통한 수목과 기념물의 가치 향상 프로젝트는 나무라는 유산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보행로, 시설물, 구역 등 대상지 구조는 수목이 만든 틀에 의해 결정됐다. 중심축이 되어주는 기념물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새로운 맥락으로 기념물이 읽히게 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도시적 풍경을 이루던 포르테 드 파리(porte de paris )주변 도로를 산책로로 바꾸어 보행자 공공 공간으로 대체시켰다. 포르테 드 마스(porte de mars )광장은 특별한 행사를 주최하는 동시에 대제국 아래 파리의 웅장함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고대 관문을 가진 장엄한 앞마당으로 변모시켰다. 물의 존재감 부각 주요 구성 요소 중 물은 평온함에서 장엄함까지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스트 유역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라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잔디밭 속 폰드의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유쾌한 도시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르테 드 마스 광장의 대형 분수는 지면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미와 가치 복원 이 프로젝트는 산책로를 지역과 연계시키면서 도심의 개념을 정립하고 대도시 녹색 네트워크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재개발을 통해 산책로는 도시가 지닌 역사와 기대를 품은 산책과 만남의 장 그리고 축제의 장소로 탈바꿈됐다. 이질적이고 관광객의 방문이 뜸했던 지역에 통일성을 부여하고 지역의 의미와 가치를 복원했다. 재탄생한 18세기 산책로는 역사적 요소가 어떻게 고유의 특성과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현시대의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응하는 한편, 명시적이면서 현대적 장소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사례다. 글 Osty et Associés Landscape Architect Osty et Associés Architect Encore Heureux Engineers TPF Ingénierie Fountain Maker OGI Lighting Design Les Éclaireurs Client Reims City Council Location Reims, France Area 12ac Completion 2023 Photograph Martin Argyroglo, Mikaël Mugnier 1983년에 설립된 오스티 앤 어소시스(Osty et Associés)는 재클린 오스티(Jacqueline Osty)와 프로젝트 매니저 로익 보닌(Loci Bonnin), 앙투안 칼릭스(Antoine Cailx), 미카엘 무니에르(Mikael Mugnier)를 필두로 30여 명의 조경가, 건축가, 도시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사무소다. 연구와 재개발 프로젝트뿐 아니라 공원, 공공 공간, 워터프런트, 동물원 등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층위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표작으로는 셍삐에흐 공원(Saint-Pierre Park in Amiens), 마틴 루터 킹 공원(Parc Martin Luther King Park) 등이 있다.
    • Osty et Associés
  • 세인트 캐서린 웨스트 거리와 필립스 광장 Revitalization of Sainte-Catherine West Street and Phillips Square
    몬트리올(Montréal)은 친환경적 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세인트 캐서린 웨스트 거리(Sainte-Catherine West Street) 재설계는 자동차 중심인 몬트리올의 낡은 도로를 상업 중심지의 역사성을 드러내는 보행자 중심 허브로 탈바꿈시켰다. 사차선 도로를 한 차선만 차량이 통행하는 보행자 중심 거리로 변모시키는 재설계 과정을 통해 드 블루 거리(De Bleury Street)부터 맨스필드 거리(Mansfield Street)까지 여섯 블록에 달하는 규모의 자동차와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가 함께 공유하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 산책로는 유서 깊은 백화점을 아우르며 주변 지역을 하나로 연결한다. 필립스 광장(Phillips Square)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몬트리올에 새로운 친환경 공공 허브가 탄생했다. 새로운 세인트 캐서린 웨스트 거리 세인트 캐서린 웨스트 거리는 동쪽의 카르티에 데 스펙타클(Quartier des Spectacles) 재개발, 서쪽 몇 개 블록에 대한 재개발 계획과 함께 응집력 있고 친환경적인 마을을 만들기 위해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노상 주차를 없애고 보도를 대폭 넓혀 자동차와 보행자 공간의 비율을 역전시키고 더 많은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창출시켰다. 거리는 이제 분리되어 있던 광장, 기념물, 역사적 건물들을 응집력 있는 도시 경관으로 연결하는 선형 광장 역할을 한다. 거리에 설치된 청동판은 이 지역의 역사 유산인 20세기에 지어진 백화점과 상업용 건물을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도시 표지판으로 기능한다. 차량과 보행자가 공유하는 거리는 도보와 자전거 이용을 장려함으로써 이동성을 촉진시키고, 이동 수단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원하는 곳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안전하고 응집력 있는 환경 만들기 새 도로는 다양한 공간과 용도를 구분하는 모듈식으로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짙은 회색부터 옅은 회색까지 아우르는 바닥 색은 차량 전용 차로와 안전한 보행자 구역을 확실히 구분한다. 또한 어디까지가 보행 전용 구역인지, 자동차와 자전거 이용자와 공유되는 구역인지를 보행자에게 명확히 알려주며 응집력 있고 통합된 공공 공간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수목 식재 밀도를 활용해 안전성과 응집력을 더 강화했다. 조용한 지역에는 나무들을 서로 가깝게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활기찬 지역에는 나무 사이에 간격을 두었다. 이런 패턴은 대상지를 하나의 결속력 있는 산책로로 만드는 동시에 부지 전체에 자연스러운 리듬감을 자아낸다. *환경과조경425호(2023년 9월호)수록본 일부 글 Provencher_Roy Design/Architectural/Development Firm Provencher_Roy Landscape Provencher_Roy Civil Engineering CIMA + Structure CIMA + Other Collaborators Ingénieur Fontainier - François Ménard Urban Furniture Michel Dallaire Client Ville de Montréal Location Montréal, Québec, Canada Area 13,000m2 Completion 2022. 5. Photograph Adrien Williams 프로벤처_로이(Provencher_Roy)는 1983년 클로드 프로벤처(Claude Provencher)와 미셸 로이(Michel Roy)가 새로운 건축 비전을 세우기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한 건축사무소다. 건축, 도시 디자인, 도시계획, 조경을 하나로 연결하는 접근 방식을 추구한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철저한 분석과 이해를 중요하게 여긴다. 대상지에 존재하는 물리적·문화적·지리적·역사적·경제적 자원과 유형·무형 유산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들이 기존 도시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믿으며 설계에 임한다.
    • Provencher_Roy
  • 타이난 마켓 Tainan Market
    타이난(Tainan)에 새로운 농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섰다.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산물 시장으로 불리는 이 야외 시장은 타이난의 농산물을 유통하는 중요 허브다. 마켓 건물의 지붕에 올라가면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이웃과 만나 교류할 수 있어 지역 관광을 촉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붕 위에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할 수도 있다. 타이난 마켓은 과감한 건축적 실험이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철재 창고 형태로 지어지는 도매 시장을 재해석해 시장과 녹지가 결합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디자인은 진부한 식품 산업 공간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식품을 경험하는 동시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냈다. 대상지는 타이난의 동쪽, 도시와 산 사이에 있다. 3번 고속도로와 연결되며 대중교통이 잘 마련되어 있어 주변 농지와 도시의 상인, 구매자, 방문객 모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타이난 마켓은 일련의 구불구불한 언덕으로 구성된 녹색 지붕을 가진 단순한 개방형 구조의 건물이다. 동쪽 모퉁이에는 다채로운 식물과 꽃이 심긴 테라스가 있다. 지붕에서 시작된 이 테라스는 점점 땅으로 내려와 방문객이 건물 꼭대기에 오르도록 유도한다. 타이난 마켓은 방문자가 이 지역의 특징적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높은 플랫폼 역할을 한다. 한쪽에 관리 사무실과 지역 농산물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센터가 있는 4층 높이의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의 각층에 마켓의 지붕과 연결되는 출입구가 있다. *환경과조경425호(2023년 9월호)수록본 일부 글 MVRDV Architect MVRDV Founding Partner in Charge Winy Maas Partner Shi Wenchian Design Team Liao Hui-Hsin, Chen Xiaoting, Liao Chi Yi, Chiara Girolami, Enrico Pintabona, Maria Lopez, Gustavo van Staveren, Emma Rubeillon, Lee Dong Min, Jose Sanmartin, Cai Cheng, Liao Yi Chien Visualisations Antonio Luca Coco, Pavlos Ventouris Strategy and Development Isabel Pagel, Bart Dankers Co-Architect LLJ Architects Contractor Yuh-Tong Construction; Jiuyang Electric And Plumbing Engineering Landscape Architect The Urbanists Collaborative Structural Engineer Columbus Engineering Consultants MEP FRONTIER TECH INSTITUTE Soil and Water Kuo Soil and Water Technicians Green Building Green Building Technology Consultants Client Tainan City Government Agricultural Bureau Location Tainan City, Taiwan Area 12,331m2 Completion 2022 Photograph Shephotoerd MVRDV는 1993년 비니 마스(Winy Maas), 야코프 판레이스(Jacob van Rijs), 나탈리 더프리스(Nathalie de Vries)가 설립한 회사다. 로테르담, 상하이, 파리, 베를린,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의 건축,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설계 초반부터 이해관계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리서치를 바탕으로 협업을 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도시와 경관을 만드는 선진적이고 진솔한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현재 로테르담에서 난징과 과야킬의 복합 용도 건물, 아인트호번의 니우 베르헌(Nieuw Bergen), 암스테르담의 웨스터파크 웨스트(Westerpark West)와 더 오스테를링언(De Oosterlingen)의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MVRDV
  • 파리농업기술대 사클레 캠퍼스 AgroParisTech Saclay Campus
    프랑스 그랑제콜(Grandes écoles) 파리농업기술대(Agro-ParisTech)와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INRA)가 함께 이용할 새 캠퍼스는 에콜 폴리테크닉(École Polytechnique) 지역에 위치하며, 사클레 고원 과학 단지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됐다. 도시와 자연을 조화롭게 융합한 캠퍼스는 도시와 건축이 만드는 경관에 둘러싸여 있다. 이 경관은 고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21세기 캠퍼스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정원의 원칙 프로젝트의 핵심은 정원으로 내부 공간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대상지는 이용자의 관점과 생물학적 접근으로 보면 살아있는 토양에 비유할 수 있다. 다양한 이용 목적을 수용하거나 조절하면서 공간을 계획했다. 전반적으로 단조로운 평지 안에 자유로운 활동을 수용하되 생태 환경과 이용 빈도를 고려한 녹지 공간을 조성해 공간의 다양성을 꾀했다. 또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각기 다른 생태적 환경을 가진 섬 형태의 녹지를 마련했다. 일부는 생물다양성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기후 안정성을 꾀했다. *환경과조경424호(2023년 8월호)수록본 일부 글 Agence Ter Landscape Architect Agence Ter Consultant Team GTM lead consultant, Engie Cofely, Marc MIMRAM Architecture, Lacoudre Architectures, WSP, TEM, Artelia, Frank Boutte, Cider, DAL Alternative, Topager Client Campus Agro SAS Location Saclay, France Area 2.5ha Design 2018~2022 Completion 2022 Photograph Aldo Jimenez 아장스 테르(Agence Ter)는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세 명의 조경가 장 루이 니델(Jean-LouIs Knidel), 질 오투(Gilles Ottou), 위베르 기샤르(Hubert Guichard)가 1997년 공동으로 설립했다. 변화하는 거대한 경관과 토지, 자연, 도시, 혹은 대규모 상징적 공간, 공공 공간은 아장스의 관점과 사고를 구축하고 형성하는 영역이다. 그들의 작업은 맥락적, 시적, 감각적 전개를 중시한다. 생태적인 면뿐만 아니라 이용과 사회적 실천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기억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 Agence 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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