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표선면 주택정원
·위치 :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면적 : 1,300평·조경면적 : 1,000평·설계·시공 : 미래조경(대표 이윤성)
제주도 표선면에 위치한 이 정원은 4개 주택의 공동 정원으로 조성되었다. 넓은 면적을 활용해 개방감과 위요감을 적절히 혼재시켰는데, 주택에서 바라보이는 공간은 되도록 시원한 경관을 연출하도록 하고 주요 수종의 주변부는 다양한 초종식재로 아기자기한 멋을 내면서 동시에 위요감을 주도록 했다.공간 전체에는 주요 대형목을 적절히 배치하고 그 하위수종으로 화관목을 풍성하게 식재한 후 각 계절별로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초화류를 식재해 사계절 정원에 화려한 꽃의 개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의 상징인 귤나무와 이른봄부터 꽃이 피는 천리향, 매화, 개나리, 꽃사과, 석류, 유두화와 동백을 심고, 일년초로 아기자기한 공간을 만들었다.울타리에는 가시가 있는 피라칸사스를 심어 경계를 구획하였는데, 피라칸사스는 봄 개화시에는 하얀 눈이 온 것처럼 꽃이 만발해 정원 전체를 장식하고 가을부터 늦은 봄까지는 붉은 열매가 시선을 끈다. 방문객의 눈에 잘 띄는 공간에는 꽃이 많지 않은 초여름에 붉은꽃을 화려하게 피우는 병솔나무와 한겨울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 붉은색 열매가 아름다운 먼나무로 정원을 돋보이도록 했다.
화단의 구분은 인위적인 시설설치를 지양하고 자그마한 제주석을 이용해 영역을 구분하였으며, 화관목 사이에 여기저기 놓여진 제주특산의 경관석은 시각적 초점이 된다.넓은 공간은 푸른 잔디로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정갈한 느낌으로 연출하였고, 넓은 면적 덕분에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 어색할 수 있는 공간에는 발걸음을 유도하는 동선과 작은 휴게공간도 설치했다.
(사진 : 이윤성)
상계동 와우 쇼핑몰 옥상조경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상계2동 292-1번지 와우패션클럽 내 8층·면적 : 250㎡·발주처 : ㈜와우패션클럽·조경설계 및 시공 : 소노스 조경(주)·공사기간 : 2005. 12. 21. ~ 2006. 1. 6.·공사비 : 6000만원·사진 : 박광윤 기자
역세권(노원역)이라는 도시 중심 번화가, 모던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와우패션클럽(상업건물), 옥상, 또한 길게 늘어진 부정형의 불리한 형태. 이것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설계는 입지적인 특성인 도심과 쇼핑몰이라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절제된 식재와 인공적인 정원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공간의 형태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감 있는 재료 사용 및 시설물, 조형물, 식재 등의 배치 계획을 하고 있다. 하늘로 열려 있는 옥상의 공간적 특성을 이용하여 열기, 닫기, 가리기, 드러내기 등을 통해 하늘과 재미있는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벽면에는 유럽의 길거리 카페가 풍경처럼 그려져 있다. 야외 식탁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앞으로 행인의 모습이 보인다. 이국적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이 벽그림 앞으로는 화단이 놓여있다. 각각의 화단은 한 두개의 요소들이 담겨져 전시장의 세팅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화단에는 향나무 한 그루, 어떤 화단에는 조형물, 또 다른 화단에는 대마무 군식. 마치 여러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한 양 서로 조화되는 듯 독립되었다.바닥은 목재 데크로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사적 정원의 분위기를 유도한다. 목재 데크 위에 놓여진 식탁은 바로 벽그림 속 식탁과 모습이 흡사하다. 좁은 공간은 그림 속 사람들과 어울려 많은 인파로 들어찰 듯만 하다.다채로운 효과의 야간 조명은 식재와 조형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향으로 작동되기도 하나, 전체적으로 낭만적인 분위기 연출을 돋우고 있다.
수목은 향나무, 회양목, 사철잔디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수종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땅채송화, 왕상록 패랭이, 골드벤드 등의 야생초화류를 통해 포인트를 주고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또한 높은 대나무 군식은 콘크리트 벽면의 차가운 느낌을 감소시키고 있다.벤치, 조형물을 곳곳에 배치하여 담소과 감상 등의 기능을 통해 휴게공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