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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 김동수 가옥(Kim Dong-su’s old house)
    정읍 김동수 가옥은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1 오공리 814에 위치하며, 조선 정조 8년(1784) 김명관이 지은 것으로, 약 15,510㎡ 일원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 호지집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또한 소박한 가옥구조와 기법 등에서 조선후기 호남지방 사대부 가옥의 모습을 원형대로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좋은 연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1?971년 5월 26일 중요민속자료 제26호로 지정되었다. Kim Dong-su’s old house which is located in 814, Ogong-ri, Sanoi-myeon, Jeongeup-si, Jeollabuk-do was constructed by Kim Myeong-kwan in the 8th year of King Jeongjo's reign(1784). The aesthetics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Sarangche, Jungmunchae, Anchae, Ansarangchae and the shrine. The building construction and construction techniques are well preserved in this house as a Sadaebu’s house of the latter part of the Joseon Dynasty and it receives high praise as a good resource for architect and etcetera. It is appoined Important Folk Material no.26 in 26, May, 1971.
  • 소통+장소, 조경(2) _ 관찰 ‘대상자’에서 함께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서로의 익명성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것뿐만 아니라 윤리적이고 주관적인 것까지를,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공감하면서 소통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체계라는 그 경직된 틀의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추슬러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호에는 일상에의 밀착이라는 주제 속에서 ‘소통, 장소, 조경’이라는 키워드를 모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호는 어떤 측면에서의 밀착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한다. 글로 배운 장소에 대한 궁금함, 장소 속 사람에 대한 궁금함우리는 작품집에서 글로만,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가 갖는 원본의 아우라를 직접 느끼고 싶어 답사를 한다. 그리고 궁금증. 대체 어떤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있었기에 책에 실리는지, 책에서 읽은 설명이 어떻게 공간적으로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아니 뭐 솔직히 사진발은 아닌지, 책의 수사들이 수사에서만 끝나는 건 아닌지 흠을 잡고 싶은 못된 심보도 좀 있긴 하다. 로테르담의 쇼우베흐플레인(Schouwburgplein)도 그런 이유로 찾게 된 곳이다. 로테르담의 한 기차역에서 내려 맞은 편 길 안쪽으로 들어가니 눈에 익은 빨간색의 조형물이 나타났다. 길에서 유명한 연예인과 우연히 마주쳤을 때, 비록 그는 나를 모를지라도 나는 너무나 친숙하여 인사를 건네고픈 마음으로 광장에 들어섰다. 스케이트보더는 경쾌하게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었고, 저 안쪽에서는 이민자들이 무리지어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한 아주머니는 조금 떨어져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나 한 겨울이라 그런지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여러 방향에서 조형물과 의자를 찍고 다른 행태 유발을 위해 포장 재료를 달리했다는 책 내용을 기억해 포장면도 살폈다. 우리의 일반적 답사의 수순에 따라 할 일을 마쳤으니, 돌아서야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일었다.
  • 네 갈래의 시선으로 본 예술과 일상의 원형지(原型地) 경관들
    한 겨울날의 이 ‘세계’는 고요히 꿈틀거린다. 쉼 없는 생장을 이어온 풀과 나무들이 잠시 멈추는 것과도 같이 고된 일을 마친 이들에게는 휴식과 충전의 시기인가 하면, 봄이 되어 분주해질 일들을 위해 이 겨울, 명징한 밤의 냉기를 빌어 열심히 노동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난히도 추운 날씨만큼이나 올 겨울은 한산하기만 하다. 모두들 어디로 간 것일까? 온 나라가 ‘걷기’와 ‘파기’ 열풍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명소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둘레길, 올레길과 같은 이름으로 저마다의 다양한 방식으로 두루 체험하고자 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우리네 도시와 강이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파헤쳐지고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자가 목적지 위주의 ‘도장찍기’식 여행과 ‘정상탈환’형의 등반에서 벗어난 여행과 체험의 새로운 발견이라면, 후자는 정치와 자본의 공생 속에서 개발행위를 통한 업역과 물량의 확대·재생산 행위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잠시, 봇물처럼 터져 나올 듯한 조경행위와 수요에 설레기도 하지만 이내 두려움이 앞선다. 여전히 밥그릇 싸움이 될 수도, 또는 제 살을 깎아 환부를 땜질하듯 치장하고 미화하는 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걷기를 통한 과정중심형의 체험 열풍은 여전히 식지 않고, 눈여겨 볼 곳들을 제외한 우리의 일상과 주변은 이미 황폐하고 빈곤해져 버렸다. 그럼에도, 또다시 특정한 지점의 ‘공간과 장소’를 말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 글을 싣는 매체의 한계일 것이다. 마치 카메라가 들이대는 부분만을 전달받는 뉴스나 영화처럼 시각매체의 속성이자 표현수단의 한계인 셈이다. 또한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체험적 내용들을 말글과 한정된 시각이미지로 설명하려 든다는 것도 자칫 위험한 일일 수 있다. 일찍이 Kevin Lynch는 ‘좋은 사진이 꼭 좋은 환경은 아니다’라고도 한 바가 있다. 여기 허물거나 파내지 않으며, 당신이 원한다면 계획된, 또는 의도된 루트를 따라 걸을 수도 있는 장소들을 만나보자. 대상지의 ‘원형 틀(archetype)’을 가급적 유지하며 시간성에 의한 체험 또한, 유의에 두며 형성된 4개 유형의 공간들이다. 그것은 곧 예술을 담는 경관이자, 예술적일 수도 있는 일상의 경관이다. 그곳들을 만나는 데에는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대표성을 지니는 방식들을 취하였다. 장소와 공간을 체험하는 다양한 방식을 비교해보며 그 본질을 느껴보기 위함이다. 그것들은 각각 #01 직접 체험을 통한 ‘보고, 느끼고, 말하기’, #02 가본 적 없는 곳의 글과 사진을 통한 ‘장소의 간접경험’, #03 설계 등의 방법으로 조성에 직접 관여하는 ‘만들어 보기의 공간’, #04 동일 장소에 대한 고정 시점의 ‘비연속적(non-continuous) 반복의 풍경’이다.
    • / 2011년02월 /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