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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센 동물원
Vincennes Zoo
2014년 4월, 뱅센 동물원Vincennes Zoo이 27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27개월의 정비 작업을 통해 파리 동물원 내부 정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그랑로쉐르Grand Rocher(Great Rock)를 비롯한 주요 장소를 철저히 리뉴얼했다. 1934년 개장 당시에 비해 추가적인 조경 계획이 이루어져 총 면적 대비 40% 이상의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검토가 보다 발전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진 점이 이번 정비 사업에서 주목할 점이다.
암시와 연상의 경관
“사람들의 시야가 풍경이 펼쳐지는 화면에서 바깥으로, 장면의 끝에서 내부로, 전경에서 후경으로 옮겨가면서 경관은 무한히 먼 곳까지 확장되고, 마치 연극 대본처럼 세심하게 경관의 구성과 틀이 갖추어진다.” 아틀리에 자클린 오스티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는 이와 같은 메타포metaphor를 유지하면서,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간극을 허물고 범위를 확장하는 연속적인 시각적 프레임을 만들어냈다. 2차원과 3차원에 시간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축이 도입된다. 이용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물원의 풍경을 새로운 계절이 돌아오고 해가 바뀌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인지하게 된다. 이러한 경관 구성 방식에 이용자들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모두 다섯 개의 차원에서 인지되는 더욱 다양한 스케일의 정신적 풍경mental landscape이 완성된다.
디스커버리 트레일discovery trail은 동물원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경관 포인트와 동물의 움직임 및 서식지 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위요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서로 대비되는 성격의 공간을 교차시켜 더욱 극적인 경험이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새로운 뱅센 동물원에는 정원 예술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몇 가지 조경적 장치가 도입되어 있다. 이 장치는 공간의 경계를 없애거나 경관의 틀을 만들기도 하며, 몇몇 요소들을 숨기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동물원의 지형을 이용해 디스커버리 트레일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지 않도록 하여 관람객들을 놀라움의 연속으로 이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러한 지형 조건은 그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로우 앵글 숏low-angle shot으로 65m 높이의 그랑 로쉐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Landscape Design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Architectural Design of new buildings Bernard Tschumi
Urbanistes Architectes with Véronique Descharrières
Architectural Design of the technical and renovatedbuildings
Synthèse Architecture with Bernard Hemery
Scenography of the vivariums and the Park’s educational
and directional sign-posting El Hassani & Keller
Technical fluids excluding the pond-water treatmentSETEC Bâtiment
Other technical areas Bouygues Bâtiment-Île-de-France
Contracting authority Groupement Chrysalis
Location Paris, France
Area
Overall surface 34.5ac
Greenhouse 43,000ft2
Atelier’s Intervention 29.7ac
Bernard Tschumi Urbanistes Architectes Intervention 2.5ac
Planning 2008~2010
Construction 2011~2014
Photographs Martin Argyroglo, Claude Cieutat,Mikaël Mugnier
-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2015년04월 /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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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파크
Martin Luther King Park
마틴 루터 킹 파크Martin Luther King Park는 클리시바티뇰 도시 개발 프로젝트Clichy-Batignolles urban development project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 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2003년 초기 연구 조사 단계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이는 공원 설계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지구를 계획하기에 앞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나무를 심거나 건물의 기초를 놓기 위해 가능한 많은 땅을정비하고 다듬어 놓는 것이었다. 이 목표를 염두에 두자, 철로를 위한 부지는 좁아졌고 기차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지만이 남게 되었다.1 두 번째 목표는 도시 경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미래의 도시 구조와 이미 형성되어 있는 주변의 녹지를 하나로 연결시켜줌으로써 새로운 바티뇰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세 번째 목표는 바티뇰 지구에 도입되는 그리드에 상응하는 직교 체계를 통해 공원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여러 지구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마틴 루터 킹 파크는 전반적으로 철로를 놓기 위해 축조되었던 인공 지형 위에 놓여 있다. 이 지형은 북쪽을 향해 흐르는 센 강Seine River 유역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경사면에 비해 비교적 수평에 가까운 편이다. 서쪽으로는 산책로와 테라스, 경사로와 같이 단차를 극복하기 위한 요소를 도입했고, 생 라자르St. Lazare 철도 네트워크를 가로지르며 대상지에 인접한 지구를 서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했다.
Design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Project team Jérôme Saint-Chély(1st phase), Daniela Correiawith Fanny Sire(2nd phase)
Association with François Grether(urban architect),
Concepto(lighting concept), OGI(civil engineers)
Client City of Paris; DEVE of Paris(Direction des Espaces Vertset de l’Environnement)
Programme Design of an Urban Park in the Clichy-BatignollesDistrict of Paris
Location Paris, France
Area 4.3ha(1st phase), 5.7ha(2nd phase)
Planning 2005~2006(1st phase), 2008~2011(2nd phase)
Completion 2007(1st phase), 2012~2014(2nd phase, 1st part),
2017~2020(2nd phase, 2nd part)
Photographs PBA, Dubois Fresney, AJOA, Martin Argyroglo,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아틀리에 자클린 오스티(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는 1985년에 설립된 조경설계사무소다. 그동안 리차르 르누아르 대로(Boulevard Richard Lenoir)와 생 페테르 파크(St. Peter Park) 등을 포함해 다양한 조경 작품을 설계해왔다. 공공 공간에서 다양한 이용과 필요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프랑스 특유의 경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업무 환경 개선 사업과 도시 개발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며 그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2014 오트 노르망디 도시건축대상(Grand Prix d’architecture et d’urbanisme de Haute Normandie 2014)’의 도시 계획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Atelier Jacqueline Osty & associés / 2015년04월 /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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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켈슬랑엔
Cykelslangen
배경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의 이너 하버Inner Harbour는 무역 중심의 항구에서 점차 주거 및 상업 기능까지 담당하는 공간으로 재편되는 뚜렷한 변모의 과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이너 하버를 도보와 자전거로 연결해주는 첫 번째 구조물인 브뤼게 브리지Brygge Bridge가 2006년 건설되었다. 브뤼게 브리지는 항구를 가로지르는 건축물로는 50년만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디싱+바이틀링 아키텍처DISSING+WEITLING architecture가 설계를 담당했다. 이 다리는 도시의 두 지역을 이어주는 연결로뿐만 아니라, 항구의 경치와 물 위에 올라서 있는감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브뤼게 브리지를 오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숫자의 계단 위아래로 직접 자전거를 운반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다. 2014년 여름에 이르러 일명 ‘바이시클 스네이크The Bicycle Snake’라 불리는 시켈슬랑엔이 사람들에게 개방되었다. 230m 길이의 이 공중자전거 다리는 브뤼게 브리지로 이어지는 지름길로 이용된다. 시켈슬랑엔은 부두 위 5.5m 높이에 건설되어 있으며, 항구의 동쪽 브뤼게 브리지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칼베보드 브뤼게Kalvebod Brygge 도로까지 이어진다. 매일 1만2,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시켈슬랑엔을 이용하고 있다.
시는 2015년까지 코펜하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2010년). 이 계획에는 2010년 조사된 출·퇴근시 자전거 이용비율(36%)을 50%까지 끌어올림과 동시에 더 많은 오픈스페이스와 깨끗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의 도시로 변모시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는 브뤼게 브리지로 이어지는 기존 계단을 대체할 수 있는 매우 단순한 형태의 자전거 램프를 요구했다. 디싱+바이틀링 아키텍처는 램프가 단순히 계단을 대체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초기의 계획보다 길이를 연장했으며, 기존의 계단 모퉁이 부분에서램프가 시작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곡선을 포함시켜 수면 위와 건물 사이를 지나 브뤼게 브리지 근처까지 이어지는 확실한 연결로를 마련하고자 했다. 급경사구간을 최소화하고, 완만한 곡선 구간을 조성함으로써 쾌적한 자전거 도로 환경을 조성했다. 시켈슬랑엔은일관성 없고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이 모여있는 이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Architect DISSING+WEITLING architecture(DK)
Engineer Rambøll(DK)
Contractor MT Højgaard(DK)
Light Design Lightconstructor(DK)
Client Municipality of Copenhagen
Location Copenhagen, Denmark
Design Phase 2010~2011
Detail Design 2011~2012
Completion 2014
Length 230m
Height Difference between Havneholmen and Fisketorvetmain entrance 5.5m
Column Distance 17m
Photographs Rasmus Hjortshøj – COAST Studio, Ole Malling,
DISSING+WEITLING architecture
디싱+바이틀링 아키텍처(DISSING+WEITLING architecture)는 1971년에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이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전통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디자인을 제시하려노력하고 있다. 생활 속 모든 사적·공공 공간이 사람들의 활동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대상지의 물리적·문화적·환경적맥락을 분석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반 시설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제시해왔다. 또한 편익을 증대시키되 비용은 낮추고, 주목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 및 안정성을 증진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2013년 ‘레이즈 더 바(Raise the Bar) 상’을 수상했으며, ‘슈퍼 싸이클트랙 공모전(Ideal solution to improve the pass ability on SuperCycle Tracks)’에서 입상한 바 있다. 시켈슬랑엔은 2014년 ‘WAN 교통상(WAN Transport Award)’을 수상했다.
- DISSING+WEITLING architecture / DISSING+WEITLING architecture / 2015년04월 /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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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이클
SkyCycle
스카이사이클은 익스테리어 아키텍처Exterior Architecture의 올리 클라크Oli Clark와 함께 런던에 제안한 도시형 자전거 도로 계획안이다. 스카이사이클은 버스도 자동차도 스트레스도 없는 자전거의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일 것이다. 멈춰선 버스나 자동차 사이를 누벼야 하기 때문에 어떤 자전거 이용자들은 부득이하게 좀 더 안전한 인도를 이용하기도 한다. 압박해오는 차량들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런던의 사이클 슈퍼하이웨이Cycle Superhighways의 경우, 발상은 좋지만 런던의 자전거 이용자에겐 어딘가 부족한 대안이다.
자동차와 버스는 여전히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협하고, 파란색 자전거 도로를 침범하여 사이클 슈퍼하이웨이 위에 주차하기도 한다. 도시로 이어지는 대형 트럭 간선 도로에 파란색 도로가 지나가기도 한다. 스카이사이클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런던 도심으로 한번에 갈 수 있게 하는 자전거 고가 도로이다. 철도 간선망의 공중권을 활용한 이 자전거 고가 도로는 철로와 인접한 땅 위에 세워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철교 및 고가 철교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부시장 이사벨 데드링Isabel Dedring과 두 번의 미팅을 가졌고 최종적으로 철도청과 면담을 진행했다.
익스테리어 아키텍처(Exterior Architecture)는 샘 마틴(Sam Martin)과 레이튼 페이스(Leighton Pace)가 이끄는 조경설계사무소로 2003년에 설립됐다. 런던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영국, 러시아, 유럽, 말레이시아, 중앙 아시아, 뉴질랜드 등 다양한 지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프로젝트의 규모나 위치,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창의적이면서 현대적인 도시 경관을 창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Sam Martin / Exterior Architecture, Foster+Partners, Space Syntax / 2015년04월 /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