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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세기의 정원, 쇼몽국제가든페스티벌 세계의 정원박람회를 가다2
  • 에코스케이프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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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의 채소밭과 온실은 즐거움과 먹거리를 제공한다.

 

‘Gardens for the coming century(다가올 세기의 정원)’.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쇼몽국제가든페스티벌의 주제다.

 

지난 2015년 세계인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프랑스 파리에서 2020년 이후 도쿄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질서인 파리협정(신기후체제)을 체결했다. 이에 쇼몽은 정원이 동시대적 이슈인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생태계서비스, 사막화 그리고 탄소저감의 유력한 수단이며, 에너지 위기를 경고하는 혁신과 실험의 장임을 선언하고 있다.

 

필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정원은 학제적 융·복합 문화이며 6차 산업이라고 주장해 왔다. 최근 정원을 6차 산업으로 규정하고 정원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정책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정원진흥기본계획도 발표됐다.

 

정원은 창의적이고 심미적인 태도를 담은 예술적 작품이며, 생태적 성격과 과학적, 산업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화훼 디자인, 조경, 식물, 원예, 산림, 농업 등이 함께 어우러진 융·복합산업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산업 성장 잠재력이 높다.

 

정원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작해서 계획, 설계, 조성, 관리의 과학적 프로세스를 담은 디자인 과정을 거친다. 상품으로서 산업적 의미와 장소성을 담고 교육적인 의미까지도 포함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원에는 조형미의 원리와 요소, 생태계 구조와 기능 및 형성 과정 등이 반영된다.

 

쇼몽국제가든페스티벌은 공모전 작품과 상설작품인 구알룹 가든Goualoup 및 농장 뜰Farm Courtyard이 전시된다. 동시대적 트렌드를 집약한 아트 앤 네이처

Arts & Nature 프로그램이 쇼몽 성, 히스토릭 그라운드Historic Grounds, 마구간, 구알룹 가든, 농장 뜰 등에서 전시된다. 문화 프로그램인 비주얼 아트Visual Arts, 사진 찍기Photography, 야간 이벤트Nocturnal Events, 작은 정원박람회인 Cartes VertesGreen Lights, Autumn Splendours, Winter Gardens 등도 쇼몽의 특별함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쇼몽의 개최지인 쇼몽 성Château de Chaumont은 프랑스의 수도 파리 남서쪽 르와르 강가에 위치한 폐허화된 중세 고성으로서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정원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 쇼몽 성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방, 쇼몽조약Treaty of Chaumont, 제1차 세계대전 미군 총사령부 등 역사현장의 중심지이며,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쇼몽 성이 간직하고 있는 이러한 사연들만으로도 가든페스티벌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쇼몽에는 상설전시장과 더불어 해마다 주제에 따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전시되는 국제정원박람회장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쇼몽의 역사적 흔적들을 담은 작품들이 상설 전시돼 쇼몽만의 특별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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