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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정원사의 꿈의 무대, 쇼몽국제정원축제
  • 에코스케이프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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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Prés du Goualoup

 

조경학도로서 학부생 때 여러 공모전에 기웃거렸다. 여러 디자인 공모전에 나가 수상하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라는 증명, 교수님들께 예쁨 받는 길, 나아가서는 조경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이렇게 계속하면 된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원 설계 전문가를 꿈꾸는 나에게 쇼몽국제정원축제는 언젠가 작가로 성장해 꼭 참여해 보고 싶은 대회로 매년 수상작들을 사진으로 접하며 10년 후의 꿈으로 책상 앞에 적어 놓은 지 벌써 5년이 돼 간다.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 나에게 이번 여름 쇼몽국제정원축제에 다녀오는 일정은 인생의 버킷리스트 목록 하나를 지우는 일이었다.

 

이 원고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정원 축제이자 작가들의 꿈의 무대인 쇼몽국제정원축제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생각보다 국내 조경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쇼몽국제정원축제의 전반적인 설명과 실제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팁 그리고 출전한 24개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쇼몽 성

쇼몽 성Chaumont-sur-Loire은 프랑스 중서부, 투르Tours와 블루아Blois의 중간에 위치한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의 중심이 되는 쇼몽 성의 역사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의 10세기는 중세 사회로 영주권이 발달한 시기다. 이때 지배자들은 마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요새를 건설했으며 특히 루아르 계곡은 백년전쟁 동안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벌어진 여러 결전의 최전선이었다. 15세기 중반 전쟁이 끝나면서 요새의 역할을 하던 루아르 고성은 오락과 휴양의 장소로 재건됐다.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루아르 고성지역(정식명칭: The Loire Valley between Sully-sur-Loire and Chalonnes)은 루아르 강을 중심으로 19개의 고성들이 자리하고 있다. 19개의 고성 중 하나인 쇼몽 성 역시 11세기부터 여러 주인을 거쳤고 1938년에 마지막 주인인 브로이 가문The Broglie Family의 가세가 기울면서 정부 소유가 되었으며 1940년 역사적 기념물historical monument로 지정됐다. 이후 대중에게 공개된 이 아름다운 고성은 19세기 말 헨리 던컨Henri Duchene(e’)(1841~1902)에 의해 주변 조경이 구축됐고 1992년부터 프랑스 최고의 정원 축제인 쇼몽국제정원축제와 같은 여러 예술 전시가 열리고 있다.(출처: http://loire-chateaux.co.uk/en-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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