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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란 무엇일까?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3월

 

 

김규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으로 기술자격출제실 생활과학팀에서 농업 및 국토개발, 자연환경분야의 출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4년 공단에 입사하여 13년간 조경 분야(조경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및 생태 분야(자연환경기술사, 자연생태복원기사, 산업기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을 신설·운영, 관리,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종목의 발전과 양질의 시험 문제 출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NCS의 개념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으로, 개인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표준화된 능력과 이러한 능력의 성취 여부를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준거로 구성돼 있다. 즉 업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표준화된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능력과 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화된 내용이 포함된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은 해당 직업에서 요구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모든 능력이 포함돼야 하므로, 개인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술 등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식, 기술들을 응용해 새로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도 직업 능력으로서 제시된다.

이러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개념들을 정리해 볼 때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 능력의 개념은 산업 현장에서 업무의 과정보다는 업무의 성공적 수행(performance based)에 초점을 둔다. 능력은 근로자가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였는가 보다는 업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둘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관찰 가능한 행동(activity based)에 초점을 둔다. 단순히 지식, 기술 등을 아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이러한 지식, 기술 등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관찰 가능하고, 평가 가능한 행동으로 표현돼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질 중심(quality based)이다. 단순히 개인이 얼마나 많은 종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기보다 그러한 능력의 질이 일정수준에 도달했는가 여부에 초점을 둔다.


향후 추진 방향 등
우동을 만드는 전문기술이 있는 명인(名人)은 우동 만드는 기술을 가업으로 자식에게 물려주기 싫어 양복을 입고 앉아서 일하는 일반 사무직 업무를 수행할 분야의 공부를 권유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서울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을 근무하다 돌연 전문적인 일을 위해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고 몇 년씩 기초적인 고생을 하며 일을 배우는 내용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대한다.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직무 능력 중심으로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만 여 개가 넘는 직업을 887개로 구분지어 표준화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조경설계, 조경시공, 조경관리, 조경감리 등과 같은 업무의 경우 조경 카테고리로, 산림자원조성, 산림관리, 임산물생산·가공 등과 같은 업무는 임업 카테고리로 정리해 자신이 이 업무와 맞는지 자가진단 테스트를 하고 경력 개발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무작정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입시 맞춤형 기초 학문만 공부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과거 모든 청년들은 입시에 열을 올리고, 명문대 명문학과 입학을 위해 재수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그에 따라 취업 준비의 목표는 ‘유명 회사’, ‘돈 많이 주는 회사’, ‘안정적인 회사’였다. 그래서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하고 취업 쏠림 현상이 심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어떤 직종의 전문가가 될지를 선택해야 한다. 직장보다 직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채용공고는 경영분야 00명, 토목분야 00명 등으로 공고를 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 회계직군 0명, 행정직군 0명 등으로 세분화되고 이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 채용기준도 바뀔 것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에선 토익, 해외 연수, 인턴 경험 등 9대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걸 했다고 해서 가점도 주지 않는다. 다만 그 분야에 적합한 경험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관련된 직무 위주로 보고 결정한다. 영어가 필요한 업무라면 어학능력을 중점적으로,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월등한 수준의 어학능력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14년 30개 공공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을 위해 컨설팅을 받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국토정보공사 등이 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을 시범 실시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00개 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채용을 실시했다. 연말 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을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은 공기업은 경영평가에 가점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공공기관들도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차츰 확산되면 전체 공기업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NCSS4.jpg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직무능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국가직무능력표준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에코스케이프 91호(201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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