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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랑 인 호주] 다문화도시, 멜버른(2) 도시와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친수 공간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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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브리지에서 바라본 멜버른 도심의 야경

 

 

멜버른 산책 셋. 야라 강

빅토리아 주를 가로질러 멜버른 도심을 지나 남태평양으로 흐르는 야라 강Yarra River은 도시를 대표하는 수변 공간이자 멜버니언들의 안식처다. 어보리진어로 영원을 의미하는 강변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자전거와 조깅하는 사람, 카약과 카누를 힘차게 젓는 사람연인 혹은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버라룽Birrarung이라고도 불리는 이 강은 지류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골드러시와 함께 인구가 급증했고, 거주민들이 음용수를 얻을 수 있는 저지대에 정착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컨테이너 선적을 위해 스완슨 도크가 조성되면서 빅토리아 도크의 선적 활동이 급격하게 쇠퇴했고, 낙후된 사우스 뱅크의 산업시설지와 산업폐기물로 가득한 산업 항구는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산업 활동의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물에 대한 인식이 여가 선용을 위한 필수요소로 변화함에 따라 야라 강을 포함한 도시의 수변 공간이 재생사업의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주정부는 물에 대한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도시의 재생 거점이자 멜버른을 대표하는 공공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야라 강변의 건축물은 높이 제한(24m)으로 인해 주변 건축물에 비해 높이가 낮고, 대형 건물의 경우 포디움 형식으로 휴먼스케일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도크랜드부터 컨벤션 및 전시 센터와 사우스 뱅크 지역, 페더레이션 스퀘어를 연결하는 보행 루트는 양안을 연결하는 보행교를 통해 보행 접근성을 증진시켰으며, 수변공간으로의 접근성을 강화해 시민들의 생활과 긴밀하게 연계되며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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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브리즈에서 바라본 샌드리지 레일웨이 브리지 (빅토리아유산 등재)와 강변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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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형태의 보행중심가로, 플린더스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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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을 즐기는 멜버른 학생들

 

 

윤호준은 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환경과조경과 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 지난2012년에 출간한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현재 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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