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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조경수 개발 및 정책 발전 방향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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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난대림의 분포가 남부지방에서 중부지방까지 확대되는 반면 한대림은 축소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자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조경수목은 사람들의 생활경관 주변을 아름답고 쾌적하고 합리적인 환경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의 미적, 기능적, 심리적 목적과 생태적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수목을 말한다. 

앞으로의 21세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환경이 현재보다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 패턴이 바뀌게 될 것이다. 실제 최근에는 지구 기후변화 현상에 의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이 아열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난대 수종과 온대 남부 수종의 식재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산림 및 조경수종의 변화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약 1.5˚C 상승했다. 이로 인해 과거 서울에서는 꽃이 피지 않던 동백나무가 최근 꽃이 피는 등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한라산의 구상나무, 분비나무, 만병초, 홍월귤, 설앵초, 등대시호, 설악산의 눈주목 등 고산성 내한성 수종인 100종의 식물들이 기후변화에 취약해 감소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봄꽃의 개화시기가 1966년 대비 최근 9년 동안 평균 10일이 앞당겨졌다. 여름 꽃인 무궁화 꽃도 7월 하순부터 피던 것이 6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한다. 

· 산림병충해도 기후변화로 외래해충이나 곤충매개 병원균의 유입 및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 기후변화로 기후가 2˚C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남부지방에 있는 수종들이 국토 전역을 덮는 식생대 변화가 일어나고, 2090년도에 기온이 4˚C가 상승한다면 우리나라 바닷가를 중심으로 전역이 열대수림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 또한 평균기온이 1.5~2.5˚C 상승하면 동식물의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취약 식물보존사업’을 통한 산림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조경수 경쟁력과 생산은?

앞으로 조경수 생산자들은 각 지역의 기후대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되 장기적인 수요예측을 통해 장·단기 조경수 생산에 대한 경영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연환경 변화를 사전에 예측해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예측되는 조경수종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산업화, 도시화로 기후변화에 따라 환경이 급속히 파괴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훼손된 자연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복원, 재현 등 환경·생태복원 분야의 사업량이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 숲 조성, 도시 내 완충녹지 조성 시 필요한 자생수종과 자연미, 향토미를 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자생수종 생산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조경수종 

기후변화에 따라 남부수종들이 중부지방에서도 조경수로 재배되고 있다. 수종을 보면 남천, 피라칸타, 금송, 동백나무, 꽝꽝나무 등이다. 

기온에 따른 분포 수종을 보면, 난대림에서는 연평균 기온 14˚C일 때 상록활엽수로 동백나무, 가시나무류, 잣밤나무류,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이 분포한다. 온대림 연평균기온 5˚C~14˚C일 때 낙엽활엽수는 참나무류, 밤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등이며, 침엽수는 아한대림 온대와 냉대 사이 소나무, 잣나무,낙엽송, 전나무 등이다. 

지역별 차별화 전략 품종은 ▲북부권은 소나무, 전나무, 주목, 자작나무, 참나무류 등 ▲중부권은 느티나무, 오갈피, 이팝나무, 단풍나무, 목련 등 ▲남부권은 동백나무, 배롱나무, 사철나무, 영산홍, 철쭉류 등으로 유도해야 한다. 


향토 수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배치설계 개선 

식생대 변화에 따른 배식설계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시환경의 기후변화와 공해에 적응할 수 있는 적정한 수종을 선정하고 ▲자생지 식물군집 구조 분석으로 얻어진 수종을 조경배식설계 기법에 적용해야 하며 ▲조경설계에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식재 모델을 도입하고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배식 개념을 도입하고 ▲공업단지, 휴유지와 같은 특수지역의 조경에서는 그 지역 자생종으로 환경 기후에 적응성이 있는 내성수종을 이용해 녹지 조성이 복원돼야 한다.

  

 

박형순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산림청에 들어가 임목육종연구소 중부육종장, 국립산림과학원 조경수연구실장 등을 거쳐 현재는 우림나무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본지 연재 필진으로 활약해 왔으며, 저서로는 『소나무관리도감』, 『유용수종100선』, 『무궁화 식재 및 관리요령』, 『조경수 재배기술 및 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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