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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

공사명 _ 충성사업 시설공사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설치공사
조경식재·시설물 공사 _ (주)세계조경
조경감리 _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공사기간 _ 2007년 7월 1일 ~ 2008년 8월 30일
조경대상면적 _ 45,506㎡ (13,766평)


과거에는 특무부대, 방첩부대, 보안부대, 국군보안사령부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국군기무사령부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곳은 국방부문의 기밀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군관련 정보를 다루는 기관으로서 과거에는 방첩업무를 통해 체제유지와 국력 향상에 이바지 하였고, 현재에는 그와 더불어 군기강을 바로 세우는 정보수사기관으로서 그 위상을 높이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오고 있다. 기밀유지의 당위성도 여느 부대보다 강조될 수밖에 없다.

사실 매체를 통해 군사지역의 조경을 다룰 기회는 흔치 않다. 부대 특성상 기무사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최근 소격동에서 과천으로 그 부지를 옮기게 되면서 기회가 닿아, 기무사 조경에 대해 다루게 되었다. 하지만 군사 보안유지라는 당위성이 최우선으로 강조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지면에서는 공간구성 및 건물배치 등을 포함한 거시적인 시점을 최소화시켜야만 했다. 그래서 세부경관, 특히 식재부문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짚어보게 되었다.

토목, 건축공정은 조경 다음
어떤 대상지가 있다면 그곳에 토목공사를 하고, 건물을 세우고, 조경을 하여 대상지를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정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 반대이다. 중요도에 있어 조경, 특히 조경식재 공사에 최우선 순위를 두었다.
A동 앞은 토공작업으로 레벨을 높이고 그 위로 장송을 심기로 했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나무의 본래 수형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지의 레벨을 전체적으로 낮추었다. 때로는 가로등이 세워져 있더라도 조경에서 느티나무를 심어야 되는 자리라고 하면 전기에서 즉시 이동시켰다. 오죽했으면 기무사의 시작을 나타내는 관문의 높이가 수목의 배치와 맞지 않아 부수고 다시 지으려고 했을 정도이니(결국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장송을 구할 수 있어서, 새로 짓지는 않았다), 조경식재 공사 담당자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환경·조경을 중시하는, 또 조경가를 배려하는 클라이언트의 의도가 깊이 관여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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