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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자연보호에 대한 단상 외

잡초를 뽑는 것이 과연 자연 파괴일까
매년 2월말부터 3월초에 걸친 일주일간은 무척이나 바쁘다. 다른 강의나 입시와 일정이 겹쳐서, 담당하고 있는 집중 강의(측량 실습)를 이 주에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같은 이유로 인해 학과의 졸업논문 발표회도 이 기간에 열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집중 강의, 금요일에는 졸업논문 발표회가 열리게 되었다.
실습 위주인 집중 강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반까지 4일간 계속되는 롱런 수업이다. 또, 졸업논문 발표회도 70여명의 학생 발표를 모든 교수가 함께 듣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계속되는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그 일주일이 지나갈 때는 축 늘어지게 된다.
측량 실습은 전적으로 야외에서 진행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매년 학생들로부터“왜 이런 추운 시기에 하는 겁니까?”라는 불평이 나온다. 그런 질문이 날아올 때면 나는 늘“측량은 더워도 추워도,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니까, 현실에 입각해서 실습을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순진하게 납득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때가 올 것이다.

잔디 주차장의 활성화를 위해
효고현에는 지진 재해 이후, 다양한 NPO 법인이 설립되어 마을 조성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이 포럼의 사무국을 담당하는 코베마을 만들기 연구소도 그런 단체 중의 하나이다. 멤버 중에는 건축이나 도시계획 전문가가 있으며, 단순한 아이디어만으로 모인 아마추어 집단과는 전혀 다른“진짜”NPO 단체이다. 워크샵 등도 폭넓게 실시하고 있으며, 자료 만들기나 심포지엄의 운영 등도 능숙하게 진행하고 있다.
심포지엄에는 많은 인원이 참가했는데, 가장 먼 곳에서는 사이타마현埼玉縣의 녹화 담당자가 2명이나 와 있었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 간담회 자리에서 물었더니, 오늘은 효고현의 심포지엄에 참가하고, 내일은 오사카부大阪府의 녹화 주차장을 보러 간다고 한다. 그 외에 지방 자치 관계자로는 아이치현愛知縣의 관계자도 와 있었다. 모두 새로운 도시 녹화 추진을 위한 방안으로 잔디 주차장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었으며, 전국적으로 퍼져 나갈 징조가 느껴진다.

도시계획에 활용되는 기상 현상
열섬현상과 관련된 강연회 등에서 곧잘 언급되는 단어중의 하나로“해륙풍”이라는 것이 있다. 갯바람과 육풍이라고 하는 두 개의 단어를 합성한 말이다. 바다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일상적으로 실감하고 있는 현상이지만,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도심부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다. 1868년경부터 1912년경까지의 시대에는 도쿄의 변두리에서도 갯바람을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테라다 도라히코寺田寅彦(1878-1935년)의 수필 속에도 도쿄의 저녁 갯바람을 예찬하는 말이 나오지만, 건물의 고층화가 진행되고, 해안선을 건물의 병풍으로 가려 버린 지금에는 바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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