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alier’라는 용어는‘받치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프랑스어이다. 에스펠리어 기법은 유럽 중세 시대부터 그 지역에서 이용되어 온 원예Horticulture의 한 개념이다.초기에는 녹화용 보다는 경작 시 생산량 향상을 위해 이용되었는데, 1차원적으로 자라는 나무를 유인해서 2차원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평지 식재 효율이 향상되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데서 착안된 방법이다. 자연 그대로를 보기를 좋아했던 우리 선조들은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기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과수 농가에서 사과, 배, 포도의 재배 시에는 -용어는 칭하지 않았지만-흔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이렇듯 처음에는 원예의 한 요소로 이용되었지만, 나무가 가진 무수한 잎은 2차원적으로 돌렸을 경우 벽면을 순간적으로 피복할 수 있고, 수고가 있기 때문에 높은 지역까지 녹화가 가능하므로, 현대에 들어와서는 에스펠리어 기법이라 하여 입면 녹화의 한 요소로 이용되고 있다.
에스펠리어의 조성을 위해서는 나뭇가지를 유인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이 필요한데, 이에는 와이어, 펜스망과 같은 것이 있으며, 나무를 식재하기 이전에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또한 원하는 형태로 가지가 유인된 나무를 준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여러 가지 패턴이 있어서 이를 미리 유인해 놓은 나무들이 에스펠리어 조성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미리 준비된 나무는 에스펠리어를 통한 빠른 녹화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그 매력이 충분하다면 이런 식물의 준비를 포트 재배를 통해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험작으로 몇몇 전시 공간에 식재되어 있으나 그 가치를 고려해볼 때 독립 건물이나 도심 속에서 활용하여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