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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관리] 한발해와 동·식물에 의한 수목 피해
  • 에코스케이프 2014년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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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해에 의한 피해

 

한발해

조류에 의한 피해

피압에 의한 피해

도토리거위벌레

 

한발해

한발해旱魃害는 하절기 뜨거운 햇빛과 많은 증산량으로 인해 토양 수분이 부족해 식물체 내 수분 함량이 감소하면서 장해를 입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식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아직 정상적인 뿌리의 활착이 안 된 수목, 수세가 쇠약한 수목은 단기간에 고사되는 피해가 많다. 올 여름 역시 마른장마에 따른 여름 가뭄으로 인해 조경수의 피해가컸다.

도로변, 플랜트 박스 형태의 식재지, 화단, 옥상 조경, 주차장 주변의 나무들은 뿌리의 생육 공간이 제한되어 있고, 대단위 택지개발지와 절·성토지등에서 다른 성질의 토양이 인위적으로 조성되어 모세관 현상의 단절과 보수·보비력이 낮고, 불투수층 형성으로 배수 불량 현상 등이 발생하여 한발해가 많이 나타난다.

한여름 낮 지면(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에 뜨겁게 내리 쬐는 열과 건축물에 태양열이 반사되는 복사열로 증산량이 많아져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이 깨져 잎이 시들거나 조기낙엽, 생육 저하(잎마름, 엽소, 줄기 생장감소, 뿌리 생장 저하), 수세 쇠약, 부분 가지 고사, 심지어 고사에까지 이르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현장에서 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현상은 잎마름, 잎 끝이 타들어 가는(엽소) 것으로 주로 수관 상단부에서 하단부로, 1년생 잎의 끝가지부터 붉게 타는 현상이 나타난다. 고온으로 인한 잎 표피 손상과 광합성 능력 저하, 과도한 증산작용으로 잎은 붉게 변하기 시작하며 낙엽수(특히 단풍나무, 칠엽수, 느티나무)는 잎 가장자리, 침엽수는 잎 끝이 타들어 간다. 이러한 현상은 녹지대보다는 복사열이 많은 가로수에서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발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뿌리 주변의 토양이 딱딱하지 않도록 유기물과 토양개량제를 혼합하여 경운(갈아주기)해 주고, 뿌리분 주변으로 수시로 관수하는 것이 좋다. 이때 표피에서 30~50cm 깊이까지 충분히 관수하여야 한다. 또한, 우드칩 등 멀칭제를 사용하여 근분의 토양수분 증발을 억제 시켜주면 효과적이다. 엽소 현상을 줄이기 위해 가지솎기, 맹아지와 쇠약지 제거, 잎의 밀도 줄이기 등을 통해 수관 내 통풍이 잘되도록 유도하면 어느정도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조류에 의한 피해

야생조류들이 임야와 공원의 노거수나 대경목의 줄기와 가지에 구멍을 뚫어 집을 짓거나 먹이를 얻으려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구멍을 통해 습기, 부후균이 침입해 수목이 부패되어 공동이 확대된 경우가 많다. 수피와 형성층을 제외한 목질부 부위는 거의 죽어 있는 조직으로 가지나 줄기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목질부에 상처를 주는 것은 조류뿐만이 아니다. 각종 천공성해충인 하늘소류, 바구미류, 좀류 또한 수피의 고사와 목질부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지지력이 떨어진 가지나 줄기는 강한 바람과 하절기 장마 등에 의해 상부의 잎과 가지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넘어질 위험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조경수 관리에 있어 조류에 의한 피해가 생각보다 많고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예방적 대책이나 초기에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종범은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환경자원학과에서 환경조경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 보호) 자격을 취득하였다. 서울나무병원에서 21년간 근무하였으며, 각종 식물 문화재, 보호수, 노거수, 조경수 등의 치료 및 진단·자문과 대형수목 이식 및 식재 기반 조성 자문을 하였고, 화성시 공원녹지 조성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시 교육연수원과 인천시 교육연수원에서 시설관리 교육과정(조경 관리) 강의를 담당하였고, 상명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으며,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 지역 4개 대학교 조경 가드닝 코스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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