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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 에코스케이프 2015년 10월

1. 녹화지붕 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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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에서의 토론회

  

시공 중인 지붕 녹화를 보며

이전에 소개했던 건축가 마에다 유리前田 由利씨가 주최하는 녹화지붕연구회의 제1회 연구 모임이 개최됐다. 2011년 2월 준공된 3층 목조건물에 녹화지붕을 시공하는 것을 보면서, 지붕녹화의 설계와 시공 기술에 대해서 토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참가 자격이 녹화지붕연구회 회원으로 제한된 데다평일에 개최되는 모임이어서,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녹화지붕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전문가이거나 상당한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라고 볼 수 있었다. 개최 통지서에 ‘안전모 지참’이라고 쓰여 있어, 아마추어는 거절한다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느껴졌다. 실제 이번에 참가한 회원 중에는 녹화지붕 설계를 하는 건축가가 2명, 옥상녹화용 토양을 개발해 판매하는 기술자가 1명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전자에 해당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볼 수 있으며. 필자는 얼마 되지 않는 후자로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견학하는 입장이었다.


참가한 건축가는 방수나 토양 유출 방지 도구의 매우 미묘한 디테일에 대해서 마에다 씨와 열심히 말을 주고받았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축물 방수 개념보다 100배쯤 밀도가 높은 실로 미묘한 주제들이어서, 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완전히 이해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그렇구나’라고 이해하면서 나 스스로 그 동안 상당히 수련을 쌓았다는 생각이 들어 자화자찬하고 싶어졌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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