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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생태복원] 동북아시아 두루미 네트워크 주요 두루미 도래지와 보호 지역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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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 두루미 센터의 두루미

 

동북아시아의 두루미 보호 지역

두루미는 평균 1.6m의 키와 2m의 날개 폭, 7~12kg의 체중을 가지고 있다. 1997년 중국 북대하北戴河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습지 및 물새 보호를 위한 국제학술회의에서는 동북아시아 두루미 네트워크를 최초로 건립하였다. 이 회의에서는 7가지 종류의 두루미류를 대상으로 인공위성 추적을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여 동북아시아 18개 지역을 보호 지역으로 선정하였다. 한국에서는 철원과 한강 어귀 2개 지역이 두루미 네트워크의 보호 지역에 선정되었고, 중국에서는 씽카이후興凱湖(러시아 한카호) 국가급 자연보호구, 황하 삼각주 국가급 자연보호구, 염성塩城 국가급 자연보호구, 포양호 국가급 자연보호구 4개 지역, 북한에서는 금야습지 보호구, 문덕습지 보호구를 포함한 2개 지역, 일본은 북해도와 이즈미 등 5개 지역, 러시아는 아므르주와 한카호(중국 싱카이후)를 포함한 4개 지역, 몽골 1개 지역 등 총 18개 보호 지역을 바탕으로 두루미 네트워크가 건립되었다.

두루미류는 전 세계적으로 15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두루미Grus japonensis , Red-Crowned Crane, 재두루미Grus vipio , White-Naped Crane, 흑두루미Grus monacha , Hooded Crane 등 3종이 있으며 그 외에 미조迷鳥인 검은목두루미Grus grus , Common Crane, 쇠재두루미Grus vipio , Demoiselle Crane, 시베리아흰두루미Grus leucogeranus , Siberian white crane 등이 가끔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두루미

우리나라는 겨울철 두루미의 월동지이며 중간 기착지다. 주로 시베리아 지역에서 번식한 두루미들이 10월부터 남하하여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하며, 일부는 일본 이즈미 등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난 후 다시 북상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착하다가 3월 무렵 다시 원래의 번식지로 되돌아간다.

월동지나 중간 기착지 중 대표적인 곳으로는 철원, 연천, 순천만, 구미 해평습지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 해평습지의 모래톱과 식생이 제거되면서 인근 감천 합류부로 이동하였다.

철원평야는 공간적으로는 작지만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들이 한꺼번에 찾는 곳으로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두루미류 외에 독수리, 큰기러기 등도 우리나라를 찾는다. 우리나라를 찾는 두루미 개체 수는 약 1천여 마리로 추산되며 그중 80% 내외가 철원에서 겨울을 난다.


군남 두루미 대체서식지

철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루미 월동지는 연천군 지역을 흐르는 임진강의 빙애여울과 장군여울 일대다. 임진강 줄기 군사분계선 남쪽 연천군 민통선 지역 안의 빙애여울과 장군여울은 급류로 인해 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주변에 먹이와 잠자리가 많아 두루미들이 자주 찾는다. 이 지역은 먹이 공급이 안정적이고 두루미 잠자리로 좋은 조건인 여울이 발달하였다. 물이 맑고 수심이 20~30cm로 낮으며 물살이 빨라 겨울철 영하 20도 이상에도 잘 얼지 않기 때문에 두루미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잠자리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폭 300~500m, 길이 1km 정도로 매년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 두루미가 월동한다.

 

 

구본학은 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 습지생태학』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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