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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 수목원 팟 플레이그라운드 Pod Playground Canberra Arboretum
  • Taylor Cullity Lethlean
  • 에코스케이프 2014년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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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tt Boardman

  

오스트레일리아는 새로운 국립 수목원을 갖게 됐다. 캔버라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매우 중요한 문화시설로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희귀 및 멸종위기 수목들로 조성된 100개의 숲을 품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유산으로 기획되어 환경과 그 보전에 대한 중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다.

100개 숲의 일부가 될 놀이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어린이들이 숲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숲이라는 경이로운 환경과 평생에 걸친 유대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임에 틀림없다.


‘씨앗’이라는 키워드가 숲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생명이라는 개념으로 활용되었다. 놀이 공간의 공중에는 엄청난 크기의 도토리가 떠다니고, 숲 바닥에는 거대한 뱅크셔banksia 열매들이 뒤섞여 있다. 어린이 그리고 그를 동반한 가족들은 과장된 크기를 지닌 환상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다.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사회적 발달과 교육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는 인식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더구나 놀이가 주변 경관, 기후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된다. 그래서 거대한 씨앗들 사이에 위치한 상상의 세계를 통해 자발성과 창의성을 북돋아주려 했고, 상상력과 자신감 또한 키워주고자 했다.


놀이 공간은 매우 탁월한 입지를 갖고 있는데,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숲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와 캔버라 시내를 조망할 수도 있다. 주위를 둘러싼 숲들로부터 다양한 영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자연의 한복판에 놀이 환경을 제공해주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수목원 내에는 코르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잡목림이 있다. 이 잡목림은 1917년 월터 벌리 그리핀Walter Burley Griffin의 부추김에 힘입어 조성된 것으로, 이후 주기적으로 코르크를 채취하는 데 활용되어 왔다. 놀이 공간은 바로 이 코르크 숲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그래서 이곳은 숲 바닥에 있던 도토리들이 언덕 위의 대지로 내던져진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크기가 사뭇 거대하다. 도토리들은 이곳에서 의인화된 성격을 띠게 된다.

 

 

Landscape Architect _ TCL

Client _ ACT Government

Location _ Canberra, Australia

Completion Date _ June 2013

Construction budget _ $1.7million

Size _ 3,050m2

Photographers _ Brett Boardman and Gemma Fen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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