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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황새공원 Yesan Oriental Stork Park
    우리나라 황새 이야기 황새는 행운을 부르는 새로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예부터 나라에서는 황새 둥지를 보호해왔고 황새 먹이도 풍부해 잘 자랐다. 그래서 황해도와 충청도에는 황새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전쟁으로 온 나라가 불바다가 되자 황새가 둥지를 틀 수 있는 큰 나무가 사라졌고, 그 이후 황새의 개체수가 급감했다. 황새 박제가 비싼 가격에 몰래 거래돼 밀렵꾼에 의해서도 황새가 많이 죽었다. 또한 1960년대 농산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면서 쌀 생산량은 늘었지만, 반면 황새는 알을 낳을 수 없는 환경이 됐고 알을 낳아도 새끼가 태어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1971년 4월 1일 황새 한쌍이 충청북도 음성에서 발견됐으나 사흘 뒤 수컷 황새가 밀렵꾼 총에 맞아 죽었고, 1994년 10월 30일홀로 남은 암컷의 죽음으로 한국 황새는 사라졌다. 1995년에 황새복원센터(교원대학교)가 건립돼 1996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황새를 인공 증식시켜 왔다. 그 숫자가 115마리(현재는 약 160여 마리)에 이르러 시설의 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대체 시설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황새의 복원 및 서식을 위한 환경과 연구시설을 마련하고, 일반인에게 황새를 알리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예산 황새마을 건립 사업이 추진됐다. 기본방향 기존 지형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되, 과도한 절·성토로 인한 자연지형 및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설계의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또한 적정 규모의 시설 배치를 위해 입지 특성 및 기능 등을 고려해 시설을 배치하되, 방문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황새이해, 체험, 교육, 탐구 등)과 황새 복원을 위한 공간을 분리해 공간별 기능이 상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었다. 황새둥지마당 황새둥지마당은 황새의 새로운 보금자리 및 황새마을을 상징하는 광장으로 둥지를 형상화했다. 2단계 공사 때 황새알 조형물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화장실 인근 지역은 소나무를 군식해 주차장과 중앙광장의 완충 역할을 하도록 했다. 방음, 차폐 효과를가지며, 외부에서 공원을 조망하는 시야를 가려 방문자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게 했다. 중앙광장 경계부에는 ‘황새의비상’을 자음 모음으로 구성한 조형벤치를 설치해 공간에 흥미를 부여하고 이용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황새둥지마당 주변의 배수로는 투박한 콘크리트 배수관을 지양하고 자연스러운 경관의 조화를 위해 자갈수로(백자갈, 흑자갈)를 계획했다. 황새의 둥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잔디와 화강석블록포장의 경계부를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유도했다. 조경·건축설계(주)경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토목설계(주)세일종합기술공사 시공흥진건설(주) 발주예산군 위치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대리 산33번지 일원 면적136,958m2 완공2015년 6월(1단계) 김대승은 조경학과에 입학한 친구의 권유로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에 입학했다. 조경학에 대한 다양한 배움 속에서 조경의 스케일과 기대감으로 조경에 대한 꿈을 키웠다. 사회에 나와 문화재, 조경 생태 관련 회사들을 거치면서 조경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조경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동호인으로, 요즘은 자연과 하나 되어 운동하는 철인3종경기에 푹 빠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과 더불어 모든 사람이 운동할 수 있는 조경 공간을 만드는 것이 또 다른 그의 꿈이다.
    • 김대승 / 경호엔지니어링
  • 라발더 파크 Rabalder Parken
    배경 최근 몇 년 동안 북유럽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홍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빗물관리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덴마크 정부는 일련의 배수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는데, 빗물을 안전하게 빼냄으로써 엄청난 양의 물로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 것이다. 라발더파크 역시 이러한 방안의 한 부분으로, 빗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혁신적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로스킬데Roskilde 시에서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시내중심부에 위치한 넓은 지역이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산업용 공장 부지로 사용됐다. 이 공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함에 따라 해당 부지는 현재 전반적인 도심개발 프로젝트의 한 축이 되어 엄청난 변화를 겪고있는데, 그 중심에는 라발더 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프로젝트 라발더 파크는 도시 인근 지역으로부터 빗물을 수집해 처리하는 배수용 수로 및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대규모 공원이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수로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일련의 언덕을 관통해 흐른 뒤 빗물을 모아 저장하는 인공 호수까지 이어진다. 공원의 중심부에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기에 적합하게 설계된 배수용 수로 및 저수지가 마련돼 있다. 이러한 이중적인 기능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지속가능성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독창적인 접근 방법인데, 애초에 목표로 했던 기능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신체 표현에 적합한 흥미로운 공간도 마련되는 것이다. 라발더 파크의 전반적인 목표는 자유로운 움직임과 흐름을 북돋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원에는 야외피트니스 설비들과 파쿠르 연습에 필요한 요소들이마련됐다. 더불어 공원 설계에는 자전거 및 조깅 전용 도로, 춤을 위한 공간 등 여러 요소들이 반영됐는 데, 뭐니 뭐니 해도 라발더 파크의 핵심은 배수 시스템으로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널찍한 콘크리트 스케이트장이다. 다시 말해 콘크리트 수로와 저수지는 이중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1년 내내 방치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기간이 전혀 없다. Design TeamSNE Architects(Multi-functionalities, Recreational Facilities,Pathways and Vegetation), GHB Landskab(Overall Landscape Planning) EngineeringCOWI Construction TeamHoffmann, Grindline FundingRoskilde Municipality, Roskilde Sewage Department,LOA(Lokale og Anlægsfonden), Unicon ConcreteClient Roskilde city, Roskilde municipality LocationRoskilde, Denmark Design Years2010~2011 Construction Years2011~2012 Surface Area and Volumes Surface Area of Recreational Park: 40,000m2 Surface Area of Skate Park(Concrete canal and Basin 03): 2,300㎡ Surface Area of Asphalt Canals: 2,300m2 Volume of Water Reservoirs: 23,000m3 PhotographerSNE Architects SNE Architects는 역동적 도심 공간 설계에 매진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있어서 놀이와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더블 프로그래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데, 덕분에 SNE의 프로젝트들은 즉각적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발현하곤 한다. 기후에 따른 적응 및 변용을 디자인 도구로 적극 수용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SNE Architects / SNE Architects
  • 현대백화점 판교점 Hyundai Pangyo
    백화점과 같은 고급 상업시설의 외부 공간은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고 고급스런 내부 공간을 연상시킬 수 있게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조경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조경설계는 아이디어의 경연장이 되기도 하는데, 백화점이 다른 조경공사와 차별화된 공간으로 연출되기도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시공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과 요구들을 현실화시키는 진정한 엔지니어의 역할에 직면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 엔지니어의 노력에 의해서 현실화된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본 현장의 대표적인 외부 공간은 지상층, 5층 옥상, 10층 옥상이다. 지상층 공개공지 지상층은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최초로 접하는 공간인 만큼 조형미가 돋보이는 조형플랜트의 배치와 디테일에 중점을 둔 화강석판석포장, 보행동선이 편안한 내부 진입로 확보가 포인트다. 조형플랜트는 GRCglassfiber reinforced cement성형공법으로 시공했다. 질감을 부각시켜 보행자로 하여금 다각형 잔디면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GRC공법은 일반적으로 조형물을 만들 때 쓰는 방식으로 건축 외벽에 특수한 모양을 연출할 때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예술 조형물을 만드는 기공들을 통해 시공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러한 연출의 예시가 전무하고 설계 회사 또한 경험이 없기에 확실한 가이드라인이없는 상태여서 샘플 시공을 여섯 번 시행해 최적안을 찾아냈다. 완성된 지상층은 타 건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질감이 강조된 공간이 됐다. 지상 5층 외부 공간 5층의 외부 공간은 백화점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이책미술관, 백화점, 대형 멀티플렉스 공간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이가 찾는 공간이다. 휴식 목적으로 계획됐으며 다양하고 특이한 조형물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화강석판석포장으로 직각형 체스판 형태를 디자인하고 체스 말을 형상화한 가제보를 설치했다. 특히 정형적인 공간에 동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왜곡된 형태로 바닥 포장을 디자인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의 바닥을 묘사했다. 화강석판석으로 왜곡된 형태의 포장 디자인은 일반적인 조경 포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선적인 포장의 대표격인 화강석판석을 물 흐르는 듯한 곡선으로 가공해 시공하는 것은 발주처의 강한의지와 시공사의 책임감 없이는 완성하기 어려운 난공사였다. 인공지반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녹지의 배수 체계와 하중 분산 문제는 실제 시공에 있어 기존 방식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했고, 수차례의 도면 수정과 변경이 동반됐다. 이러한 고민과 기술자들의 빠른 대처가 현대백화점의 외부 공간 중 이용자가 가장 만족하는공간이 된 배경이다. 조경시공㈜한라, ㈜하림조경 조경설계디자인 알레 건축설계㈜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 종합 건축사 사무소, 현대종합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정림건축 건축시공㈜한라 발주알파돔시티 위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41번지 대지면적22,918.50m2 건축면적16,759.52m2 연면적237,090.90m2 조경면적3,557.97m2 지상: 2,203.71m2 옥상: 1,354.26m2 규모지상 13층, 지하 7층 완공2015 장우현은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다 꿈꾸던 이상과 멀어지는 데 회의감을 느껴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학과를 알아보던 중 제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나무를 좋아해서 조경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담당 교수에게 신임을 얻어 조경회사에 취업했고, 현재 제자이자 부하직원으로 가르침을 받으며 학업에서 배웠던 것을 토대로 시공 경험을 쌓으며 조경을 알아가고 있다. 디자인적인 감각을 살린 조경에 많은 애착을 갖고 이를 구현하는 기능력을 기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 장우현 / 한라+하림조경
  • 배곧생명공원
    배곧신도시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도, 청라, 영종도를 잇는 서해안 개발 및 수도권 발전의 중심지로 42만 명이 거주하는 시흥시를 기반으로 한 핵심 신도시다. 한화가 화약성능 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1985년부터 1996년까지 매립해 1997년 1월 준공했던 부지로, 시흥시가 2006년에 한화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시유지다. 시흥시는 이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고자 2009년 군자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 2010년 군자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통해 2012년 8월에 단지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그해 10월 배곧신도시 명명식 및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조경공사 1공구인 배곧생명공원이 착공됐으며, 드디어 지난 2015년 11월 10일 배곧생명공원이 조경공사 중 최초로 준공하게 됐다. ‘배곧’은 배움곳이라는 순우리말로 1914년 주시경 선생이 조선어학당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유래됐으며, 배곧신도시는 배움을 뜻하는 학문과 지성이 겸비된 글로벌 교육도시를 지향해 붙인 이름이다. 해수연못 조성, 서해 바닷물을 공원 안으로 배곧신도시는 갯벌을 매립한 임해매립지로 서해와 인접해 있고 부지의 대부분이 연약지반이며, 주요 식물상은 버드나무, 해송, 갈대 및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이며, 망둥어, 칠게, 농게,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맹꽁이,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는 부지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경현상설계 당시 공모지침서에 핵심으로 담았던 것이 ‘해수연못’이었는데, 이는 썰물과 밀물의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서해 바닷물을 공원 안으로 유입시켜 공원 내 담수(민물)와 해수가 어우러져 발생하는 기수지역을 생태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에 해수연못 대상지역(5,700m2)을 약 3m 깊이로 터파기해 공사 시에는 침사지로 활용하고, 공사 후에는공원 내 우수 저장과 저류지의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조류와 어류, 갑각류 등이 서식하는 생태적인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수연못 터파기 시 발생한 잔토(150,000m3)는 설계당시에는 주변에 둔덕(배곧마루)을 쌓아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토사의 상태가 갯벌이 대다수로 성토용 토사로 부적합해 인근 나대지로 반출할 수밖에 없었다. 해수연못의 터파기 구간은 연약지반으로 중장비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주변부에서 스며든 침투수와 지하수위의 영향으로 침출수가 유출돼 작업 시 배수펌프를 설치해 배수를 시켰다. 또한 터파기 장비인 굴삭기의 전도방지 및 원활한 작업을 위해 하부에 철판을 깔고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으며, 덤프트럭의 진입 및 이동을 위해서는 일정두께(60cm)로 순환골재를 포설해 차량 통행을 실시했다. 사업명시흥 배곧신도시 조경공사(1공구) 위치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405번지 일원 전체면적4,907,148m2(조경공사 1공구-232,456m2) 수용인구56,000인(세대수 21,541세대) 사업기간 2009∼2017년 조경공사 개요 - 생활공원: 근린공원(8개소, 422,841m2), 어린이공원(3개소,6,011m2), 소공원(5개소, 9,573m2) - 주제공원: 수변공원(2개소, 331,874m2) - 녹지: 경관녹지(4개소, 128,237m2), 완충녹지(22개소,251,320m2) - 기타: 일반광장(3개소, 60,602m2), 보행자전용도로(1식), 가로수(1식) 조경공사비약 1000억 원(부가세, 관급자재 포함) 발주처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군자개발과) 설계사그룹·한어소시에이트, 도화엔지니어링 감리단도화엔지니어링,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선진종합건설(주), 상록건설(주) 신연학은 대학에서는 임학을 전공하고, 2000년 시흥에서 임업직으로 첫 공직에 발을 디뎠다.첫 시작은 산림 업무였지만,약15년 동안 갯골생태공원을 비롯해 대부분 대규모 공원 조성 사업을 수행하면서 조경과 연을 맺고 있다.최근 배곧신도시 대규모 개발사업의 조경 업무를 혼자서 맡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으나,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낭만파다.
    • 신연학 /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군자공사1팀
  • 메트로프라자 9층 옥상정원
    빌딩숲, 욕심의 산물! 빌딩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인간의 욕심이 응축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빌딩의 옥상은 옥상정원, 도시농업, 심지어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와 같이 다수가 이용하는 공원 등으로 재조명받기 전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까지 빌딩을 지을 때 옥상정원은 법규에 의해 억지로 해야만 하는,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귀찮은 공정으로 여겨졌다. 보기에도 흉측한 화단을 옥상에 조성해 준공을 받고 그 다음은 옥상에 출입을 하지 못하게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었다. 빌딩, 즉 인간 욕심의 산물인 콘크리트 건물의 옥상에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일종의 자연 회복 운동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의 욕심을 위해 훼손한 자연에 비슷하게나마 정원을 조성해 작은 공간이지만 대지의 역할을 대신 하도록 하는 것이다. 옥상 가치의 재발견 현대사회의 도시, 좁은 공간에 필연적으로 모여서 살아야 하는 도시인에게 항상 부족한 것이 녹지 공간이다. 콘크리트로 덮인 빌딩숲으로 인한 도심열섬현상으로 여름에는 덮고, 겨울에는 찬바람이 쌩쌩 부는 삭막한 사막과 같은 곳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옥상이 답이다. 지가가 엄청나게 비싼 도시에서 옥상은 여러 가지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라는 인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건물의 옥상에 훌륭한 정원을 조성한다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업무에 시달려 지쳤을 때 가볍게 올라가 쉬고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 옥상의 바로 아래층이 누리는 에너지절감 효과, 방수층을 보호해 유지보수비를 절감하는 효과 등은 개별적인 이익일 것이다. 조금 더 공익적인 쪽으로 생각을 돌려보면, 집중호우 시 빗물의 저장 효과, 저장됐던 빗물의 증산작용으로 먼지와 스모그의 감소, 주변 기상 환경의 개선(도심열섬효과 완화), 소음 감소, 동·식물의 서식지 제공(비오톱) 등의 추가적인 효과가 있다. 물론 옥상의 일부를 텃밭으로 조성하는 등 좀 더 다각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 6월 뉴욕의 브루클린의 어떤 옥상에 올라가보니 양봉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옥상은 앞으로 더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옥상정원 공사의 어려움 쉬운 조경 공사는 없지만 옥상정원 공사는 일반 지상조경 공사에 비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일단자재를 옥상으로 올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꺼번에 자재를 올리게 되면 공사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공정별로 자재를 양중하다 보면 양중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초과되기 쉽다. 지상에서는 조경토를 고르기만 하고 식재를 하거나 시설물을 하면 되지만,옥상에서는 식재를 위한 인공지반을 조성해야만 하고 이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한다. 공정별로 나누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① 설계(건축의 하중을 초과하지 않는 시설 구조물과 토심, 옥상에 잘 견디는 식물들로 해야 한다.) ② 데크 또는 기초 시설 자재 양중 및 시공 ③ 방근필름, 물저장매트, 물저장배수판, 토양필터, 인공토, 부엽토 등 인공지반을 위한 자재 양중 및 시공 ④ 식재 식물 양중 및 식재(교목, 관목, 야생화, 잔디 등의 순서로 시공) ⑤ 기타 시설물의 양중 및 시공(동선을 위한 디딤석, 의자, 조명, 멀칭자재, 배수자재 등) 지상 조경의 경우 식재 식물이나 시설물의 자재비가 공사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옥상정원 공사에서는 식재를 위한 기초 시설 조성 비용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일부 옥상정원을 시공해보지 못한 회사들의 경우 공사비를 잘못 산정해 공사의 질을 저하시키거나 오히려 시공 후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메트로프라자 옥상정원 이번에 시공한 은평구 메트로프라자는 구파발역에서 1~2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업건물이다. 여타의 건물과 달리 메트로프라자의 경우 9층에 사무실을 배치하고 옥상정원도 같은 층에 배치했다. 이는 옥상정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옥상정원이 있는 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접근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조경·건축설계명인건축 건축시공P&G건설㈜ 조경시공 및 시스템㈜랜드아키생태조경 발주메트로프라자 위치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69-5번지 연면적10,172m2 옥상정원면적450m2(3개소) 완공2015년 9월 김진수는 다양한 경험을 거쳐11년 전부터 옥상정원 분야에 전념해 오고 있다.현재㈜랜드아키생태조경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독일ZinCo GmbH사와 기술협약을 맺어 옥상녹화 시스템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랜드아키생태조경은 도시 집중화로 인해 지나치게 상승한 땅값으로 새로운 녹지 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옥상공간을 가치 있게 재탄생시킴으로써 생태조경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자 한다.지난9월에는EBS ‘극한 직업’에 랜드아키생태조경이 옥상정원을 시공하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 김진수 / 랜드아키생태조경
  • 창원마린푸르지오 Changwon Marin Prugio
    경상남도 창원시 풍호동 일대에 위치한 ‘창원마린푸르지오’는 1, 2단지를 합쳐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단지로서, 대우건설 조경팀의 올 하반기 역점 대상지 중 하나다. 1단지는 15개 동 1822세대 규모로 조경면적이 전체의 50%를 넘는 쾌적한 거주 환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2단지는 주상복합단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호에서는 1단지를 소개한다. 공간 구분 전체적으로 보면 북쪽 1단지와 남쪽 2단지로 구분되며, 1단지는 다시 두 개로 나눠볼 수 있다. 설계 요소가 집중된 단지중심광장과 그 외 주변 공간들이다. 단지 중앙에 위치하는 단지중심광장에는 플라워가든, 트윙클 전망대, 아쿠아가든 등 돋보이는 조경특화설계가 적용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자부심을 한껏 높여주는 명품 공간으로 조성됐다. 그리고 주변으로 동과 동 사이에 주민휴게시설과 어린이놀이터가 설치됐으며, 텃밭을 가꾸는 터칭팜, 로맨스가든, 에세이 산책로 등의 테마 공간이 조성됐다. 식재 테마를 가진 9개의 동선 동선은 소나무 치유의 길, 오색 단풍길, 팽나무 언덕길, 대나무 소리숲길 등 식재를 테마로 한 9개의 길이적용됐다. 특히 주동선인 ‘소나무 숲길’은 북서쪽 주출입구를 시작으로 동쪽으로 이어졌다가 남북(위에서 아래로) 방향으로 이어지고 다시 좌측(서쪽)으로 이어져, ㄷ자를 좌우반전시킨 형태의 길이 나 있으며, 보행로 양측에 키큰 소나무들이 식재돼 나무가 우거진 숲길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단지 동측 경계부는 자연석 옹벽을 쌓고 앞에 대나무를 줄지어 심었다. 대나무 차폐로 옹벽의 위압감을 감소시키며, 이 대나무 병풍을 따라 ‘대나무 소리숲 길’이라는 산책로가 놓여 있다. 플라워가든과 전망대 단지 중앙에는 단지중심광장이 조성됐다. 단지중심광장의 좌측에는 어린이집 건물이 있고, 그 건물 지붕 상부에 반 타원형의 평면을 구성한 플라워가든과 트윙클 전망대가 설치됐다. 어린이 집 건물 상부에 조성된 플라워가든은 동선 좌우로 패턴화된 조형적 디자인의 화단이 구성되며, 동선으로 이동하는 내내 변화된 경관을 보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사진 플라워가든을 따라 올라가면 건물 정상부에 계단식 데크와 휴게시설물이 설치된 트윙클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보면 중심광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위치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305-8, 9번지 일원 공사기간2013. 3. 4 ~ 2015. 10. 31 준공일2015. 10. 30 용도지구1단지-일반주거지역, 2단지-일반상업지역 대지면적107,937.00m2 시행사중원종합건설(주) 시공사대우건설 시공업체한반도건설 식재시공동신조경, 대흥조경 시설물시공방주, 원앤티에스 수경시공에코밸리 조경설계우리엔디자인펌 조경감리유탑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1단지 세대수: 1,822세대 대지면적: 93,380.0m2 조경면적: 47,644.84m2(51.02%) 어린이놀이터: 2,604.50m2 주민운동시설: 1,442.18m2 휴게소: 4개소 2단지 세대수: 310세대 대지면적: 14,557.0m2 조경면적: 5,232.30m2(35.94%) 휴게소: 1개소
  • 한강신도시2차 푸르지오 Hangang New Town Prugio
    한강신도시2차 푸르지오는 총 5개 동, 240여 세대 규모의 작은 단지지만, 다양한 테마 공간을 중앙광장 밀집형으로 조성해 놓아 규모 대비 풍성한 조경 공간이 연출됐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성인을 위한 아쿠아 가든, 노인들을 위한 로맨스 가든, 전세대를 위한 북가든, 리멤버 트리 등 푸르지오의 다양한 연령별 조경 특화공간들이 적용됐으며, 동선에는 소나무, 주목, 벚나무, 단풍나무 등의 식재 테마가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생태면적률 5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부 식재 외에도 주동 옥상부에 잔디를 식재했고, 피트니스나 근린시설 상부에도 세덤 블럭을 적용해 생태 면적 확보에 공을 들였다. 다만 겨울 준공 일정으로 당장 푸른 자연을 접하기는 힘들지만 내년 봄이 되면 단지 내 녹지의 풍부함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멤버 트리, “내가 살던 곳에는 큰 나무가 있었지” 단지의 외부 공간은 크게 중앙광장과 단지 외곽 산책로로 나눠볼 수 있다. 중앙광장에는 쭉쭉 뻗은 강한일직선 형태의 데크 로드가 나 있으며, 이 라인의 중앙 부분에 ‘리멤버 트리’가 있고, 그 앞쪽에 ‘아쿠아가든’, 옆쪽에 ‘키즈 빌리지’가 조성됐다. 옛 마을의 정자목과 같은 개념의 상징목인 커다란 느티나무가 도입된 ‘리멤버 트리’ 공간이 광장 중앙에있다. 이곳은 아이들이 놀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어릴 적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 나중에 어른이 됐을때 어릴 적 큰 나무와 장소에 대한 기억을 주기 위한 스토리텔링이 적용됐다. 내경이 7m나 되는 공간으로 플랜터의 외곽부는 현무암 판석 시공을 했는데, 사이의 에지 시공을 없애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공사명한강신도시2차 푸르지오 신축공사 위치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택지지구 내 Ac-19BL 공사기간2014. 5. ~ 2016. 2. 준공예정일2016. 2. 대지면적21,928.00m2 조경면적11,666.00m2(53.2%) 세대수242세대 시공사(주)대우건설(조경담당 양송이 대리) 식재·시설물시공주원조경 휴게시설물데오스웍스 놀이시설물아르디온 조경설계(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시공감리(주)전인씨엠건축사사무소
  • 마곡힐스테이트 Magok Hillstate
    마곡힐스테이트는 주변 단지들에 비해 용적률 및 건폐율이 높아 지상 조경면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게다가 건물 8개 동이 일자형으로 배치되어 외부 공간들이 작게 쪼개지는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어서, 조경의 계획적 틀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많은 곳이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 단지의 가장 큰 과제였다. 조경가는 단지의 외부공간이 작은데다 공간이 분할돼 연속적 경관으로 읽히는 요소가 없어서, 설계 단계부터 어떻게 하면 연속적 경관을 부여할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단지 중앙을 지나는 메인축에 연속된 소나무숲을 조성하고, 건축적 스케일의 버티컬 퍼걸러를 도입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8개로 나뉘어진 공간에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특화 테마공간을 조성하고, 벚꽃나무를 식재한 순환동선을 통해 공간과 공간을 이어줬다. 메인 보행축, 연속적 경관 요소를 만들다 요즘 아파트 단지는 보통 조경면적이 40% 정도는 되는데, 이 단지는 옥상을 합쳐야 30%대로 조경면적이 작은 편이다. 이에 설계 단계부터 작고 분할된 외부 공간에 시원하게 이어지는 연속된 조경 요소를 어떻게 하면 부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주출입구에서 부출입구까지 이어지는 단지 중앙의 주동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주동선은 폭 7m의 보차혼용도로로 단지를 크게 두 개로 분리시키고 있으며, 차량 및 인근 주민들의 통과형 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행축을 걷고 싶은 보행녹도, 갤러리 스트리트로 조성하면서 연속적 경관 요소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주동선의 한쪽으로는 소나무와 주목으로 대별되는 자연의 축을 조성했는데, 상층부 소나무군식과 하층부 주목 열식을 통해 시선이 퍼지는 것을 통제했다. 또한 맞은편에는 건축적 스케일의 디자인된 강한 오브제 성격의 버티컬 퍼걸러들을 배치하여 축을 강조해 보행자들의 시선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고자 했다. 이 버티컬 퍼걸러들은 현장과의 조화를 위해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이뤄졌으며, 퍼걸러 하부에는 휴게데크와 야외탁자 및 평의자를 배치해 쉼터로 조성했다. 퍼걸러의 스케일이 크다 보니 이를 설치하는 게 싶지 않았다. 이 자리에 투명한 누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 위로 퍼걸러의 구조가 지나야 해서, 유리와의 간섭이나 차후 안전, 시공 시 문제점 등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8개 공간, 마곡 8경을 그리다 동과 동 사이 구획된 8개의 작은 공간에는 공간별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이 단지가 재건축 아파트로 원주민들의 입주가 많은 점을 감안해, 각 공간을 옛날에 살았던 동네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곡 8경으로 조성했다. 즉 1개의 중앙광장, 3개의 놀이터, 3개의 정원, 1개의 운동공간 등 각각의 공간에는 마곡의 지역성이 테마로 담겼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각 공간을 조성하면서 ‘협업’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중앙광장의 미술장식품은 박발윤 작가와 협업했고, 작가정원은 권아림 가든디자이너와 했으며, 초화류 정원은 전문 초화류 업체를 컨택해 진행했고, 놀이터는 제품디자이너 및 산업디자이어너와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이뤘다. 시공사현대건설 식재·시설물시공장원조경, 한설그린 놀이/휴게시설물아르디온,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예술장식품박발윤 + H&S 작가정원권아림 조경설계(주)FUZO 위치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4-8 대지면적27,783m2 조경면적10,790m2(옥상조경 포함) 세대수603세대 공사기간2013. 12. 18 ~ 2015. 12. 17 준공예정일2015. 12. 17
  • LH 진주신사옥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5년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공공기관을 11개의 지방혁신도시로 나누어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지역의 대학, 연구소, 산업체,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미래형 도시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장기계획이다. 이중 경남혁신도시에는 LH본사신사옥을 비롯한 주택건설관련기관 3개, 산업지원관련기관 3개, 기타 기관 5개 등 11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우수한 교통 여건과 남해의 유서 깊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기계, 항공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핵심인 지능형 로봇산업 클러스터로서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LH본사신사옥은 현상공모(무영건축, 토문엔지니어링) 및 실시설계가 기 완료된 상황에서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움이 최종 건설사로 선정됐다. 설계 개념인 ‘천년나무’에는 다가올 천 년의 삶을 준비하는 집을 짓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커다란 나무를 상징하는 디자인 개념이 나타나며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설계됐다. 영천강, 남강, 월아산의 통경축과 수변공원을 연계하는 녹지보행축이 외부공간계획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천년지가’를 천년의 삶, 아름다움, 기억, 여유 등 네 가지 해석을 통해 상징적인 경관, 자연 경관, 전통 경관, 생활 경관으로 구현했다. 더불어 교육, 운동, 전시 활동 등 이주 직원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했고,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개공지계획 및 자전거 녹색교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영향 개발기법으로 우수 재활용, 탄소저감수종 도입, 주변 식생을 반영한 식재모델을 적용했다. 지방 중·소도시에 LH사옥을 짓다 경남혁신도시는 경남지역에서도 다소 소외(?)됐다고 평가받던 진주시 동부지역과 문산읍 일대에 위치하는데, 총 11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전체 공사가 모두 한꺼번에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공공기관 건설공사 외 주거 및 인프라 시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기능인력 및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현장의 경우 공사 피크 시에는 하루에 1200명이넘는 근로자와 30대가 넘는 중장비가 투입됐는데, 지방 중소도시에서 모두 공급하기 어려워 인근 지역 및 대도시에서 보충했다. 특히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대형 장비들이 문제였는데 지역 내에 노후된 장비들이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이 어려웠고 외부에서 장비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조합에서의 거부감이 심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투입이 최고조였던 시기가 건설공사 비수기인 11월부터 1월이었기 때문에 부족함을 메울 수 있었다. 조경 분야 BIM 활용 ‘BIM’은 Buil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빌딩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이며, 여러 정보의 유기적 관계를 데이터 베이스Data Base화하여 연동 활용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메가급 프로젝트에 한정적으로만 활용됐으며, LH사옥 신축공사는 건축, MEP, 토목, 조경 전 공종에서 설계 단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또한 공정/비용 정보까지 Full BIM이 적용된 국내 최초 사례다(건축시공학회지, 2015. 9.). 미국 오토데스크사의 ‘나비스웍’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오토 캐드 프로그램과 호환돼 기본적인 사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 업무활용도가 높았다. 구축된 BIM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사 전 지하주차장 건축 구조물과 외부 계단 간 오류를 검토했고, 인공지반 상부 조경토 마운딩 하중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들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건물 외장으로 사용됐던 옥상 세덤녹화의 디테일 문제가 중요한 문제가 됐는데, 지붕방수공법이 당초 TPO방수에서 폴리우레아 방수(강판지붕)로 실시설계가 바뀐 것이 공종별로 공유가 되지 않아 발생된문제였다. 다행히 BIM을 통해 공사 전에 확인할 수 있어 Mock up 및 새로운 금형 준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보완할 수 있었다. 공사내용조경공사,실내조경,옥상조경 외 공사기간2014. 9. ~ 2015. 2. 조경면적62,372m2 설계(원안)토문엔지니어링,그룹한어소시에이트/ (제안)사람과나무 시공사현대건설(금솔개발,방주,장원조경) 박현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 후 현대건설에서 13년째 근무 중이며, 본사와 현장을 두루 수행하면서 많은 프로젝트에 관여해 왔다. 서울숲 조성공사를 첫 시작으로 킨텍스 2단계, 김포한강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LH본사 신사옥에서는 조경담당자로서 현장에서 직접 근무했고, 인공지반녹화대상 환경부장관상, 굿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경의 영역 확장과 타공종과의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의 열혈 조경맨 중 한 명이다.
    • 박현 / 현대건설 과장
  • 서울 와룡산 훼손생태계 복원사업
    오늘날 가치 있는 땅의 활용은 어떤 형태일까? 아파트, 상가, 공장, 학교, 도로 등의 고밀도 개발일까? 곡식이나 과수, 작물들을 재배하는 농지일까? 아니면 개발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관리지역 내지는 산림과 녹지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녹지일까? 인간 위주의 개발은 자연의 모든 균형을 깨트리고 조각내기 일쑤다. 조각난 자연에서 후퇴하던 야생동물들은 둥지를 떠나 갈 곳을 잃고 있다. 갈 곳 잃은 야생동물들은 점점 멸종에 이르러 종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낮은 생물다양성은 미래 세대의균형된 생태계 기반을 흔들어 종국에는 인간마저 이 땅에서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개발에서 위협받는 야생동물들에게 서식처를 마련해 주고 훼손된 땅을 복원하는 반환사업은 이 시대의 가장 가치 있는 땅의 활용이 아닐까 싶다. 반환사업은 개발자들이 지불한 훼손부담금인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활용해 방치되고 훼손된 국유지에 자연 상태를 회복하는 환경부의 복원사업이다. 자연환경보전법 제50조에 따르면 복원의 주체는 생태계보전협력금의 납부자와 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라 명시해 놓고 있다. 동법 제46조에는 반환사업이 가능한 대상사업에 소생태계 조성, 생태통로, 대체자연 조성,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의 설치, 기타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사업이 가능하다고 규정해 놓았다. 대상지와의 첫 만남 가을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구로구 궁동 일대로 처음들어섰다. 입구에 아까시나무, 환삼덩굴 등 외래종이 가득했지만 주변 와룡산이 병풍처럼 감싼 작지만 아늑한 땅이었다. 이곳은 6·25 낙동강전투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백승엽 장군의 땅이었다가, 인천시 교육청 소유의 땅으로 이전되었고 2013년에 서울특별시 구로구로 무상 기부체납된 군유지였다. 이후 토지소유 변경 과정에서 무단 경작지와 불법 쓰레기장으로 방치되기 시작했다. 무단 경작을 하며 쓰이던 폐비닐이 배수구를 막아 도심지를 자주 침수시켰다. 자연계류도 인공수로로 바뀌었다. 무단 경작과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구로구에서는 이곳을 가식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복원의 필요성 인구 42만 명, 면적 20.12km2의 구로구는 서울시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밀집지역으로 인구밀도당 녹지율이 낮아 녹지의 확충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사업지구는 구로구 와룡산(높이 114m, 온수도시자연공원구역)의 남쪽 자락이 무단경작지와 쓰레기, 인공수로로 서식처 기능은 상실된 상태였다. 사업지구에 접한 와룡산은 오염원이 없어 생물 서식처의 수원으로 높은 가치가 있었지만 인공수로에 의해 전면 유출되고 있었다. 이처럼 사업부지는 홍수 재해에 안전하면서 지표수를 활용하는 생태수로와 습지 등 서식처 조성이 가능했으며, 도심 내 자연접촉 기회 제공을 통해 생태교육과 복원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할 잠재력을 지닌 공간이었다. 복원을 위한 조사와 기본구상 사업부지 주변의 식물상 조사 결과 38종의 식물이 발견됐다. 상수리나무와 참나무림이 우점했으며 미국자리공, 환삼덩굴, 가시박 등 외래종이 분포하고 있어, 이를 제거하거나 수종을 갱신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현지 조사와 자료 조사를 통해 대상지 반경 2km 내서식하는 동물종으로 포유류 1종, 조류 16종, 양서파충류 5종, 곤충류 13종, 유폐류 1종 등 총 36종이 확인됐다. 문헌 조사 결과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오색딱다구리, 맹꽁이, 도롱뇽 등도 발견됐다. 수리수문 분석 결과 대상지는 산림지역으로 집수면적이 5014m2, 100년 빈도별 강우강도 257.4mm, 최대유입량 0.286m3/sec의 지표수가 기존 인공수로를 통해 유입됐다. 하지만 이 수원은 기존 배수시설에 의해 전면 외부로 유하되고 있었다. 생태수로 조성시 기존 인공수로의 통과유량을 충족하는 안전한 계획수로의 단면까지 고려해야 했다. 사업부지 반경 1km 내에는 고등학교 6개교, 중학교 1개교, 초등학교 1개교와 특수학교 1개교, 유치원과 어린이집 9개소가 밀집해 있다. 주변에는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 궁동 저수지 생태공원, 메뚜기 공원, 정선옹주 묘역 등이 분포하고 있어 구로구 생태문화 탐방루트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사업부지 남측에는 세종과학고가 인접해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을 예상된다. 이러한 조사들을 바탕으로 기본구상에 들어간다. 목표종으로는 맹꽁이와 사슴벌레를 선정했다. 맹꽁이는 현지 주민 인터뷰에 의한 발견종이고, 사슴벌레는 현지 출현 조사종으로 실제 도입이 가능한 종으로 도심과 산림의 추이대인 사업부지의 특성상 현실적으로알맞는 종이다. 복원을 위한 기본구상은 자원 순환, 생물다양성 실현, 생태공학적 접근, 자연친화와 생태학습의 효과를 복원 목표로 설정했다. 먼저 자원 순환을 위해 인공수로 철거 후 견치석을 현장 내 100% 활용(돌무더기, 사면 보강, 경관 연출), 아까시고사목 활용(곤충 서식처, 울타리재 활용, 경관 연출), 빗물의 재순환(인공수로를 걷어내 생태계류화)을 계획했다. 두 번째 생물다양성 실현은 주변 생물인입을 위해 새집, 나뭇더미, 참나무군락 모델, 돌무더기, 맹꽁이 서식처 등을 계획했다. 또 인공수원을 설치해 갈수기 시 양서류나 조류를 위한 안정적 수원을 제공하도록 했다. 생태공학적 접근은 현장 유용 재료들을 활용한 토목적 접근을 말한다. 안정된 서식기반 위에 생태적으로 유리한 토목공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자연친화와 생태학습을 위해서 생태놀이 학습원, 전망대, 천이관찰원, 종합안내판, 생태해설판, 수목표찰, 자연소재 포장을 계획해 생태교육을 위한구상을 했다. 복원 계획 및 설계와 생태공학적 노력 토지 이용 및 동선 계획은 생물 서식처와 생태학습을 위한 공간, 생태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구분하고 생태탐방 동선과 모니터링 동선으로 구분해 계획했다. 식재 계획은 주변 산림의 우점종인 참나무 군락 모델을 조성해 주변 숲의 확장을 유도했다. 식재 수종은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이팝나무,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때죽나무, 구상나무 등을 선정했다. 생태수로와 습지 내에는 건조에 강한 수생식물을 식재했고 계절별 다양한 자생초화를 식재했다. 초화로는 범부채, 감국, 관중, 꽃창포, 노루오줌, 큰꿩의비름, 부채붓꽃, 벌개미취, 지리대사초, 붉은인동, 오엽담쟁이, 무늬억새, 무늬줄사철, 머루 등 25종을 식재했다. 시설물 계획은 기성품을 배제한 100% 독창적 설계를 시도해 타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사업 대상지만의 도면을 그렸다. 생태교육을 위한 안내판과 입구 종합안내판은 대상지의 독창성을 제공한다. 생태도랑을 건너는 고목판재 다리, 석재판재 다리, 거석다리는 사업부지의 경사진 지형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는 소재들이다. 시행자구로구청 설계자(주)그린포엘 시공자(주)그린포엘 위치서울 특별시 구로구 궁동 산 1-8번지 일원 부지면적1,980m2 사업비3억5000만 원(2015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시행) 사업기간2014.10.~2015.10. 주요사업내용 - 인공수로(W2.0m×L60m)를 걷어낸 생태수로 조성(2개소 208m2) - 생물서식처 조성(생태습지 2개소 98m2, 참나무군락, 돌무더기,새집, 나뭇더미 등) - 지형을 활용한 생태놀이시설 및 생태탐방로, 휴게·교육시설 등 김미후는 현재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에서 박사
    • 김미후 / (주)그린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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