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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베네치아, 남의 이야기 아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 ‘국내외 수변공원 설계 사례’ 세미나 개최
  • 이형주 (jeremy28@naver.com)
  • 입력 2019-12-01 23:01
  • 수정 2019-12-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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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지난 29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빌딩에서 ‘국내외 수변공원 설계 사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지난 11월 15일 홍수로 물에 잠겼다. 도시의 70%가 물에 잠겨 아직까지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곳은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에 시내가 정기적으로 물에 잠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그 피해가 점차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 도시 수몰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영향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의 경우, 당장 대처에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아 기후변화 재앙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지난 29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빌딩에서 ‘국내외 수변공원 설계 사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수변공원의 최근 설계 경향을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장의 작은 움직임이 지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없더라도,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리질리언스 디자인과 정책 등에 대한 꾸준한 논의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이 사회적인 의제로 떠올랐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취지다.


이날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 조경학과 교수)은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나라에도 곧 닥쳐올 문제다. 해수면 상승으로 베니스가 물의 도시가 아니라 물에 잠긴 도시가 됐다. 환경정책연구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100년에는 우리 국토 4%가 물에 잠긴다고 한다. 다음 세대는 우리가 보는 해안가나 강변에서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기후변화 문제가 우리가 다시 되돌릴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사회에서의 논의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윤성융 서호엔지니어링 대표가 ‘남해야행: 남해 동대만 생태공원’ ▲허비영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 과장이 ‘뉴욕의 수변공간 정책과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박재민 공원녹지연구회 총무(청주대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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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남해야행’은 지난 11월 ‘남해군 동대만 생태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서호엔지니어링+태인이엔씨+정욱주 서울대 교수 팀의 작품이다.


남해군은 생태를 주제로 한 체험관광형 아이템으로 기존의 관광시설과 연계한 복합테마생태공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했다. 지역주민에게는 소득증대 및 생활여건 개선을, 방문객에게는 자연체험, 생태탐방, 생태관광은 물론 생태 학습기회 등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공모의 목적이었다.


당선작 ‘남해야행’은 과거 창선도였던 창선면을 ‘섬 안의 섬’이자 ‘자연의 섬’으로 복구시켜 남해의 새로운 생태관광 메카로 조성하는 안을 제안했다. 대상지의 변형을 최소화해 서식지 훼손을 줄이고, 주변 시설과 연계하는 생태관광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남해야행’은 먼저 창선면을 생태의 섬으로 브랜딩함으로써 생태관광권을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밤 시간’ 마케팅을 통해 하루 더 머무는 남해 만들기 전략을 세웠다. 동대만의 보존된 자연을 생태관광의 주력 콘텐츠로 삼고, 그에 따라 대상지는 주변 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권의 허브(hub)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야간탐방프로그램 및 코스 개발로 잠시 경유하거나 지나쳐 가던 창선면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윤성융 대표는 ▲토공을 최소화 한 지형 만들기: 전체 성토 대비 50% 절감 ▲생태적 간섭을 최소화 한 공간 만들기: 4 개의 만, 5개의 곶과 제방 ▲체험을 디자인 한 동선 만들기: 다섯 갈래의 체험길 ▲밤이 더 특별한 공원 만들기: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공원을 남해 동대만 생태공원의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강철기 경상대 교수는 토론에서 ‘남해야행’에 대해 “야행 중심인데 관광지 인근에 숙박시설이 계획되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산책을 할 때 불편한 정도를 제거해 주고 편안한 데크나 시설을 자연스럽게 설치하고, 센터에 박물관이라든지 주민 목욕탕이든 건물 하나 공사비를 많이 넣어야 운영이 잘 된다”며 “남해의 자연이 가진 메리트 때문에 가는 것이지 시설 때문에 가는 게 아니다. 어중간하면 자연도 버리고 예산도 낭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야행 프로그램도 약한 것 같고, 불을 밝히면 생태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니 지역 환경단체와도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성융 대표는 “남해는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창선면은 조용한 생태섬으로 만들고, 숙소는 본섬에 기존 주민들이 운영하던 곳으로 갈 수 있게 하고자 일부러 신규 숙소를 계획하지 않았다. 건물은 필요하면 주변에 안 쓰는 곳을 리노베이션해서 사용케 하고자 넣지 않았으며, 데크길은 마스터플랜에서 눈에 인지될 수 있도록 실제 색이 아닌 회색을 써서 계획했다. 복잡한 시설은 안 두려고 했다. 조명은 인지거리 20~30m 정도의 것으로 계획해 영향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계획을 잡았다”고 답했다.


공원 조성으로 동대만의 갈대밭을 망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일 많이 고민되는 지점이다. 원래 이곳은 방조제를 만들면서 매립하려던 땅이었다. 방조제를 만들고 예산 문제로 매립을 못해서 자연스럽게 습지가 형성이 돼 있고 누구도 쓰지 않는 땅이 됐다. 매립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지를 넓혀 가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그래서 남해군에 생태공원이 아닌 남해군이 가진 자원을 활용한 동대만 지방정원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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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융 서호엔지니어링 대표

 

 

허비영 과장은 뉴욕의 수변공간 정책과 가이드라인, 그리고 이에 따라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에서 설계한 ‘브루클린 도미노파크’와 ‘코넬 테크 캠퍼스’ 사례를 소개했다. 


허 과장에 따르면 뉴욕 도시계획국은 ‘기후 적응 디자인 가이드라인(Climate Resiliency Design Guidelines)’, ‘비전 2020(VISION 2020)’, ‘도시 워터프론트 적응 전략(Urban Waterfront Adaptive Strategies)’, ‘워터프론트 퍼블릭 엑세스(WATERFRONT PUBLIC ACCESS)’와 같은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비전 2020’의 핵심은 관개시설을 잇는 것이다. 기존 지역의 용도를 바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고, 워터프론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바꾸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광역적인 전략을 세우도록 했다. 수변공원만 증가시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수상택시 거점과 루트를 만들어 공간들이 쉽게 다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도시 워터프론트 적응 전략’에는 모든 워터프론트 앞에 짓는 건물의 경우 대지 높이를 1.5m 이상 더 높게 쌓아서 짓도록 규정하는 내용 등을 비롯한 도시계획국에서 제안하는 디자인 방식이 담겨 있다. 옹벽으로 막는 방식, 수변공원 등을 통해서 물을 흡수하는 방식, 하이브리드 방식 등, 습지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제공하면서 우수 시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전략 등을 제시한다. 또한 뉴욕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워터프론트 설계 시 접근성, 비주얼 코리더, 뷰, 일정 비율의 공공녹지 제공, 벤치 개수, 가드레일 모양, 에지 디자인까지 규정하고 있다. 


허 과장은 뉴욕에서 디벨로퍼가 공원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에는 ▲디벨로퍼가 공공공간을 만들어 전면 유지관리하는 방식 ▲디벨로퍼가 공공공간을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시가 유지관리하는 방식 ▲디벨로퍼가 공공공간을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디벨로퍼가 유지관리하는 방식 등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디벨로퍼가 공원관리국, 도시계획국과 협상을 해서 디벨로퍼가 고관리가 필요한 디자인은 디벨로퍼가 유지관리를 하게 된다. 반면 유지관리비를 쓰기 싫다면 가이드라인에 따른 기본 디자인을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준들을 적용한 도미노파크와 코넬 테크 캠퍼스 사례를 소개하며 “규정을 적용하고 그 안에서 디자인을 바꿔가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조경가로서 옹벽을 세우고 건물을 띄우는 것 뿐 아니라 효과적인 리질리언스 관련 디자인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뉴욕의 경우 투자가 많이 되고 땅값이 비싼 곳인데.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디벨로퍼가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높은 수준의 리질리언스 디자인을 허용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허 과장은 “디벨로퍼는 최대한 돈을 안 쓰려고 한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방법 중 옹벽을 세우는 쪽으로 많이 가려고 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도시계획국 허가를 받으려면 커뮤니티 미팅에서 통과해야 하는데, 홍수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일반인도 리질리언스에 대한 관심이 많고 높은 지식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조경 전공이 아닌데 좋은 사례를 찾아 프레젠테이션 할 정도다. 디자인을 업데이트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리질리언스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마인드 있는 디벨로퍼의 경우는 곧바로 리질리언스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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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비영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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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빌딩에서 열린 ‘국내외 수변공원 설계 사례’를 주제로 세미나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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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문래촌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 공모기간 : 2019. 11. 5 (화) ~ 2020. 1. 6 (월) (63일 공고) 응모자격 : 역사·도시·문화와 도시지역 재생 및 활용에 관심 있는 분 누구나. 단, 공모전 심사위원회, 준비위원회, 및 용역 수행자는 참가 불가. 팀 당 최대 3인으로 제한(팀장포함) 공모내용 : 특화가로 조성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공모범위 : 1, 2, 3구간 중 택 1 ○ 1구간 : 영등포역 ~ 대선제분일대 가로 ○ 2구간 :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산업 밀집지내 가로 ○ 3구간 : 경인로 스마트보행환경 개선 가로 공모일정(안) ○ 공모기간 : 2019. 11. 5(화) ~ 2020. 1. 6(월) ○ 질의접수 : 1차 - 2019. 11. 11(월) ~ 11.15(금)(질의 답변은 11.20(수) 일괄게시) 2차 - 2019. 12. 2(월) ~ 12.06(금), 질의 답변은 12.11(수) 일괄게시) ○ 현장설명회 : 2019.11.22.(금) 15:30, 문래근린공원(영등포구 문래동3가 66) ○ 공모접수 : 2020. 1. 6(월) 10:00 ~ 17:00까지 ○ 발표일자 : 2020. 1. 15(수) ○ 심사결과 및 당선작은 공모 홈페이지 공개 및 개인통보 예정 ○ 시 상 식 : 2020. 1월 중(당선자에게 별도 통보) ※ 문의사항 - 서울시 도시활성화과(도시활성화정책팀 배현경) : xodiddls@seoul.go.kr, 02-2133-4635 - 공모관리팀(마실와이드) : competition@masilwide.com, 02-6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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