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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조경설계 키워드, ‘포용’을 말하다 LH, 주택조경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설계포럼 개최
  • 박광윤 (lapopo21@naver.com)
  • 입력 2019-11-26 18:52
  • 수정 2019-11-26 18:56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26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주택조경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설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LH 공동주택에 도입할 포용정원과 시그니처 정원의 설계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건설사 및 조경설계사무소 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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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좌측부터 이용주 부장, 송형길 과장

 

 

이용주 LH 주택조경부 부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대표적인 조경설계업체들이 참석해 주었다.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설계 방안에 대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형길 LH 주택조경부 과장이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LH의 전체적인 설계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김대희 HEA 소장과 심상진 디오조경 소장이 ‘포용정원’을 주제로, 이해인 HLD 대표가 ‘시그니처 가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대희 소장은 “임대아파트 내 포용정원 구현을 위한 설계 방법”을 주제로, 포용정원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관점에서 설계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최근 포용국가, 포용성장, 포용도시 등 ‘포용’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포용정원’이라는 말은 아직 낯설다. 최근 사용되는 ‘포용’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모든’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가 배제됨이 없다”거나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한다”, “소외된 집단을 끌어안는다”는 등 “모든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김대희 소장은 “공유”가 아닌 “포용”의 시대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트렌드로 읽힌다며, 이를 임대아파트 조경에 어떠한 방식으로 접목할 것인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우선 한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조경 현황 및 거주자 요구사항을 파악한 결과, 고령 인구가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의 경우 놀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고 슬럼화되고 있어서 거주자 맞춤형 조경공간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주거민들은 놀이터보다는 “녹지가 풍부한 숲” 같은 조경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생애주기에 맞는 시설 및 공간이 필요하고, 외부 활동을 유도할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평택소사벌’과 ‘세종시 3-3 M2블럭’을 대상으로 이러한 임대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포용정원”을 조성하고자 ‘공간적 포용’, ‘이용자적 포용’, ‘체험적 포용’ 세 가지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어린이놀이터를 시니어 놀이터로, 혹은 다목적광장으로 만들고, 외부 체험 프로그램으로 박스 플랜터를 모듈로 한 주민참여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사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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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상단부터 김대희 소장, 심상진 소장, 이해인 소장

 

 

심상진 소장은 ‘인천검단AA-9블럭’을 대상으로 포용정원의 설계적 접근방법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포용정원을 고민하다보면 공용 공간의 나눔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접근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조경적으로 보면 포용 공간은 공간 허물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법정 설계가 아닌 새로운 설계 방향이 설정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저출산 고령화’된 단지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아닌 실버놀이터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린이놀이터 중심의 공간 구성에서 벗어나 모든 계층과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 공간 설계’를 시도했음을 보여줬다.

 

이해인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LH 공동주택의 시그니처 가든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예전 프로젝트 경험에 비춰 아파트 조경은 상품 개발 측면이 강하고, 거주자의 만족도를 쫓아가다보면 소나무나 석가산 등 결국 비슷한 느낌의 조경으로 귀결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은 자산가치로서의 공간이라기보다 자연스럽고 편한 공간일 것이라며, 건강한 자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원칙으로 시그니처 가든 설계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원칙을 통해 진행된 ‘안성 아양지구’의 시그니처 가든 사례를 발표하고, 무엇보다 “근본적인 주거 가치에서 뽑아낸 요소들을 현실적으로 풀어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설계 제안이 실제 구현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포용정원”과 관련해 “포용마당, 포용광장 등 녹지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보행중심 가로중심의 단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포용가로에 대한 이야기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그니처 가든안”에 대해 “앞으로 LH 아파트가 많이 아름다워지겠다고 느꼈다”며 “이러한 디테일한 내용이 시그니처 가든보다 지하 주차장 상부에 대한 디테일로 승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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