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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열정과 상생으로 ‘조경’의 미래를 가꿔야
  • 김대수 대전과학기술대 도시환경조경과 교수 (klam@chol.com)
  • 입력 2019-10-22 15:51
  • 수정 2019-10-22 18:03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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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분야의 장기 발전전략 도출을 위한 거대 담론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본 고에서는 소소한 일화를 통해 조경의 지난 날을 돌아보고자 한다. 과거 경험에 기초한 미래지향적 제안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경험은 1970년대 말 시작된 대학생활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은 희망을 안고 ‘조경’이라는 세상에 첫발을 디딘 신입생이 기억하는 선배님의 고민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신출내기의 고민과 다른 양상을 띠었다. 

 

“기껏 공부해서 대학 나와 부잣집 정원이나 만드는 거 아닌가?”, “시작 단계인 조경업이 지지 부진하니 그냥 반짝하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산업은 아닌가?” 등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그 선배들은 당시의 치열했던 고민만큼 열심히 ‘조경’을 했기 때문에 아직도 일선에서 건실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열정'


두 번째는 1980년대 초반 원예학 수업시간 교수님 말씀이 기억난다. 조경산업 태동기라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의욕을 불어넣기 위한 발언으로 기억된다. 당시 원예, 조경, 라면 시장의 한해 사업(매출) 규모가 2000억 원 정도로 비슷했는데교수님은 해외 유학 시절 선진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조경분야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니 모두들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라"고 권면했다. 

 

시간이 흘러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나서도 조경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자긍심과 동기를 부여했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내용과 정도는 다르지만 지나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는 않다. 학생들은 "조경의 여러 영역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실제로 도래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작금의 건설경기 불황과 인접분야와의 업역 갈등은 조경산업의 미래와 정체성 측면에서 기성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인 학생에게도 불안감을 키우고, 학습의욕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감상적인 낙관론에 의지하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조경’의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상충되는 인접 분야와의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상생'


세 번째, 지난 대학시절 누군가가 ‘넌 장래에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답은 항상 ‘흰머리 수북한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도 제도판에 앉아서 골몰하며 도면을 그리고 있는 게 꿈’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젊은 세대(학생)는 제도판에서 도면을 그리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면서 내 연구실의 제도판까지 사라졌다. 주변의 선배, 동료, 후배들도 현역에서 은퇴하는 시점이 되다보니 여러 생각과 감정이 교차한다. 

 

세계화 시대에는 효율과 속도, 결과가 중요한 가치였지만 이제는 과정과 질이 더 중요시 되는 시대가 되었다. 조경시설물도 대부분 기성제품을 선택하다 보니 차별화되고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 흰머리 수북해서도 삶의 공간을 매만지는 일을 하겠다던 그들의 검은 머리 무성했던 시절의 열정을 소환해보자. 쟁쟁했던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면 도시재생과 같이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살리는 섬세한 과정이 중요시 되는 일들에는 훨씬 좋은 성과를 내지 않겠는가. 

 

보수나 일자리 다툼의 영역을 넘어서는 사회 발전 차원에서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참'


네 번째는 최근의 일이다. 모 지자체 기술심의에서 방음벽 디자인과 안전펜스의 설계자 제안이 시설 설치 목적 달성에 미치지 못해 재검토를 요청했다. 

 

돌아온 제안자의 답변은 "검토한 내용으로 바꾸고 싶지만 앞선 경관심의 내용을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분야 기술자 발견된 문제를 고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라고 재협의를 요청하니, 며칠 후 제안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행히 검토한 내용으로 문제가 잘 정리가 되었다면서, 문제를 미루지 않고 부딪혀해결하고 나니 깔끔하게 일이 정리되고 명쾌해서 좋았다는 말도 함께 건넨다. 

 

조경의 영역이 갈수록 넓고 다양해지고 있다. 경관, 디자인, 생태 등 유관 분야의 협의·조정 능력 발휘가 요청되는 시점이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조정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는 젊은 조경분야 기술자들이 이런 관문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산·학이 연계하여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캡스톤디자인, 진로지도, 현장실습 등 여러 다양한 시도로 서로 손을 맞잡고 헤쳐나가고 있지만, 넓고 다양해진 조경산업 후속세대인 학생들의 필요와 요구에 더 많은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관심과 협력'


모두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유토피아를 꿈꾼다. '그런 이상향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도 지난 50년 세월처럼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손에 손을 잡고 연대하며 뚜벅뚜벅 새로운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나아진 ‘조경’의 미래가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김대수 /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도시환경조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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