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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원박람회, 도시재생 새 패러다임 연다 미리보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
  • 나창호 (ch_19@daum.net)
  • 입력 2019-10-01 17:59
  • 수정 2019-10-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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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 조성된 동네정원D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형공원을 벗어난 서울정원박람회가 오래된 동네 해방촌을 초록으로 물들였다. 회색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에 조경과 정원이 마을을 살리는 새로운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3일부터 9일까지 만리동광장, 백범광장, 해방촌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동네 시장과 버스정류장, 빌라 화단, 폐지 공터 등 일상 곳곳에 작은 동네정원을 조성해 삭막했던 도시에 녹색 숨결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를 새롭게 시도한다. 


공간 설정도 이전 행사와 다르게, 면 단위의 대형공원에서 쇼가든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해방촌부터 만리동광장에 이르는 거점 공간을 잇는 ‘가든 로드’를 새롭게 시도한다. 전문 정원디자이너부터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시장상인, 지역주민, 조경기업 등 총 500여 명의 손길을 거친 총 70개의 정원이 가든 로드를 수놓았다.  


우선, 올해 정원박람회의 주 무대인 해방촌(용산2가동, 후암동)에는 마을의 특징을 살린 ‘동네정원’ 32개소가 조성된다. 1968년 문을 연 ‘신흥시장’에는 마치 무지개가 뜬 것 같은 정원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뒤편에는 하얀 달(소월) 은은하게 빛나는 정원이, 공터였던 경사로에는 남산의 뿌리가 해방촌으로 이어져 마을을 단단하게 유지하라는 의미를 담아 '뿌리' 모양의 벤치 디자인을 더한 정원이 각각 조성됐다. 또, 주민들이 내어준 빌라 화단을 대학생들이 정원으로 꾸미고, 해방촌 일대 주민들로 이뤄진 ‘해방촌 동네정원사’는 동네 곳곳 자투리 공간에 8개의 주민정원을 완성했다.


백범광장은 서울의 경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원과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시민정원사들이 지금껏 배운 실력을 뽐내는 정원과 도시농업을 테마로 한 텃밭정원이 조성되고, 야외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도 열린다. 


만리동광장과 서울로7017에서는 7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소규모 정원을 만들어내는 ‘팝업가든’ 10개 작품이 전시된다. 정원식물과 소품, 관련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이 열리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꽃모를 골라 화분을 꾸미는 ‘천 개의 마음, 천 개의 화분’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주요 8개소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니트 무릎담요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니트산업이 발달한 해방촌 지역의 니트패션협동조합 3개사가 협업한 제품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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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신흥시장에 조성된 가든 로드

 

서울시는 올해 정원박람회를 ‘도시재생, 지역상생, 시민참여, 문화예술 충전’이라는 1석4조의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초의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로 열리는 올해는 공원녹지 소외지역인 노후 도심주거지 ‘해방촌’에 동네정원(32개소)을 만들어 지역 활력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동네 곳곳의 노후화된 자투리땅에 작가정원, 학생정원, 주민정원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초청작가 정원으로는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가 신흥시장 초입부에 '신흥시장, 무지개의 꿈’을 조성했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가치를 찾기로 유명한 작가는 니트 제조공장으로 가득 찼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정원에 녹여냈다. 


동네정원D(작가정원)는 5명의 전문 정원디자이너가 버스정류장, 데크사면, 수직공원, 폐지공터, 계단형부지를 각각 정원으로 탄생시켰다. 동네정원S(학생정원)는 비어있던 빌라 화단 5곳을 주거민의 사용허가서를 받아 조경 관련학과 학생들이 정원으로 꾸몄다. 


21개의 주민‧참여정원은 지역주민으로 이뤄진 해방촌 동네정원사와 신흥시장 상인들이 기획부터 조성까지 직접 추진했다. 8개의 ‘주민정원’은 동네에, 13개의 ‘참여정원’은 신흥시장 내부에 각각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만리동광장(서울로7017)과 백범광장에는 38개의 정원이 조성돼 회색빌딩 숲 사이 삭막한 도시를 치유의 공간으로 바꾼다. ▲팝업가든 10개소 ▲서울정원박람회가 배출한 작가가 함께하는 자치구별 정원 25개소 ▲주제정원 3개소(피크닉스테이지, 하늘정원, 아트정원)다. 이중 자치구 정원의 경우, 지금까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배출한 정원작가가 함께 참여해 정원의 품질을 높였다. 


만리동광장 메인무대(피크닉스테이지)는 개막식을 비롯해 서울정원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이 매일 열리며,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만리동광장 옆 ‘윤슬’과 협업한 아트정원도 조성된다.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백범광장에는 ‘하늘정원’이 조성된다.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정원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상인, 정원 관련 기업들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동네정원 특화시설물’은 정원‧조경기업이 해방촌 일대에 정원, 포토존, 벤치 같은 시설물을 곳곳에 조성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기업과 지역이 함께하는 모범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테트리스 모양의 플랜터(윤토)는 포토존 역할을 하고, 도시재생에 걸맞게 해체·조합이 가능한 식물박스 벤치(에코밸리)가 일상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신흥시장 내 비어있는 상가 2개는 단기 임대해 홍보관, 체험공간 등 ‘팝업스토어’로 운영한다. 유럽의 홈가드닝 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만리동광장에서는 정원‧조경산업 관련 업체 17개사가 참여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정원산업전’이 열린다.  


보는 정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스스로 정원을 가꾸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6일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족화분 만들기는 ‘어디든지 정원, 무엇이든 화분’이라는 주제로 추억이 깃든 물건을 화분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곤충‧식물전시 및 관찰, 목걸이, 스카프 만들기 등을 통해 정원과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아이와 함께하는 정원체험’은 윤슬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꽃과 나무들 속 야외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백범광장), 목공 전시·체험(백범광장), 천 명의 시민들이 원하는 꽃모를 골라 화분을 꾸미고, 타인에게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전하는 ‘천 개의 마음, 천 개의 화분’같은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만리동광장 내 메인무대(피크닉스테이지)와 백범광장에서는 가을밤의 정원음악회, 밴드공연, 소공연, 조형물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열리며, 정원‧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대형 공원에 조성된 정원을 시민들이 보러오는 것이 아닌, 정원이 노후된 동네와 도시에 스며들어 도시재생과 지역활력의 씨앗이 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해방촌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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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정원이 조성되고 있는 백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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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일 해방촌 일대에서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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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석구석에 조성된 동네정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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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정원은 마을 사랑방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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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곳곳에 설치돼 있는 주민참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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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욱 서울정원박람회 부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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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준 해방촌 동네정원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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