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경 순천대학교 통신원 (kswx1@naver.com)

[순천대학교 = 남은경 통신원] 순천대학교 수목진단센터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호남지회는 지난 27일 향림골 창조센터 및 공동체 텃밭에서 ‘다층구조형 도시텃밭정원 조성 및 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백종원 순천시 도시농업연구회 회장의 ‘텃밭정원 만들기 이론 및 실습’, 김화정 아름다운정원 대표의 ‘도시텃밭 정원 만들기 및 관리 실습’ 순으로 진행됐다.
텃밭정원은 먹을 수 있는 식물로 만든 정원이자 먹을거리가 되는 식물과 꽃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정원을 말한다.
백종원 회장에 따르면 텃밭정원의 선각자는 수도사 멘델, 독일 대문호 괴테, 전원생활의 표본 다산 정약용이 있다. 괴테는 채소정원에 상추, 샐러드용 겨자와 같은 작물과 각종 향료 및 양념 식물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후반 영국정원 디자인을 선도한 로즈메리 비어리의 정원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텃밭을 만들 때 틀 밭을 이용하면 밭갈이, 제초작업 등의 노동력을 줄이고, 흙의 유실을 막을 수 있다. 틀밭에는 콘크리트 공시체, 원주목, 폐 기둥목, 페트병, 가로수 전정가지를 절단하는 등의 다양한 재료가 이용된다.
식물을 심을 때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만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지닌 동반식물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로즈마리와 양배추’를 같이 심으면 허브의 향이 양배추의 해충을 방지해주며, ‘파-오이’의 조합에서의 파는 오이의 병충해를 막아준다.
텃밭정원을 만들 때는 채소와 과실수를 결정한 후, 땅 혹은 화단 형식의 구역을 만든 곳에 조성할지, 어떤 디자인으로 구성할지 생각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작은 화분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컨테이너 키친가든이 있다.
백 회장은 “컨테이너 키친가든은 알맞은 크기, 모양의 화분을 고른 후 한 종류로 통일되게 식물을 심는다. 뿌리채소의 경우 깊이 30cm 정도의 용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연 후에는 인근의 공동체 텃밭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실습은 플랜트 박스 설치, 배수층 확보 및 고정, 대나무를 활용한 틀 밭 조성, 나무 및 채소심기의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