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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 지정 경쟁 … "올 하반기부터 한풀 꺾인다" "정원법 개정안 시행되면 지정요건 까다로워져"
  • 나창호 (ch_19@daum.net)
  • 입력 2018-01-03 20:11
  • 수정 2018-01-04 07:52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만정원 이후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지자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재 결과 현재 울산시를 비롯한 7개 이상의 지자체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울산시를 제외한 지자체 대부분이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예비타탕성 조사 단계에 머물러있고, 올 하반기 국가정원 지정 요건을 강화하는 법 개정안 시행이 유력시됨에 따라 국가정원 지정 경쟁은 2020년 이후에나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안에 국가정원 지정을 계획 중인 지자체는 울산시 1곳이다. 시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과 태화강 국제정원박람회를 동력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까지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지방정원 등록과 조례 제정 등을 마무리한 후 4월에 국가정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울산시의 중점 시책 중 하나”라며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정원붐을 확산시키고, 해외 유명작가의 정원조성으로 태화강 정원의 격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국가정원 지정(조성)을 추진하는 지자체로는 제주도(물영아리오름), 전남 담양군(죽녹원), 전남 구례군(지리산정원), 전남 장성군(황룡강), 충북 옥천군(장계 국가정원), 경기도(세계정원 경기가든) 등이 있다. 


먼저 제주도는 물영아리오름 습지 일대를 국가정원 대상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이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 중이며, 용역 완료 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국가정원은 지난해 10월 제주연구원 기본계획 중간 보고회에서 밑그림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라남도에서는 담양, 구례, 장성 등 3개 군에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죽녹원 국가정원을 추진 중인 담양군은 죽녹원 일대가 도시공원 용도로 지정돼 있어 관리계획 변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관리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죽녹원과 그 주변을 국가정원 지정 요건에 맞춰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례군은 지난해 10월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산동면 탑정리 일원에 지리산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야생화테마랜드, 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구례수목원, 산수유자연휴양림 등의 연계활용으로 지방정원을 조성한 후 국가정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황룡강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추진한다. 군은 지난해 10월 열린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관람객 100만을 불러옴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국가정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군은 TF팀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3월 중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으로 지정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충북 옥천군은 지난 10월 ‘대청호 생태관광벨트’의 하나로 360억 원 규모의 장계국가정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장계국가정원은 기존 장계관광단지를 활용해 대단위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의 창의력 교육장소로 활용하는 ‘어린이 물의 정원’, 시와 문학을 주제로 하는 웰빙휴양공간인 ‘문학의 정원’, 군의 강점인 묘목산업을 부각시켜 묘목산업체험관을 조성하는 ‘묘목테마정원’, 사생대회 등 야외문학공간인 ‘참여의 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도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정원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국가정원 지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며, 이낙연 前전남도지사가 2016년 발표한 ‘소록도 국가정원’은 추진되지 않는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록도 주민의 의견 청취 결과, 많은 사람이 찾는 국가정원 조성이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가정원 지정 요건을 강화하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 개정안은 지방정원에서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요건인 '면적, 시설의 종류, 구성요소'에 '지방정원의 운영실적, 재정 자립도'를 추가로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산림청에서 지방정원의 실적과 재정자립도를 판단하기 위해선 지방정원 지정 후 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까다로운 요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월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태화강 정원 이후 지정 열기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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