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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리] 아듀! 2017년, 조경인의 피 땀 눈물②-끝
  • 박광윤 (lapopo21@naver.com)
  • 입력 2017-12-30 22:17
  • 수정 2017-12-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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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7년, 올 한 해 있었던 슬픈 일, 기쁜 일,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과 소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각 분야 조경인들의 2017년에 대한 기념과 추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생태복원업 신설, 조경인들 국토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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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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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환경영향평가팀 선임연구원

지난 2년 동안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의 총무이사를 역임하면서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지난 10년간 조경과 생태복원, 또는 조경기술사와 자연환경관리기술사가 두 패로 갈라져 서로의 이권만 추구하면서 충돌하는 진흙탕 싸움을 보면서 ‘과연 이 싸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반문해 본다.

다른 나라와 달리 국토의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정된 국토 내 자연자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연자원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개발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수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개발vs보전의 최전방에서 국토환경의 보전‧보호를 위해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개선 및 강화가 무엇보다 가장 적합한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견이 있겠지만, 환경영향평가가 자연환경의 보호와 보전에 대한 재원과 인력투자가 미흡한 우리나라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한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부 역시 ‘환경영향평가 통과용 생태통로’와 ‘멸종위기종 없는 대체서식지’라는 그동안의 오명을 씻고 자연자원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개발압력을 견제할 수 있는 환경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조경과 생태복원 관련자 모두 지금까지의 정쟁을 멈추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새 술을 헌 자루에 담을 수 없듯 조경업 관계자는 그 동안 묶은 틀을 깨고 새롭게 탄생해야 하고, 생태복원업 관계자는 올바르게 복원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모든 생각을 이 짧을 글에 담을 수는 없지만 밝아 오는 무술년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 개처럼 두 업계 모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두 업계 모두 좀 더 삶이 풍요로워졌으면 한다.


국가 대표 정원 ‘소쇄원’ 훼손 ‘허망’…정원문화재 보존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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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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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랑 대표
 
짧은 시간이지만 5년여 동안 ‘한국 정원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면서 한국 정원 문화재의 현실에 대해 알게 됐다. 우리 문화재 가운데 ‘정원’은 가장 지원과 관심을 덜 받는 분야로 점차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17년 가장 슬펐던 일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인 소쇄원이 훼손된 일이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공간으로 관심을 받아 어느 정도 개선은 됐으나 양산보 선생님과의 500년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한동안 가슴이 찢어지고 한 번 훼손된 문화재를 되돌릴 수는 없기에 그 허망함에 기력이 사라졌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이 이러한 상황을 겪었는데 전국에 있는 여러 정원 문화재는 어떠할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고 직접 눈으로 확인 한 것도 수도 없이 많다.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문화재 수리를 관리 감독할 기관을 시민들이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조경학이 한국에 들어온 지 40년이 넘어 50년을 바라보는 지금, 언젠가 세계적으로 활동하게 될 우리 조경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수백 년을 이 땅에 자리 잡고 남아있는 우리 정원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과시적 ‘플랜카드’ 우리 사회 자화상 ‘불편’…“저마다의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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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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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통신원
 
올 한 해를 되짚어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굵직한 조경계 행사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이번 학기 2학년 친구들이 처음 설계 과제를 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종강모임 때 저마다의 완성된 작품들을 펼쳐보는데 털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었다. 사다리꼴 모양의 부지와 집을 모두 같은 틀로 두고 그 안을 저마다의 세계로 꾸민 정원들을 보며 울컥!

한 친구는 치열한 경쟁으로부터의 도피를 꿈꾸며 힐링캠프를 세웠고, 또 한 친구는 감정이라는 뭔지 모를 움직임을 표현해보겠다며 어렸을 때부터 배운 수묵화로 감동정원을 그렸다. 또 다른 친구는 복잡한 자기의 기억을 드러내기보다 묻어두고 싶다며 집 옆에다 커다란 호수 하나를 팠다. 그런데 그 친구가 “형,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니 호수가 작아졌어요” 라고 하는 말에 괜히 또 울컥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작품들을 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화야 이거 평가 어떻게 하냐?” “형 그 수업 다행히 절대평가에요” 속물 같은 나의 질문에 돌아온 답은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역으로 향하는데 역 앞에 플랜카드 하나가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국토부 뉴딜사업 도시재생공모 지원금 확보!” 그 몇 글자가 마치 자기세계에 대한 잘난 척처럼 느껴져서 불편했다. 모두 저마다의 세계가 있는데, 타인의 세계보다 자신의 세계를 우선시하는 태도로 여겨져 또 울컥했다. 술은 분명 깬 거 같은데 말이다.

찬찬히 보여야 할 것을 단박에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 다른 곳 보다 더 좋아야한다는 강박,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 ‘절대평가’같이 성과보다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근시트 기획소송 ‘실망’…“조경분야 휘둘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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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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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차장
 
건설회사에서 조경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2017년 한 해를 회상해 보면, 가장 크게 와닿는 이슈 중에 하나는 ‘아파트 조경의 방근시트 미시공’과 관련한 손해배상 기획소송 진행이다. 기술적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이를 핑계로 금액을 요구하는 기획소송의 대상꺼리가 됐다는 실망감 때문이다.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는 많은 조경인들이 하는 고민은 ‘주어진 공기와 예산 조건에서 어떻게 품질을 높여 입주자의 만족을 줄까’이다. 이를 위해 각 회사마다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이는 서로간에 유익한 경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의 ‘방근시트’ 논란은 이런 우리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준다. “필요성이 공감되지 못한 체, 규정이라고 해서 꼭 시공해야 하는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정작 주요 당사자인 건축분야는 남의 불구경하는 방관자인데, 우리끼리만 이 화두에 잡힌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년에는 그 필요성 여부에 대해 좀 더 공감대가 형성되고, 기술적으로 성숙된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 나아가서 조경분야 만큼은 이런 기획소송의 대상꺼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조경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올 한해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 첼시 출품 … 조경가로서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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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39)
Haydesigns 대표
 
2017년은 많은 영감을 받은 한 해였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대화였다.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남을 갖고 ‘서울시를 서울 숲으로 만들어가자’는 제안과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내년에 첼시플라워쇼에 출품하는 ‘정원이 있는 아파트’가 바로 그 계획을 이행할 수 있는 ‘나무가 있는 건물’로 숲의 도시를 구현해 나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활동 중이긴 하지만, 한국의 소식과 상황에 대해선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 역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아파트라는 콘셉트도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문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경가로서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와 환경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가 있는 2018년 첼시플라워쇼에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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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예술 쉼터작가 공개공모 한강예술 쉼터작가 공개공모 한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기다립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시민들의 쉼터, 한강이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한강예술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한강예술공원을 함께 만들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찾습니다. 공모 주제 닫힌 공간, 열린 장소 - 자연의 한계로부터 닫힌 공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열린 장소 - 한강의 풍경 속에서 쉼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작품 - 시민이 한강을 즐기는 태도와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작품 주제어 휴식, 놀이, 풍경, 자연 작품 위치 이촌한강공원 및 여의도한강공원 지정 위치 4곳과 작가 제안 위치 작품비 70백만 원 내외 작품 형태 조형물, 조경적 공간, 휴식터, 놀이터 등 제한 없음 참가 분야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영상 등 제한 없음 공고 기간 2017년 11월 1일(수)~11월 30일(목), 30일간 접수 기간 2017년 11월 27일(월)~11월 30일(목), 18:00 마감 작품 선정 1차 선정위원회를 통한 당선작 선정 후, 2차 관련 전문가와 코크리에이션(집중검토회의)을 거쳐 최종 확정함 당선작 발표 당선작 총 10개 작품 2017년 12월 중 홈페이지 공지 및 당선자 개별 연락 * 단, 선정 결과에 따라 당선작 수량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출 방법 이메일 접수 contest@hangangartpark.kr 제출물 참가서류, 제안서(1장), 작가 CV 및 포트폴리오 문의 이메일 contest@hangangartpark.kr / 전화 사업추진단 02-749-2646 * 세부 내용은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www.hangangartpark.kr)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