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정 (yoojung318@naver.com)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버려지는 빗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빗물저금통’ 설치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하수도에 버려지는 깨끗한 빗물을 모아 청소나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빗물 저금통’(빗물이용시설) 설치비 지원 신청을 18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효율적, 지속적 활용을 위해 4개 권역별로 나누어 ‘빗물저금통’ 관리활용 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유지관리와 사용법 등을 안내하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건축 유형에 따라 설치비 90%(기준설치비 대비)를 지원 받으며, 개인용 소형 빗물이용시설의 경우 최대 217만 원까지, 학교 및 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신청자는 설치비의 10%를 부담한다.
‘빗물저금통’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모아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 텃밭·화단 조경용수·마당 청소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수돗물 사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강우 시 하수도의 부하를 덜어 주고 수질 오염 방지, 열섬 현상 완화까지 도시환경 문제까지 해결 할 수 있다.
시는 2007년부터 빗물저금통 보급을 시작해 지금까지 1161개의 빗물저금통을 보급했으며, 올해는 약 3억여 원 예산을 배정해 개인용 소형 59개소, 학교 및 공동주택에 9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설 설치자는 5년 동안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5년 이내에 미사용 하거나, 무단 철거 할 경우 보조금이 환수될 수 있다.
설치 이외에도 빗물의 중요성 인식 확산을 위해 학생과 단지 내 주민을 대상으로 빗물 재이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강화·홍보하고,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빗물에 대한 공동체 의식 제고와 적극적인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50플러스재단과 함께 ‘빗물관리지원단’을 모집해 사용실태 조사, 사용법 및 고장처리 안내 등의 사후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50+포털을 방문하면 된다.
50+보람일자리 사업인 ‘빗물관리지원단’은 물환경, 수처리 등에 관심있는 50+세대를 대상으로 18일부터 모집하며, 인원은 21명(현장20명+행정1명)으로 2인 1조(총 10개조)로 활동하게 된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신청서류를 작성해 해당 자치구(개인용 소형) 및 서울시(학교 및 공동주택)에 18일부터 신청하고, 이후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설치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물순환정책과 또는 해당 자치구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개인용 소형 빗물이용시설은 자치구에서 적합성 검토 후 서울시에서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신청자가 많을 경우 사업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학교 및 공동주택의 경우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시로 신청 후, 4월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 9개소가 선정된다.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기후 변화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면 물 절약과 환경을 살리는 일에도 동참할 수 있다”며 “평소 빗물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