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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식물 기르기가 아동의 공격성이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2년동안 연구한 결과 식물이 공격성을 낮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청은 서울특별시 망우초등학교 초등학생 33명(실험군 19명, 대조군 14명)을 대상으로 2015년엔 4학년, 2016년엔 5학년 동일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학생들은 4월부터 주 1회씩 4학년(2015년) 1학기에 10회, 5학년(2016년) 1학기에 10회 연속으로 식물 기르기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식물 기르기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공격성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전후에 실시한 조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공격성은 4학년 때는 7%, 5학년 때는 13% 감소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공격성 관련 결과 측정은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이용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폭력 사용, 친구를 괴롭히거나 욕설 사용 등에 관한 총 30문항의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 정서지능은 4학년 때 3% 증가, 5학년 땐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4학년 때 3% 증가해 실험군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5학년 때 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정서지능이 좋아졌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치유농업 서비스 프로그램을 교육부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정선희 박사는 "이번 결과는 식물 기르기 활동이 초등학교 어떤 시기에 한 번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 조경수 수요가 내년까지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임업관측(조경수)'에서 2016년 최대 규모(165조 원)를 달성한 건설수주 금액의 영향으로 조경수 수요가 내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임업관측(조경수)'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센터에서 재배자들의 재배의향, 작황, 가격 등 각종 통계자료를 수집・분석한 후, 임업 및 통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작성된 보고서로 조경수 관측은 3월, 4월, 8월, 9월의 15일에 발표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가시나무, 소나무, 이팝나무의 동향과 관측이 담겨있다. 먼저 생육상황을 보면, 가시나무는 작년과 비슷하였고, 소나무는 재배자의 93.8%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이팝나무도 생육상황이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6.3%로 가장 높았다. 거래 가격에서는 소형 가시나무의 작년 평균 상차도 가격이 최근 3년 평균 가격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중대형 가시나무 가격은 최근 3년 평균 가격 수준이었다. 규격별로 R12가 15만 원, R15는 35만 원, R20은 55만 원으로 조사됐다. 조형 소나무의 작년 가격은 최근 3년 평균 상차도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격별로 R15는 45만 원, R20은 90만 원, R30은 2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팝나무의 작년 가격은 R15 이하에서 최근 3년 평균 가격보다 하락했다. 규격별로 R10은 11만 원, R12는 18만 원, R15가 30만 원, R20은 60만 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R20 이상의 중대형 가시나무는 상반기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R20 이상의 중대형 조형 소나무는 조경공사에서 선호되고 있지만 식재된 곳이 많지 않아 작년보다 가격이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조경수 재배자가 높은 판매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수형 관리, 식재 간격 관리를 통해 수형이 우수한 중대형 조경수를 재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잔디협회가 친환경 잔디생활문화 육성을 위한 '제8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를 6월 3일부터 8월 26일까지 12주 과정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잔디관리의 기본지식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잔디관리사 양성을 위해 개설하는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잔디의 식별 방법을 비롯해, 수분공급, 시비, 병충해 등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교육장소는 과천시민회관 2층 세미나실이며, 자격시험 응시료를 포함한 교육비는 30만 원이다. 아카데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잔디협회 사무국(02-959-8646)으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터키문화관광부가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튤립의 원산지가 터키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튤립 정원을조성했다. 17일 터키문화관광부는에버랜드포시즌가든에터키 정원을만들어 튤립의 종주국이 터키임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튤립은 원래 중앙아시아의 야생화로 11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의해 처음 재배가 보편화됐다. 튤립(Tulip)이라는 이름은 그 생김새가 무슬림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닮았다고 하여, 터키어로 머릿수건을 가리키는 말인 튈벤트에서 유래됐다. 튤립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의 화려한 영광을 상징하는 꽃으로 18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를 ‘튤립의 시대’라고 일컫기도 한다. 튤립은 터키의 국화이자 터키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꽃으로 터키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튤립의 원산지가 터키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에버랜드와 진행하고 있다. 매해 튤립 축제를 개최하는 에버랜드의 포시즌가든에 터키 정원을 조성해 에버랜드 튤립 축제 개막부터 선보였다. 터키 정원은 터키 국기를 형상화한 붉은 튤립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터키 카파도키아의 명물인 열기구 투어를 본뜬 꽃바구니로 봄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튤립뿐만 아니라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터키의 문화와 관광 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 한 해 더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 17일 도시공원일몰제로 사라지는 공원을 막기 위한 시민단체인 '(가칭)2020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하 전국시민행동)'이 발족식을 갖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시민행동에는전국 9개 지역30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2020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 실효되는 공원일몰제를막기위한 7개의 대선공약이 제안됐다. 전국시민행동이 제안한 공원일몰제 대선 공약으로는 ▲토지 공개념을 확대 반영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정부 전담 부서 신설 ▲'국민 1인당 생활녹지 9제곱 미터(WHO 권고)' 확보 ▲국공유지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 해제 대상에서 제외 ▲도시자연공원구역 제도 개선 ▲민간공원 특례제도의 규제강화▲시민과 토지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도시공원 트러스트 제도 마련 등이다. 먼저 이들은 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예산 편성을 강조했다.아울러 국가 종합 계획으로 도시공원 확보 및 관리 전략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우선순위 설정할 것도 제안했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는 취지와 달리 근본적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해결책이 되기 어렵고, 민간제안사업으로 진행돼 특혜 시비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수익구조에 치중해 도시공원의 공적 기능이 훼손될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시민행동은 대안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 사업에서 '경제성 분성, 적격성 심사, 사업성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인 절차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공원일몰제는 국토의 암이다.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민간공원 특례제도는 합병증이다. 이대로 우리 국토를 방치해야 할까?"라며 "시민의 동참이 있어야공원이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민안전처가 친환경 소하천 정비를 위한 '아름답고 안전한 소하천 가꾸기 공모'를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추진한다.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은 소하천에 대한 치수 위주의 획일적인 직선화 정비에서 탈피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친환경적인 정비를 유도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추진해 오고 있다. 소하천 가꾸기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치수안정성 확보를 위한 저류지의 친화경적 정비 ▲폐천 부지 등을 활용한 공원 조성 ▲생태 연못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 조성 ▲휴식 공간 등 친수환경 조성 ▲지역특성을 반영한 소하천 정비 등이 있다. 이번 공모는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정비를 추진한 소하천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기준은 지역특성화, 사업효과성, 치수안전성, 주민활용도 등 12개 항목으로 최종 14개 우수 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수 지자체는 단체표창과 함께 소하천 정비에 필요한 국비 1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는 총 5만4377km의 소하천을 정비할 계획으로 1995년부터 2016년까지 5조7065억 원(국비 2조5429억 원)을 투자해 2만4406km 구간 정비를 완료했다. 안영규 국민안전처 재난예방정책관은 “참신하고 선도적인 사례가 많이 응모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융·복합 시대의 조경 김재준 논설위원(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조경'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고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 조경인들은 짧은 기간 동안 조경분야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필수 구성요소 중의 하나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나타나는 각종 사회적 현상들, 즉 인접분야의 성장과 기득권 세력의 보수화가 진행되면서 조경분야가 이뤘다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씩 우리 품을 떠나고 있다. 인접분야의 침범으로 인한 영역분쟁이 첨예화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애써 이루었던 성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데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을 해본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산림청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입법 활동을 경험하면서 그 동안의 경우처럼 수동적 방어에 치중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접분야와의 영역분쟁에 조경분야에서 어떤 전략으로 주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선행연구를 한 후, 정부부처에 정책을 제안하는 리더로서 역량을 개발하는 진취적 사고로 전환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조경은 디자인이 반영된 공학이고 과학이면서 종합예술이라고 배워왔고, 그것을 당연시 해왔다. 공학이나 과학이라면 계량화가 되어 실증적으로 수치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논리적, 이론적 증명이 가능해야 한다.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조경의 모습은 어떤가? 88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수도권 신도시 개발시대와 초기 지방자치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경사업 활성화가 화두였던 시절, 조경산업 분야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었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이러한 호황기를 다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있을까 생각해 본다. 산업의 한 분야로 평가해 볼 때 조경에 대한 기술수준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 건축이나 토목의 부대공종, 특별한 노하우가 없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라 평가를 받지는 않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영세성에 기인한 경제논리로 인한 한계라는 외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계량화, 과학화를 통한 공학적 접근과 기술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조경분야만의 독립적 영역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 이유는 아닐까 생각한다. 산업이 활성화되고 전문분야로서의 입지가 굳건해 질수록 학계의 인적자원이 풍부해 진다. 이렇게 우수한 인력의 확보로 연구활동이 활발해짐으로써 공학적 과학적 체계를 갖춘 전문분야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관, 산, 학이 하나로 뭉쳐 협력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인접분야와의 기술적 융합을 통한 인력의 확보와 기술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 ▲신소재의 개발과 생산 ▲복합유통시스템 도입을 통한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인접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사고의 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조경분야 전체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산업이 활성화되고 전문분야로서 입지를 굳건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조경정책을 다룰 수 있는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조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경진흥기본계획의 수립 뿐 아니라, 조경진흥단지의 조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경진흥법' 개정이 시급하다. 조경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자연공원법' 등 관련 법령의 합리적인 개정을 통해 조경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회'에서 정부 및 국회, 각 정당들을 대상으로 조경관련 각종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켜켜이 쌓여 조경정책이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건축, 환경, 산림 뿐 아니라 IT분야, 첨단기술분야 까지도 동반자로서 인정하고 관계성 회복을 통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한사람의 리더가 주도하던 시대가 아니다. 이종 산업간의 융·복합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소한 영역다툼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인접분야와의 관계성을 어떻게 가질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창조적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조경이라는 생명체가 왕성한 세포분열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시대의 흐름을 리드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함으로써 조경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는 멋진 조경인들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확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영향평가 대상 과제 14개를 확정해 발표했다. 평가 대상 과제는 과제 공모와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정책사업의 중요성과 파급 효과, 문화영향평가의 취지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문화영향평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부터 본격 시행돼 2년 차를 맞이했으며, 올해는 ▲서울시 ▲대전시 ▲부산시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등 전국의 정책과 계획을 대상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2016년부터 문체부와 국토교통부의 협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문화영향평가’는 ▲충북 제천시 ▲경남 김해시 ▲부산시 서구 ▲대전시 ▲강원도 춘천시 등 5개 사업을 대상으로 계속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도 문화영향평가를 실시해 도시재생사업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문화재청) ▲서울시 50+ 지원 종합계획(서울시) ▲경기도 북부청사 광장 리모델링 사업(경기도) ▲창의문화도시 조성 사업(원주시) ▲강릉문학관건립 및 문화벨트 조성 사업(강릉시)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부천시) ▲여좌동 도시활력증진사업 개발 사업(창원시)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남원시) 등이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영향평가는 일방적 평가가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정책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문화컨설팅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전문 연구기관이 각 대상 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개별평가’와 문화영향평가센터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개별평가의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방안 등을 구체화하는 ‘종합평가’가 중층적 구조로 이뤄진다. 문체부는 평가가 완료되면 결과를 중앙부처 및 지자체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평가 결과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017년 문화영향평가에서는 종합평가단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실제 정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화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17년 문화영향평가 선정 결과는 문화영향평가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문화영향평가를 통해 해당 정책이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명품 정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2.1억 원 미만의 지자체 물품·용역 입찰에 실적 제한이 폐지된다. 물품 구매 시 2.1억 원 미만에 적용됐던 최저가 낙찰제도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공공조달 규제혁신을 골자로 하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먼저 특수한 설비 또는 기술이 요구되는 물품제조계약이나 특수한 기술이 요구되는 용역계약 시, 기획재정부장관 고시금액(2.1억 원) 미만의 경우에는 입찰 시 실적제한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함께 2.1억 원 미만의 물품 구매에서는 ‘최저가 낙찰제도’를 폐지하고, 일정한 비율의 가격을 보장하는 ‘적격심사 낙찰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밖에 2.1억 원 미만 물품 및 용역에서 계약 이행 완료 통지를 받은 후 21일까지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 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간주하는 ‘검사 완료 간주제’가 도입된다. 김현기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지방계약제도 개선으로 납품실적이 부족한 창업 및 소상공인에게 공공조달시장 진입기회를 확대해 주는 기회를 마련하고, 적정한 대가를 보장하게 되며 대금지급의 지연을 방지하는 등 획기적인 규제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황동규 마을숲수목생태연구소 대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이 조경계에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 황동규 마을숲수목생태연구소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최근 조경계도 IoT, 가상현실(VR), 드론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터라 그 적용 가능성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4차 산업의 연관 키워드로 꼽히는 드론과 VR(가상현실)을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식생조사, 문화재조사, 농촌자원조사를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만 80여 개소에 달한다. 이 기법은 기존 위성사진, 항공사진과 차별된다. 단순히 한 곳에서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를 달리한 360도 촬영으로 입체적인 대상지 기록이 가능하다. “가치있는 우리 마을숲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드론 촬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각 지역 마을숲 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드론 촬영만으로는 대상지 전체를 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찾은 것이 가상현실이었다.” VR을 사용하면 하늘에서도 360도 촬영이 가능하고, 지표면까지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실제 확인결과 고도에 따라 대상지와 주변 지형의 맥락부터 식물 군락까지 볼 수 있었다. 기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현장 조사에 유용할 것 같았다. 황 대표도 이 둘의 결합으로 “대상지의 속살을 확실하게 기록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공간을 하나의 지도 속에 담는 맵핑 프로그램까지 개발된 상태이다. 최근 그는 드론-VR을 활용한 하천식생조사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동엽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함께 진행 중인 이 연구는 기존의 항공촬영, 3D기법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식생조사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을 하거나 항공 사진을 통해 진행됐다. 하지만 드론-VR 기법을 활용하면, 고도에 따라 대상지의 맥락부터 세부 식생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공간정보 활용 측면에서 유용하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기록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박사논문 주제이기도 한 마을숲은 특히 그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다. “마을숲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노거수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라 역사가 담겨있는 자연 식생의 표본이다. 마을숲처럼 우리는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기록화 작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 기법은 마을숲뿐만 아니라 농촌경관과 마을, 문화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들의 변화상과 변천사를 계절별, 시계열별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복원시 활용도가 높다. 그는 “개발에 의해 변화되고 사라지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는 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자원도 상당하다”며 “이들의 현재 모습을 남기는 작업을 통해 경관자원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에서도 이 기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흥시에서 열리는 도시농업박람회를 도와 드론과 VR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경작지 및 가설물을 찾을 때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드론과 VR 기술의 결합은 조경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커니즘은 복잡하다. 황 대표는 드론에서의 촬영기법이나 촬영된 것을 자료화하는 프로그램 사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드론과 VR을 접목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새로운 영역에서 1년 동안 공부했다. 하지만 앞으로 조경과 연계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만한 분야라고 생각했다.” 황 대표는 그가 겪은 시행착오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공유하는 교육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향후 그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오픈 소스로 공유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요즘 고민이 많다고 한다.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정부 예산에서도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처음은 항상 어렵다. 그래도 지금 바라는 것은 한가지다. 바로 이 기술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알아주고 함께하는 것이다.” 드론과 VR은 첨단의 기술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술을 통해 지키고자 한 것은 전통과 자연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공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노민영 디자인휴먼 대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설렜던 일탈이었다”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에게 2017상하이국제꽃박람회 전시참가는 오랜만의 일탈이었다. 게다가 실내 전시 부문에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권 대표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제1회 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을 받고부터다. 경연대회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이지만, 지금은 초청을 제외한 국내 정원 경연대회 참가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정원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벽 앞에서 가든쇼 참가를 하지 않고 있지만 “고양시가 제2의 고향같다”는 권 대표의 말에서 마음 한 구석의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하이국제꽃박람회 참가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가벼운’ 제안에서 시작됐다. 상하이식물원과 교류를 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초청정원 조성을 권 대표에게 제안했고,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냈다. 이후 플랜팅 디자인 전문가인 노민영 디자인휴먼 대표에게 동행을 제안 한 후 본격적인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 초기의 고민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정원의 재해석, 고양시를 표현하는 정원 사이에서의 코드 잡기였다. 스터디를 하던 중 고양시에 밤가시 초가라는 전통 가옥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밤가시 초가의 독특한 구조를 정원에 들여놓았다. 특징 있는 지붕과 못이 있는 마당을 모티브로 정원을 그려갔다.” 한국 정원의 서정성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정원을 둘러싼 ‘담장’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담은 정원과 외부를 나누는 장치이자, 지역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숯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담장을 구성해 전문가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50개 참가작 가운데 플랜팅 디자인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노민영 디자인 휴먼대표는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는 한국만의 서정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노 대표는 “심사위원과 많은 관객이 ‘매우 독창적이고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정원처럼 너무 편안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관객 반응을 설명했다. 특히 ‘자연과 가까운 정원’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정원은 자연을 내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을 왜곡해서는 안 되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도 서먹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원에 대한 내 생각이다.” 이번 정원을 통해서도 색채, 소재, 플랜팅 기법, 디테일 등을 통해 자연 본연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이끼 연출이었다. 노 대표는 “작지만 강한 이끼의 생명력에서 자연의 큰 가치를 보여주고자 과감히 정원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 한 겨울에 많은 생물이 겨울잠을 자는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섭리는 감히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놀라운 일”이라며 정원 소재 선정 배경을 말했다. 권 대표는 “자연도 나라마다 다르다. 말로는 쉽게 풀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끼만 하더라도 한국의 것과 중국, 일본의 모습이 차이를 보인다. 큰 부분이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 정원에서는 노민영 대표가 그 디테일을 완벽하게 연출해 주었다”고말했다. 두 작가는 자연의 신비감을 살리기 위해 색감과 질감이 다른 이끼를 공간마다 광도, 수분의 체류 가능성을 고려했다. 작품에 사용된 이끼도 100판이 넘었다. 정원 소재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권 대표는 한국에서 구상했던 수종을 상하이에서 구하지 못해 고양시 관계자와 현지의 협조를 얻어유사한 형태의 수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한다. 포인트 식재로 진달래를 심어야 하는데 현지에선 분재 형태의 고가의 수종밖에 없었다. 결국 많은 비용을 지불한 후에야 진달래를 넣을 수 있었다. “해외의 정원박람회 참가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현지의 식물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해외에는 우리의 식물 반입이 어려우므로 현지 식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곳의 전문가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자연스러운 정원 연출을 위해 썩은 나무기둥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슴벌레 유충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자연을 닮은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가 사슴벌레 유충을 보고 놀라는 모습에 주변의 사람들이 한바탕 웃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작가는 한목소리로 가든디자이너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말했다. 권 대표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수입적인 부분이었다. “해외에서 상을 받으면 가든디자이너로서는 영광되고 기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활약을 하더라도 가든디자이너는 작가로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원 조성을 공사로 보고 조경 면허와 실적을 평가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국내 각종 정원박람회에서 수상한 많은 가든디자이너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가든디자이너의 가치와 전문성을 보듬어 줄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노 대표는 “각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한국 대표선수들이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기량을 발휘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여,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플라워디자인쇼’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노 대표는 가든디자이너이자 플로리스트라는 두 개의 직업군을 아우르며 역량을 쌓아갈 예정이다. 현재 광주에서 운영하는 화훼·정원·색채전문 아카데미에서도 후학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4월에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옹기종기정원’을 만들고 있는 권 대표는 앞으로 제주마사회와 웨딩 쇼가든, 교회 후정 조성 등 사업적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대표는 “앞으로 권혁문이라는 이름보다는 가든디자인 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든디자이너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상하이국제꽃박람회 참가가 ‘설렜던 일탈’이라는 권혁문 대표의 말이 다시 생각났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복궁학교협동조합은 문화유산 분야의 무료 프로그램의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어디갈래(http://whereculture.com/)’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문화유산과 관련된 각종 ▲전시 ▲강좌 ▲특강학술대회 ▲체험프로그램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지역별 ▲시기별 ▲세대별 ▲종류별 ▲비용별로 분류해 검색할 수 있어 참가자의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을 쉽게 선별할 수 있도록 했다. 협동조합에 따르면 문화유산과 관련된 수백종류의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정부지원사업이 많아서 대부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교육적인 효과도 좋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참가자가 부족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는 운영기관이 홍보의 어려움을 겪고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도 정보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어디갈래’는 이러한 기관과 지원자를 연결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심준용 경복궁학교협동조합의 이사장은 “홍보의 어려움으로 사장되는 좋은 프로그램과 참여하고 싶지만 정보를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이트를 구상했다”며 “이 사이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문화유산이 좀 더 사랑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보등록, 정보검색 등 ‘어디갈래’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 서비스에 한해 유료로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시유지 위탁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0일 총 6만여 필지, 약 89㎢에 달하는 시유지 위탁개발사업 계획인 '서울형 위탁개발사업' 4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시는청년창업지원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임대주택, 외국인 지원시설 같은공공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이때 캠코, LH, SH 같은 공적기관이 사업자로 참여해 주거‧업무‧상업 같은 임대수익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복합개발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위탁개발사업' 방식이다. 또, 지역주민들이 꼭 필요로 했던 문화센터나 공연장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같이 건립할 수도 있다. 공유재산에 대한 위탁개발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용지를 공적기관에 위탁하고, 이 기관은 수탁기관이 되어 공공용지를 개발하고 장기간에 걸쳐 임대수익을 회수해 조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는 초기 예산부담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공공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탁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3개사가 있다. 서울시는 공공서비스가 세분화, 특화되면서 시설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사업에 투입되는 시 예산은 한정돼 있는 만큼, 그동안 보존‧유지 위주로 관리됐던 시유지 개발을 통해 큰 재정부담 없이 꼭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충해나가기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위탁개발사업' 4대 방안은 ①위탁개발사업 전문(전담)부서 지정을 통한 전문성 강화 ②수탁기관간 공정한 경쟁을 통한 사업계획 완성도 향상 ③대행사업에서 공동개발사업 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 ④사업추진절차 개선으로 리스크 최소화다. 장기 로드맵도 마련했다. 6만여 필지(89㎢)에 달하는 시유지를 전수조사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남부도로사업소 부지, 서울혁신파크 등 활용 가능한 후보 42개소(20만㎡)를 발굴했으며, 향후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 활용구상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후보지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를 문화‧관광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한강 여의마루, 여의정' (40,800㎡) 사업과 남부도로사업소 부지(7,970㎡), 서울혁신파크(15,200㎡), 난곡사거리 일대 시유지 2개소(16,440㎡) 등이다. 서울시 1호 위탁개발사업은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다.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6,683㎡)에 최고 8층짜리 오피스 빌딩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등 총 2개 동(연면적 약 18,000㎡)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작년 8월 SH공사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으며,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공공서비스가 세분화, 특화되면서 필요한 공공시설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시 재정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시유지 위탁개발사업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 방식이 모든 사업의 정답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필요한 곳에 선택적으로 적용한다면 좋은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1호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나타나는 개선점들을 보완해나가면서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과조경 제33기 통신원 간담회'가 지난 8일 그룹한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전국 유일의 조경 관련 대학생 네트워크인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대학 소식과 지역 정보를 월간 환경과조경, e-환경과조경 등을 통해 전달해 왔다. 33기 통신원은 37개 학교에서 38명이 선발돼 간담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과거 전국조경학과학생연합회 회장으로서 조경분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학생도 조경분야의 중요한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통신원 활동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남기준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발행인 인사말에 이어▲32기 우수통신원상 시상▲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식▲박명권 발행인의 특별강연▲오리엔테이션 및 기자교육▲통신원 교류의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32기 우수통신원으로는 설윤환 통신원(단국대학교), 박예림 통신원(가천대학교), 김지호 통신원(경희대학교), 허강일 통신원(신구대학교)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속적인 행사참여와 기사작성 등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어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박명권 발행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경은 더 크고 많은 것을 다루는 분야"라며 조경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소개하며"조경은 도시분야와 건축분야 사이의 조연이 아니라 기후변화 시대를 주도해 나갈 주인공이고 조경가는 도시를 만드는 프라임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은 더 큰 시야에서 조경을 바라보고 꿈을 키워야 한다"고당부했다. 오리엔테이션과 기자교육 시간에는 이형주 뉴스팀 기자가 기자의 자세를 비롯해 통신원 제도, 기사작성 방법 등을 설명했다. 이 기자는 "1년 동안 활발한 통신원 활동으로 자기 발전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통신원 교류의 시간에서는 33기 통신원의 자기소개와 통신원 OB모임인 '아라리' 활동 등을 안내하는 시간들로 꾸며졌다. 특히 통신원의 관심사였던 33기 전국 기장에는 김준택 통신원(경희대학교), 김연재 통신원(단국대학교)이 선출됐다. 이들은 1년동안 경청과 소통으로 모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85년부터 이어온 '환경과조경 통신원' 제도는 올해 38명이 선발되면서 1000명을 돌파했다(총 1019명). 현재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지속적인 관계망 구축을 통한 OB모임으로까지 활동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난해 통신원들은서울정원박람회에서 녹색문화 알리미로 활약한 '그린핑거스'를 비롯해 김도훈 아라리 회장(안산희망마을만들기 사업단장)과 함께 세월호 피해 지역 단지의 놀이터에 공동체 숲을 만들었던 '플레이버후드 국민디자인단' 활동, 윤호준 아라리 부회장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해외답사 프로그램 '청춘유랑' 등에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한국정원투어 전문 회사 월하랑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월하랑은 한국정원의 이야기가 담긴 곳을 직접 찾아가는 지식 가이드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설립과 동시에 고궁정원투어 경복궁편을 론칭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과 오후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창덕궁 후원과 덕수궁, 지방 프로그램 등으로 투어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월하랑 한국정원투어는 고궁정원투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편을 시작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로 투어 프로그램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한 전문 가이드 양성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한국정원에 구현된 사상적 특성을 고찰하고자 동양철학, 명리학, 주역 등에 대해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각 투어 프로그램은 조경을 전공한 전문가가 제작했으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이드 진행을 맡는다. 한국정원투어는 함께 걸으며 정원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 건축, 예술, 철학 등의 정원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도 들음으로써 정원이 위치한 장소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투어 이외의 시간에는 월하랑에서 만난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열린 커뮤니티를 만들어 다양한 강좌, 파티, 취미 모임 등을 통해 자생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신지선 월하랑 대표는 서울문화재아카데미 강사, 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로서 전국의 한국정원을 답사·연구하며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신 대표는 “월하랑이 한국정원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전달하고 한국정원이 전통에 머물러 있는 유산이 아닌 지금의 우리와 함께 숨 쉬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하랑은 조경을 전공한 신지선 대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프로젝트 매니저, 동양철학을 연구한 마케팅 매니저로 구성돼 있다. 지식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한국 문화재 중 정원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개발·운영하면서 문화재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정원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월하랑 홈페이지(www.wolharang.com)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연구원(이하 국토연)의 ‘건설시장여건 변화에 대응한 건설업역체계 합리화 방안’ 보고서가 발표된 2월이후 업종폐지에 대한 조경공사업계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조경공사의 부대공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연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건설업 중 조경공사업을 폐지하고, 이를 전문건설업의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과 통합해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을 단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3개 업종을 하나로 묶어 단일화하는 것을 제안하며, 실효성 담보를 위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속 ‘건설업의 업종 및 업무내용’ 개정까지 언급했다. 국토연 보고서가 공론화된 직후의 파장은 크지 않았다. “국토부 연구과제가 아닌 자체 연구”라는 국토연 관계자의 해명 때문이다. 지난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토연관계자는 “국토부 정책반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조경공사업계 일부에서는 국토연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조경공사업의 전문건설 공종화는 1992년 정부가 건설업법(현재 건설산업기본법)에서 특수면허제도 폐지와 함께 주장했고 2008년에도 건설산업 선진화 연구 등 이후에도 재차 거론돼 왔기 때문에 언제가 되었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문제라는 것이다. 국토연 관계자도 정책 반영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한 연구이지만 “설령 연구대로 된다고 하더라도 몇 년은 걸릴 것이고, 국토부 의지가 있다면 관련기관과 공청회 등 과정들을 거치게 될 사안”이라며, 정책 적용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 않았다. 만약 연구결과처럼 조경공사업이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에 통합이 되면, 토목, 건축공사업의 부대공종으로 하도급을 받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공계 기피현상 가속화와 맞물려 조경학과를 지망하는 우수인력 감소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고, 종국에는 학과 축소와 폐지로까지 연결될 개연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단순히 조경공사업계의 문제가 아니라 조경분야 위상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조경계 전체가 관심을 갖고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월 3일부터 7월 4일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017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공디자인의 심미성과 공공성 향상에 기여한 모범사례를 찾아 시상하는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는 프로젝트 부문과 학술연구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범죄 예방, 재난 예방, 안전 ▲친환경, 지속 가능성 ▲유니버설, 복지▲공동체·커뮤니케이션 등 4개 세부 부문을 구분해 모범 사례를 찾고 있다. 학술연구 부문에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최근 3년 이내의 연구논문을 발굴해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10주년을 맞이해 빅터 마골린(Victor Margolin)이 후원하는 상을 특별상으로 수여한다. 빅터 마골린은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디자인사학과 명예교수로서 디자인역사, 사회디자인 등 광범한 주제에 관해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해왔다. 공모 접수 기간은 6월 5일부터 7월 4일까지 이며, 공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홈페이지(www.kcdf.kr/designaward)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공모 서류도 내려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턴키 등 기술형 입찰의 설계 채점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조달청은 기술협 입찰에서 부실 설계와 들러리 입찰을 방지하기 위해 채점방식과 설계보상비 지급방식에 관한 ‘기술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을 개정해 3일 이후 공고되는 맞춤형서비스 대상 기술형 입찰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술형 입찰의 설계 채점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조달청에 따르면 상대평가방식은 설계품질과 관계없이 차등범위(5~10%) 내에서 획일적으로 설계점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품질에 따른 설계보상비 지급에 문제가 있다. 다만 낙찰자 결정을 위한 설계점수 산정방식은 절대평가 도입시 일부 위원의 편파평가로 낙찰자가 결정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상대평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찰비리 및 담합에 대한 감점기준은 현행 보다 2~3배 대폭 강화해 설계심의 비리와 담합을 예방하기로 했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기술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기준 개정은 기술형입찰의 일부 불합리한 설계평가방식을 바꾸고, 설계공모분야 심사위원 관리 기준을 공정성과 청렴성이 강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 촛불정신을 잇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공약 이재준 논설위원(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올해 19대 대통령 선거는 장미꽃 대선이다. 촛불 정국이 만든 값진 민주주의 결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이다. 그러나 조기에 치르는 대선은 여려 모로 걱정이다. 특히 향후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갈 정책공약이 제대로 준비되고, 검증되고, 그리고 잘 추진될지 걱정이다. 대통령의 정책공약은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대통령 임기 내 실천 가능한 세부적인 정치적 약속’이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공약은 ‘시대 상황과 맞느냐?’, ‘국민 정서에 맞는가?’, ‘강력한 추진 의지가 있는가?’로 통상 그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대미문의 조기 대선이다. 정책공약을 준비할 시간과 국민이 검증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조기 대선이라 향후 집권할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정도 없이 출범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의 조직과 기능, 예산현황의 파악,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책의 우선순위, 분야별 인재 발굴 등을 수행하기 때문에 매우 필요한 기구이고 기간이다. 향후 대한민국은 국정을 이끌어 갈 사람과 추진할 정책공약을 선정하는 인수위 없는 조기 대선은 더욱 걱정이다. 따라서 조기 대선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대한민국 각 분야별 시대적 욕구가 담기는 정책공약을 역으로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촛불 정국에서의 국민 염원과 같이 분야별 숙의를 거처 조기 대선에서 논의되고 추진되어야 할 정책공약을 제안하는 것이다. 거버넌스 국민참여 방식으로 대통령 정책공약을 제안하는 것은 촛불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안할 수 있는 정책공약은 경제성장과 효율성 차원의 '성장'과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러자면 다음과 같이 새로운 개념의 포용적인 성장과 거버넌스형 자치와 분권,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과 도시의 진흥 등이 담겨야 한다. 먼저 포용적 성장으로서 국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성숙한 사회는 지난 유엔 해비타트III(2016) 세계총회에서 주창된 바와 같이 소외된 계층을 포함한 모두가 차별 없고, 공공시설에 접근 가능하며, 재분배를 통해 혜택은 동시에 나누는 국가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거버넌스형 자치와 분권으로서 국가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국민의 삶 증진을 이루는 정책의 핵심은 국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시민이기 때문에, 국민과 시민들이 직접 국가정책과 도시정책을 제안하고 집행하는 거버넌스형 자치와 분권의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과 도시의 진흥 방향으로 국가정책이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 인터넷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변화를 산업과 도시 생활공간에 접목시켜 산업진흥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을 탈바꿈시키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촛불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정책은 정부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역할이기도 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공원 주요지점에 CCTV와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도시공원법 개정안)’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현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새로 조성되는 공원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한 현행법에서 기존 도시공원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도시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했던처음 안에서 한걸음 물러나 범죄 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도시공원으로 한정했다. 개정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CCTV 등의 설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돼 CCTV 등의 설치 대상을 범죄 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도시공원 내 주요 지점으로 한정시켰다. 이에 따라 전국 7377개 도시공원 중 사고우려가 높은 곳은 의무적으로 CCTV 등을 설치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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