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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학업과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그린스쿨·오피스 조성사업’을 시범운영한다. 시는 농촌진흥청 국비지원사업인 ‘그린스쿨·오피스 조성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공공기관(1개소), 초·중·고교(2개소)를 오는 2월 11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린스쿨·오피스는 교실 및 사무 공간 면적 대비 2%에 미세먼지, 공기질 개선에 탁월한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 ▲헬스케어 식물 ▲그린파티션 ▲바이오월 등 실내 녹색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에 따르면 삭막하고 답답한 사무실 공간에 녹색의 공기정화식물을 다양한 형태로 배치, 실내 공기질 개선은 물론 시각적 효과를 통한 직장인의 업무 능률 향상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시는 학교 학생들의 원예활동프로그램과 병행, 학업에 대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정서적 안정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비 4000만 원(국비50%, 시비50%)을 투입, 학교에 개소 당 1000만 원, 사무실 1개소에 2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센서 등 첨단ICT기술을 활용해 공기정화식물 실제 사용 효과를 측정하고, 실내 그린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공기정화식물은 저렴한 가격에 학생과 직장인의 주 활동 공간인 교실, 사무실의 공기질 개선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녹색 인프라 정책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집행공원 국공유지 실효유예에 따른 기준과 절차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공원 해소방안’의 후속조치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동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도시자연공원구역 토지소유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미집행공원 국공유지 실효유예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올해 7월 공원 일몰제에 따른 실효대상 공원(363.6㎢)의 26%(94.1㎢)에 달하는 국공유지를 공원으로 계속 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미집행 도시공원 중 국공유지는 실효를 유예하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으며,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된 법률은 원칙적으로 국공유지를 10년 간 실효 유예하되, 이미 공원 기능을 상실한 국공유지는 제외하면서 그 기준과 절차 등을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행령 개정안은 공원 기능을 상실한 국공유지의 기준을 정하고, 국토부장관이 소관부처와 협의를 거쳐 실효되기 30일 전까지 공고하도록 했다. 공원 기능을 상실한 국공유지는 ▲공원시설이 아닌 건축물(공공청사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공원 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수립된 경우 ▲단독으로는 공원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 등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도시자연공원구역에 설치할 수 있는 건축·시설물과 시행할 수 있는 사업도 확대된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공원 일몰제로 실효되는 공원부지의 난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용도구역으로, 도시지역 안에서 식생이 양호한 산지에 지자체장이 도시·군관리계획으로 지정할 수 있다. 개정안은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도 ‘개발제한구역법’과 동일하게 주차장, 실내 생활 체육시설, 실내체육관을 설치할 수 있게 했으며, 도서관, 보건소, 수목장림, 노인복지시설도 허용한다. 토지소유자가 지자체장에게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매수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매수판정 기준도 완화한다. 개정안은 매수판정 기준을 현행 개별공시지가 평균치의 50% 미만에서 70% 미만으로 완화하고, 지자체의 조례를 통해 그 이상의 비율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토지소유자가 매수청구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했다. 도시공원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먼저 점용허가 대상 확대에 따라 도시공원 내 점용허가를 받아 설치 할 수 있는 시설에 열수송시설, 전력구, 송전선로가 추가된다. 이 시설은 도시 내 난방·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나, 점용허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그간 지자체마다 설치 가능여부에 대한 판단이 상이해 행정상 혼선이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도시공원 공원시설 규제도 완화돼 근린공원, 역사공원 뿐만 아니라 소공원·어린이공원에도 33㎡ 이하의 1층짜리 소규모 도서관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현행 규정상 어린이공원에는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없지만, 해당 규정 도입 전 설치된 어린이집이 노후화된 경우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증·개축을 허용토록 했다. 또한 현재는 근린공원에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 기숙사만 설치할 수 있었으나, ‘평생교육법’에 따른 전공대학의 기숙사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권혁진 도시정책관은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소유자의 부담이 완화되고,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전체 공원의 25%에 달하는 국공유지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도시공원 규제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누리집의 법령정보/입법예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이 있는 경우 2020년 2월 24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전문건설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쳐 경기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9년 12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를 14일 발표했다. 2019년 12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0.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12월(57.6)보다 크게 낮은 46.1포인트로 전망됐다. 이는 1월에 주택시장의 분양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상황 등을 감안한다면 가능한 사안이지만 정부의 건설투자 활성화 기조를 감안한다면 이런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건정연의 설명이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분양물량 감소 등을 이유로 금년의 건설산업이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정부의 건설투자는 공공공사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건정연의 판단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6.8포인트, 지방 57.8포인트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이 61.8포인트로 전월(45.7)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며, 하도급도 52.1포인트로 전월(45.7)보다 올랐다. 정부의 건설투자와 함께 통상적인 분양비수기인 전년 12월에도 업계의 물량밀어내기가 지속된 것 등을 감안하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전년 동월(65.9)과 비슷한 67.9포인트로 전월보다 소폭 올랐으며, 자금조달지수도 전년 동월(66.5)과 유사한 68.5포인트로 조사됐다. 인건비지수는 73.9포인트로 전월(77.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전년 동월(73.8)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재수급지수는 109.7포인트로 전월(111.4)과 큰 차이가 없다. 장비수급지수는 110.9포인트로 전년 동월(104.9)보다는 조금 높지만 전월(114.4)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가 공공부문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금년에는 민간부분의 건설투자촉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3월 3일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2회 국립공원 대상’ 대국민 공모를 추진한다. 국립공원 대상은 국립공원의 가치 증진에 기여한 일반시민·단체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추진한다. 공모에는 지난 50년간 국립공원을 보전하고 알리기 위해 헌신한 일반시민·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2월 12일까지 우편으로 하면 된다. 포상대상자는 공단 누리집에서 공적조서에 대한 공개검증 절차를 거친 후, 최종 공적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선정한다. 개인, 단체 구분 없이 국립공원 핵심가치 4개 부문 환경, 봉사, 문화, 안전 분야 각 1명(단체)씩 선정해 시상한다. 포상수여는 3월 3일로 예정된 ‘국립공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되며, 소정의 시상금과 상패, 상장이 수여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가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 절차를 시행한다. 인천시는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등록 절차를 마련해 공공디자인 용역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13일 밝혔다. 공공디자인 전문회사는 공공디자인에 관한 기획·조사·분석·개발·자문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인천시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신고증은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3명 이상을 상근으로 고용하고 직전사업연도의 매출액 또는 직전 3개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액이 1억 원 이상인 것을 증명하면 받을 수 있다.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서 및 전문인력에 대한 기준 등 세부사항은 인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 또는 민원소식, 민원편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고 또는 변경신고는 구비서류 지참 후 인천시청 민원실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인천시 도시경관과에서 자료 검토 후 14일 이내에 신고증이 발급된다. 반상용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은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신고절차를 운영하면 앞으로 공공디자인 용역 발주 시 참여 기준을 두는 등 공공디자인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 발굴 및 정원문화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이 손을 잡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13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정원의 발굴과 원형복원, 보존관리를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정원 정책연구를 담당하는 두 운영기관이 정원문화의 가치 확산과 협력증진을 위해 체결하는 것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정원 조사·연구·전시·보존·관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국정원 연구수행을 위한 기술과 정보의 공유 ▲한국정원에 대한 공동연구와 교류, 교육·전시 ▲역사정원과 전통정원의 관리 지침 연구 ▲정원문화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대한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정원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 항공사진촬영 등 문화유산적 측면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은 정원의 주요 구성요소인 식물, 주변 환경의 생태 가치 등 자원의 가치 규명, 관리방안 마련 등 국내 정원의 잠재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상세히 기록해 국민에게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포늪의 생태환경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 우포늪 생태관이 문을 열었다. 창녕군은 리모델링한 우포늪 생태관을 지난 2일 재개관했다고 10일 밝혔다. 우포늪 생태관은 우포늪의 조류와 어류를 포함한 동물과 식물 등을 연구하며, 우포늪의 다양한 생물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전시공간이다. 생태환경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있는 우포늪,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리모델링 전 생태관은 오픈한 지 10년이 지나 전시시설이 노후화한 상태였다. 또한 시간이 흐른 만큼 스토리텔링 기법이 시대 흐름에 부합하지 못하고, 직·간접 체험 콘텐츠 구성이 없어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해 환경부와 경상남도의 국·도비 지원으로 군비 포함 총 36억 원을 투입해 전시관 전체를 리모델링을 실시하게 됐다. 리모델링은 KBS아트비전이 맡았으며, 우포늪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 모습과 비슷한 모형을 기반으로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다. 우포늪 생태관은 우포늪으로의 여행, 시간을 담다, 생명을 담다, 공존의 풍경, 문화를 담다 등 전체 5개 구역으로 구축했다. 1층에는 가시연 상징물과 늪 배, 우포늪 실시간 CCTV 영상, 따오기 포토존, 시청각 영상실, 우포늪 모형 대형전시대, 우포늪 범람 영상, 우포늪의 지형과 지질, 우포늪 하루 풍경, 우포늪 형성과정, 이탄층 등으로 구성됐다. 2층에는 우포늪의 농·어업 및 주민인터뷰 영상, 습지를 지키는 사람들, 체험존(따오기 춤, 늪 배 체험), 우포갤러리 월, 우포늪의 문학, 수족관, 창녕 9경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 서호천의 종다양성이 생태복원사업 시행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지난 2006~2015년까지 ‘서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이후 서호천의 수질과 생태계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원시가 지난해 1~12월 서호천 일대(장안구 파장정수장~권선구 서둔동 농대교 8.3㎞ 구간)의 수생태계 건강성·생물다양성·수질 등을 점검한 결과, 2006년 31종이었던 수생식물은 185종, 어류는 4종에서 13종, 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대폭 증가했다. 수질도 개선됐다. 서호천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수치는 2006년 10.72mg/L(매우 나쁨, V등급)에서 2019년 2.47mg/L(약간 좋음, II 등급)로 낮아졌다. BOD는 하천의 수질등급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질이 좋은 것이다. 시는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생태매트를 시공했으며, 여울·어도·낙차공·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초기우수 처리시설과 수질정화시설도 설치했다. 생태하천복원사업은 계획단계부터 시민단체인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와 협력했으며, 사업이 끝난 후에도 하천 유지·관리·정화 활동을 계속 수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복원 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시민숙의예산’ 분야에 안전, 문화관광, 주택, 도시재생, 공원 등이 추가돼 총 13개 정책 분야로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시민참여예산을 확대·발전시킨 ‘시민숙의예산’을 올해 총 600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000억 원 규모로 시범편성한 데 이어 규모를 3배 확대했다. ‘시민숙의예산’은 서울시가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2012년 500억 원 규모로 시작한 ‘시민참여예산’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시민이 신규 사업을 제안·심사·선정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안형’과 기존 사업에 대해 집중 숙의·공론을 통해 예산을 설계하는 ‘숙의형’ 두 가지를 포함한다. 기존 시민참여예산이 소규모 밀착형 사업을 시민이 새롭게 제안해 심사·선정하는 방식이라면, 시민숙의예산은 기존 사업을 포함한 모든 정책 분야 예산과정에 보다 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공공과 함께 예산을 설계한다. 서울시는 시민참여예산을 통해 2012년부터 2019년 총 4383건, 4416억 원 편성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출범하고, 시민숙의예산 총 2000억 원(제안형 700억 원, 숙의형 1300억 원)규모로 시범 시행했다. 또 지난해 12월 예산 과정에 보다 주도적인 시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시민숙의예산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시는 2021년엔 시민숙의예산을 서울시 모든 정책 사업을 대상으로 1조 원 규모(제안형 700억 원, 숙의형 9300억 원)로 확대해 2022년 예산에 편성, 혁신적 시민 참여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올해 시민숙의예산은 ‘숙의형’ 5300억 원 규모, ‘제안형’ 700억 원 규모로 각각 추진된다. 올 한해 추진 과정을 거쳐 내년도 예산에 편성한다. ‘숙의형’은 시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시민 의견이 필요하거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사업을 민‧관이 함께 정해 숙의‧공론 과정을 거쳐 편성하는 예산이다. 일반시민 정책선호 투표 후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편성한다. 2019년 숙의 분야는 여성, 복지, 환경, 시민건강, 민생경제, 사회혁신(민주서울) 등 6개였으나 올해는 안전, 교통, 문화, 관광체육, 주택, 도시재생, 공원을 추가해 13개 분야로 확대 운영한다. 숙의·공론화 과정은 각 분야별로 정책 특성에 맞게 ‘숙의예산시민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단계별 숙의결과는 일반시민 100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온시민예산광장’에 공유하고, 이들의 의견을 받아 숙의예산시민회에서 다시 토론한다. 시민적 합의가 필요한 쟁점사항이나 더 많은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공론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월 10일 ‘2020 숙의예산시민회 출범식’을 갖는다. 2월 초까지 숙의예산시민회 구성을 완료하고, 2~3월 예산 기본이해, 분야별 사전학습을 실시한다. 3~7월 숙의대상사업 선정부터 본격적인 숙의·공론화, 시민투표를 통한 우선 정책사업 선정까지 진행해 2021년 예산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2020 숙의예산시민회 출범식’에서는 숙의예산시민회, 예산학교 회원, 민주주의위원회위원, 시민 등이 참여한다. 숙의예산의 이해, 2019년 숙의예산 활동 및 성과공유, 2020 분야별 숙의예산시민회 구성 및 임하는 자세 등을 다짐할 계획이다. ‘제안형’은 기존 시민참여예산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민 누구나 시민의 향상, 일상생활 속 불편사항 개선, 지역‧광역단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시 참여예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안할 수 있다. 광역단위는 2개 이상 자치구의 시민편익 향상과 광역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400억 원 규모다. 민관예산협의회(시민‧전문가‧공무원 참여, 분야별 27명 구성) 심사 후 시민투표로 선정하고, 서울시 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승인한다. 지역단위는 지역사회, 마을단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300억 원 내외 규모다. 자치구가 사업을 발굴·심사하고 서울시참여예산위원회 총회에서 승인한다. 오는 17일 시민제안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2월까지 온·오프라인 접수를 받는다. 3~7월 민관예산협의회 사업심사와 8월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사업이 선정되면 시의회 의결 후 2021년 예산으로 반영된다. 시민숙의예산 추진 과정에는 시민 누구나 원하는 만큼 참여 가능하다. 단순히 정책 예산에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 직접 숙의·심사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이런 시민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학교 상설운영, 교육과정 다양화 등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자율적인 참여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가 지난해 청주동물원 곰 방사장을 확장하고 조경시설 설치 등을 통해 동물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한 결과, 반달곰의 이상행동이 줄고 안정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물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6억 원을 들여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이란 생물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생명체의 혈통이나 유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기구 또는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청주시는 국비 3억 원, 도비 6000만 원, 시비 2억 4000만 원을 확보해 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의 방사장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달가슴곰은 국제적멸종위기종으로, 청주동물원은 재작년과 작년, 농장에서 웅담채취용으로 사육되던 반달가슴곰 세 마리를 구출해 보호해 왔다. 시는 지난해 청주동물원 곰 방사장 내 벽을 허물어 방사장을 확장, 반달곰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조경시설 설치 및 인공나무 식재 등 동물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반달곰이 계속 같은 장소를 왕복하는 등의 이상행동이 줄고 활동성이 증가했다. 올해는 멸종위기종인 산양과 호랑이 방사장도 개선한다. 산양의 습성을 고려해 기존 울타리보다 높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호랑이사는 좁은 방사장을 확장해 호랑이들의 활동성을 높여 동물 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가 그 이름에 걸맞도록 동네방네 어디서든 아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곳곳을 채워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주시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회복시키고, 또래 친구들과의 다양한 경험과 놀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 모험심, 협동심을 가진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놀이터와 책놀이터, 예술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터를 확충해나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8개 부서 12개 팀이 참여하는 야호아이놀이추진단을 구성하고, ▲생태(숲)놀이터 ▲도서관(실내)놀이터 ▲예술 놀이터 ▲야호학교 ▲부모교육의 5대 야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먼저 생태놀이터의 경우 시는 ▲야호 아이숲 ▲야호 맘껏숲 ▲야호 학교놀이터 ▲야호 생태놀이터 ▲야호 유아숲체험원 ▲민관협력 놀이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놀이터를 곳곳에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는 아이들이 생태숲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배울 수 있도록 조경단 옆 ‘임금님숲’과 남고사 밑 ‘딱정벌레숲’, 천잠산 ‘떼구르르 솔방울숲’, 서곡지구 ‘꼬불꼬불 도토리숲’, 동물원 인근 ‘띵까띵까 베짱이숲’, 완산칠봉 ‘신기방기 도깨비숲’ 등 6개 야호 아이숲 놀이터를 조성했다. 또, 작년 평화동 지곡배수지 인근 ‘알콩달콩 고슴도치숲’과 동서학동 산성공원숲 ‘들락날락 두더지숲’ 등 2개 놀이터를 추가 조성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시는 인후공원과 혁신도시 농수산대학교에 아이들이 스스로 몸을 돌보며 숲속에서 맘껏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숲놀이터인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한데 이어, 작년 평화동 학산에도 세 번째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시는 새로 조성되는 놀이터를 생태놀이터로 만들고, 효문어린이공원 등 기존 어린이공원과 놀이터도 민관협력을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또 전주시민들의 휴식처인 덕진공원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놀 권리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동친화공간인 ‘맘껏 숲’과 ‘맘껏 하우스’를 조성하고 있다. 책놀이터의 경우, 아이들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실내 공간에서 놀 수 있도록 개방형 창의도서관과 장난감도서관 등 실내놀이공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평화도서관 1층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을 만들었으며, 전주시 대표도서관 역할을 수행할 12번째 시립도서관으로 조성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는 학습공간이 없는 대신 영·유아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12~16세 사이 트윈세대를 위한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 등의 공간으로 채워졌다. 시는 향후 모든 시립도서관에 책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영유아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고 빌려갈 수 있는 장난감도서관도 기존 ▲전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전북사회복지관(서서학동) ▲완산드림스타트센터(저소득층 대상) ▲장애인복지관(장애아동 대상) ▲서신동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5곳에 이어 최근 송천장난감도서관과 인후장난감도서관에도 추가 조성됐다. 예술놀이터의 경우 시는 팔복예술공장 2단지로 창의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공간인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향후에도 미래주역인 어린이를 위한 생태놀이터와 책놀이터, 예술놀이터를 늘려 미래를 준비하는 놀이터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모험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생태숲 놀이터와 책과 함께 노는 책놀이터,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예술놀이터 등 아동친화공간을 늘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고, 미래인재를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세계유산 보존관리 체계가 국제 협약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강화된다. 문화재청이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세계유산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법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의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법 규정을 마련해, 세계유산의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보존관리와 활용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유산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협약에서 규정하는 업무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무 명기와 주민․관계자 참여 보장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과 남북한 교류협력 증진 ▲세계유산지구(세계유산 구역, 완충구역) 지정과 변경절차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종합계획(5년) 수립 ▲세계유산 단위별 시행계획(5년), 연도별 사업계획 시행 ▲세계유산에 대한 조사‧정기점검 ▲잠정목록에 대한 기초 조사 ▲세계유산 데이터베이스(자료) 구축과 운영·정보공개 ▲세계유산보존협의회 구성·주민의견 청취절차 신설 등 세계유산 정책 강화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세계유산법 제정으로 세계유산 보존·관리사업의 재정지원 기반이 확대되고, 세계유산별 보존협의회 구성·운영 등 보존관리와 활용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절차가 마련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국내 세계유산에 대한 집중적인 보존관리가 가능해지고, 국가·지방자치단체 중심에서 주민이나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재청장이 5년마다 수립하는 세계유산 종합계획에 따라 세계유산 단위별 시행계획이 수립되며, 이를 통해 국내 지정문화재별로 분산돼 있던 세계유산 관리도 통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세계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점검이 이뤄지고, 이러한 모든 정보가 세계유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국민에게 제공된다. 세계유산법은 공포 후 1년 후인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법 시행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절차 등 필요한 내용을 담아 시행령,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개최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씨토포스 컨소시엄의 ‘적구창신(跡舊創新)’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씨토포스, 건축사 사무소 리옹, 스튜디오 이공일, 조경작업장 라디오, 에스엘디자인, 스튜디오미호로 구성됐다.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체 공간을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그레이트 필드(Great Field)는 공원 내에서 가장 넓은 친환경 녹지공간이다. 평상시에는 피크닉, 조깅 등을 즐길 수 있고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키즈팜 빌리지(Kids Farm Villaeg)는 아이들이 꽃, 채소, 과일 등을 직접 가꾸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실내 키즈팜 공간도 조성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대응하고, 실내에 특화된 열대과일, 허브 등도 길러볼 수 있다.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re)는 카페, 선큰광장 등을 배치해 인근 주민들이 모이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여러 층위(지하 1층~지상 2층)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물의 정원(Great Pond & Fall Garden)은 공원 중심에 대형 수변공간을 배치해 시각적, 청각적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구상됐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해 사계절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겨울정원(Winter Garden)은 ‘물의 정원’과 연결된 공간으로, 겨울철 추위에도 생육 가능한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생기있는 겨울정원을 연출한다. 천년의 숲(Millennium Forest)은 전체 구간의 50%를 차지하는 공간으로, 울창한 숲을 다양한 레벨과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공원이다. 클린 에어 파빌리온(Clean Air Pavilion)은 4계절을 넘어 5계절을 위한 실내공간이다. 계절의 영향과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정원식물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스몰웨딩, 공연 같은 이벤트가 열리고, 정원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경인지하도 광장(Gyeongin Underpass Plaza)은 국회대로의 기존 지하차도를 광장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주변 도시와 다른 레벨에서 다양한 문화와 문화행사를 즐기는 이색경험을 제공한다. 코워킹 플라자(Co-working Plaza)는 회의나 업무 용도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숲 속 ‘비즈니스 파크’의 기능을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창립 20주년 기념 도시설계 학생공모전을 개최한다. ‘Infra-tecture Urbanism’을 주제로 하는 본 공모전은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합하는 도시설계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통합 디자인은 도시 재생, 유휴공간활용, 공공 공간 조성, 입체 도시 계획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응모자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상지와 규모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스스로 인프라스트럭처 통합 디자인의 정의를 제시한다. 단순한 인프라스트럭처의 복합화를 통한 통합디자인이 아닌, 도시의 사건을 지속시켜주고 비일상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스스로 도시 속에서 정체성을 갖고 공간과 장소를 만들어 나가는 요소로의 가능성을 보고자 한다. 응모 자격은 4인 이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팀 혹은 개인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2일부터 2월 14일까지이며, 작품은 2월 27일 오전 9시부터 2월 28일 오후 5시까지 접수받는다. 모든 제출물은 우편 및 방문을 통해 제출 가능하며, 마감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수상작은 3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으로, 3월 11일 한국도시설계학회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시상식 및 작품전시를 진행한다. 시상식 장소는 양재역 엘타워 5층 메리골드홀로, 상세일정은 추후공지된다. 시상은 대상 1작품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작 품에 2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100만 원, 장려상 5작품에 50만 원이 주어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나뭇결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 20여 년의 탐사기를 모은 책이 발간됐다. 사람은 나무를 심고 나무는 사람을 지켜주며, 나무와 사람은 이 땅에서 오래오래 더불어 살아왔다. 그래서 나뭇결에 담긴 사람살이를 탐색하고 나무를 심은 사람이 남긴 뜻을 살피는 것은 이 땅의 인문 역사를 탐구하는 일과 다름없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우리의 긴 역사 속에서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무에 담겨서 사람의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나무를 찾고 그 곁에 담긴 이야기를 전한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 나무에게 다가가는 길에 그가 발견한 것은 사람이었다. 현대인 대다수는 나무와 멀어졌지만, 지금도 나무 곁에서 그것을 지키고 보살피는 이들이 있었다. 나무의 이야기, 나무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간혹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자취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 고규홍은 흩어져 있는 나무 심은 사람들의 흔적들을 한데 모으고자 이 책을 썼다. 단편적인 사료, 문중에 전하는 문서, 절집에 남은 전설,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 등 다양한 자료와 설화를 모으고 그중 기록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솎아 책을 엮었다.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었는지, 어떤 태도와 자세로 삶을 살았는지 일러준다. 저자는 나무를 찾아 떠난 20년을 돌아보면 결국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에 기대어 사는 사람, 나무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자취를 찾아 헤맨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처음에는 나무가 좋아서 길을 떠나 이 땅의 큰 나무를 찾아다녔으나 나무를 찾아 나무 앞에 머물던 시간에 그에게 찾아온 것은 나무보다 먼저 그 나무를 심은 혹은 나무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었다. 길에서 마주치는 가로수를 잠시 바라볼 여유조차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 책에 담긴 나무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이들에게 나무는 단순히 심고 가꾸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옛사람들은 나무를 심으며 의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뼛속 깊은 슬픔을 달래고,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곤 했다. 나무를 가꾸는 일은 자신을 다잡고 돌보는 일이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삶을 지혜롭게 살 수 있을지, 어떻게 나를 지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돌아보게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로등이나 보안등만 설치해도 범죄 발생율이 16%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공동으로 진행한 ‘범죄예방 환경조성(CPTED)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의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는 그간 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범죄예방시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비상벨, 조명 등이 실제로 어떠한 범죄예방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골목길 등 공동 생활공간에서는 가로등·보안등과 CCTV, 공동주택 등 건축물 내외 공간에서는 공동현관 잠금장치(도어락)와 같은 출입통제장치가 가장 범죄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이 설치된 가로공간에서는 야간에 발생하는 강·절도 등 5대 범죄가 약 16%, 주취 소란·청소년 비행 등의 무질서 관련 112 신고가 4.5% 감소했다. CCTV가 설치된 곳에서는 감시범위(100m) 안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5대 범죄가 약 1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다세대·원룸 등 공동주택 건물의 1층 현관에 공동현관 잠금장치(도어락)가 설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건물과 비교해 범죄가 약 43%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최근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상벨·반사경·거울(미러시트)·벽화 등의 시설은 범죄나 112 신고의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와 같은 시설은 범죄 자체 감소보다 주민의 범죄 불안감 해소가 주된 목적이기에 범죄예방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양 기관의 설명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이 시설들의 범죄예방효과를 입증해나갈 계획이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각 방범시설의 예방효과를 세밀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연구로 학문적 의의가 크며,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셉테드(CPTED)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둔 치안정책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의 스토리를 발굴해 콘텐츠로 만드는 그룹 ‘올어바웃’은 오는 1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연남장에서 ‘DMZ VOYAGE 봐야지-!’를 개최한다. ‘올어바웃’은 2020년, DMZ 접경지역 스토리 큐레이션 매거진 ‘about DMZ, 액티브 철원’을 통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올어바웃’은 철원 대작막걸리, 민북마을 이길리에서 만든 음식들, 철원 대마리의 벙거지 떡 등 철원 로컬푸드와 DMZ 접경지역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나눌 예정이다. 세션1에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김미소 피스트레인 총감독이 여행자 선배로서 ‘우리가 DMZ로 향한 이유’에 대해 들려주고, 세션2에서 박한솔 올어바웃 대표 외 3인이 ‘첫번째 프로젝트 aboutdmz 탄생기와 첫 단행본 active 철원편 제작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3에서는 막걸리와 뮤직파티&네트워킹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벤트 초대권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단체가 “문화재청이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춘천 중도선사유적지 훼손으로 중단된 레고랜드 공사를 재개시켰다‘며 관계자 26인을 형사고발했다.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는 지난 6일 국회정론관에서 “문화재청이 허위보고서를 작성 이용해 춘천레고랜드 공사를 불법적으로 재개시킨 것을 폭로하고 레고랜드 공사의 중단을 촉구했다”고 7일 밝혔다. 중도본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중도유적지의 주무관청인 문화재청은 2017년 10월 25일 춘천레고랜드가 중도유적지를 불법훼손하다 발각되자 10월 31일 현지점검을 조작하고 허위의 보고서를 작성·이용해 공사를 재개시켰다”고 주장했다. 춘천 중도는 1977년부터 반달돌칼 등 석기유물이 출토됐으며 이후 선사유적지로 보존돼 왔다. 그러다 2011년 9월 강원도와 영국 멀린이 중도에 132만㎡에 달하는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업을 발표 하고 발굴조사를 신청하자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를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사시대에 조성된 1266기의 집터와 149기의 적석무덤들이 발굴됐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15년 1월 13일 공문을 통해 대규모로 발굴된 유적의 보존을 위해 유적 복토 시 유구 어깨선 30㎝까지 고운 모래를 쌓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2017년 10월 25일 문화재청이 실시한 ‘레고랜드 부지 내 발굴 출토 유물 관리 실태 점검’에서 엘엘개발이 복토지침을 위반하고 70㎝에 달하는 커다란 잡석들을 유적지에 바로 매립한 것이 발각됐다. 엘엘개발은 유적지에 대량의 쓰레기를 투기했으며 4-2호 선사시대 무덤 위로 공사차량을 운행해 훼손하기도 했다는 것이 중도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법에 따라 공사를 중단시켰다. 문화재청은 10월 31일 중도유적지에서 문화재청 직원 2인, 문화재전문위원 2인, 조사기관 대표 2인, 엘엘개발(본부장 및 감리단장)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복토이행사항 현지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잡석들을 제거해 훼손현장을 깨끗하게 조작하고 사진들을 촬영했다는 것이 중도본부의 주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현지점검 다음날인 11월 1일 ‘춘천 중도 레고랜드 개발부지 내 복토이행사항 현지점검 결과보고’에서 “현지 확인 결과 마사토 복토가 유구 보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안이다”고 보고했다. 이어 2017년 11월 15일 제12차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개최해 11월 1일 문화재청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라 나머지 유적지도 ‘마사토’로 복토하라고 의결하고, 11월 24일 레고랜드 사업자들에게 공문을 발송해 공사 재개를 허락했다. 중도본부는 회견에서 “문화재청이 11월 24일 레고랜드 공사를 재개시킨 것은 10월 31일 ‘현지점검’을 조작해 작성된 허위의 보고서를 이용한 것이므로 원천무효다”며 “문화재청의 방조로 춘천레고랜드 시공사 현대건설이 중도유적지를 나날이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도본부는 2019년 11월 11일 현임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 9인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방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2019형제 52414호)했다. 또한 12월 30일 전임 문화재청 김종진 청장과 2017년 10월 31일 비공개점검 현장에 있던 15인을 같은 혐의로 형사고발(2020형제163호)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정연구원과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3층 낭트홀에서 ‘노후 도시공원,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공원 일몰제 이후 지속가능한 공원관리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성된 지 20년 이상의 노후화한 도시공원의 유지 관리 및 재생 방안에 관한 제도 개선 및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 도시공원의 정체성 확보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이 ‘노후 도시공원의 쟁점과 재생전략’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북서울꿈의숲을 통한 21세기 도시공원 재생에 대한 생각’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원시 노후도시공원 재생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관센터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관리과장 ▲최용호 도시공원협회 이사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 달성군은 낙후된 지역 경관을 개선하고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 창출을 위해 추진한 도시환경개선사업의 성과를 8일 공개했다. 첫 번째는 달성군 관문이자 대구 시민의 힐링 공간이 밀집된 지역인 가창의 진입경관 개선을 통해 지역주민의 정주환경개선·상권 활성화 등을 도모코자 추진된 ‘가창 힐링문화거리(찐빵거리) 조성사업’이다. 지난 2018년 찐빵거리 브랜드개발 및 응용디자인 및 활용 매뉴얼 개발 등으로 시작해 노후벽화 및 불량 시설물 정비·가로경관 개선을 위한 시설물 제작 및 설치·상가 간판정비·관문 조형물 설치 등을 추진했다. 두 번째는 도시철도 1호선 마지막 역인 설화명곡역 일원의 경관 개선 및 미관 정비를 통해 달성군의 문화를 알리고, 기존 유휴 시설 재생을 통한 상권 활성화 등을 도모코자 시행된 ‘설화명곡역 주변 옹벽가로경관개선사업’이다. 구조물을 이용한 입면 개선, 야간경관조명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히 옹벽 면에 설치된 조형구조물은 진입 방향에 따라 구조물의 색상이 변화하는 것이 특징으로, 후면의 경관조명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세 번째는 2019 대구시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돼 다사읍 매곡리 다사어린이집과 다사중학교 인근 옹벽에 대한 경관개선을 목표로 추진된 ‘매곡리 굴다리 옹벽개선사업’이다. 구조물을 활용한 조형적 입면개선, 야간경관조명 등이 설치됐다. 이는 어둡고 위험했던 굴다리 주변을 밝고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시켜 인근 주민과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화원읍 천내리 219~성산리 321-2 일원을 대상지로 한 ‘역사로 문화로 사문진 가는 길 가로경관개선사업’도 있다. ‘대구시 제2호 관광지’로 지정된 화원유원지와 사문진 나루터 가는 길의 건축물 입면개선 및 바닥포장교체, 상가 간판정비 및 경관조명 설치, 마을쉼터 조성 및 문자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경관을 개선했다. 달성군은 ‘2019 대구광역시 도시환경개선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군은 경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한국경관학회와 함께 국내외 지역 활동가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도시의 재생방향을 모색하는 ‘경관재생 국제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 군은 올해도 ‘다사 문양역 터널주변 경관개선사업’과 ‘화원 명천로 옹벽가로경관개선사업’을 비롯한 관내 곳곳의 도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군은 앞으로도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도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군민의 정주환경 개선과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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