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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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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모든 것을 품는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다. 키는 20m 높이까지 자라며 다 자란 나무의 지름은 1m까지 커진다.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 우산처럼 넓게 자란다. 팽나무라는 이름은 대나무 통에 팽나무 열매를 넣어 쏠 때 나는 소리가 “팽~” 하고 난다고 해서 불러졌다고 한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다음으로 오래 살아서 마을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팽나무는 꽃이나 열매를 즐기는 나무는 아니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크게 자라 대부분 녹음수로 이용한다. 수꽃과 양성화 한 그루 나무이다. 반질거리는 잎은 가을에 샛노란 색으로 단풍이 들어 눈에 잘 띈다.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살 수 있다.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이지만 어린 나무는 내음성이 강하여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팽나무 새순과 열매는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다양한 나비가 서식처로 이용한다. 식물분류학자에 따르면 왕오색나비와 멸종위기종인 비단벌레가 팽나무와 공생하는 관계로 진화했다고 한다. 홍점알락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나비 애벌레가 팽나무의 잎을 먹고 자라며 여름이 되면 성충이 되어 늦여름에 알을 낳는다. 팽나무 껍질은 회색인데 오래 살수록 많이 생기는 이끼 틈 사이로 팽이버섯이 자란다. 팽나무에서 나는 버섯은 독이 없다고 한다. 역사를 기록하다 2022년 여름 창원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 노거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500살로 추정되는 이 팽나무는 극중에서 ‘소덕동 팽나무’로 불리며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한 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지켜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개발이 불가능해져서 땅값이 내린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로 개발과 보전에 대한 가치를 깊이 생각하게 하였다. 방영 중에는 전국에서 구경하러 몰려든 방문객들로 인하여 팽나무와 마을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다. 드라마 방영 후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2022년 10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사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던 나무인데도 불구하고, 드라마 한 편으로 팽나무를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남부지방에서는 팽나무를 어선이 드나드는 포구에 큰 나무로 서 있다고 해서 ‘포구나무’로 부른다. 해송처럼 소금물과 해풍을 버틸 수 있는 팽나무는 포구 앞에 많이 살고 있다. 해풍이 실어 나른 소금기를 맞아 잎이 모조리 떨어졌다가도 조금 지나면 다시 잎이 무성하게 난다. 바닷가에선 팽나무를 계선주(배를 묶는 기둥)로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배를 묶은 밧줄에 팽나무 밑동이 오랫동안 시달리면서 상처가 생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제주도 해발 600m 아래에 자생하고 있는 제주지역 팽나무는 ‘폭낭’ 또는 ‘퐁낭’으로 부르는데 육지에서 매끈하게 자란 것과 비교하면 모습이 매우 다르다. 세찬 바닷바람과 매년 찾아오는 태풍을 견디며 자라기 때문에 줄기가 거칠고 잔 가지가 무성하게 자란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 뻗은 가지가 만든 수형은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이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한 제주 사람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듯하여 제주지방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상징한다고 평가받는다. 제주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나무이고, 높게 자란 팽나무숲이 있는 마을이 많이 있다. 제주산 팽나무 뭍으로 귀양오다 2000년경 정부는 IMF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를 일으키기 위해 아파트 분양가 완전 자율화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 시기부터 지상의 주차장을 지하로 전부 내리고 지상부에는 녹지를 대규모로 조성하기 시작하여 아파트 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면서 제주산 팽나무를 본격적으로 식재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하던 넓은 녹지공간을 채우기 위하여 10m가 넘는 대형목을 많이 식재하면서 초기 식재 효과가 제일 좋은 제주산 팽나무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태풍과 바닷바람을 견뎌내며 수십 년 자란 제주산 팽나무는 수간이 구불구불하고 잔가지가 발달하여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수형을 가지고 있어 오래된 숲처럼 보이게 꾸미는 데는 효과가 좋은 조경수로 인기를 끌었다. 모든 건설회사는 제주산 팽나무를 심으려고 다들 제주도에 몰려가서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때마침 제주도에서 관광지나 골프장을 개발하면서 제주산 팽나무를 많이 캐어 뭍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 뒤로 계속 조경수로 큰 인기를 얻어 멀쩡히 살고 있는 팽나무를 팔아 큰돈을 만진 사람도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도 수요는 이어져 제주산 팽나무를 훔치다가 적발되는 뉴스도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뭍으로 나가 조경용으로 대량으로 팔리다 보니 이제는 제주 시골 마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최근에는 팽나무 구하기가 힘들었는지 농촌 마을 곳곳에는 ‘팽나무 삽니다’라는 팻말까지 붙여져 있다고 한다.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팽나무는 마을의 전통 경관의 상징으로 있었는데 이제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경관마저 파괴되고 있다. 애써 옮겨 심은 제주산 팽나무는 겨울철에 저온저습한 기후인 수도권의 아파트 건물 속에서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세찬 바람과 저온다습한 겨울철 기후에 적응한 제주산 팽나무는 제주지역이 아닌 곳에서 제대로 적응할지 의문이다. 고향을 떠난 나무는 생기를 잃게 된다 흉고직경이 6cm 굵기로 성장할 때까지 정말 더디게 자란다. 끈기를 가지고 재배하다 보면 키가 3m까지 자란 후에는 성장속도가 빠르며 뿌리가 잘 발달한다. 추위나 해풍에 잘 견디어 내륙과 해안 어디서든 잘 자란다. 경사진 장소보다는 평탄하고 토심이 깊은 곳을 좋아한다. 강전정을 해도 새 가지가 잘 나오며 옮겨 심기를 해도 잘 산다. 큰 규격의 나무 이식도 가능한데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 묘목 생산은 주로 실생으로 하는데,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노천 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짚이나 거적 등으로 덮어 관리한다. 팽나무는 크게 자라는 나무로 잎이 무성하고 수형과 단풍이 좋아 넓은 녹지에 심는 녹음수로 적당하다. 독립수로 자랄 경우 수형은 넓은 우산형이 되며 바닷가처럼 바람이 강한 곳에서 자란 나무는 가지가 더욱 치밀하고 마디 사이가 짧아 더욱 아름다운 수형을 이룬다. 정자목이나 공원의 가로수로 적당하고, 바닷가에 있는 주택정원에 적응할 수 있는 나무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늘에서는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지나치게 크게 자라 정원수로 심기에는 부담스럽다. 2005년 6월에 성수동 서울숲 현장에서 수고 4m 팽나무 50주를 심은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팽나무는 쉽게 구할 수 없었는데, 뿌리 분이 나쁜 상태로 심어서인지 1주만 살아남고 전부 죽었다. 그 해 10월에 하자보수를 하는데도 전부 활착이 안되어 결국 일부는 느티나무로 바꿔 심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는 격언이 사라진 시대가 되어버렸다. 육지의 부자 동네 정원 조경수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팽나무가 팔려나가는 것은 졸부 문화의 극치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에 경쟁하듯이 심어놓은 제주산 팽나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제주도의 저온 다습한 겨울철에 익숙한 ‘퐁낭’이 서울의 저온 건조한 겨울철 기후조건에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나무 생리상 당초 모습을 유지하긴 어려울 텐데, 도시에 조성하는 인공지반 위 녹지에는 그 지역에서 키운 조경수를 심는 것이 맞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요 참나무류 수종을 대상으로 경영 목적에 따라 나무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업체계를 개발했다. 21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시업체계는 산림 내 생육하고 있는 나무의 생장 능력을 고려해 생산 목표별 최적의 산림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산림을 경영할 때 중요한 의사결정 수단이다. 21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시업체계는 산림 내 생육하고 있는 나무의 생장 능력을 고려해 생산 목표별(가슴높이지름: 대경재 40cm, 중경재 30cm, 소경재 20cm, 버섯골목 12cm) 최적의 산림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산림을 경영할 때 중요한 의사결정 수단이다. 개발된 시업체계를 통해 참나무류를 심고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생산될 수 있는 나무의 크기와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으며,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의 산림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생산되는 나무의 크기에 따라 차별화된 산림관리를 적용하면, 계획적인 생산체계 구축으로 관리비용 절감과 산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5년간 참나무림 320개소에 대한 전문가 현장조사 및 국가산림자원조사에서 수집된 생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통계 방법을 적용해 개발됐다. 이상태 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제시된 기준은 현장 맞춤형 경영목표 설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산림경영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최근 갑작스런 비가 종종 내린다. 기후변화 영향이란다. 잦은 비로 자주 물에 잠기는 도심 길가에는 어떤 식물을 심어야 할까? 농촌진흥청은 도심의 길가 화단에 많이 심는 지피식물을 대상으로 물에 잠겼을 때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실험해 침수가 잦은 곳에 심으면 유리한 식물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식물은 일정 기간 뿌리가 물에 잠기면 생육이 방해를 받거나 죽을 수 있다. 따라서 빗물에 자주 잠기는 길가 화단에는 습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물을 심는 것이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길가 화단에 많이 활용되는 지피식물 52종을 대상으로 3~7일간 물에 잠기는 조건을 만든 뒤, 물 잠김에 따른 식물의 겉모양 변화와 회복력을 실험했다. 그 결과, 비비추와 옥잠화, 꽃창포, 꿀풀, 벌개미취, 사철채송화(송엽국) 등 35종은 물에 잠긴 뒤에도 잎과 줄기, 뿌리의 생육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꿩의비름, 감국 등 3종은 줄기와 잎이 시들어 겉이 약간 갈색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뿌리는 정상적으로 자라 회복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식물은 물이 빠지고 난 뒤에도 신경 써 관리하면 무난하게 자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봄부터 여름까지 꽃을 감상하려면 샤스타데이지, 자주달개비를,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감상하려면 국화과인 벌개미취, 쑥부쟁이, 아스터, 해국을 심는 것이 좋으며, 땅을 덮기 위한 목적이라면 돌나물, 패랭이꽃을, 햇빛이 적게 드는 음지에는 비비추, 옥잠화, 노루오줌을 심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반면 구절초, 금계국, 동자꽃, 눈개승마 등 7종은 물에 잠긴 뒤 잎과 줄기, 뿌리 모두 생육이 떨어졌다. 꿩의다리, 갯패랭이, 꽃잔디, 독일붓꽃 등 5종은 겉보기에 변화는 없었지만, 뿌리의 생육이 좋지 않게 나타났다. 여름철 물이 자주 들어차는 화단에는 이런 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번 실험 결과는 일반적인 길가 화단 외에 식생형 저영향개발(LID)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저영향개발은 개발로 인해 변화하는 물순환 상태를 자연친화적인 기법을 활용해 최대한 개발 이전과 가깝게 유지하도록 하는 설계기법이다. 식생형 저영향개발 시설을 만들면 빗물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도로 비점오염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침수에 따른 지피식물의 생육 특성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도시민과 관련 산업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녹색 자원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 정보를 정부혁신에 맞춰 지속해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침수 영향 없는 식물종 곰취, 벌개미취, 샤스타데이지, 쑥부쟁이, 아스터(아스타), 해국, 꿀풀, 자주달개비, 돌나물, 범꼬리, 층층이꽃, 하이베리쿰(망종화), 깽깽이풀, 할미꽃, 사철채송화(송엽국), 노루오줌, 돌단풍, 두메부추, 둥굴레, 비비추, 옥잠화, 원추리, 은방울꽃, 꽃창포, 범부채, 타래붓꽃, 패랭이꽃, 앵초, 용담, 인동덩굴, 양지꽃, 제비꽃, 석창포, 꼬리풀, 사사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여름꽃의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는 ‘2023 자생식물 여름꽃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17일 백두대간수목원은 오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1층 로비 및 야외 전시장에서 ‘꽃.찾.사(꽃을 찾는 사람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꽃.찾.사_백두대간의 여름’으로,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돼 관람객들은 수목원 내 여름꽃 자생식물을 찾아 전시원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방문자센터 1층에 로비에는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긴산꼬리풀, 금꿩의다리, 털부처꽃 등 대표 여름꽃 7종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한 대형 종이꽃 포토존이 마련된다. 이와함께 야외 자생식물 모델정원에서는 지역 정원작가와 협업해 조성한 음악과 함께 우리꽃을 관찰하고 자생식물 정원조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는 29일에는 다가오는 ‘2023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과 연계해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가꾸기 강연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백두대간수목원은 홈페이지 내 ‘수목원디자인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꽃이 담긴 휴대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무료로 배포해 우리꽃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남춘희 백두대간수목원 전시기획실장은 “우리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문화가 대중화되고, 사라져가는 우리꽃을 주변에서 감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크라테스와 플라타너스 그늘 낙엽활엽교목으로 성장속도가 빠르고 큰 나무로 자란다. 자라면서 수피가 비늘처럼 벗겨지고 열매가 탁구공 크기의 방울 모양으로 달린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이식이 잘 되므로 가로수로 널리 심고 있다. 양버즘나무는 가로수로 선정될만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 적당하고 커다란 잎은 도로변 소음과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여름철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 낙엽은 치우기 힘들지 않다. 도시의 건조, 열기, 대기오염과 같은 온갖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으며 강한 전정을 하더라도 생육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버즘나무(Platanus occidentalis)가 대부분이고 그밖에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나 단풍버즘나무(Platanus acerifolia) 등이 보기 드물게 있다. 북미대륙 동부가 원산지인 양버즘나무는 잎의 넓이가 길이보다 길고 열매는 한 줄에 한 개만 달린다. 서아시아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지역이 원산지인 버즘나무는 잎의 넓이가 길이보다 짧아 잎이 날씬하게 보이는데 한 줄에 열매가 3개 이상 달리고, 원예종인 단풍버즘나무는 잎 길이와 넓이가 비슷하고 열매는 한 줄에 여러 개 매달고 단풍잎 모습을 많이 닮았다.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는 버즘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다고 한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버즘나무 아래서 제자들에게 의술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스 코스섬에는 이 버즘나무 후계목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른 나라 유명 의과대학에선 이 후계목의 후계목을 분양받아 귀하게 키우고 있다는데 동숭동 서울 의대 앞의 히포크라테스 동상을 아무 관련도 없는 느티나무 아래 세워 놓았다. 플라톤이 쓴 ‘파이드로스’에는 도심을 벗어난 강가에서 제자와 대화를 나누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평소 아테네의 시장통을 떠돌던 소크라테스가 여름날 강변에 있는 버즘나무 그늘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모습이 나온다. 지중해성 기후에서 버즘나무는 커다랗게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교육이나 행사 장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콩나물 시루같은 가로 양버즘나무는 서울시 가로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8%를 차지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가로수로 많이 심은 이유는 대기오염 물질을 잘 흡수하고 토양을 정화시키는 나무로 도시의 각종 공해물질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십여 년 전부터 어린잎의 뒷면에 나는 털이 기관지 알레르기를 일으켜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가로수에서 퇴출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을 가로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 못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가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무가 양버즘나무이다. 잎과 잎자루에 빽빽한 흰색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잘 흡착하여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수분 증산을 활발하게 하여 도시의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린다. 왕성하게 자라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고 큰 잎은 여름철에 넓은 그늘을 제공한다. 또한 건조한 도시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이런 장점으로 가로수로 많이 심었지만 거대 수목으로 자라게 되면 열악한 가로환경 때문에 단점으로 둔갑한다. 가로수 아래 불량한 토양 때문에 뿌리가 얕게 자라고 빠른 성장으로 아름드리나무가 되면서 주변 아스팔트포장, 경계석 및 보도블록을 들고일어난다. 양버즘나무는 제대로 성장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한 수목이다. 그런 나무를 좁은 인도에 심어놓으니 뿌리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성장하여 강풍에 쓰러지거나 뿌리에 주변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도시경관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가로수 전정을 자주 하긴 하는데, 아무런 학술적 근거도 없이 가지를 잘라 수세를 아담하게 가꾸곤 하지만 원래 양버즘나무는 자연스럽게 거대 수목으로 자라는 나무이다. 높게 자라면서 건물을 가린다던가 전깃줄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하여 가지치기를 자주 한다. 예전에는 예산 부족으로 ‘닭발’ 가지치기라는 비아냥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가지치기할 때 어느 정도 가지 생육을 감안하여 균형을 잡으며 하고 있다. 그러나 양버즘나무의 장점인 커다란 수형을 줄이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여전하다. 아무런 이익도 없는 가지치기를 지방정부마다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 한 술 더 떠서 파리 가로수 형태를 흉내 내어 깍두기 모양으로 매년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가로수의 존재 이유를 잊어버리고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것 같다. 오래된 미래의 가로수 충북 청주의 가로수길은 높이 10m가 넘는 양버즘나무 1천여 그루가 서로 가지를 맞닿어 긴 나무 터널을 이루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커다란 잎사귀들이 그늘을 만들어 밝은 대낮에도 어둑어둑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이 길은 1952년에 황량한 비포장길에 키 1m가량의 어린 플라타너스 묘목 1600여 그루를 심어 만들어졌다. 1970년대 초반 4차로로 늘리는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되면서 가로수가 모조리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다. 벌목 대신 이식으로 공사 계획이 변경되었지만 공사 과정에서 수백 그루가 죽었다. 오래된 가로수를 생명체가 아닌 도로시설물로 여기는 근시안적 사고방식 때문이다. 이제는 가로수길의 멋진 모습은 영화 ‘만추’나 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장면에서 볼 수밖에 없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플라타너스/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란 하늘에 젖어 있다’라고 시작하는 ‘플라타너스’라는 시를 쓴 김현승 시인이 오래 살았던 광주 양림동의 가로수는 양버즘나무였다. 시 속에 등장하는 나이 든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도시재개발이라는 시장논리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김현승의 시 ‘플라타너스’가 탄생한 무대는 사라졌다.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도 무신경하게 이럴지는 데 다른 도시에서 심어놓은 플라타너스는 파리 목숨이나 마찬가지이다.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도시에 가로수를 식재하는 경우 특별한 관리를 하여 가로수용 수목으로 재배한다. 줄기가 곧고 수관이 균일한 형태로 치밀하게 키운다. 묘목 시절부터 지주대에 묶어 곧게 자라게 하고 아래쪽 잔가지들은 전정하여 지하고 2.2m 내지는 4.5m의 나무를 길러낸다. 보행로나 도로변에 적당한 규격을 심고 최소한 3회 이상 뿌리돌림 한 나무를 식재하여 즉시 가로 경관을 좋게 하는 방식으로 한다. 예산을 많이 써서라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키가 낮아도 일정한 수형을 가진 나무를 도로변에 심어야 가로 경관이 바로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그에 반해 우리는 어떤가? 대부분 관청에서 조경업체에게 도급계약을 체결해서 가로수를 구해 식재하도록 하는데, 수형이 들쑥날쑥하여 식재한 직후 볼품없는 결과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가로수만큼은 외국처럼 수형을 잘 가꾼 나무로 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정받지 못하는 운 나쁜 사람 6.25 전쟁이 끝난 후 도시 재건을 할 때 가로수로 양버즘나무나 미루나무를 많이 심었다. 묘목을 심어도 잘 적응하고 빨리 크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들여온 양버즘나무는 나무껍질이 비늘처럼 떨어지면서 만들어지는 무늬가 애들 얼굴에 버즘(버짐의 옛말)이 핀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지금 시대에 버즘이 핀 얼굴을 하고 있는 어린이도 없는데 여전히 양버즘나무로 부르는 게 영 마뜩잖다. 이제는 ‘방울나무’로 바꾸는 게 좋겠다. 암수 한 그루이며 수꽃은 연초록색, 암꽃은 가지 끝에 자주색으로 피는데 강전정을 해놓은 가로수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열매 모양은 처음에는 단단한 방울이지만 나중에 겉에 붙은 씨앗들과 안쪽을 채우고 있는 털로 분해된다. 씨앗은 가벼운 털 때문에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씨앗은 껍질이 단단해서 발아시키기 어렵다. 대부분 봄철에 삽목을 하여 묘목을 생산한다. 크게 자란 나무를 이식하는 경우에 뿌리 분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나무이다. 저렇게 이식해도 살까 할 정도로 굵은 뿌리를 대충 잘라서 심어도 잘 산다. 남에게 은덕을 베풀면서도 쓸모 있다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운 나쁜 사람 이야기가 이솝 우화에 나온다. 덕을 베푸는 양버즘나무보다 그늘 아래 쉬는 나그네의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덕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모습이 혹시 나그네와 같지 않은가를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나그네이기도 하고 때로는 양버즘나무일 수도 있는 것이다. 홍태식 / 한정원협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도시숲 조성·관리계획을 연차별로 수립하고, ‘도시숲위원회’를 ‘도시숲·가로수위원회’로 바꾸는 법안이 지난 13일 발의됐다.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도시숲·생활숲·가로수 등의 도시숲 조성·관리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10년 단위의 장기적·포괄적 계획으로 인해 변화하는 국민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도시숲법 개정안에는 10년 단위의 도시숲 등 조성·관리계획과 연계된 연차별 가로수 조성·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현행법은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에 도시숲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이하 도시숲위원회)를 두고, 도시숲등의 조성·관리계획의 수립·변경 사항이나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에 필요한 조례 등을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가로수를 조성·관리하면서 생육불량 가로수의 발생, 도시시설 설치에 따른 가로수의 우선 제거 또는 잘못된 가로수 가지치기 등 도시의 가로수가 제대로 조성·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심의위원회가 가로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심의위원회 명칭도 가로수가 포함되도록 하여 가로수를 보다 체계적·효율적으로 조성·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개정안에는 심의위원회의 명칭을 도시숲·가로수위원회로 변경해서 가로수를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봉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반려식물문화의 조성·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조례안을 제정해 지난 13일 공포했다. 지난 14일 구에 따르면 이번 조례는 반려식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구민의 반려식물 육성을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구민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조례에는 제정 목적, 반려식물의 정의, 구청장의 책무, 추진 및 지원사업, 홍보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봉구는 조례를 기반으로 ▲반려식물 보급 ▲원예 관련 교육·체험프로그램 운영 ▲반려식물 관련 전시회, 경진대회 등 행사의 개최 ▲개인, 기관·단체에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필요한 비용지원 ▲반려식물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반려식물문화 조성에 대한 행정·재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이번 조례 제정을 발판 삼아 더욱더 많은 구민이 반려식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원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참나무’가 없듯이 ‘대나무’는 없다. 대나무는 여러 대나무 종류를 전부를 부르는 단어이다. 대숲에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숲 전체가 한 몸이 되어 바람결에 따라 휜다. 촘촘한 그물망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들은 한 몸이 되어 다 같이 버티며 살아간다. 대나무는 오래전 고대시대부터 전쟁 무기인 화살을 비롯하여 피리 등의 악기, 건축자재, 농사도구, 낚싯대 그리고 죽세공 제품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에 이바지해왔다. 특히 고대 아시아에서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대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엮은 죽간에 글을 기록하여 문서로 사용했다. 우리 조상들은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 듯하다. 고산 윤선도는 오우가라는 시조에서 대나무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대나무는 식물분류학으로 따지면 풀에 속한다. 벼과 집안으로 ‘키가 큰 초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풀과 나무를 구분하는 기준은 딱딱한 목질부와 부피 생장을 하는 형성층의 존재 여부이다. 대나무는 목질부가 있어서 표면이 딱딱해지지만 형성층이 없어서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부피 생장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풀로 분류한다. 대나무는 생장하기 시작하여 20일에서 50일 만에 키가 다 자라고, 그 뒤로는 더 이상 굵어지지 않고 굳어지기만 한다. 대나무는 매화·난초·국화와 함께 사군자로 대접받았다. 대나무는 겨울에도 푸르러 절개가 굳세고, 속이 비어있어 마음을 비우니 군자가 본받을 품성을 모두 지녔다 하여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대나무를 좋아하였다. 오늘날에는 사이버 세계 속 익명의 고발 공간인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있다.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대나무숲에서 외친 설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는 특정 업무에 일하는 사람들이 한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SNS의 공동 계정을 말한다. 철저히 익명성을 보장하며 험담화를 하거나 부조리한 업계의 현실을 폭로하는 공론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나무는 고온다습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은 양양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내려와 안동과 김천, 영동, 무주, 부여로 연결되는 선의 남쪽 지방으로 한정된다. 대나무숲을 대규모 경제림으로 조성할 수 있는 곳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적당한 지역이다. 대나무는 난대성 식물이라 겨울 추위가 혹독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실외공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기후변화로 인한 한반도 온난화 현상 때문에 생육한계선이 북상했다고 하지만 단 한 해의 강추위에 말라죽을 수 있다. 대나무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꽃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나무는 씨앗보다는 땅속줄기로 번식을 한다. 당연히 꽃의 역할은 축소되어 매년 피지 않는다. 땅 위에서 보이는 많은 대나무들은 알고보면 땅속줄기로 연결된 단 몇 개의 대나무 개체에 불과한 것이다. 대나무 5형제 전 세계에 1200여 종이나 분포하는데 우리나라 주요 대나무는 왕대, 맹종죽, 오죽, 이대, 그리고 조릿대 등이 있다. 왕대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나무다. 기후가 좋으면 높이 20m까지 자라지만 추운 지방에서는 키가 4m 정도로 낮게 자란다.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로 번식한다. 잎은 좁고 길고 습기가 많은 땅을 좋아하고 생장이 빠르다. 맹종죽은 대나무 중에서 가장 굵은데 직경 20cm까지 큰다. 높이는 약 10m까지 자라는데 하루에 1m까지 자랄 정도로 생장속도가 빠른 편이다. 어린 죽순은 요리 재료로 인기가 많다. 줄기가 검은색인 오죽은 줄기가 처음에는 녹색으로 자라다가 차츰 성장하면서 검은색으로 변한다. 강릉 오죽헌의 오죽이 유명하다. 이대는 화살대를 만들던 대나무로 키는 3m까지 자라고 줄기가 곧고 마디 사이가 길다. 줄기 두께가 가늘고 아래와 윗부분이 같은 굵기를 가지고 있다. 조릿대는 키작은 대나무로 우리나라의 어느 숲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어 산죽이라고도 한다. ‘곡식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조리’를 만드는 대나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땅속으로 뿌리줄기가 뻗어 새로운 개체가 발생하는 영양번식과 씨앗을 통해 번식하는 종자번식을 함께 하여 군락을 쉽게 이룬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하며, 수분이 적당하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제주도에 자생하는 제주조릿대는 잎에 두꺼운 금색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한 번식력으로 한라산 고지대까지 잠식하여 시로미와 털진달래 등 한라산 자생식물에 피해를 주는 식생교란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제주조릿대는 한라산에서 소와 말의 방목이 금지된 1980년대부터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한라산 국립공원 전역에 퍼져 있다. 대나무의 가치와 위협 관광형 대나무숲으로 조성한 담양 죽녹원은 볼거리로 유명하다. 대나무 특유의 차가운 기운으로 태양열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풍광은 여름철의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공휴일에는 평균 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온다는 통계 숫자로 대나무숲의 관광자원 가치를 알 수 있다. 강변의 대나무 숲 중에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숲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4km 정도 이어진 대나무숲이다. 울산의 중심부를 지나는 태화강 강변에 있는데 지금은 142,000㎡ 규모가 남아 있다. 예전부터 태화강변에 대나무가 자생해왔는데, 일제강점기에 태화강 범람 피해를 막고자 주민들이 백사장에 대나무를 추가로 더 심어 지금의 커다란 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강한 태풍 때문에 수차례 피해를 입었지만, 평소에 대나무숲 관리를 잘하고 있어 태화강 국가정원의 핵심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탄소저감이 시급한 숙제로 닥친 요즘 탄소 흡수원으로 대나무숲이 평가받고 있다. 대나무는 온실가스 흡수능력이 매우 뛰어난 식물로 대나무숲 1ha당 연간 이산화탄소 약 30톤을 흡수할 수 있다 한다. 일반 나무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하니 앞으로 재배면적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하겠다. 최근 들어 도시녹지에 지피식물로 널리 식재 한 사사조릿대(Pleioblastus속)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사조릿대 특성은 상록성으로 광택이 있는 잎이 조밀하게 발달하고 지표면에 붙어 키가 낮은 군락을 이룬다. 생육이 왕성한 지하경은 토양의 유실을 막아주고 교목층의 하부에 군락으로 자라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겨울철이 긴 우리나라에서 내한성이 강한 상록관목으로 많은 녹지에 식재하였다. 몇십 년 전부터 일본에서 수입하여 대량으로 식재하였는데, 마치 환삼덩굴처럼 주변 관목이나 초화류를 뒤덮어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고 있다. 슬기로운 대나무 식재방법 돌아가신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대나무를 무척 좋아했다. 공장은 대부분 울산지역에 있었는데 공장 조경 시 대나무숲을 많이 조성했다. 담장을 비롯하여 호텔이나 영빈관 등에는 반드시 왕대를 심어놓고 방문할 때마다 왕대숲을 거닐곤 했다고 한다. 어느 해 태풍에 훼손된 대나무를 살리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공장 책임자는 만사를 제쳐놓고 대나무 전문가를 찾아 나섰고, 마침 대나무 생리를 잘 아는 조경기술자를 데리고 와서 대나무숲 관리를 맡겼다. 관리의 핵심 내용은 습도조절이라서 조경기술자는 새벽 4시부터 대나무숲에 물을 충분히 주어 습도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물주는 소리에 새벽잠을 설친 왕 회장은 불같이 화를 낼 지경인데도 대나무 살리기 위한 직원의 노력에 감동을 했다고 한다. 왕 회장의 대나무 사랑은 고향인 북한 원산지방의 대나무숲을 그리워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대나무를 심을 때는 식재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옛날에는 집 뒤에 심어 풍치림으로 이용했지만 뿌리줄기가 끝없이 뻗어 나가는 특성을 감안하여 이웃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내조경 시 대나무를 식재하는 경우 공기 순환을 검토해야 한다. 열풍과 냉풍을 견디기 어려운 대나무는 실내공간에서 살아가기가 곤란하다. 수도권에서 대나무 식재 적기는 추위가 물러간 4월 경이 좋다. 오랜 경험으로 가을에 심으면 거의 다 죽는다는 게 정설이다. 관리를 잘하고 있는 서울로나 강남 빌딩 등에서도 대나무를 상록으로 유지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겨울철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가 일주일 계속되면 대나무는 죽게 된다. 대나무는 풀에 가깝기 때문이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물 탄저병균을 방제하는 담수 세균이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9일 전용호 안동대 식물의학과 교수 연구진과 함께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 수행 과정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균주는 브레비바실러스 할로톨러런스 FBCC-B4359으로, 그간 생물농약으로 이용되지 않았던 박테리아(진정세균)계 담수 세균이다. 지난 2020년 5월 포항시 소재 저수지인 마장지의 토양에서 발견해 분리했다. 이 균주가 농가 살균제로 쓰이는 스트로빌루빈계 약제에 내성이 있는 식물 탄저병의 발병률을 낮추고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연내 특허 등록할 예정이다. 이 균주를 친환경 미생물농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 정남일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식물병이 증가한 데 반해 화학 농약에 대한 내성균의 출현으로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농업 분야의 새로운 방제 소재로서 담수 세균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지난달 ‘가족과 함께하면 좋은 가로수길’을 소개한 데 이어 7월을 맞아 더위를 피하기 좋은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산림청은 3일 인천 남동구 예술로 8지구길(중앙공원) 느티나무길, 부천 소향로길 (중앙공원) 능소화길 등 시원한 나무 그늘과 문화가 있는 가로수길로 소개했다. 인천 남동구 예술로 8지구길에는 줄기가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많이 뻗어나가 아름답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길이 있다. 넓게 펼쳐진 녹음과 풀냄새를 도시에서도 접할 수 있어 인천 시민들에게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부천 소향로길에는 초여름 꽃을 피우기 시작해 여름 끝자락까지 꽃망울을 터트리는 능소화길이 있다. 능소화는 덩굴나무로 하늘을 타고 오르는 꽃이라 해 예부터 양반집 마당이나 궁궐에서 많이 볼 수 있었고 양반꽃, 구중궁궐화라고도 불렸던 꽃이다. 경북 영천 자천마을에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리장림 가로수길이 있다. 여기에는 소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굴참나무, 왕버들 등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천마을 앞을 흐르는 고현천의 바람과 하늘을 가리는 오리장림의 그늘로 인해 자연 그대로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가로수와 도시숲은 도심 내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시킨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찾아온 7월, 모든 국민이 천연 에어컨이 있는 가로수길과 도시숲을 찾아 녹색 피서 공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일무이(unique)한 꽃 모양 콩과 낙엽활엽교목인 자귀나무는 전국 산야에 자생하는 난대성 수종으로 중부 이남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나무의 줄기는 높이 자라지 않고 굽거나 약간 드러눕는다. 키는 5m 정도까지 자라고 큰 가지가 성글게 옆으로 퍼져 넓은 그늘을 만든다. 꽃이 귀한 여름철에 보름 동안 꽃이 계속 피어나서 여름 꽃나무로 많이 심는 나무다. 자귀나무 꽃은 화려하고 특이하게 생겨 보통의 꽃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분홍색 비단실로 만든 화장솔을 벌려놓은 듯한 모습으로 독특하게 핀다. 꽃잎은 퇴화되어 안 보이고 3cm 길이의 가느다란 수술 뭉치가 꽃 모양을 이룬다. 작은 가지 끝에 15∼20개씩 우산형으로 달린다. 아래쪽은 흰색이고 끝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멀리서 보면 전체가 분홍색으로 보인다. 축제를 하기 위하여 밤하늘을 장엄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를 할 때 자귀나무 꽃이 피어난 불꽃 모습이 많이 보인다. 서양에서는 자귀나무를 비단나무(silk tree)라고 부른다. 장마철에 꽃을 피우는 모감주나무나 능소화와 함께 매우 달콤한 향기가 난다. 무더위와 빗속에서 꿀을 찾는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는 밤 시간에 더욱 진하게 퍼진다. 주로 목포 지방이나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왕자귀나무(Albizzia coreana)는 자귀나무와 비슷하지만 나뭇 잎이 더 큰 편이다. 꽃을 이루는 수술에 분홍색이 없어서 흰색 꽃으로 보인다. 한국 특산종이며 희귀식물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군락지 보전과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자귀나무 잎과 비슷한 잎을 가진 ‘자귀풀’은 강변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1년생 초본식물인데 줄기는 곧게 서서 높이 80cm까지 자란다. 가지가 갈라지며 윗부분에서는 속이 비어 있다. 잎이 자귀나무처럼 밤중에는 접히기 때문에 자귀풀이라고 한다. 매일 밤 폴더블폰(foldable phone) 자귀나무는 짝수로 마주 보는 작은 잎들이 낮 시간에는 활짝 펴졌다가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잎들이 서로 마주 붙어서 아침까지 수면운동을 한다. 이것은 잎자루 아랫부분에 있는 엽침이 빛의 강약이나 자극을 받아 수분을 일시적으로 빠지게 하여 잎이 접히고 잎자루가 밑으로 처지는 현상이다. 이는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밤 시간에 물을 소비하는 증산작용을 멈추기 위하여 잎의 표면적을 최소한으로 만드는 것이다. 미모사는 외부 자극이 있어야 잎이 움츠러든다. 그러나 자귀나무는 외부의 자극 없이 해가 지고 나면 저절로 펼쳐진 잎이 서로 마주 보며 접힌다. 예전 사람들은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잎이 서로 사이좋게 붙어 잔다고 생각하여 야합수(夜合樹)라고도 불렀다.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가진 자귀나무 잎을 들여다보면 50~80개 되는 작은 잎들이 둘씩 마주나고 맨 끝에 짝 없이 홀로 남는 잎이 없다. 모든 잎이 제 짝이 있다며 예로부터 사이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 신혼집에 즐겨 심었다고 한다. 슬기로운 아내는 자귀나무 꽃을 따다 말린 후, 남편이 힘들 때면 조금씩 꺼내 술에 넣어 마시게 하여 남편의 기분을 풀어주었다고 전해진다. 소가 자귀나무잎을 무척 좋아해서 ‘소쌀나무’ 라고 부르기도 했다. 마치 서양에서 들어온 듯한 화려한 꽃을 피우지만 자귀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지극히 촌스럽다. 나무를 깎는 연장인 ‘자귀’의 손잡이로 쓰인다거나, 잠자는 시간을 귀신같이 맞춘다고 하여 자귀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가을배추 파종 시 잎이 달린 자귀나무 가지를 꽂아 그늘을 만들어주고, 잎이 진 다음에는 거름 역할을 하여 농사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호기심이라는 유산(heritage) 자귀나무에 대한 다양한 설화는 나라나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로 전해 온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자귀나무를 뜰에 심으면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진다고 믿었고 오해가 생기면 자귀나무 잎을 따서 보내 풀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자귀나무의 줄기로 절굿공이를 만들어 부엌에 두고 쓰면 집안이 화목해진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제주도에서는 자귀나무를 ‘자구낭’ 이라고 부르는데 여름날 어린아이들이 ‘자귀나무(자구낭)’ 그늘에서 자다가 학질에 걸린다고 생각하여 집안에 심지 않도록 금기시했다. 또한 태풍이 자주 닥치는 제주에서는 약한 나뭇가지가 부러져 다칠 수가 있어서 이 나무를 집안에 심지 않는다고 한다. 그 옛날 아버지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작은 규모의 사과 과수원 농사를 하셨다. 부지런하면서도 호기심이 많으신 아버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탱자나무나 참죽나무 등을 어디선가 구해서 심고 가꾸셨다. 다양한 식물을 키우시던 아버지는 내가 국민학교 입학 무렵에 자귀나무 묘목 한 주를 대문 옆에 심었다. 청소년기를 지내며 나는 자귀나무와 함께 성장을 했다.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하다가 여름방학 때 내려가면 고향집을 지키고 있는 키 큰 자귀나무를 멀리서도 볼 수 있었다. 기와 지붕 만큼이나 높게 자라서 분홍색 꽃뭉치로 나를 반기고, 밤에는 그윽한 향기를 은은하게 내뿜던 자귀나무는 고향집을 상징하는 나무로 남아있다. 또한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심어보고 가꾸시던 아버지의 호기심을 물려받은 나에게는 작고하신 아버지를 떠올릴 때 함께 떠오르는 나무이다. 폭이 10m가 넘게 자라며 큰 우산을 펼치며 대문을 지키던 자귀나무는 2002년 어마어마한 피해를 낸 태풍 루사가 지나가며 가지가 부러져 수명을 다하고 말았다. 선산 묘소 주변에 심어놓은 또 다른 자귀나무 3그루는 크게 자라 보기 좋았는데 어느 겨울 강추위에 말라죽었다. 한낮의 불꽃놀이(fireworks) 공원이나 도로변에 식재한 자귀나무는 꽃이나 잎 모습이 특이해서 외래종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중부지방 아래에서 자생하며 우리 곁에 살고 있었던 나무이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지방 북쪽에서는 살기 어렵다. 중부 내륙지방에서는 동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겨울철에 월동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양지바른 곳에 심는데, 토질과 상관없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습기가 있으면서 부식질이 많은 토양에 심으면 아주 잘 자란다. 옮겨심기는 주로 3~4월에 하는데 굵은 뿌리에 붙은 잔뿌리를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잔가지가 마를 수 있으므로 가을보다는 봄에 옮기는 것이 좋다. 씨앗 파종으로 묘목 생산을 한다. 늦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춥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데 발아율은 좋은 편이다. 양수이므로 발아 후에는 햇볕이 잘 들게 키우고, 빨리 자라는 편이라 6년 째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재배하며 비료를 많이 줄 필요는 없다. 유기질이 너무 풍부한 곳에서는 진딧물이 많이 발생하여 그을음병이 심하게 들게 된다.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기 때문에 도시지역에 적응을 잘 한다. 꽃을 많이 볼 수 없는 여름에 꽃을 무성하게 피우므로 활용도가 높고 녹지에 그늘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잎과 꽃이 모두 아름답고 정갈한 모습을 보여줘 사찰이나 사적지에 많이 심는 편이다. 빨리 자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비탈면 녹화 공사할 때 종자를 많이 넣는다. 비탈면같이 토양이 불안정한 곳에서도 발아율이 높다. 생장속도가 빨라 다른 식물에 피압 당하지 않는 편이라 녹화공사시 많이 쓰인다. 고속도로 비탈면에 많이 보이는 이유이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죽절초와 석곡, 비자란의 자생지를 복원한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수목원 개장 30주년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죽절초 600본, 석곡 100본, 비자란 100본을 서귀포시 서홍동시험림에 식재한다고 28일 밝혔다. 800본의 복원식물은 2015년 서귀포지역 자생지에서 채집된 종자증식과 조직배양을 통해 한라수목원에서 증식한 것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상록활엽수림 하층의 지형을 고려해 자연번식이 용이하고 활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군락으로 식재하거나 노거수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식된다. 죽절초는 국내에서 제주에만 자라는데 서귀포지역의 계곡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석곡과 비자란은 계곡부 암반 혹은 노거수에 착생해 자라는 식물이다. 특히 국내에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비자란은 계곡에 있는 노거수에 착생해 자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개체수가 매우 적다. 이들 식물은 하천의 토양유실이나 자생지 환경변화에 의해 멸종위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체계적인 증식과 복원으로 제주지역 식물종다양성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종복원이 되도록 복원 후에는 모니터링과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수목원은 2000년 5월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식물의 증식과 보전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만년콩 등 29종 4065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종자와 식물조직배양법으로 증식을 진행하고 있다.
  •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색 모감주나무는 하지 절기 전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장마가 시작할 때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장마가 그치면 꽃이 다 떨어지니 장마의 시작과 끝을 모감주나무 꽃과 함께 하는 셈이다. 여름철에 노란색 꽃을 피우는 나무는 드물어 여러 나무들 사이에서 눈에 금방 들어온다. 영어 이름은 ‘Golden rain tree’인데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황금비가 오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황금색 꽃 물결이 나무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풍성하게 핀다. 화려한 꽃 색깔은 황금빛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가 즐겨 사용한 황금색을 떠오르게 한다. 수꽃과 양성화 한 그루로 꽃의 대부분은 수꽃이고 양성화가 일부 섞여 있다. 수꽃은 수술이 길고 긴 털이 밀생하고 양성화는 가운데 암술이 솟고 수술은 짧다. 꽃잎은 4개인데 처음에는 모아져 있다가 나중에 뒤로 젖혀지고, 안쪽 부속체 부분은 차츰 붉은색으로 변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양성화는 수꽃보다 늦게 피고 수꽃이 떨어진 다음 뒤늦게 떨어진다. 암꽃 역할을 하는 양성화가 늦게 피는 것은 자가수분을 피하려는 것이다. 꽃이 지고 난 뒤 나뭇가지 끝에 꽈리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독특한 모습을 가진 연두색 세모꼴 열매는 가을에 황갈색으로 단풍과 함께 은은하게 물든다. 굵은 콩만 한 크기의 열매로 염주를 만들었다 하여 염주나무라고도 불린다. 지속가능한 개발 자생지란 어느 생물종이 자연 그대로 사람의 보호를 받지 않고 번식하여 계속 살아가는 본래의 지역을 말한다. 자생종은 자생지에 오래전부터 저절로 퍼져서 살고 있는 종을 말한다. 모감주나무는 동북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모감주나무 자생지가 주로 섬이나 바닷가에 분포하고 있어서 중국에서 모감주나무 열매가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건너왔다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포항, 완도, 백령도 등 바닷가 외에도 안동, 대구 등 내륙지방에서도 자생지가 발견되면서 중국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자생종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굳혀져 가고 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토지는 부동산업자의 개발대상지로 인기가 높다. 바닷가에 있던 모감주나무 자생 군락은 도로개설과 휴양지 건설 등 각종 개발로 급속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자생지를 잘 지켜내어 우리 모두의 자산으로서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하여 보전되어야 한다. 생물자원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체계적으로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정책이 확고하게 뿌리내려야 한다. 생태적으로 중요한 토지의 개발과 이용은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영광군 대초마을 해안가에 자생하는 모감주나무 군락은 특이하게도 암벽 급경사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마을 모감주나무 군락은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많이 훼손됐다. 지역 주민들이 잘려나갈 위기에 빠진 모감주나무를 마을 길이나 농경지 가장자리 등에 옮겨 심어서 마을의 깃대종으로 살려 놓았다. 생태관광이 활성화되면 모감주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다. 미니멀리즘 도시에서 모감주나무 숲을 보려면 서울 건대역 사거리에 있는 고층빌딩앞 녹지대에서 찾을 수 있다. 박스 구조물을 만들어 흙을 넣어 녹지를 만들고 스트로브잣나무와 모감주나무 두 종류만 식재하여 미니멀리즘 조경설계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6월 하순부터 모감주나무 꽃과 인근 도로구조물 벽에 자라는 능소화 꽃이 경쟁적으로 피어 인상적인 도시 경관을 만들고 있다. 살풍경한 도시공간에 원색의 물감을 덧칠한 것처럼 보인다. 이 곳에 모감주나무를 대량으로 식재한 2009년 이후부터 공원이나 아파트 녹지에 널리 식재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식재한 직후 꽃이 제대로 피기까지 2~3년이 걸린다는 이유로 많이 심지 않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유치하고 나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짓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상암동 부지 주변에 오수처리장과 난지쓰레기장이 있었다. 월드컵행사를 준비하면서 수십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 산을 흙으로 덮고 녹화공사를 하였다. 북쪽 경사면에 각종 낙엽수를 식재하였는데, 척박한 토양에 잘 사는 모감주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다.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풍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한 번이라도 여기 꽃길을 걸어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것이다. 난지도 녹지처럼 넓은 공간에 식재하면 잘 자라는 나무이다. 공원이나 아파트 녹지에 식재할 경우 나중에 큰 나무로 성장하는 크기를 감안하여 식재 위치를 정해야 한다. 작은 규격을 모아심기하는 경우라도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여 나중에 이웃 나뭇가지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 함께 번영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심을 수 있다. 염분, 가뭄, 대기오염에 강하고 거름기 없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산다. 햇볕을 좋아하지만 그늘에서도 적응을 잘 하며 뿌리가 깊어 뻗어 강풍에도 넘어지지 않는 편이다. 어릴 때는 성장이 느려 나무 모양이 볼품없으나 커지면서 성장속도가 빨라지며 가지가 치밀하게 발달한다. 봄에 비교적 늦게 새잎이 나오고 가을 단풍은 빨리 든다. 초여름에 노란색 꽃이 피어 나무 전체를 뒤덮는다. 꽃이 진 후 세모 풍선 같은 꽈리모양의 연초록색 열매도 독특한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황갈색으로 변한다. 장마철에는 꽃을 피우는 나무가 드문데 초록색 잎을 배경으로 황금색 꽃을 폭죽처럼 피워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여름날 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가득할 때 눈에 잘 띄는 노란색 꽃은 황금빛에 가까울 정도로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공원이나 넓은 녹지에 대량으로 군식하는 곳에 적당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바닷바람에 잘 견디어 해안가 녹지나 방풍림으로도 많이 식재한다. 장마철에 꽃을 피워 양봉하는 이들이 밀원식물로 좋아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이식이 잘 되는 3m 이하 규격은 수형이 아주 좋지 않아 여러 나무를 모아서 심는 것이 좋다. 도시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대규모 군식 용도로 많이 쓰인다. 난지도 경사면과 같은 오염 토양에서도 적응을 잘한다. 지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시기에 서울에서 가져간 모감주나무로 평양에 기념 식수를 하였다. 모감주나무는 ‘번영’을 상징한다고 한다. 우리 세대에 남북이 함께 ‘번영’하여 통일을 앞당기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그곳에 남겼는데, 모감주나무가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 진흥을 위해 산·학·관간 매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 26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하 전남대)과 농업회사법인 대림묘목농원 JB가든센터(이하 JB가든센터) 간 비즈니스 매칭을 성사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한수정은 매년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이하 전시·품평회)’를 개최하고, 출품된 정원식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출품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하고 있다. JB가든센터는 정원식물을 생산하고 수출입하는 유통사로 한수정 주최 전시·품평회를 통해 국산품종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이번 매칭을 통해 전남대는 직접 개발한 신품종 수국 ‘팡팡’의 사용권을 2023년부터 2031년까지 8년간 JB가든센터에 이전하는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수국 ‘팡팡’은 한태호 전남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가 미국수국을 개량해 육성한 품종이다. 초장이 1.4m까지 자라며 꽃송이가 20cm를 넘는 대형화로 상아색의 화색이 다른 품종과 차별성을 갖는다. 김정범 JB가든센터 대표는 “해외시장에 우리나라 품종이 적극 진출해야 한국 정원산업과 기업의 입지도 커진다”며 “수국 ‘팡팡’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육성 정원식물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한태호 교수는 “좋은 품종을 개발해도 시장에 보급하기가 어려웠는데 전시·품평회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시·품평회를 통해 새로운 정원식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해 좋은 정원식물이 국내외로 확산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수정은 국산 정원식물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 2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23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를 개최하며 참여기업과 출품식물에 대한 접수를 내달 10일부터 시작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나무의사를 확보하지 못한 나무병원의 자격 유예기간이 내일 종료된다. 산림청은 2018년 나무의사제도의 신규 도입에 따라 제도 도입 시 갈등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과조치로서 5년간 시행하던 유예기간이 오는 6월 28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두 종류의 국가전문자격자를 보유한 1종 나무병원에서만 수행할 수 있다. 우선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2종 나무병원도 운영을 종료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나무의사 없이도 2종 나무병원을 등록할 수 있었던 조경업체들도 자격이 박탈돼 준공 후 방제 등의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2종 나무병원은 수목진료업을 계속하려면 등록기준을 갖춰 1종 나무병원으로 신규 등록해야 한다. 1종 나무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대한 부담을 일부 완화하기 위해 나무병원 등록 시 제출해야 했던 기업진단보고서를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재무제표 또는 조세에 관한 서류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식물보호기사 등의 자격자만을 보유하고 수목진료업을 수행해왔던 1종 나무병원의 경우는 소속된 근로자가 나무의사 자격을 신규 취득하거나 나무의사를 고용하여 등록기준을 갖춰야만 계속 수목진료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 28일 이후 등록기준을 갖추지 못해 영업이 정지되는 1종 나무병원 또는 운영이 종료되는 2종 나무병원의 경우라도 6월 28일 이전에 계약된 수목진료 사업은 계약 완료시까지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수목진료사업 발주자에게 해당 처분 사실을 알리고, 발주자의 계속이행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김명관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비전문가에 의한 부적절한 약제사용과 안전수칙을 위반한 무분별한 수목진료 행위는 우리의 안전과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나무병원을 통해 전문적인 수목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글로벌 산림생물 보전·복원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2030·50 수목원·정원 장기전략’을 추진한다. 한수정은 지난 23일 국립세종수목원 대강당에서 ‘2050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갖고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선도를 위한 수목원·정원 5대 장기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장기전략은 기후변화 대비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라는 생물다양성협약(COP15)의 실천과제 이행과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과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 장기전략은 최근 산림청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산림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선포한 ‘산림 100년’ 비전과 연계한 5대 장기전략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수정은 5대 장기전략 방향으로 ▲보전·복원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선도’ ▲바이오 분야에서 ‘산림식물과 종자 과학기술로 산림바이오 신성장 견인’ ▲서비스 분야에서 ‘과학기술·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스마트 전시교육관람 서비스 제공’ ▲정원 분야에서 ‘국민 일상이 정원, 세계를 향한 K-가든 확산’ ▲ESG경영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경영 정착’을 선정했다. 먼저 한수정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극복을 위해 ‘국가 복원사업-정책-신산업’을 연계하고, 야생종자 중복보전 허브 글로벌 시드볼트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한수정은 산림식물과 종자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산림바이오 신성장을 견인하기로 하고,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산림바이오 소재 원료의 국산화 70%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수정은 정원의 일상화와 글로벌 K-가든을 위해 정원산업 시장 10조 달성과 정원기반 탄소흡수원 확대를 추진한다. 한수정은 과학기술·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스마트 전시·교육·관람 서비스 제공을 위해 AI기반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확산 및 아카이브, AR, VR,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전시교육 서비스 다양화를 추진한다. 한수정은 친환경·지역상생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ESG경영 정착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ESG기금 500억을 유치하고, K-ESG 이행율 100%를 달성키로 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새로 수립한 기관 장기전략에 맞춰 산림생물자원과 정원을 기반으로 국가적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경기농기원)이 개발한 선인장, 다육식물에 적합한 벽면녹화 식생 패널이 제품화에 성공해 현장에서 실증 실험에 나선다. 경기농기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지난 23일 월곶동행정복지센터, 파주장단콩웰빙마루센터 등 도내 8개소에 벽면녹화 식생 패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기농기원은 이곳에 다양한 선인장, 다육식물을 심어 소비자와 관리자의 반응조사를 통해 제품을 개선할 예정이다. 경기농기원은 2021년부터 연구해 개발한 ‘벽면녹화 식생 패널’은 실내와 실외의 벽면에 부착해 식물을 심고 가꿀 수 있는 패널로 건물 벽면, 도심공원 등의 조경이 필요한 곳에 원하는 크기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2011년에 개발한 기존 제품은 식물을 심는 식재부와 패널 일체형으로 식물을 심거나 제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식재부를 패널에 넣었다 뺄 수 있게 개선했다. 지난해 11월 벽면녹화 식생 패널 기술을 민간기업 프라텍에 이전했으며 최근 시제품이 생산됐다. 김석철 경기농기원은 “수직면의 공간을 이용해 선인장,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는 벽면녹화 식생 패널은 건축물의 실내·외 녹화로 미관 향상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선인장, 다육식물 소재를 반려 식물로 이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로 화훼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탄소저감을 위한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을 위해 민·관이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해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 인천본부, 인천시설공단, 경기·인천 씨그랜트센터 등 5개 기관·업체·단체 약 100여 명과 함께 염생식물 모종 이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업 장소는 과거 실제로 염전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부지 약 1만6000㎡ 규모 일부를 활용해 지난 3월에는 퉁퉁마디 등 토종 염생식물 종자 4종 56㎏을 파종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칠면초 등 7종 1900본의 모종 이식을 했다. 해양경찰청과 포스코이앤씨는 해양오염으로부터 염습지 등 블루카본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블루카본 중요성에 대해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자 인천 지역에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부안군과도 업무협약을 체결, 부안 줄포만 갯벌에서 염생식물 종자를 파종하는 등 인천에서 부안 지역에 이르는 ‘서해안 벨트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우리 해양경찰청은 해양오염으로부터 블루카본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바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라우카리아’ 처럼 망종 절기인 6월 초순에는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시기이다. 여름으로 접어들면 나무들 대부분은 진녹색으로 변하고 고온다습한 여름을 맞을 채비를 하게 된다.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진 숲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가 있다. 위로 쭉 뻗은 줄기와 층층으로 곁가지를 뻗은 모습을 가진 층층나무가 주인공이다. 층층나무라는 이름은 가지가 옆으로 뻗은 가지 모양이 여러 층을 이루는 특징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층층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수형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수피는 매끈한데 지렁이가 기어간 듯한 무늬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수분이 많은 계곡을 좋아한다. 나뭇가지 하나에 여섯 개의 잎이 달린다. 층을 이룬 나뭇가지 위에 눈 쌓인 것처럼 무더기로 꽃이 핀다. 꽃 뭉치는 수많은 작은 흰색 꽃들로 채워져 있고, 각각의 꽃은 꽃잎이 열 십자 모습을 하고 있다. 봄철 수액이 흘러나오게 되면 줄기를 주황색으로 물들인다고 한다. 층층나무의 수액은 물처럼 투명하지만,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하거나 곰팡이에 오염되면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이복형제’ 처럼 중부지역의 숲에는 층층나무속 나무 종류로 층층나무, 산딸나무, 말채나무가 있다. 세 나무 모두 가지가 여러 층이 발달하고 엽맥이 잎 가장자리를 따라 나란히 배열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잎의 배열과 잎맥을 살펴보면 층층나무는 어긋나고, 산딸나무와 말채나무는 마주 난다. 층층나무 엽맥 모양은 기하학적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엽맥 구조는 잎의 가운데에 중심 엽맥이 있고 가장자리 쪽으로 엽맥을 뻗는다. 그러나 층층나무는 중심 엽맥에서 가지 엽맥이 곡선을 그리면서 잎의 꼭짓점을 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같은 엽맥 구조는 층층나무속 나무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같은 층층나무속인 산수유도 이런 엽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들 나무 가운데 나뭇가지가 층을 이루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층층나무가 가장 확연히 드러내는 편이다. 말채나무는 나무껍질이 감나무처럼 심하게 갈라지며 생장이 느려서 10m 정도밖에 크지 못한다. 20여 년 전부터 다양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조경수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무질이 치밀하여 산벚나무, 돌배나무와 함께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새기는 목판으로 이용됐다. ‘외돌괴’ 처럼 층층나무는 별명이 많은 나무다. 옆 가지가 만들어내는 층이 뚜렷하게 보여 ‘아파트 나무’라고 불리며, 계단 모양의 가지가 마치 등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등대나무’라고도 부른다. 줄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뚜렷하게 층이 져 있는 데다 작은 가지들이 부챗살 펴놓은 것처럼 펼쳐져 자란다. 하지만 다 자란 나무의 크기는 엄청나게 큰 거목은 아니다. 그러나 가지런히 층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보면 이 나무의 한자 이름인 ‘단목(端木)’이 바로 이해된다. 나무의 모습이 곧고, 단정해서 곧을 단(端) 자를 쓰고 있다. 이 밖에도 ‘육각수’라고도 부르는데 줄기 하나에 여섯 개의 잎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이름으로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층층나무는 옆 가지를 넓게 뻗어 햇볕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이 많은 나무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와 경쟁에서 여유 있게 이기는 편이다. 여러 층으로 올라가면서 펼치는 나뭇가지와 이파리, 그리고 꽃이 달린 모양을 보면 이웃 나무에 햇볕을 빼앗기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층층나무를 ‘숲속의 무법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층층나무는 자작나무나 전나무처럼 무리를 지어 자라지는 않는다. 같은 종끼리 경쟁을 피하려고 독립수로 자란다. 20M 정도로 높게 자라며 가지가 여러 층을 이루어 우산 모양으로 세력을 넓혀가는 생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웃한 다른 종에게는 피해를 주는 층층나무지만, 같은 종과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무리를 짓지 않고 멀리 떨어져 살려는 노력은 무척 합리적인 생존전략을 보여준다. 넓은 숲에서 외톨이로 떨어져 한 나무씩 자라야 생존경쟁에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동업자 정신은 나 몰라라 하면서 저가입찰로 치열한 경쟁을 일삼는 오늘날의 전문건설업계가 배워야 할 점이다. 숲속 대부분 나무들은 물과 햇빛을 적당히 나누며 사이좋게 살아간다. 층층나무는 그러한 방식을 거부하는 돌연변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우사인 볼트’ 처럼 빠르고 키가 크다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이지만 음지에서도 적응한다. 토질이 나쁘거나 메마른 곳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한다. 이식력은 좋은 편인데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초봄 사이가 이식 적기이다. 건조와 병충해에 잘 버틴다. 생장이 빠르고 크게 자라며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흰 꽃 뭉치가 아름다우므로 꽃나무와 녹음수 용도로 심는다. 주위의 나무와 어울리지 않고 가지를 넓게 뻗어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성장이 너무 빠르고 커다랗게 자라 주택 정원에는 심기엔 부담스럽다. 넓은 녹지에 독립수로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망종 절기를 전후해서 올해 새로 난 가지 끝에 조그만 우산 모습의 흰색 꽃을 무성하게 피운다. 층층나무 꽃이 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넓게 뻗어 나간 촘촘한 가지들이 층을 이뤄 질서 정연한 나무 모습을 갖춘다. 꽃이 달렸던 자리에 달리는 열매는 새들의 귀중한 겨울철 먹거리가 된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때이른 더위로 하루하루가 힘들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편한 뉴스에 마음이 무겁다가도, 막바지 작업현장에 심어지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보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렇게 춥고 긴 겨울이 어느새 지나고, 벌써 숨 막히는 여름 문턱에 들어섰다. 봄은 늘 아주 작은 녹색의 잎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마당 한구석, 커다란 단풍나무 아래에 언제나처럼 손톱만 한 이파리들이 올라올 때면, 나는 새 학기 교과서를 받아 들고는 달력 종이를 잘라 책 표지를 싸고 있었다. 방금 받아온 교과서의 푸릇한 책 냄새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고, 창문 너머의 작은 녹색들은 이제 막 따스한 계절에 들어섰음을 선포하는 확실한 증표였다. 이렇듯 내 유년의 기억은 우리 집 마당에 집중되어 있다. 작은 도시락 가방에 우유 한 병과, 빵 한 개를 넣고는 마당의 이 나무 저 나무 아래를 옮겨 다니면서 즐겼던 어떤 꼬마의 피크닉. 오동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앵두나무, 목련에서 사루비아, 칸나, 분꽃, 다알리아, 채송화까지 내가 기억하는 식물의 이름들은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그것들이 만들어 냈던 시절의 풍성함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수목학 수업은 늘 긴장된다. 아무리 외워도 한주만 지나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나무 이름들은 왜 그렇게 많고 또 헛갈렸는지. 지금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끔 학생들을 데리고 공원이나 수목원에 가게 되는데, 몰랐던 풀과 생소한 나무의 이름을 알게 되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이 꽤 뜨겁다. 어디선가 늘 보던 나무였고, 어떻게든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이제야 알았다는 표정들. 휴대폰을 꺼내 들고 즉각 검색에 나선다. 인터넷에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가 넘쳐난다. 사진을 올리면 식물 이름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고, 개인 SNS에 식물 사진을 올리고 전문적인 해설까지 곁들이는 지인들도 꽤 많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은 삶을 생기있게 만든다. 알고 있더라도 기꺼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그에게 한발 다가서는 것이다. 몇 해 전쯤 우연히 ‘잡초’를 주제로 한 이른바 ‘게릴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집에서 가까운 노들섬 공사 현장이었는데, 어느 날 운전을 하고 다리를 건너던 중 정체가 심해 차가 거의 멈춰 선 지점에서, 공사 가림막 아래 줄지어 자라난 ‘잡초’들을 발견했다. 마치 갤러리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전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름다웠다. 어디서 왔는지, 누가 일부러 씨를 뿌려 놓은 것은 아닌 게 분명했고, 우리가 흔히 ‘잡초’라고 퉁쳐서 부르기는 해도 이 녀석들도 나름 귀한 이름이 있을 텐데, 아무튼 이름을 찾아냈고 이름표를 붙여주기로 했다. 망초, 좀명아주, 강아지풀, 노랑선씀바귀, 마디풀, 개똥쑥, 참새귀리, 큰방가지똥, 까마중, 닭의장풀. 참 정겹고 소박한 이름들이다. 얼마 동안이나 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지 알 수 없었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쳐다봐 주고 이름을 불러주기를, 그래서 누군가의 관심을 받게 되고, 더불어 삭막한 도시에서 나름 빛나는 귀한 존재로 여겨지기를 바랐다. 잡초는 농작물이 자라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풀을 아우르는 말이라고 한다. 농지가 아닌 도시에서의 ‘잡초’는 때로는 봄이 왔음을 알리고, 벌과 나비를 부르기도 한다. 이름을 알면 함부로 할 수 없다. 이름을 부르면 친해지게 된다.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식물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도시에 녹지 공간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큰 나무뿐만 아니라 관목이나 초화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심는 만큼 정성을 들여 가꿔지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식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들이 어딘가 늘 부족한 듯하다. 그냥 녹색 잎이 달린 그만그만한 것들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고, 알 수 없으면 마음이 가지 않는 법이다. 풀과 나무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삶터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그 최전선에 우리 조경가들이 자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우리를 지지해주고 동행할 더 많은 동지가 필요하다. 풀과 나무에 진심으로 애정을 갖는 일은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제작에 힘이 드는 값비싼 표찰이 아니라도 좋다. 그저 우리 이름 한 줄만 들어간 소박한 작은 이름표라도 좋을 것이다. 동네 골목골목마다, 공원 구석구석에 좀 더 많은 이름표를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무에, 풀에 작은 관심이 있다면 기꺼이 이름표를 길잡이 삼아 식물을 검색해보고, 또 알아가면서 경이로운 세계에 감탄하기를 기대해 본다. 풀과 나무와 친해지는 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나태주의 짧은 시 한 편을 소개한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박승진 / 디자인스튜디오 loci 대표
    •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대표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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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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