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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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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55회 세계조경가협회 세계총회(IFLA World Congress 2018)가 지난 18일부터 4일동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에서 개최됐다. 올해 IFLA 세계총회에는 세계 각국의 조경인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총회 주제는 'Biophilic City, Smart Nation, Future Resilience'로 총 3개의 큰 테마로 구성했다. 학회 발표 이외에도 약 30여명 이상이 참여한 Keynote Speakers 세션이 이루어졌으며, '디자인에 의한 탄력성'이라는 주제로 'AAPME Awards 2018'과 'IFLA 학생공모전'도 진행됐다. 폐막식 이후에는 세계 각국 조경인들이 함께 소통을 할 수 있는 'Gala Dinner, Singapore Garden Festival'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축제 한마당이 됐다. 한편 내년 IFLA 세계총회 개최지는 노르웨이 오슬로이며, 아태지역 총회는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22년 광주광역시에서 IFLA 세계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올해 총회에서 안내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건축·조경 분야의 전문가가 지자체 핵심 전략사업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 제공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고품격 지역개발사업을 통한 지역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토지주택연구원, 한국관광공사,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이상 4개 기관이 공동으로 26일 ‘지역주도형 발전 모델 구축을 위한 지역 혁신 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분권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의 경험 축적과 역량 제고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 중심의 발전 모델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을 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등을 통해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으로 지역개발사업의 정책목표를 전환하고,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품격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토지주택연구원(LHI)은 국토·도시 분야 전문 인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발사업 지원 등 풍부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사업 타당성 검토, 금융구조화 등 투자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분야 전문 인력 및 관광 사업 경험을 활용해 지역개발사업의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관광자원 연계 방안, 관광지 운영‧홍보 전략 등 관광전략 컨설팅을 집중 지원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도시·건축·조경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 지역개발사업의 공간·시설 배치, 주민친화형 공간설계, 디자인 콘셉트 및 콘텐츠 개발 등 디자인 컨설팅을 중점 지원한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대학·연구원·은퇴자 등 다양한 국토·도시 분야 전문가를 활용, 지역개발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기여 방안, 지역전략사업 연계 방안 등 정책 컨설팅을 수행한다. 지자체는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지역개발사업 중 컨설팅이 필요한 사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중 새로운 유형의 융·복합 사업, 지역 간 연계사업, 주민참여형 사업, 지역발전투자협약 사업 등 정책적 중요도가 높고 컨설팅 효과가 큰 중점사업을 선정해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컨설팅의 주요 내용 및 결과 등은 타 지자체에 공유·확산하고 향후 정책 수립 시 활용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미래 여건에 부합하는 지역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연구, 컨설팅 용역, 협력 사업 발굴 등 4개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둘러싼 서울시와 주민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공원의 기능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재조성 시민토론회에서 광화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명이 광화문광장 재조성에 불만을 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 오후 3시 5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문가 토론 시간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주민 의견을 반영없이 광장 재조성을 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이유에서이다. 광화문 주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시민토론회라고 하지만 정작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배분돼 있다. 주민설명회에서도 불편함을 말했지만, 주민 의견이 수렴되는 느낌을 못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울시는 필요성에 의해 광장을 재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광장 확장을 전제로 필요성을 찾고 있다”며 조성 10년 만에 1040억 원의 세금을 들여 재조성을 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교통대책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이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직·율곡로 동서간 통행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청와대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우회하는 안을 내놓았다. 세종대로 남북간 통행 기능 보완을 위해 남대문로·창경궁로·충무로 등의 불법 주정차단속을 강화해 무단 주차로 인해 사용되지 못하는 차로까지 쓸 수 있도록 정비할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율곡로와 사직로를 통과하는 차량으로 병목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주민들의 진출입로는 막히게 된다”며 “월대를 만드는 것보단 현재의 시민 생활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 연구위원은 “교통대책으로 교통 체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광장이 확장된다면 교통상황은 지금보다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광장의 형태도 공원과 가까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가 제시한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의 광장 모습도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 올바른 광장의 모습도 아니라고 했다. 한 주민은 “지금 서울로 7017은 뜨거워서 사람들이 가질 않고 있다. 거대한 세금을 들여 사람이 걷기도 힘든 보행로를 만든다는 서울시 정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광화문광장을 집회에만 반짝 이용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나무를 더 심어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광장을 늘리기보다 지금의 광장에 공원의 성격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8월에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위한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하는 데, 공모 지침에 ‘식재, 휴식공간 조성’을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원 광화문시민위원회 위원장도 “개인적으로 광화문광장을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이유에 대한 관계자 설명도 있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국가상징이며 서울시 대표공간이다. 일제에 의해 100년 전에 훼손됐고, 10년 전 고쳐지긴 했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의 힘이 발휘된 공간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세계적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상징하는 품위있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필요하다”고 재조성 필요성을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1호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VOM)(이하 봄)이 지난 20일 서울시 양재동 영산문화재단 2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경관제작소 외연,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목환경건설, 라인조경설계사무소, 랜데코 GEI, 에넥스트, 한설그린, 해림환경디자인 HR ENC, LMD' 등 9개사로 구성된 봄은 협동조합의 강점을 살려서 설계, 시공, 시설·자재를 아우르는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경시설에 방재기능을 접목한 마을밀착형 도시방재시설인 '우리마을 안심지킴이'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있다. 봄 관계자는 "회사 이전과 함께 조합사가 9개로 늘어났으며, 'IT, 유지관리,신소재 분야'에 특화된 조합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 7월 25일자 경기도 4급 과장급 인사발령 ◇전보 ▲대변인 언론협력담당관 조창범 ▲감사관 감사총괄담당관 원송희 ▲감사관 조사담당관 김종구 ▲감사관 계약심사담당관 조돈협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재훈 ▲기획조정실 미래전략담당관 김종석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이계환 ▲기획조정실 평가담당관 정구원 ▲기획조정실 행정심판담당관 김향숙 ▲기획조정실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인치권 ▲도시주택실 지역정책과장 지재성 ▲자치행정국 총무과장 이재영 ▲자치행정국 인사과장 김회광 ▲자치행정국 특별사법경찰단장 이병우 ▲교육협력국 교육정책과장 이필신 ▲교육협력국 도서관정책과장 이강태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정책과장 안동광 ▲문화체육관광국 체육과장 원춘희 ▲문화체육관광국 콘텐츠산업과장 이성호 ▲보건복지국 복지정책과장 한인교 ▲보건복지국 노인복지과장 박노극 ▲보건복지국 장애인복지과장 차종회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장 이순늠 ▲철도국 철도물류정책과장 고광춘 ▲복지여성실 보건위생담당관 배상택 ▲균형발전기획실 기획예산담당관 이상구 ▲균형발전기획실 행정관리담당관 정정화 ▲경제실 일자리경제정책과장 임병주 ▲경제실 기업지원과장 이소춘 ▲경제실 외교정책과장 허승범 ▲교통국 교통정책과장 박태환 ▲교통국 버스정책과장 이영종 ▲연정협력국 연정협력과장 라호익 ▲연정협력국 대외협력과장 심창보 ▲의회사무처 유태일 ▲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남상중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장 전하식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기획행정과장 김지영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 이한준 ▲도시주택실 주택정책과장 신욱호 ▲농정해양국 해양항만정책과장 김남근 ▲농정해양국 농식품유통과장 박종민 ▲재난안전본부 기동안전점검단장 한대희 ▲축산산림국 산림과장 이성규 ▲축산산림국 공원녹지과장 김영택 ▲의회사무처 김호원 ▲동물위생시험소장 임효선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 옥천석 ◇승진 ▲소통기획관 홍보미디어담당관 박상덕 ▲기획조정실 규제개혁추진단장 하승진 ▲자치행정국 회계과장 이성희 ▲문화체육관광국 종무과장 김기은 ▲문화체육관광국 한류월드사업단장 김용복 ▲환경국 기후대기과장 한현희 ▲균형발전기획실 비상기획담당관 이봉휘 ▲경제실 소상공인과장 조태훈 ▲경제실 노동정책과장 류호국 ▲공유시장경제국 따복공동체지원과장 장봉수 ▲의회사무처 박준호 ▲여성비전센터소장 김미성 ▲농정해양국 친환경농업과장 김영호 ▲도시주택실 도시주택과장 고강수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과장 서범석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 홍순성(직위승진)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과조경은 지난 23일 방배동 그룹한 신사옥 내 그룹한갤러리에서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출간 기념 “여자 둘, 남자 둘의 수다스런 책 읽기” 북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북 토크는 그룹한 신사옥 이전 후 처음 열린 행사로, 약 70여 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북 토크에서는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저자인 고정희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가 책 내용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신영재 HLD 디자이너, 이수학 아뜰리에 나무 소장이 저자와 함께 문답을 주고받으며 조경사와 관련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어 플로어 질의응답 및 저자 사인회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는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서술 방식을 벗어나 지금의 정원을 둘러보고, 이들이 과거의 정원과 어떤 맥락으로 연결돼 있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유구한 조경의 역사를 100장면에 압축적으로 담기 위해, 1959년을 전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원의 유전자를 찾아 역사 속을 지그재그로 탐험했고,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인물과 도시와 신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저자 고정희 대표는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를 비롯 총 네 권의 정원·식물 책을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이날 고 대표는 “언제 어떤 게 있었다고 서술하는 것은 어느 책에나 있는 이야기다. 중요한 건 그 배후에 있다. 어째서 그 시대에, 그 양식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 누가 들여왔는지 등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역사를 보면 이해도 쉽고 기억도 잘 된다”며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방식을 벗어나 뒤안길을 파헤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책에서 조경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해 건축과 도시, 미술과 문학, 자연과 신화 등을 넘나든 것은 “조경의 속성에 기인한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고 대표는 “우리가 다루는 식물 소재는 노출콘트리트나 유리 같이 빨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땅과의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의 개념도 다르다”며 “따라서 사회를 전체적으로 바라봐야 하고, 나름대로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다른 분야와 비교해서 이야기했다. 각 분야마다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원과 조경은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다시 책을 쓴다면 첫 장면에 쓰고 싶은 주제로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에른스트 크라머의 ‘시인의 정원’”을 꼽았다. 당초 책을 쓸 때 에른스트 크라머의 ‘시인의 정원’을 첫 장면으로 꼽았고, ‘길가메시 서사시’로 마무리할 작정이었다. 조경사를 거꾸로 되짚어가다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21세기의 고민’을 마지막 장면으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20세기 말 등장한 환경을 다루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였다.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조경의 역할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21세기의 고민’을 마지막 장면으로 택했다”며 “정원의 무대는 왕권에서 시민, 공공, 공공의 과제로 많이 바뀌었다. 우리의 과제는 도시다. 도시는 미래의 낙원이 돼야 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55차 세계조경가협회 총회(이하 IFLA 세계총회)에서 청계광장, 부산 W-City,광교호수공원 등 한국의 3개 조경 작품이 세계조경가협회상을 수상했다. IFLA 세계총회는 '디자인에 의한 회복탄력성'이란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개막 이틀째인 19일 진행된 'AAPME AWARDS 2018' 시상식에서 한국팀으로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청계광장), 윤성융 서호엔지니어링 대표(부산 W-City), 제중해 경기도시공사 부장·박유정 삼성물산 부장(광교호수공원) 등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수상한 3개 조경 작품 중 '청계광장'은 최고상인 'Outstanding Award' 부문에 선정됐다. 특히 청계광장은 'Outstanding Award' 수상 리스트 중에서도 최상단에 표기돼 최고의 친수 경관으로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산 W-City'와 '광교호수공원'은 가작에 해당하는 'Honourable Mention' 부문에 선정됐다. 올해 IFLA에서 처음 제정한 AAPME AWARDS는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에 조성된 우수한 조경 작품을 선정하는 공모이다. 한편 제56차 IFLA 세계총회는 노르웨이에서, IFLA 아-태지역 총회는 필리핀 세부에서 내년에 개최된다. 한국에 조경이 도입된 지 5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광주에서 IFLA 세계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기업문화를 실천하는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05개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24일(화) 밝혔다. 조경 관련 기업에서는 '장원조경'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대표적인 구인․구직 미스매칭으로 꼽히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선정된 기업은 297개며 올해 추가 선정기업을 포함하면 총 402개다. 이번에 선정된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이 일하기 좋은 IT, 문화‧예술, 바이오, 광고‧홍보 등 다양하며,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사내 복지 등을 갖춘 곳들이다. 서울형 강소기업 신청자격은 공공기관의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곳으로 한정해 일차적으로 기업의 질이 보장된 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 심사항목은 ▲청년채용비율 ▲정규직 비율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9211원) 이상 지급 ▲성평등·일생활균형제도 운영 등으로 서면, 현장실사, 면접을 통해 일자리 질과 기업의 역량을 꼼꼼하게 따졌다. 공모에는 총 541개의 기업이 신청해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선정된 기업 중에는 '장원조경'도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105개 기업과 8월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2년간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혜정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이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지원을 통해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그린유토피아는 녹색이 충만한 이상적 도시·사회를 말한다”고 정의할 때 일차적으로는 녹색이 충만한, 녹시율 100%의 이상적인 도시 모습을 의미하며, 이차적으로는 성숙하고 행복한 녹색시민이 주인인 이상적 도시커뮤니티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완벽한 녹색이상도시를 만들었다고 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사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녹색도시의 시민들이 도시커뮤니티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리적, 사회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며, 동시에 일상에서 녹색생활양식이 지속적으로 실천돼야 한다. 이러한 녹색활동에 대한 자율적 시민참여와 친환경적 생활양식의 실천을 위해서는, 녹색이상도시의 시민들이 친환경, 친지구적 패러다임을 공유해야함은 물론이다. 최근의 도시개발 및 관리는 전문가 혹은 행정 주도에서 도시의 주인으로서 ‘시민참여,’ 더 나아가 ‘시민주도’로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시민주도로 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시민참여란, 한정된 예산범위 내에서 도로를 더 만들 것인지, 공원을 더 만들 것인지, 혹은 방범등을 더 설치할 것인지 등을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시민주도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그룹을 만들어 특정 목적을 위한 입법과 사업을 주도하는 것을 말하며, 부산에서 100만평공원조성을 주도하고 있는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변화 속에서 이와 같은 시민주도 혹은 시민참여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시민단체 혹은 마을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같은 성숙된 도시행정을 위해 전문가와 행정에서도 가만히 앉아 참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 워크샵,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의식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린유토피아는 종착점이 아니라, 시민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이상적 도시에 살기 위한 출발점으로 이해돼야 한다. 그린유토피아는 녹색만 충만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시민 모두가 친환경 녹색생활을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 ‘소비는 미덕이다’라는 문구는 그린유토피아에서는 가장 경계해야할 말이다. 지구는 한정된 공간이고, 자원 또한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한정된 지구 자원을 후속 세대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우리의 소비생활을 가능한 검소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는 자원 절약뿐 아니라 쓰레기 배출 감소로 이어져 환경보존 및 오염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그린유토피아 달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게 된다. 이시형 박사의 “물질적으로 좀 부족해도 맑게 살겠다는 청빈의 정신, 명예를 중히 여기는 고매한 인격, 나누고 베품에 극진한 선비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는 말은 환경위기 극복을 지향하는 그린유토피아인들도 귀감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그린유토피아 달성과 유지를 위한 시민 참여와 그린지향적 일상생활의 실천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시민들의 가치관과 사고의 방향성이 친환경, 생태적이어야 한다. 오늘날 인류가 환경재앙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인간을 자연보다 우위에 두고 인간만을 고려하는(anthropocentrism) 서구의 전통적 가치관에 뿌리를 둔 물질문명의 과도한 발달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기인한다. 아리스토텔레스(BC384∼322)는 인간만이 이성을 소유한다며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1224∼1274)는 인간만이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했고, 데카르트(1596∼1650)는 동물에게는 의식이 없다고 하여 역시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산업혁명 이후 서구에서는 자연을 단순히 생산의 대상으로 이해해 생산성이 있는 경우에 자연은 가치를 가지며, 생산성이 없는 경우에 그 자연은 가치가 없거나 적다고 여겼다. 이러한 인간중심, 경제성 중심의 경향으로 인해 인간이외의 동물이나 자연을 인간을 위한 도구로 사용함에 있어서 아무런 거리낌이나 죄의식이 없었으므로, 오늘날 환경파괴의 근저에 이러한 가치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환경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포함한 전 지구적 생태환경을 배려하는 새로운 개념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소비’로의 방향전환이 요구된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응용생물학이라 할 수 있는 생태학이 등장(1866)했으며 이어서 환경생태학까지 등장했는데, 생태학에서는 인간이 다른 동물, 무생물과 더불어 자연을 구성하는 일원이며, 이들 모두가 동일한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았다. 내재적 가치라 함은 모든 생명체가 인간과 동일한 생명가치를 지니며, 무생물 역시 생물과 동등한 고유한 존재가치를 지닌다고 보는 것이다. 즉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를 위해는 생물, 무생물 구별 없이 모든 구성요소가 상호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다른 동물, 식물, 무생물을 도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건강한 자연을 위해 상호 존중하고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주장의 한 예로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가이아(Gaia)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이상과 같이 인간, 동물, 식물, 무생물 모두가 자연생태계의 일원으로 동등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으며 상호의존적이라는 사고는 동양에서는 이미 2500년 전부터 노장사상, 신선사상, 불교사상 등에서 공통으로 제시되고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환경위기 시대를 맞이해 동양의 전통적 사상이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주류적 가치관으로 등장하고 있음은, 동양권인 한국에 생태적 그린 유토피아 구현을 위한 정신적 바탕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그린유토피아 구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해방 후 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서양의 겉모습 베끼기에 몰두해 우리가 지닌 고유한 내재적 자산을 잊고 주로 밖으로만 시선을 열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고유의 정신적 자산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린유토피아의 구현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 돼야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18년 하반기 4급 이상 간부 107명에 대한 전보를 20일(금)자로 단행한다고 19일(목) 밝혔다. 녹지직에서는 안수연 공원녹지정책과 팀장이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 직무대리로, 박미애 공원조성과 팀장이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 직무 대리로 각각 이동한다. 서울시는 “이번 전보는 민선7기 첫 간부급 인사로, 시-자치구간 고위 공무원 상호 교류로 자치구와의 소통·협업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안 점을 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이 도시 공간 정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산림청이라는 이름을 바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7일 부임 1주년을 맞아 국토·산촌·도시 등 3대 공간별 정책 비전을 담은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산림청은 앞으로 도시 공간에 ▲도시숲 확대 ▲목재로 만든 가로시설물 확대 ▲다층 목조건축물 조성 ▲건물 내·외부 정원 조성 ▲생활권 내 공동체 정원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이들 사업은 국토교통부 소관의도시공원이나 조경시설물 등 공공조경 영역은 물론 기존 ‘대지안의 조경’으로 규정된 민간조경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산림청을 조경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닌 국토교통부 소속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실 산림청을 국토부 소속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산림청은 그간 ‘산림생태’ 보다는 ‘산림보존’ 및 ‘목재이용’에 중점을 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일부에서는 건설산업과 연관성이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실제 문재인 정권 초기, 산림청을 국토부로 옮길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도시숲이나 정원 사업은 국토부 소관의 도시공원, 대지안의 조경 등의 조경정책과 겹치거나 구분이 힘든 부분이 많아서 법제정 과정에서 조경분야 및 국토부 등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일으켜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건설업 영업범위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국토부를 제외한 타 부처가 소관하는 유사건설업에 대해 통합 체계를 구축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주장이 제기됐다.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산림청 등의 유사조경사업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체계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한 조경인은 “시민단체 활동 이력의 산림청장이 부임하면서 좀 더 합리적인 소통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산림청은 ‘부처 이기주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와는 정책협의없이 도시 공간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조경계 일부에서는 “산림청 개청 50년 동안 엄연히 존재하는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한 명도공개 채용하지않은 산림청이 나무만 키울 줄 알지 과연 도시를 다룰 수 있겠느냐”며 아직 산림청은 도시 공간 정책을 수행할 능력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18일 도시숲법 제정을 위해 산림청과 조경분야가 모인다. 그간 조경계가 주문한 산림·조경분야간 자격제도가 상호 인정되는 수준의 상생안에대해 산림청이 어떠한답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공원이 도시생활의 필수품이라는 생각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들이 어떻게 공원을 이용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수봉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가 공원의 이용에 관한 사람들의 사회적 행위와 행동패턴을 조경학의 눈으로 분석한 신간을 발간했다. ‘공원 이용의 사회학’은 지난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시공원 이용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얻어진 질적·양적 데이터를 사회적 관심과 이슈를 중심으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도시의 공원은 도시의 축소판이고, 사람들이 도시의 자연을 느끼는 공간이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만나고 이야기하며 다양하고 역동적인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간다. 그래서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태는 다분히 사회적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에 저자는 “조경은 사회학이다”고 주장한다.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에 관한 연구는 다분히 ‘인간의 사회적 행위나 사회관계에 따른 상호작용, 집단 및 사회구조와 변동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사회학의 주제와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김수봉 교수는 책에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조경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조경을 바라보는 사회의 기대치도 높아졌지만 결국 도시공원은 조경의 일부이자 모든 것이기도 하다. 도시공원을 공부하는 것은 조경의 근본을 공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저자인 김수봉 교수는 영국 셰필드대학교(The University of Sheffield)에서 ‘환경정책과 공원녹지계획의 새로운 관점’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싱가포르 국립대(NUS) 초빙교수, 대구시 녹화심의위원·경관심의위원·대구시 건축심의위원,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 환경부 친환경기업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장 등을 맡고 있고,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사례(2017)’ 외 20여 권의 저서를 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계기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고정희 박사의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출간 기념 북 토크 행사가 열린다. ‘환경과조경’은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 신사옥 내 환경과조경 세미나 룸에서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출간 기념 “여자 둘, 남자 둘의 수다스런 책 읽기” 북 토크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북 토크에서는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의 저자인 고정희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와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신영재 HLD 디자이너, 이수학 아뜰리에 나무 소장이 조경사의 뒤안길을 함께 탐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정희 박사는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를 비롯 총 네 권의 정원·식물 책을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북 토크 행사의 참여를 원할 경우 ‘환경과조경’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한 후 계좌로 참가비 1만 원을 입금하면 된다. 인원은 선착순 44명만 모집한다. 북 토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내방역 인근으로 사옥을 이전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한 신사옥에는 그룹한을 비롯해 가이아글로벌,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토인디자인, 환경과조경 등 계열사 임직원 100여 명이 입주해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신사옥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도 함께 입주했다. 신사옥은 그룹한갤러리, 환경과조경 세미나 룸, 대회의실, 스카이 가든 등 직원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그룹한갤러리와 환경과조경 세미나 룸은 조경 관련 각종 문화행사를 위한 장소로 개방 운영할 계획이다. 그룹한은 1994년 창립 이래, 공원, 주거단지, 광장, 리조트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인에게 자연과 호흡하는 아름다운 외부공간과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데 공헌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다. 박명권 그룹한 대표는 “신사옥은 직원들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며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은 오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학계·조경단체·지자체 담당자 등 전문가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도시숲관리법 제정 추진협의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도시숲 조성·관리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도시숲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법안 제정 방향을 논의하고 분야별 제안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날 참석자들은법률 전문가와 함께 도시숲 법안 체계와 조문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림청은"과거 도시숲 법률 제정 관련 사례를 보완하고 조경분야·정부부처·지자체 등과 추진협의회를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목포대학교는 배현미 조경학과 교수가 ‘공간디자인의 미학–기초디자인 편’과 ‘공간디자인의 미학–공간디자인 편’ 두 권의 시리즈를 동시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책에서는 각 장별로 공간디자인의 기초적인 이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실제 우리생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례를 반복적으로, 또 비교검토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례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처음 공간을 디자인하고 미학에 대해 배우는 관련 분야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제를 연결지어주는 작업 그리고 관련사례에서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지,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공간디자인의 미학’ 시리즈는 ‘기초디자인 편’과 ‘공간디자인 편’ 두 권으로 구성된다. 먼저 ‘기초디자인 편’에서는 공간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미학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디자인의 구성요소, 원리, 색채, 스케일 등의 기초이론과 실제사례를 함께 소개해 디자인 적용방법에 대한 이해와 활용 수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디자인 편’에서는 디자인의 기초이론을 습득한 후 이를 근거로 공간을 계획하고 디자인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다룬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해당 전문분야의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공간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 시각과 공간디자인 그리고 공간의 형성 및 공간디자인에 대해 기초지식과 활용사례 소개를 통해 구체적인 적용범위와 활용기법에 대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설명했다. 배 교수는 책 소개를 통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우리 주변에서 디자인의 적용원리나 구성요소 그리고 디자인 수법들이 하나둘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그런 책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자인 배현미 교수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목포대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The University of Tokyo 및 Awaji Landscape Planning and Horticulture Academy 객원교수, Kyoto Saga University of Arts 연구교수,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조달청 및 영산강유역환경청 심의위원과 지역 시·도·군의 심의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식물, 새 천년의 주인공’을 출간하고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귀빈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식물, 새 천년의 주인공’은 지구의 주인공인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문학적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심 교수는 새 천년이 진행되고 있는 작금에 하나뿐인 지구에서 인류가 떳떳이 살아가기 위해 당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다 지구의 원래 주인이었던 식물을 다시 보살피며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답이 있음을 깨닫고 그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식물이 지구환경보전에 기여하는 에너지 절약, 오염공기 정화, 토양보전, 홍수 예방, 생물다양성 등 20가지 항목을 다뤘으며, 2장에서는 육체, 정신건강, 원예치유 등 식물이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13가지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이를 통해 새 천년에는 식물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밝히고자 했다는 것이 심 교수의 설명이다. 각 항목들은 깊이 연구해야 할 주제지만 현황사진 위주로 저술해 문제를 제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식물을 가꾸는 기본적인 사항과 일반인들이 쉽게 키울 수 있는 정원식물 100종을 부록으로 첨부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권오만 고려대 대학원 조경교우회 회장, 이상희 전 건설부장관, 오대민 인간식물환경학회 회장 등이 축사를 전하고, 심 교수가 저술한 책을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박종국 세종대 명예교수의 축하연주가 진행됐다. 심 교수는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깊은 연구에만 천착하다 보니 두루 살피지 못하고 있고, 일선에서 식물을 다루는 이들은 식물의 종합적인 역할을 따져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자긍심을, 식물을 직접 가꾸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고자 했다”고 출간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심 교수는 이날 “한국조경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코끼리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과 같은 형편이다”며 “식물을 모르고 조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수들을 재교육시키고자 학회장에 출마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 교수는 1967년 고려대학교 원예학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식물 공부를 시작했고, 40년 넘게 식물을 이용해 환경을 개선하는 조경식재학을 연구하고 설계·시공해 왔다. 한국종합조경공사 공채1기로 입사해 설계부에서 근무한 후 전남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1988년부터 고려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2015년 정년퇴임 때까지 130여 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은 10일자 인사 공고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에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소장은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에너지대안센터 사무국장, 환경운동연합 처장,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실장,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연구관리 체계 구축과 기술 개발 및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단 산하 기관으로, 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보급과 산업육성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성능평가 및 인증, 주택지원, 발전차액지원, 공공의무화사업, RPS사업과 같은 보급사업과 홍보교육, 국제협력, 정책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달청은 벤처나라 등록상품을 다양화하고 신기술, 융·복합상품이 보다 쉽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 등록 물품·서비스 지정 관리 규정' 개정안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분기별, 추천기관 추천에 의해 신청하던 방식을 개선하여 추천 없이도 수시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진입기준을 완화했다. 추천기관의 추천을 받기 어려운 기업에게 기회를 주어 생애주기(Life Cycle)가 짧은 신규 기술개발제품의 신속한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가능하고, 추천기관의 추천을 받은 업체는 기술·품질평가 시 가점 2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현행 지정대상인 창업·벤처기업 이외에도 신기술, 융·복합상품일 경우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진출채널도 새롭게 마련된다.­ 벤처나라 특례조항으로 창업·벤처기업 이외의 조달진출지원이 필요한 시범사업을 발굴하여 벤처나라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직접 생산하는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공급업체도 벤처나라 지정대상으로 인정한다. 이에 공장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OEM 방식으로 물품식별번호를 부여받은 경우 벤처나라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새싹기업 제도와 벤처나라 제도를 통합·운영하고, 벤처나라에 등록된 상품들이 종합쇼핑몰로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원 대상이 비슷한 새싹기업 제도와 벤처나라 제도를 통합하여 불필요한 중복지원과 혼선을 방지하고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접신청을 허용하고, 신제품 시범사업공고 등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3분기부터 추천기관의 추천 없이 수시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공고(2018.7월 중)하고, 수시 특례 공고도 진행(2018.3분기중)한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창업·벤처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의 신기술, 융·복합상품 구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민선 7기 핵심사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3·4급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3·4급 승진 내정자는 총 27명으로 3급(국장급) 7명, 4급(과장급) 20명이다. 이중 녹지직으로는 안수연 공원녹지정책과 공원녹지기획팀장과 박미애 공원조성과 생활공원팀장 등 2명이 4급 승진 명단에 올랐다. 이번 승진인사는 주무부서 승진이라는 관행을 깨고 주요 현안업무 부서에서도 승진자를 발탁한 점이 눈에 띤다. 서울시는 “이번 승진인사는 대내·외적 소통을 기반으로 시 핵심 사업에 성과를 창출한 간부를 우선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무역량 뿐만 아니라,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하는 관리자를 승진 인사에서 적극 발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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